천지에서 기도는
나명엽. 2024.01.09기차안
독도의 푸른바람 개마고원 건너서
장백의 맥 오르다 붙잡힌 혼들아
차마 이대로는 지나칠 수 없다
하늘 담고 있는 여기 성수를 보아라
동해물이 시작된 곳이냐
하늘을 품은 성성한 바람에 씻기었느냐
조물주의 아침을 깨우는세안수이냐
육신은 눈(目)으로 나와 뇌수 헹구고
혼은 여기에 하마 두고 가노니
풍백우사 주관자여 나를 씻으사
꿈에라도 장백폭 물길 아래 두시길,
빙벽으로 우뚝서서 저 바람이라도
춘하추동 주야로 맞게하소서
한반도의 기원성지 정화수인가
백두 아래 무릎꿇은 정맥들아
이땅의 모든 혈관들아
심장의 고동이 악해서이더냐
가슴이 너무 멀어 못듣는 거더냐
이렇게 긴 기도는 응답이 없는가
하느님은 내려보시는가
너와 내가 하늘을 올려보지 않아서인가
이 땅은 정녕 그대들의 조상땅인가
어느날 천지가 부글부글 끓어
백두에 불꽃을 피우는 날
그때서야 이 금수강산 속 우리는
백년 유통기한 뼈를 내놓을 참인가...
■약력
전남대 경영학박사.
스포츠한국ㆍ리빙TV 부사장
조선대학교 초빙교수.
광주문인협회홍보위원장
생오지 문학회원.
영랑문학제,용아백일장,
서울중구문학제시부문 우수상.
2020년 서울중구시낭송 대상.
저서 :생오지 동인지 8권 이외 별숲 동인지 3권 등 다수.신문 발표
전 광주일보 국장.
전남 나주시
이메일 ramyange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