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서울시파크골프협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게시글입니다!!!
그거 따서 뭐하려구요?
김덕돈
대한파크골프협회 홍보위원회 위원
충주시 파크골프협회 홍보위원장
그냥 즐겁게 공이나 치지 다 늙어서 어디다 쓰려고
두꺼운 책보며 스트레스 받아가며 그거 땁니까?
그분들의 눈 높이에서 보면 이 질문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책 조금만 보면 초점이 어릿어릿해서 눈이 쉬 피로하고
30분도 집중이 안되며 금방 싫증 나고
낮선 단어에 책장 넘기면 그게 그것 같으며 금방 잊어버리고
월례대회 때면 클럽회원들 앞에 두고도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서 실례될까 봐
그 회원분 모르게 총무님에게 이름 살짝 물어보고
이런 건망증과 기억력의 수준으로
새로운 영역의 공부를 한다는게 정말 정말 어려웠습니다.
4~5십 년 전 학창시절에도 어렵기만 한 공부였는데
정말로 하기 싫은 공부였는데,
더군다나 상업고를 나온 저에게
그 시절에도 접하지 못했던 생소한 과목들인 스포츠심리학, 스포츠교육학,
스포츠사회학, 운동역학, 운동생리학,한국체육사, 특수체육론, 유아체육론,
노인체육론등 우선 겁부터 나는 과목들이었습니다.
대학생들이 공부하는 전문적 학문인데 과연 내가 할수 있을까
공부도 때가 있는 것인데....
내가 생각해도 자신감이 30%도 없는 속에서 무모한 도전일 뿐이었습니다.
전 30대부터 신장이 안 좋아서 혈액투석 4년 2개월의 어려운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운 좋게도 신장이식을 받아서 20년째 현재까지 일반적인 삶을 잘 살아오고 있습니다.
이식을 받으면 면역억제제란 약을 평생 복용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이 약 부작용으로 인해서
당뇨병이 생겼으며 혈당이 높아 매일 아침이면 인슐린 주사를 맞고 하루가 시작됩니다.
20년이 넘게 화학적 의약품을 복용 하다보니
건망증도 심해지고 기억력도 건강한 사람보다 빨리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내 나름대로 평범한 일상의 삶에 위기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된 것이
문화체육관광부 2급 생활체육지도사 자격검정이며
나에게 머리를 쓰게 하여 건망증과 치매 예방을 예방할 수도 있으며
자격증도 따는 일거양득으로 첫 번째 목표가 되었던 것입니다.
사람이 무언가 꼭 필요해 간절하고 절실해지면
보이지 않은 힘이 생겨나는가 봅니다.
여러가지 어려움을 모두 다 이겨내고 환갑이 넘은 나이에
문화체육관광부 2급 생활스포츠지도사(파크골프) 자격증을 딴다는 게
얼마나 자신에게 대견한지 직접 겪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절대로 모릅니다.
해냈다는 자존감의 상승에 자신감도 고공행진입니다.
작년에 노인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을 따고서
올해 유소년스포츠지도사, 2급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검정에
도전하여 연수까지 마쳤습니다.
올해 두 종목에 성공했으니 내년에는 신청 착오로 떨어진
2급 장애인스포츠지도사 자격검정에 다시 도전할 생각입니다.
도전은 목표가 크든, 작든 있다는 자체만으로
내 삶에 희망을 주고 활력을 가져다 줍니다.
이 길을 안내해준 양평의 김창호 님에게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이며
그에 대한 보답은 내 주위에 또 다른 후배님들에게
이런 길을 안내하여 전파시키는 것이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2급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검정 공부를 하면서
저보다 나이 많으신 선배님들이 많이들 도전하시는 것을 보면
각자의 이유가 다르겠지만, 도전하는 노년의 아름다움이 보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전국 파크골프 회원여러분들
나이에 구애받지 마시고 지금 도전하실 것을 적극적으로 권해드립니다.
파크골프가 대한민국 방방곡곡 이미 대세입니다.
파크골프가 발전 하려면 좀 더 젊으신 파크골프 회원들이 공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2급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을 많이 따서
파크골프가 미래로 발전하는데 도전적으로 참여해 주셨으면좋겠습니다.
젊어서부터 건강이 좋지 못해서 직장생활도 진급은 고사하고
정년퇴직 때까지만 다닐 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기원했으며
매사 건강에 자신이 없어서 혈액투석 당시에는 65세 까지만 살면
나로서는 장수 하는 것이라고 언제나 생각해 왔습니다.
벌써 67살이니 2년은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손발도 저리며 서서히 다른 합병증도 찾아오고
혈당이 높아서 20년 사용해온 신장이 언제 기능을 잃어서
앞으로 몇 년을 이렇게 파크골프와 함께 정상적으로 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운동을 할 수 있는 동안은
제가 활동하고 있는 제2의 고향 충주에서
파크골프 전파를 위해서,
늘어나는 신규 회원들에게 파크골프 교육을 실시하여,
제대로 교육받은 회원양성으로
충주 파크골프의 발전과 위상을 높이는데 남은 인생을 바치고저 합니다.
전국대회 심판으로 참가하고, 때로는 선수로도 참가하고
각종 파크골프대회 사진 촬영과 기자로서의 취재 활동을 하면서
파크골프로 인해서 지금까지 건강한 사람
파크골프로 인해서 행복한 사람
날마다 파크골프와 함께하여 하루를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
전 파크골프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파크골프 만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