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세반 :
<순이와 어란 동생 > 쓰쓰이 요리코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한림출판사
<동피랑 아이> 이담원 글 · 그림 | 리젬
6세반 아이들에게 동생 있는 사람 손 들어 보라니깐 3명 정도 손을 들었다. 동생에게 잘해주냐고 물었더니, 동생이 귀찮게 안하면 잘해준단다.
먼저 <순이와 어린 동생>을 함께 읽었다. 예전에 읽었전 <은지와 푹신이> 를 그린 작가가 이 책의 그림도 그렸다고 말해줬는데, 별 반응이 없었다.
동생 영이인 듯 아닌 상황에서 아이들은 몰입해서 보고 있었다. 차소리가 나는 장면에서는 사고 난 거 아니에요 묻기도 한다. 아저씨의 손을 잡고 오는 아이, 얼핏 보면 영이 같은 아이였다. 그 아이의 손을 잡고 오는 아저씨를 보고 나쁜 사람이라고 했다. 나중에 그 아저씨는 아이의 아빠라는 게 밝혀지자 아이들은 다행이란다.
<동피랑 아이>
책을 읽기 전에 통영, 동피랑, 나전칠기, 춤무김밥 등에 대해 먼저 말해 줬다. 나전칠기에 대해 말해주자 할머니집에 그런 가구가 있다는 아이도 있었다. 아빠가 왜 돌아 오지 않았는지 아이들은 궁금해했다. 고기가 너무 많이 잡혀서, 폭풍을 만나서 아이들은 제각기 이유를 말한다. 할아버지가 기상예보를 보고 있었다는 것만 알려 줬다.
사투리를 살려 읽어줬더니, 사투리가 재밌는지 깔깔거려 웃었다.
<동피랑 아이>
통영에 가봤다는 친구가 있어 진짜냐고 물었더니, 살짝 말꼬리를 내렸다. 해봤냐고 물으면, 일단 해봤다고 말하는 아이다. 충무김밥을 먹어 본 친구도 있었다. 우리집에는 자주 먹어요 한다. 김에 밥만 싸서 먹는단다. 그것도 충무김밥이긴 하다면서 함께 웃었다.
할아버지가 나전칠기 때문에 집이 가난해졌다는 부분에 대해 설명을 해줬다. 예전에는 예술가에 대한 대우가 좋지 않아 가난하게 싼 예술가들이 많았다고 말이다.
<고양이 손을 빌려 드립니다> 고양이 털이 묻은 주먹밥을 보자 아이들이 으윽 몸서리를 친다. 갈색 고양이가 누구인지 단박에 알아 보는 아이들.
엄마는 왜 고양이가 됐을까 물었더니, 아무것도 안하고 싶어서. 관심을 받고 싶어서. 제각기 이유를 말했다.
마지막으로 모두 두 손을 앞으로 내밀며, 오늘 집에 가면, 엄마에게 ” ㅇㅇㅇ의 손을 빌려 드립니다“ 말하고 엄마 도와 드리기도 했다.
담임선생님께서 자리에 안계시니, 돌아 다니는 아이, 의자를 자꾸 옮기는 아이까지 엄청 어수선했다.
책읽어주기를 끝내고 나오는데, 6세반 친구가 만든 종이꽃을 스승의 날이라고 건네 줬다. 고이 간직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