童
(아이 - 동)
12획 立(설-립)
(어른은 일터에 나가고) 서서(立) 마을(里)에서 노는 사람은
주로 아이니 아이 동
◆ 뜻풀이 : 아이-동, 땅이름 -종
1. 아이 2. 어린 양이나 소 3. 종(從), 노복(奴僕) 4. 눈동자 5. 대머리
6. 성(盛)한 모양 7. 어리석다 8. 민둥민둥하다, 벗겨지다 a. 땅 이름 (종)
◆ 회의문자 :
대법원 인명용으로는 동. 동네(☞里) 어귀에 서서(☞立) 노는 아이들이라는 뜻이 합(合)하여 '아이'를 뜻함
◆ 반대 뜻을 가진 한자(상대자) :老 늙을 노(로)
동(童)의 초창기 글꼴은 위로부터 신(辛), 목(目), 임(壬)이 합했다.
임(壬)은 땅에 서 있는 사람의 모습이고, 목(目)은 머리나 얼굴을 상징하고, 신(辛)은 신체에 상처를 입히는 ‘끌’이었다. 세월이 흐르며 자루를 묶은 모습의 동(東)이 추가되기도 했고, 신(辛)이 ‘설-립(立)으로 변형되면서 현재 우리가 보는 동(童)이 되었다.
원래 동(童)은 전쟁 포로나 죄인의 머리를 깎고 얼굴에 먹물을 입힌 남자를 가리켰다. 이들은 대부분 노예였다. 곧 ’남자 노예‘가 동(童)의 본뜻이었다. 물론 여자 노예도 있었다. 그건 첩(妾)이다. 머리가 깎이고 얼굴에 먹물을 새긴 특징은 남자 노예와 다를 바 없기에 역시 신(辛)의 변형이 상단에 보인다.
머리카락이 짧고 얼굴이 지저분하며 종일 노역에 시달렸을 남자 노예의 모습은 천방지축 뛰어놀아 먼지를 뒤집어쓰고 돌아온 어린이와 흡사하지 않은가?
어른들이 그런 어린이를 야단칠 때 아마 “저런 동(童) 같은 놈!”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여기서 ‘어린이’의 뜻이 나왔을 거라 억측해 본다.
동요(童謠), 동화(童話), 동심(童心), 목동(牧童), 신동(神童), 삼척동자(三尺童子), 동안(童顔) 등이 모두 어린이의 뜻으로 쓰였다.
남자 노예였던 ‘어린이’의 뜻으로 전용되자 본뜻을 살리려고 만든 글자가
‘하인-동’(僮)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