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딸기 화아분화 검경에 도전해 봅니다.
농부가 꽃눈이 들어있는지 알려고 하니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몇 가지 있네요.
먼저 가장 힘든것은 손이 떨린다는 것
바늘 끝 같은 생장점을 싸고 있는 잎을 제거하려니 잎을 둘러싸고 있는 털(모용)을 제거하고
잎자루를 다 제거하니 눈에 보이지도 않는 것이 생장점이고, 그 정단에 꽃눈이 있다네요.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현미경을 준비해야 하고
메스, 주사바늘 같은 도구들이 필요한데 자꾸 손이 떨립니다.
실수로 툭 건드리면 다 날아가버리니 긴장에 어깨가 아픕니다.
선수들은 어깨 힘을 뺀다지만, 저는 발끝부터 눈부터 어깨허리 다리 발끝까지 온통 긴장상태입니다.
모니터를 사진으로 찍었더니 매우 왜곡이 심하지만 저거시 꽃눈임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드디어 눈으로 본 저것이 꽃눈이라요~~
딸기농부가 화아분화 여부를 확인후 정식해야 하는 이유
1. 고온기 육묘, 저온기 수확
2. 고온기 정식은 화아분화 조건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3. 육묘기에 화아분화 유도작업을 하여 화아분화 확인된 묘를 심어야 함
4. 정식 후 제1액화방(통상 2화방)을 분화시켜야 하니 9월 15일이 정식적기(일장이 12시간에 근접하고 24시간 평균온도가 25도에 근접한 시기)
5. 따라서 화아분화 검경은 중요한 확인작업이며, 통상 고온장일의 조건에서 화아분화 유도를 위해서 저질소, 저엽면적의 조치를 하였다면 화아분화 검경을 생략해도 개화하나 올해처럼 심각한 고온환경하에서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농부의 일상중에 화아분화 같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작업은 불필요하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컨설턴트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라 떨리는 손과 경직된 손가락으로 겨울 처음 성공을 해 보았습니다.
제 농장은 광학현미경과 실체현미경을 도입하여 화아분화검경과 병해충의 동정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었고, 이제 기술을 연마하면 됩니다. 식물보호산업기사와 기사자격증을 명실상부하게 만들기 위한 저의 도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