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제주교대 국어 전공에 다니고 있는 오유나라고 합니다. 2005년 생으로 올해 21살이 되었습니다. mbti는 istp로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이며, 계획세우기를 싫어하는 극 p입니다! 부모님 두 분다 제주도 분이시고, 저도 제주도에서 태어났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서울에서 살았다고 하는데 너무 어릴 때라서 기억이 나진 않습니다. 서울에 대한 기억이 없기도 하고, 제가 제주도 토박이라서 중고등학교때는 서울에서 살아야겠다는 다짐으로 공부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대학 원서를 쓸 때가 다가오니 계속 제주에 살게 되더라도 진로가 확실한 쪽으로 대학을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제주교대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어야겠다’ 하는 으레 교대생이라면 할 법한 다짐조차 하지 않고 교육대학교에 합격한 저는 입학 직전까지만 해도 선생님이 저와 맞지 않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추구하는 교사상도 생각해본 적 없던 제가 아이들을 맡아 1년씩 잘 지내기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입학 직전 까지 반수 고민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우연히 새내기 배움터에서 교육봉사동아리 홍보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동아리에서 1년동안 아이들과 지내다 보면 교사가 제 적성에 맞는지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동아리에 가입해보았습니다. 동아리 초반에는 아이들과 낯도 많이 가리고, 직접 수업을 해보는 것도 너무 어려워서 '교사가 저랑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동아리를 그만두고 싶다' 라며 주변 친구들에게 엄청나게 투정을 부렸습니다. 그러나 여름방학 즈음에 아이들과 물총놀이 수업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날을 계기로 마음가짐이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 날 수업이 끝나고 내년에도 아이들과 이렇게 놀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과 계속 지내는 미래를 떠올려 본 것은 이때가 처음이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이 날을 기점으로 아이들을 대하는게 편해지고, 예전보다 아이들이 더 예뻐보였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수업을 하는데도 부담을 느끼지 않게 되어 교사가 제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사가 제 적성과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나서 부터는 미래에 어떤 선생님이 되면 좋을지 머릿속에 몇 번 그려본 적이 있습니다. 나중에 저는 아이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초등학생 때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일일 부모체험 프로그램을 학급에서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학생들이 부모가 되어서 날계란에 그림도 그리고, 집도 만들어주며 하루 동안 보살피는 활동을 했습니다. 저랑 제 친구가 계란에게 집을 지어주다가 바닥에 떨어뜨려서 계란이 깨졌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붕대로 감싸고 테이프도 붙이면서 하루를 버텼던 것 같습니다. 담임선생님이 그런 모습을 보셨었는지 그날 방과 후에 복도에서 저랑 제 친구를 만나게 되자 그 일을 이야기 하시면서 안아봐도 되냐고 저희에게 물어보시고는 저희를 안아주셨는데 그때 정말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도 그 선생님처럼 아이들의 행동을 유심히 살피고, 칭찬해 주고,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국어 전공이라서 초국교 수업을 다른 수업보다 더 열심히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학년때 들었던 국어 강의에서는 큰 발표가 없었던 탓에 초국교 오티에서 수업 과정안 작성, 수업 시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번 학기 동안 제가 과제와 발표를 잘 해낼 수 있을지 엄청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정말 내향형이라서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싫어하고, 많이 무서워하는데 초국교 시간에 발표를 준비하며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잘 말하는 방법'을 터득해보고 싶습니다. 또한 아동문학 책을 많이 찾아두어 나중에 교사가 되었을 때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고, 평생 기억할 수 있는 좋은 책들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03.18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