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메시아를 바란다-
나는 예전부터 정치의 영역에 대해 또래 아이들에 비해 더욱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의 정치권을 보자면 마치 맹자가 살았던 시대처럼 춘추전국시대를 떠오르게 한다. 그리고 재밌는 건 맹자가 살았던 시대에는 가끔씩 영웅호걸이 나와 그 시대를 잠시동안 안정시키거나 평화를 주었지만, 지금의 정치권은 그러한 구심점 같은 인물을 찾아볼 수 없다. 나는 이런 혼란의 상황이 진행되면서 이 구심점이 되는 리더의 구체적 모습에 대해, 메시아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맹자'를 찾게 되었다.
양혜왕 편은 맹자가 양혜왕이랑 얘기한 대화 내용을 주로 한다. 내가 읽은 이야기는 총 7편인데 그 중 5편이 양혜왕과 얘기한 내용이고, 이 중 4편이 양혜왕의 행실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룬다. 예를 들어 양혜왕이 이익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고 '어찌 왕은 인의를 먼저 논하지 않고 이익을 먼저 논하십니까?'라고 비판하거나 왕이 자신이 잘하고 있는데 백성들은 그걸 몰라준다고 투덜될때, '완벽한 정치를 하지 않으면 오십보 백보에 불과합니다.'라고 비판하는 맹자의 태도는 이를 잘 보여준다.
이 중 나는 4편과 7편을 인상깊게 봤다. 먼저 4편은 맹자의 정치에 대한 생각이 내가 평소에 하던 정치에 대한 생각과 비슷해 공감했기 때문이다. 정치는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존재하는데, 이를 구원하지 못하는 정치는 그건 정치가 흉기가 된다고 생각했다.그 다음 7편은 교과서에만 보던 항상,항심의 내용이 처음으로 나오는 내용이라서 인상깊었다.
나는 맹자의 사상이 이상적이다라는 생각을 먼저 들 수 밖에 없었고, 비판점도 많다고 생각한다. 또한 맹자의 이론에 대한 실험은 역사에선 실현하려다가 전부 실패했다. 정도전이 그랬고, 조광조가 그랬다. 하지만 그래도 현대까지 의의있는 면도 있다. 제일 인상깊게 여긴 건 항산 항심이다. 어느 정도 생계가 유지되어야 더 좋은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은 현대 정치 지도자들이 본받아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정치지도자가 도덕법칙을 지켜야한다는 것도 현재 있는 정치인이 본받야할 거라고 생각한다.
첫댓글 1. 명쾌하게 현세태를 판단해주고 그것의 원인과 또 해결할 비전을 제시할 사람. 그런 사람을 사상가라 할 만할텐데, 맹자만한 사람이 있을까 싶네. 정치권의 메시아라. 적절한 표현 같으네. 맹자의 사상이 이상적인게 아니라 사상은 대개 다 이상적이야. 그 사상을 이루려고 사상을 공부한다기 보다는 그 사상에 다가가려고 했던거지. 요즘은 이데올로기의 시대가 아니라고 말해. 그래서 그 사상의 이데아가 없어도 된다고 얘기하지. 하지만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애. 여전히 사람들은 잘 살려고 하고 그 잘 사는 것에는 합의된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야.
2. 좀 짧아서 아쉬운 면이 있지만 어떤 커다란 줄기를 읽은 것 같긴 해. 리더쉽에 대한 관심이 많은 듯 한데, 맹자는 군주제의 사상이니까 민주주의의 사상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 좀 더 우리 사회에 적용이 쉬을 거야.
인터뷰. 맹자의 이상주의. 이상의 의미. 가치를 잘 알고 있음. 차티스트 운동의 예. 서서히. 리더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