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동네 아주머니랑 뜨게질 한다고 마실 나가셨던 엄마가 심상치 않은 얼굴로 집으로 들어오시더니 갑순이를 안방으로 불러들이고 우리 쪼무래기들은 2층방으로 쫓으신다. 그러더니 아래층에서 매타작 소리가 들리는데 이상하게도 갑순이 목소리는 안들려 오는것이아닌가. 우리들 더더욱 긴장하고...
그날은 엄마가 매맞은 자리에 바르라고 약도 안챙겨주시고...
사건의 진상은 다음날 동네 친구에게 듣게 된바.
갑순이가 하교길에 아버지가 일하시는 공사장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옆 친구가 '너네 아버지 저기계신다' 했더니 우리 갑순이 사춘기의 복잡함이 발현 되었던가 제 아버지가 아닌양 외면하고 지나쳐 왔던걸 이리저리 말이 전해져 엄마 귀에 까지 전해져 왔던 것이다. 그일을 아버지가 아셨는지,모르셨는지 알수없지만 갑순이는 아버지에게 제일 귀애를 받으며 자랐다.
첫댓글 여고시절 버스에서 엄마를 외면한 일이 한 번 있었는데..지금도 두고두고 후회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