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 2024-3-24 (일)
o 날씨 : 흐림
o 산행경로 : 누리바라기 전망대 - 쌍돌탑사거리 - 천마산조각공원 - 석성봉수대 - 천마산 - 감천문화마을 - 토성역
o 산행거리 : 4.8km
o 소요시간 : 1시간 50분
o 지역 : 부산
o 여행포인트: 감천문화마을
o 일행 : 나홀로
o 트랙 :
o 코스지도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큰산에는 못가고 산행겸 트레킹겸 구경겸해서 부산 천마산과 감천문화마을을 찾았다. 울산에서 동해선 타고 부산에서 지하철로 환승하여 토성역에 내린 다음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시내버스로 부민동 누리바라기전망대에 도착하고 보니 벌써 오전시간이 다 지나고 있는데...
누리바라기 전망대에서 부산항 방향 조망을 즐긴 후 '천마산10리길'을 따라 천마산 자락을 돌아간다. 둘레길에는 인적이 없다.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꽃들도 안보이고...
쌍돌탑사거리에서 길이 헷갈린다. 이정표를 따라서 해광사 방향으로 올라가니 임도를 만난다. 천마산을 한바퀴 돌려면 둘레길처럼 산허리를 돌아야 할텐데 등로는 왜 자꾸 산위로 올라가는 것일까...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천마산조각공원으로 올라오고 말았다. 원래 계획은 먼저 천마산 둘레길을 한바퀴 돈 다음 천마산조각공원과 천마산으로 올라올 생각이었는데 시작부터 어긋나고 말았다. 천마산조각공원은 공사가 한창이다. 천마산과 천마산 조각공원으로 연결되는 길도 공사때문에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곳이 많다...
기왕에 천마산조각공원으로 올라왔으니 천마산 정상은 찍어야지^^. 천마산 정상까지도 짧은 오르막길이 연속된다. 고지가 코앞인데 몸은 마음같지가 않다. 늙었나 봐^^;; 천마산 정상부에는 여느 도시의 뒷산과 마찬가지로 동네 어르신들의 놀이터가 마련되어 있고 천마산성에서 문화재 발굴조사가 진행중이라는 안내판도 붙어있다...
천마산 정상부는 체육시설을 중간에 두고 남북으로 두개의 봉우리가 솟아있는 모습이다. 남쪽은 석성봉수대가 위치하고 있고 북쪽에는 천마산 정상이 자리잡고 있다. 먼저 석성봉수대로...
날씨가 흐리긴 해도 부산항과 영도 그리고 송도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부산의 해안선 라인이 멋지게 다가온다.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면 해운대 고층숲도 보이고...
감천문화마을도 내려다 보인다. 천마산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으 정상석이나 표지판 같은 것은 보이지 않는다. 명지방향으로 조망이 열려있고...
천마산 삼각점에서 뒷편으로 잠깐 내려가면 감천문화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뷰 맛집이다. 하늘색이 대표칼라이며 작은 건물들은 질서정연하게 빼곡히 들어선 모습이다. 부산의 대표적인 빈민촌에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문화마을로 대변신 했다는 것이 보이는 모습처럼 신비롭게 느껴진다...
도심과 가깝고 감천동문화마을과 인접해 있으니 천마산을 찾아오는 산객들도 제법 많이 보이고...
[감천문화마을]은 감천동의 마을 미술 프로젝트 사업이 명성을 얻으며 붙여진 이름이다. 마을이 형성되던 시기에는 중구 보수동에 본부를 두었던 태극도(太極道) 교도가 집단 이주하며 형성된 마을이라 태극도 신앙촌으로 불렸다. 태극도 마을이라고도 부른다. 태극도 신앙촌 마을은 원래 천덕동 감내로, 1955년 8월 국유지인 천마산 중턱에 태극도 신자 800세대 4,000여 명이 이주 정착하며 형성된 태극도 신앙촌이었다. 1957년 구제 실시로 서구 직할 사하출장소가 설치되었고, 감천동이 감천 1동, 감천 2동으로 분동되었다. 1975년 10월 부산직할시 직할 사하출장소에 편입되었으며, 1983년 12월 사하출장소가 사하구로 승격되었다. 1995년 부산직할시가 부산광역시로 승격하며 부산광역시 사하구 감천동 감천 문화 마을이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산기슭을 따라 밀집한 슬라브의 작은 집과 좁은 골목으로 이루어진 저소득층 밀집 지역이다. 태극도 마을은 2009년 예술 창작 단체인 ‘아트팩토리인다대포’ 주도로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 미술 프로젝트’ (마을 곳곳에 조형물 10 점 설치)에 참여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된다. 현재는 마을 곳곳에 공공 미술 프로젝트로 인해 미관 개선 사업이 이루어지며 ‘부산의 마추픽추’로 이탈리아의 ‘친퀘테레’를 닮은 마을, 또는 성냥갑 같은 집들이 레고를 쌓은 것 같다 하여 ‘레고 마을’이라고도 불린다.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10 콘텐츠 융합형 관광 협력 사업’에 선정돼 문화 예술촌이 조성되고 있다. 마을의 빈집을 예술 창작실 혹은 갤러리로 개조하거나 북카페, 식당, 민박집 등으로 만들고, 마을 공터와 옥상을 생태 정원으로 바꾸는 등 주민 생활환경 개선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감천문화마을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보이는데 대부분이 중국과 일본 그리고 동남아에서 온 외국인들이다. 전체적인 면적은 제법 넓지만 관광객들이 주로 둘러보는 핫스팟은 '작은 박물관' 주변의 얼마 되지 않는 공간에 집중되어 있다. 이왕이면 좀 더 넓은 면적을 리모델링하여 볼거리를 다양화하면 좋을 것 같은데...
관광객들이 붐비는 지역을 벗어나면 이런저런 안내판과 정비된 표현물들이 보이긴 하지만 관광객들의 발길은 뜸하다. 일반적인 달동네보다 조금 더 정돈되고 화사한 느낌의 달동네라고 할까. 촘촘하게 늘어선 가옥들에는 실제로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리모델링하는데 한계가 있겠지만 핫스팟인 중심부에서 바같으로 좀더 공간의 확장성과 볼거리(박물관, 체험관 등)와 스토리를 다양화해야 SNS 인증사진 찍으러 오는 일회성 관광으로부터 탈피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촘촘한 가옥들 사이로 구불구불 골목길을 따라 내려오면 토성동 지하철역으로 연결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