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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 18 ~ 22장 - 해석(解釋)
<해서는 북위해서, 초서는 손과정 서보의 서풍(書風)으로 썼다. 字의 크기는 약 1.8Cm이고 7호(毫) 겸호면상필(兼毫面相筆)을 사용했다.>
논어(論語) 필사(筆寫) / 해석(解釋)
論語集註大全
논어집주대전
論語 : | 공자(孔子)가 제자들이나 당시 사람들과 논란(論難: 어떤 문제에 대해서 옳고 그름을 따져 논하는 것) 하고 힐문(詰問: 잘못된 것을 따져 물음) 한 말을 제자들이 기록한 것이다. |
集註 : | 주자(朱子)가 서술한 주(註)를 명칭하는 것으로 송유십일가(宋儒十一家)의 주석(註釋)에서 좋은 점을 초출(抄出) 하고 논어 주소본(註疏本)에서 주(註)를 모아 자신의 학설을 덧붙여서 집주(集註)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
大全 : | 명(明) 나라 성조(成祖)가 영락 년(永樂年) 중에 주자(朱子)의 집주(集註)를 근간(根幹)으로 하여 국가에서 발간을 한 영락대전본(永樂大全本)이다. 이 영락대전본은 명나라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도 교과서로 채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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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爲政篇(위정편) 18 ~ 22章
凡 二十四章
모두 24장이다.
[十八章]
子張이 學 干祿한대 子曰 多聞闕疑요 愼言其餘면 則寡尤며 多見闕殆요 愼行其餘면 則寡悔니
자장이 학 간록한대 자왈 다문궐의요 신언기여면 즉과우며 다견궐태요 신행기여면 즉과회니
言 寡尤하고 行 寡悔면 祿在其中矣니라。
언 과우하고 행 과회면 녹재기중의니라。
자장이 녹(俸祿)을 구하는 방도를 배우려고 하였는데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사람들의 말을 많이 들어보고 믿지 못할 것은 제쳐놓고 그 나머지 말(믿을만한 말)을 신중하게 말한다면 허물하는 말이 적게 되고 사람들의 행실을 많이 보고서 편치 못한 행실은 제쳐놓고 그 나머지(이치에 맞는 행실)를 신중하게 실천해 나간다면 뉘우치는 행실이 적을 것이니 말을 하는데 허물하는 것이 적고 실천을 하였는데 후회할 것이 적어 면 녹은 그 가운데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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愚는 謂 多 聞見者는 學之博이요 闕 疑殆者는 擇之精이요 謹 言行者는 守之約이라 凡言 在 其中者는 皆 不求而 自至之辭라 言此하여 以 救 子張之失而進之也시니라.
나는(朱子) 생각건대 견문이 많은 것은 배우기를 넓게 하는 것이고 마음에 믿지 못하고 편치 못한 것을 제쳐놓는다는 것은 선택을 정미(精微) 하게 하는 것이고 말과 행실을 조심한다는 것은 수신(守身: 내 몸을 지킴)을 검속(檢束曰 約: 내 몸을 단속함)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그 속에 있다고 말한 것은 모두 목적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른다는 말이니 이것을 말해서 자장의 잘못을 바로잡아주고 발전시켜주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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呂氏曰 疑者는 所未信이요 殆者는 所未安이라.
여 씨(呂大臨)가 말하길 의(疑: 의심)는 마음에 믿지 못하는 것이고, 태(殆: 위태함)는 마음에 편치 못한 것이다.
程子曰 尤는 罪 自 外至者也요 悔는 理 自內出者也라.
정자(伊川)가 말하길 우(尤:허물)는 밖으로부터 내면에 이르는 죄이고, 회(悔: 후회)는 내면으로부터 밖으로 표출되는 이치이다.
[十九章]
哀公이 問曰 何爲則 民服이니잇고
애공이 문왈 하위즉 민복이니잇고
孔子對曰 擧直 錯 諸枉이면 則 民服하고 擧枉 錯 諸直하면 則 民不服이니이다。
공자대왈 거직 조 제왕이면 즉 민복하고 거왕 조 제직하면 즉 민불복이니이다。
애공이 묻기를 어떻게 하면 백성들이 복종을 하겠습니까? 공자가 대답하기를 정직한 사람을 등용하고 모든 부정직한 사람을 버린다면 백성들이 복종하고, 부정직한 사람을 등용하고 모든 정직한 사람을 버린다면 백성들은 복종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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程子曰 擧 錯 得義(宜)則 人 心服이니라.
정자(伊川)가 말하길 등용하고 버리는 것이 의(宜: 알맞음)를 얻으면 백성들이 마음으로 복종할 것이다.
謝氏曰 好直而惡枉은 天下之至情也니 順之則 服하고 逆之則 去는 必然之理也라 然 或 無道以照之면 則 以直爲枉하고 以枉爲直者 多矣라 是以로 君子는 大 居敬而 貴 窮理也라.
사 씨(謝良佐)가 말하길 정직한 사람을 좋아하고 부정직한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천하 사람들의 지극한 마음이니 <지극한 마음을>따르게 되면 복종하고, 거스르면 <백성들이> 떠나는 것은 필연(반드시 그렇게 됨)의 이치이다. 그러나 간혹 도를 바탕에 두어서 조감(照監) 하지 않으면 정직한 사람을 부정직하다고 여기고, 부정직한 사람을 정직하다고 여기게 되는 것이 많게 될 것이다. 이 때문에 군자는 거경(居敬: 하나에 근본을 두어서 옮겨감이 없는 데에 있는 것)을 크게 여기고, 이치를 궁구하는 것을 중시(귀중)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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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十章]
季康子問 使民 敬忠以勸인댄 如之何잇고 子曰 臨之莊則 敬하고 孝慈則 忠하고
계강자문 사민 경충이권인댄 여지하잇고 자왈 임지장즉 경하고 효자즉 충하고
擧善而敎 不能則勸이니라。
거선이교 불능즉권이니라。
계강자가 묻기를 백성들로 하여금 공경하고 충성하며 권면하게 하려고 하면 <그것을>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공자가 말씀하기 기를 용모를 바르게 하여서〔고주(古註) : 바른 태도로〕 백성을 다스리면 공경하게 되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백성들을 사랑하면 충성하게 되고, 직임(職任)을 잘 수행하는 사람을 등용해서 잘하지 못하는 사람을 가르치게 하면 선(善: 能의 뜻)을 권면(勸勉)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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臨民以莊이면 則民 敬於 己하고 孝於親 慈於衆이면 則民 忠於己하고 善者擧之하여 而不能者敎之면 則民有所勸而 樂於爲善이니라.
용모를 단정하게 하여서 백성을 다스리면 백성들이 자신을 공경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대중(백성)들을 사랑하면 백성들이 나에게 충성하고 직임(職任)을 잘 수행하는 사람을 등용해서 잘하지 못하는 사람을 가르치게 하면 백성들이 권면(勸勉) 할 것이 있어서 선을 행하는 것을 즐겁게 여길 것이다.
張敬夫曰 此 皆 在我 所當爲요 非 爲 欲 使民 敬忠以勸而 爲之也라 然 能 如是면 則其應이 蓋 有 不期然而然者矣니라.
장경부(張栻)가 말하길 이장에 있는 말들은 모두 나(爲政者 곧 季康子)에게 있어서 당연히 실천해야 되는 것이고, 백성들로 하여금 공경하고 충성하며 선을 권면하게 하기 위하여 그렇게 행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할 수 있다면 그 효응(效應: 효과)은 그렇게 하기를 기약하지 않아도 그렇게 되는 것이 있을 것이다.
※ 주자의 주에서 자(字)를 쓴 것은 주자와 붕우(朋友) 간이고, 씨(氏)를 쓰면 윗사람이다. |
[二十一章]
或謂孔子曰 子 奚不爲政이시닛고
혹위공자왈 자 해불위정이시닛고
子曰 書云孝乎인저 惟孝하며 友于兄弟하여 施於有政이라하니 是亦爲政이라 奚 其 爲 爲政이리오。
자왈 서운효호인저 유효하며 우우형제하여 시어유정이라하니 시역위정이라 해 기 위 위정이리오。
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이르기를 선생님께서는 어찌하여 정사(政事)를 행하지(다스리지) 않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서경(書經)에서 효를 이르기를 “오직 효도하며 형제에게 우애(友愛) 하여 유정(정사에 시행함) 한다.”라고 하였으니 이렇게 하는 것도 정사를 행하는 것이다. 어찌 지위(地位)에 있어야만 정사를 행하는 것이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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定公初年에 孔子不仕라 故 或人 疑其 不 爲政也라.
정공 초년(정공 5년)에 공자께서 출사(出仕) 하지 않으셨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공자께서 정사를 행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의문을 품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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書言 君陳 能 孝於親하고 友於兄弟하며 又 能 推廣此心하여 以爲一家之政이라하니 孔子引之하여 言 如此면 則是亦 爲政矣니 何必居位라야 乃爲爲政乎아 蓋 孔子之不仕를 有 難 以語或人者라 故 託此以 告之하시니 要之컨데 至理亦 不 外是니라.
서경(書經)에서 말하기를 “군진이 능히 어버이에게 효도하고 형제에게 우애(友愛)하며 또한 능히 이 마음을 미루어 넓혀서 일가(大夫之家)의 정사(政事)를 다스렸다.”라고 말하였으니 공자가 그 말을 인용해서 “이와 같이 한다면 이것도 정사를 행하는 것이니 어찌 반드시 지위에 있어야 정사를 행하는 것이 되겠는가?”라고 말한 것이다. 공자가 출사(出仕)하지 않은 이유를 혹이(어떤 사람)에게 말해주기 곤란한 것이 있었다. 그러므로 이 말(서경의 말)에 의탁해서 말씀해 주었으니 <爲政之法(정사를 행하는 법)을> 요약한다면 지극한 이치도 또한 이것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二十二章]
子曰 人而無信이면 不知其可也해라 大車無輗하며 小車無軏이면 其 何以行之哉리오。
자왈 인이무신이면 부지기가야해라 대거무예하며 소거무월이면 기 하이행지재리오。
공자가 말씀하기를 사람으로서 신의가 없다면 그가 행세(行世: 세상에서 사람의 도리를 행함)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큰 수레에 멍에가 없으며 작은 수레에 멍에가 없다면 그 수레들이 어떻게 다닐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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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無此二者면 則不可以行이니 人而無信이면 亦猶是也라.
수레에 이 두 가지(輗, 軏)가 없다면 다닐 수 없는 것이니 사람으로서 신의가 없는 것도 이와 같은 것이다.
※ 출처 : 권경상 선생의 강의내용을 요약 정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