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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행복한 요가(행복한 아쉬람) 원문보기 글쓴이: 풍경소리
시간 · 공간을 초월하는 선도의 비술(秘術)과 극의(極意)
출신(出神)의 행으로 출현하는 또하나의 자신
양신의 발생
대주천의 최후의 단계에서 빛의 이미지로서 보이는 끈끈하고 무거운 기의 덩어리(대약)가 되면 드디어 양신을 만들기에 이른다.
이 기의 덩어리는 보려고 하면 대여섯 시간 내에 보여 몸속에 있는 듯한, 바깥에 있는 듯한 미묘한 곳에서 보인다. 천지의기가 넣으며 온다.
여기까지 오면, 의식을 사용해서 기를 쏟아 넣을 필요는 더 일체 없다. 대주천의 대목에서 말한 바와 같이, 천지의 기가 머리고 발이고 할 것 없이 흘러 들어오기 때문이다. 만일 그것이 자연스럽게 가지 않는다면, 더욱 트레이닝을 쌓지 않으면 안 된다.
이 기의 덩어리를 선도에서는 '선태(仙胎)'라고 한다.
이 부근에서 여러가지 빛의 이미지가 보여 선태에 쏟아 넣으며 온다. 선도서에는 이러한 빛의 이미지를 여러 가지 말로 수식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옥심금화(玉 艸+心세개 金花), 오기조원(五氣朝元), 삼화취정(三花聚頂), 적사귀신(赤蛇歸神), 천화란추(天花亂墜)등이다. 빛의 이미지를 꽃의 모양으로 비유하거나 오르는 연기에 비긴다든지 뱀의 움직이는 모양에 비하기도 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공간에 가득차 있는 자연계의 에네르기가, 자연스런 형태로 쏟아져 오거나, 자기 자신의 내부 에네르기가 여러 가지 모양을 하고 보이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오컬트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보여도 어디까지나 해 넘기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하지 않으면, 이러한 것에 휘둘려진다.
여기까지 오면, 서서히 선태를 단전에서 약간 위의 황정(黃庭)으로 갖고 오면 좋다.
선도서에는 그냥 놓아두면 양신이 된다 하고 있으나 그것은 우선 무리며, 다소 사람모양으로 되게 형상화하고 가지 않으면 안 된다.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이 작아져서 선태의 곳에 앉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의 의식을 거는 것이다. 해보면 퍽이나 어렵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간단히 되는 모양이다. 이것에 관해서 저자한테 재미스러운 편지가 왔으므로 소개해보자. 보낸 사람은 이또오 씨라 하며, 학교의 선생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저자가 있는 곳에 선도의 가르침을 받으러 온 일이 있다. 이전에 요가의 명상법을 오래 한 탓인지 소질이 좋고, 온 그날에 양기가 미저골까지 달했다. 그 후, 혼자서 연구하면서 선도를 한 모양으로 어느 날,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내왔다.
'(전략) 무식에 의해서 배에 힘을 넣었더니 하복에 어렴풋한 온기를 느낍니다. 항문을 약동시키거나 해서, 기를 이끌려고 노력하는 중에 의식이 하복으로 당겨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되고 일종의 도취한 느낌이 됩니다. 마치 자신이 작은 몸이 되어 자신ㅇ늬 몸을 떨어져서 자기 자신의 하복 밑에서 목욕탕에 들어 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 퍽이나 침착한 감정에 잠깁니다.
그럴 때는, 지금까지의 자기의 몸과 배 밑에 있는 자기의 의식이라는 것이 별도의 것으로 느껴집니다.
요컨대 좌의 그림에서 말하면 ⓐ점의 부근에 자신의 중심이 놓인 것처럼, 지금까지 자신이라고 생각했던 몸이 집같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럴 때 위를 보려고 생각하면, 가슴이나 머리가 아득한 위쪽으로 느껴집니다. 전에도 가끔 이것과 비슷한 경지는 있었습니다만, 최근은 보다 빨리 보다 강하게 이 상태에 이를 수가 있습니다.
(중략)‥‥‥ 좀더 체험한 기분을 써 올리면, 지금이라도 미려(尾閭)에 이르려고 할 때 ⓐ점에 있던 자신의 의식은 더욱더 미묘하게 되고, 우주의 암암(暗闇)한 속으로 녹아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됩니다.'
'최후의 부분은 바로 요가의 명상의 깊은 경지 그것인데, 이것에 관해서 그의 다른 편지에서는 '단전에 의식이 가라앉으면 몸의 감각이 엷어져, 중력에서 해방된 기분으로 가득차고 행복감을 맛봅니다. 빛을 마음 속에 그리려고 생각하면 부근 일대에 빛을 이미지화할 수 있고, 일종의 마경(魔境)이라고 말들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이 상태로 자기암시를 건다든지 하는 것에 이용하고 있습니다‥‥‥'라고 씌어 있다.
이 사람이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지금 여기서 말하고 싶은 이미지에 의한 양신 만들기의 행 그것인 것이다.
양신을 낳고 키운다
그리고 황정(黃庭)에서 길게 이러한 이미지의 행을 계속하고 있으면 이윽고 선태는 양신으로 변해 온다. 그리고 사람의 모양으로서 보이기 시작한다. 선도에서는 이 단계의 양신을 젖먹이로 간주 '시월양태'라 한다.
양신이 되기 시작해서 얼마 있으면 두정에 산뜻한 빛이 출현한다. 이 빛은 두정으로부터 주르르 들어가서, 몸의 구석구석까지 돌며 간다. 선도서에서는 이것을 뱀으로 간주하고 '적사귀신(赤蛇歸神)'이라 부른다.
적사귀신이 있고 얼마 있으면, 이번에는 산뜻한 빛이 몸의 밑에서 터져나와 두정으로 나타난다. 이윽고 이 빛은 꽃잎 같은 것을 퍼붓게 한다. 선도서에서 말하는 '천화란추(天花亂墜)'이다. 천화란추가 시작하면, 중단전(黃庭)에 있던 양신을 조금씩 상단전(泥丸)으로 올려 간다.
이환까지 올린 곳에서 만일 두정이 막혀 있으면 양신이 못 나오므로 여기에 강한 의식을 건다. 이윽고, 굉장한 빛이 번쩍 빛나며, 꽝 하는 느낌으로 두정이 열린다. 두정개(頭頂開)의 진통(眞通)이다.
하긴 처음부터 급격형의 대주천을 한 사람이든가 완만형의 대주천의 도중에서 급격형의 기의 상승이 있던 사람은, 벌써 그것이 열려 있으므로 이런 것을 할 필요는 없다. 이것은 오로지 완만형의 대주천을 하고, 최후까지 두정개(頭頂開)가 임시의 것밖에 아니었던 사람의 경우다.
그런데 두정이 열리면 우선 빛을 내고, 그것에 따르는 형태로 양신을 조금씩 내준다. 이 때, 무섭다든가 싫다는 등으로 생각하면, 양신은 나오기 어렵게 된다. 그렇게 말하는 것은 양신은 자기의 의식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다고 해서 육체와 달라 외계는 양신에 있어서 처음의 세계이다. 어떠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이다. 무서워하는 것도 까닭없는 것은 아니다.
선도서에는 이 처음의 출신시 서왕모(西王母 · 中國의 女神)가 나타나서 미소짓거나, 백면(白面)의 귀공자가 손짓으로 부르거나, 이 세상의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 아름다운 세계가 보이거나 유달리 절묘한 음악이 들리거나 해도 결코 이것들에 정신을 팔려서는 안 된다고 씌어 있다.
이것들은, 이른바 오컬트나 잠재의식이 만들어 내는 환각을 비유한 것이다. 현재라면 섹시한 알몸의 미녀가 오세요 오세요 한다든지, UFO에서 우주인이 나와서 타라고 유혹해온다든지, 마음이 울렁거리는 리듬의 소리가 들리거나 한다라고 표현을 고치면 잘 알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것에 조금이라도 마음을 쏠리게 되면 막 되어 나온 양신은 그러한 이미지에 빨려 들어가 버려 지금까지의 수행이 허사가 된다.
이러한 환각 · 환청(幻聽)의 유(類) 외에 갓 나온 양신이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은 자연현상이다. 예를 들면 비, 안개, 바람이 강한 날, 뇌우(雷雨)의 날 등과 같이 천후의 거칠은 날은 양신을 내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러한 강렬한 에네르기 현상에 휘말려서 간신이 된 양신이 부서져 버리기 때문이다. 그렇게 말하는 것은 양신은 단순한 의식의 산물이 아니고, 반물질(半物質)이라고도 할 수 있는 에네르기의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이것에 관해서 성기체(星氣體 : 에테르 體)를 투사(投射)할 수 있는 사람도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성기체 투사란 선도의 출신(出神)에 꼭 흡사한 체외이탈(體外離脫)의 방법으로 보통의 체외이탈과는 조금 다르다.
그들에 의하면, 성기체를 투사할 때는 기온이 푹 따뜻하고 공기가 건조하고 천기가 좋은 것이 필수조건이라고 한다. 뇌우는 이 효과를 현저하게 방해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성기체가 전기적 혹은 전자기적인 것에서 성립되어 있는 것이 아니냐 하고 라이얼 와트슨(영국의 인류학자 · 심리학자)등은 말하고 있다.
완성된 양기는 세 치(10센티) 정도의 크기로 아직 약하다. 이것을 출신의 행에 의해서 강화해 나가는 것이다. 책에 의하면 단계를 양산신 다져서 강화하는 데서 '연신(煙神)의 행'이라고 씌어 있다.
선도의 고서에는 이 행이 반드시 게재되어 있는데, 대주천 때와 다름없이 사람에 따라서 방법은 구구하다. 같은 것은 '3년으로 이것이 완성한다'라고 씌어 있는 정도다.
3년이라고 시간을 지정하고 있는 것은 사람의 아이의 경우가 태어나서 3년이나 지나면, 혼자서 식사를 하게 되는 것에서 본뜬 것이기 때문이다. 이 기간을 '삼년유포(三年乳哺)'라고 한다. 결국 3년간의 젖먹이 기간이란 뜻이다.
양신을 강화한다
그리고 출신에 의한 양신의 강화법인데 이것은 사람에 따라서 상당히 다르다. 참고로 《대성첩경》에도 사용되고 있는 방법에서 대표적인 것을 두 가지 들추어 소개한다. 이 둘은 딴 것에 비하면 구체적으로 그 트레이닝법이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처음은, 달마대사(達磨大師)의 설(說)로 운위(云謂)되고 있는 방법이다. 물론 달마란 인도에서 와서 숭산(嵩山) 소림사에 틀어박혀 있던 유명한 달마대사를 말한다.
'양신의 내고 들임에는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바람이 불면 날라가 버리고 뜨거운 날에 햇볕을 쬐이면 바삭바삭 되어 버린다. 특히 바람부는 날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3개월이나 지나면 의식이 발달되어 오므로 깜짝 놀라게 하거나 무서움을 주어서는 안 된다. 매일의 출신은 반드시 규칙적으로 행해야 하며, 마음대로 내고 들여서는 안된다.
출신의 회수는 3개월까지는 하루에 한 차례, 밤에는 출신을 행해서는 안 된다. 6개월 이후는 출신을 하루에 3회 행하고 1년 이후는 하루에 7회 행한다. 양신은 아직 자신의 주위에 놓아 두고 걸리거나 손발을 움직이게 하는 정도로 한다. 2년째 이후는, 낮만이 아니라 밤에 출신을 행해도 좋다. 또 양신은 자신의 주위뿐만 아니고, 건물의 밖에도 내보내 본다. 3년 이후는 1리(里), 십 리, 백 리, 천 리, 만 리 하며 일순(一瞬)안에 가게끔 한다.'
다음은 동화제군(東華帝君)의 설로 불리우는 것이다. 동화제군은 전술한 바와 같이 단정파 선도의 시조다.
'출신은 7일째까지 1일 1보(步), 14일째까지는 2보, 21일째까지는 3보 가게 해서 되돌린다. 28일째부터는 1리(里), 35일째부터는 2리, 42일째에는 3리 가게 해서 되돌린다. 1년째, 2년째, 3년째에는 각기 백리, 천리, 만리를 가게 해서 되돌린다.
출신은 천기의 개고 온화한 날에 행하고 바람, 흐림, 번개 등의 날은 피한다. 3년이나 지나면 양신은 견실해지므로 허공을 거처로 하고, 천지산하를 요와 베개로 삼고 천리를 활보하며 만국을 편유(偏遊)하면 좋다. 하늘에 통하고 땅에 이르며 금이나 보석의 속에도 드는 것은 자유. 형체를 없애면 세상 온갖 것으로 변할 수 있다.'
이 둘이 출신의 행의 대표적인 것이다.
이러한 행을 정리해 가면 대체로 다음과 같은 트레이닝법이 성립한다.
-출신의 트레이닝법
① 내고 들임 ‥‥‥ 두정에서 의식으로 빛을 내고, 그것에 싸서 양신을 내고 들인다.
△ 주의 ‥‥‥ 출신시, 출현하는 정경, 인물, 소리 등에 마음을 흔들리지 않게 한다. 그리고 두려움, 놀람 등의 감정을 절대로 내지 말것. 더우기 출신은 천기의 좋은 날만 행하고 바람, 비, 천둥, 눈오는 날은 피한다.
② 횟수 ‥‥‥ 출신을 히작해서 3개월까지는 1일 1회, 6개월까지는 3회, 6개월 이후는 5회 행한다.
1년 지나면 1일 7회 행한다. 여기까지는 낮만 출신을 행하고 밤엔 안 한다.
③ 거리 ‥‥‥ 3개월 정도까지는 양신을 두정의 약간 위로 올려 놓는다. 3개월 지나면 아래로 내리고 몸 주위를 걸리거나 가벼운 체조를 시키거나 한다. 반년 이하는 자신의 주위만이 아니라 바깥으로 내서 집 주위를 걷게 한다.
2년째부터는 조금씩 멀리 내보낸다. 예를 들면 처음의 3개월간은 15미터 정도까지, 다음의 3개월은 백 미터 정도, 6개월째부터는 1킬로미터로 조금씩 늘려간다.
3년째부터는 3개월 단위로 더 멀리 내보낸다. 예를 들면 3개월까지는 10킬로미터, 3개월째부터는 백 킬로미터, 반년이후는 천 킬로미터 정도다.
△ 주의 ‥‥‥ 출신시, 반드시 주위의 풍경을 보아두고, 다음에 확인할 것. 그렇지 않으면, 출신이 거저의 공상과 똑같이 되어 버린다. 만일 풍경이 안 보일 때, 너무 멀리 내보내지 말고 양신의 손이나 몸을 물체에 접촉시켜 감촉으로 확인해 간다.
저자의 경우 상당히 하는 법이 따르지만, 일단 이 트레이닝을 해본 적이 있다. 물론 물질화(物質化)의 정도는 전통적인 것에 비하면 약간 약하다. 그래도 양신을 자기와 마주보게 앉히거나 서게 해서 손이나 발을 상하로 하거나 한다.
그렇게 하면, 앉아있는 육체의 자신은 반좌(半座)의 자세이므로 전혀 움직이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양신이 왼발을 올리면 육체의 왼발에 그 감각이 확실히 나온다. 양신의 오른팔을 돌리면 실제의 오른팔은 움직이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착 돌리고 있는 것처럼 감각이 서나게 출현하는 것이다.
방 안에 있는 육체의 자신이, 직접 접촉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역대의 선인 중에는 이것이 이루어진 사람이 많이 있었다. 그들의 저작을 읽으면, 각기 상위한 터치로 그 상태가 세세하게 적혀 있다.
현재에도 대만 등에서 많은 선도수행자가 이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같으며 간혹 그 풍문을 듣는다. 다만 수행삼매(修行三昧)의 나날을 보낸 옛 선인과 달라서, 다망한 현대인이 여기까지 양신을 다지는 것은 무척 어려우므로 불성공(不成功)이란 것도 상당히 많다.
물론 그들로써 출신은 일단 되는 것이다. 단 그때 나오는 것은 양신이 아니고 음신(陰神)일 때가 많은 것이다. 즉, 양신과 음신의 차이인데 조피진이라는 선인은 《성명법결명지(性命法訣明指)》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 신은 물질의 모습을 지닌 자기다. 흩어지면 기(에네르기의 상태)가 되고, 모이면 형태를 이룬다. 이것은 선천중(先天中)의 선천의 기다. 참으로 이것이야말로 순양(純陽)의 정기(正氣)다. 이것을 양신이라 한다. 오안육통(五眼六通 : 六具神通)에 의해서 성립하고 있다. 누구에게도 볼 수가 있고, 누구하고도 담화가 가능하다. 식사를 하는 일도 육체의 자신과 똑같이 할 수 있다.
음신은 다만 정좌(靜座)만 행하고 된 것이다. 일종의 영기(靈氣)다. 타인을 볼 수 있으나 사람들에게는 안 보인다. 물론 사람과 담화도 안 되며 음식을 먹는 일도 불가능하다.」
이제부터 알게 되는 양신이란 우리들과 똑같은 물질적 기반을 지닌 에네르기체(體)인 것이다. 그것에 대해 음신은 우리들이 영(靈)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 요컨대 오컬트 적으로 말하는 유체(幽體)를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도 이러한 트레이닝을 시도했으며, 출신이 된다는 사람과도 만나서 말을 듣기도 했는데, 양신 단계까지 물질화 하는 것은 지난한 작업이다. 그래도 양신을 내면 일종의 에네르기 현상을 똑똑히 가리키는 것을 알았다.
시간 · 공간을 초월하는 선도의 비술(秘術)과 극의(極意)
출신(出神)의 행으로 출현하는 또 하나의 자신
- 양신의 발생
- 양신을 낳고 키운다
- 양신을 강화한다
출신과 유체이탈(幽體離脫)의 체험
- 보기드문 진짜의 유체이탈 체험자
- 유체이탈 체험의 제상(諸相)
- 유체이탈과 출신의 다름
시간 · 공간을 초월하는 비술
- 출신으로 드나드는 세계
- 선인은 시공여행자(時空旅行者)인가?
- 육체를 지우며 가는 최후의 행
출신(出神)과 유체이탈체험(幽體離脫體驗)
보기 드문 진짜의 유체이탈 체험자
출신의 행과 흡사한 것에 유체이탈이란 상태가 있다. 그 사람의 의식이 육체에서 빠져 나오는 현상이다. 빠져 나온 사람의 말에 의하면 공기처럼 되어서 높은 곳을 둥둥 떠 날으거나 자기 자신의 육체를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거나 한다고 한다.
저자는 출신의 행에 챌린지(도전)하는 훨씬 이전에, 이러한 유체이탈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으므로 꼭 체험자를 만나서 말해 보고 싶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럼으로써 출신의 술(術)과 어딘지디가슷하고 어디가 다른가를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정작 찾아보니 이러한 체험을 가진 사람은 별로 많이 없다. 가끔 한 경험이 있다는 사람이 있다면 반 자고 있을 때였다든가, 감각적으로 빠져 나온 듯한 느낌이 나는 것들뿐으로 비교하기 위한 쓸모는 전연 없는 것이다. 그 까닭은 그 정도면 선도를 하고 있는 사람은 출신이 되는 훨씬 이전에 행해지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자기 나름대로 명백하게 해두려고 선도의 출신의 행을 꾸준히 계속해 나갔다. 그런데 그것이 조금씩 되어짐에 다라 지금까지 찾아도 좀체 안 나오던 유체이탈 체험자가 속속 신변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생각하면 불가사의한 것으로 저자가 선도를 하고 있으면, 언제나 필요한 때에 필요한 사람이 나타나거나 수행의 힌트를 주려는 장소로 인도하거나 하는 것이다.
그런데 유체이탈이 되는 사람의 맨 먼저는 어느 미인 영능자(靈能者)다. 그녀는 저자가 있는 곳에 선도를 배우러 와서 그런 일을 고했던 것이다.
그녀에 의하면, 맨 처음에 유체이탈을 한 것은 10년쯤 전 외국에 갔던 때의 일이라고 한다.
어느 날 그녀는 음악을 들으면서 자극을 강화시키려고 약을 복용했던 바 이상하게 인후의 갈증을 느꼈다고 한다. 물을 마시려고 생각했으나 몸이 무거워서 말을 안 들었다. 그래도 꼭 물을 마시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무거운 대로 일어서졌다.
그대로 느릿느릿 걸어서 도어를 열고, 낭하(廊下)를 지나 수도의 있는 곳까지 가서 수도꼭지를 틀어 물을 마신 것이다. 그리고 왔을 때와 똑같이 무거운 몸을 끌면서 방으로 되돌아가 보니 어쩌랴 거기에 자기가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고 한다. '어머나'하고 가까이 가니 몸의 전면에서 쭉 들어가며 풀석 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여겼더니, 육체감각이 정상으로 되돌아왔다.
육체에서 빠져 나와 있을 때의 감각은 정말 육체의 감각 그것으로, 수도꼭지를 트는 감각이라든가 물 맛 등도 분명히 지각되었다고 한다. 다르다고 하면 주위가 어두운 것과 몸이 퍽이나 무거운 정도였다고 한다. 그녀는 그 즈음 이러한 체험을 2회 정도 계속해서 했다고 한다.
세 번째는, 그녀가 텔레비전에 영도사(靈導師)로서 레귤러(정규의) 출현하고 있던 수년 전의 일이다. 어느 프로에서 유체이탈의 실험을 하고 싶다고 해서 최면술을 받았더니 훌륭하게 이탈이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몸이 쭉 뜨는 느낌이 들고, 이어서 시야가 꾹하는 느낌으로 좁아졌다고 한다. 몸은 무겁고 거의 움직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도 실험을 주재(主宰)한 감독의 요구대로 그의 집이 있는 곳까지 가 보고 그 부근의 거리의 느낌, 집의 구조, 근처에 있는 가게의 간판글씨 등을 보고 기억해 갔다. 그때 어떤 느낌으로 풍경이 보였느냐 하면 마치 공중에서 사물을 보고 있는 느낌으로 하늘도 거리도 저녁때처럼 어둡게 보였다고 한다.
대강 그 집의 부근의 풍경을 보고서 방송국에 돌아와, 또 쭉 하는 느낌으로 위에서 육체로 들어가니 풀석한 느낌이 들고 정상으로 되돌아왔다고 한다. 보고 온 풍경, 간판의 글씨 등을 고하니 감독은 그 정확함에 경탄했다고 한다.
유체이탈 체험의 제상(諸相)
이 미인 영능자와 동시기에 지압치료사(指壓治療師)를 하고 있는 청년이 선도를 하려고 왔다. 그는 선도의 진전은 약간 늦었으나 기는 잘 느껴졌다. 또 직감력(直感力)이 남보다 훨씬 강했다.
어느 날 저자는 선도를 하고 있는 사람을 모아 오오라나 빛의 이미지를 보는 트레이닝을 행한 일이 있다. 그리고 각자의 오오라의 강함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 한 사람 한 사람 벽에 세웠다. 이따금 그의 차례가 왔을 때 저자는 타인의 오오라를 콘트롤 할 수 없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로부터 수 미터 떨어진 곳에서 서고, 양 손의 손가락 끝을 돌려 강력한 오오라의 비임(다발 모양의 빛)을 내고, 그의 오오라를 강화시켰다가 약화시켰다가 했다. 그리고 가는 동안 우스운 일이 시작한 것을 알아차렸다. 그렇게 말하는 것은 저자가 내고 있는 오오라의 변동에 동반해서 그가 지니고 있는 생체 에네르기 장(場)이 흔들흔들 요동하는 것이다. 때로는 그의 육체로부터 벗어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거기서 시험삼아 그것을 꽉 위쪽으로 잡아당겨 보니, 수센티 위쪽에 머리의 부분의 오오라가 올라갔다. 그와 동시에 저자가 손가락 끝에서 내고 있는 오오라에 상당한 무게가 걸려 왔다. 이것에 지지 않으려하고 잡아당겨 올리니 그의 오오라는 이곳의 손가락의 움직임에 맞춰서 조금씩 올라간다.
어떠한 느낌이 드는가 그에게 물으니 몸이 올라가는 느김이 들었다고 한다. 또, 올라감에 다라 저자의 소리가 조금씩 멀리 들렸다고도 한다. 그렇게 말한다면 저자에게도 그의 소리가 멀리서 울리는 것 처럼 들려오지 않는가, 다른 사람에게 물으니 역시 독같이 들린다고 한다.
최후에 오오라를 천정까지 잡아당겨 올렸을 대, 퍽이나 멀리서 거의 소리가 들려 왔다. 그는 머리 있는 데가 뭔가에 닿고 있다 하고 줄곧 말하고 있었다.
오오라가 보인 사람에게는 이때 하얗고 둥실 가볍게 떠서 미광을 발하고 있는 인형(人型)의 덩어리가 천정에서 보여 저자가 내고 있는 빛의 비임과 연결되 있는 것이 보였다.
다음에 그의 오오라를 원 육체로 되돌려서 물어보니 눈을 감고 있어서 풍경만은 안보였으나 소리, 감각 등에서 자기가 육체에서 떨어져 가서 천정까지 올라가 있었던 것을 분명히 알았다고 한다.
이 실험이 있은 후, 일이 있어서 대만에 가게 되었다. 당시 대북의 사림(士林)이란 장소에서 당수의 선생을 하고 있던 친구를 방문했는데, 거기서 도끼다란 이름의 제자와 알게 되었다. 그는 일본인인데 오랫동안 대만에서 번역의 일을 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그는 상당한 영능자로 듣자니 재미있는 오컬트 체험을 갖고 있었다. 그의 부인은 불란서 사람인데 이 사람이 참으로 유체이탈 체험자인 것이다. 그녀도 친구가 있는 곳에 당수를 배우러 와 있었다.
이것은 찬스다 하고 그 체험은 어떤 것이냐고 물으니 예를 들면 길을 걷고 있을 때 문득 정신을 차리니, 걷고 있는 자신을 공중에서 보고 있거나 당수를 연습하고 있으면, 도장의 천정에서 자기를 포함해서 문하생이 당수를 하고 있는 것이 보이거나 한다고 한다.
그 때 의식은 육체에서 완전히 떨어져있고, 육체는 움직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의식 상태라 한다. 이러한 체험은 늘 있으며, 자기로서도 언제 일어날지 모른다고 했다.
물론, 앉아 있거나 자고 있을 때도 의식만이 떨어진 곳에서 육체를 보고 있는 일이 있고, 이 쪽은 더욱더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한다.
앉아 있거나 명상하고 있거나 자고 있거나 해서 유체이탈을 했다는 사람의 이야기는 잘 듣고 있어서 그다지 신기하지 않았으나, 육체가 활동하고 있을 때에 이것을 했다는 사람은 처음 만났으므로 정직하게 말해서 놀랐다.
유체이탈은 육체가 정지상태일 때에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했던 고정관념은 완전히 뒤집혀 버렸다. 하긴 독일의 문호 괴테 등도, 움직이고 있는 상태일 때 또 한사람의 자기와 만났다는 등의 체험을 스고 있으므로 반드시 이러한 체험도 적지 않은지도 모른다.
이와 같이 어느 기간, 이러한 사람들과 차례차례로 알게 되고 그 체험을 상세하게 들을 기회를 얻었다. 물론, 이 정도 체험이 확실한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대개는 깊은 명상중이었다든가, 자다가 일어날 무렵에 일어났다는 이야기가 많은 것이다.
이러한 체험을 모아 정리해 보니, 유체이탈은 각 상태마다 몇 갠가의 타입으로 구분됨을 알았다.
각 상태란
ⓐ 육체에서 이탈할 때의 상태
ⓑ 이탈 후 자기 자신을 어떻게 느끼는가
ⓒ 이탈 후에 외계를 어떻게 지각(知覺)하는가
ⓓ 이탈 후에 제삼자가 어떻게 지각되는가
의 넷이다. 이것들의 각각에 또 몇 갠가의 타입이 있는 것이다. 전부 소개할 수 있으면 좋으나 한정된 지면상의 관계도 있어서 약간 무리다. 또 그러한 것은 최근 붐이 있는 유체이탈의 책에도 씌어 있으니 여기서는 양신과의 비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에 관해서만 손대고자 하니 양해를 바란다.
그리고 ⓓ에는 다음과 같은 타입이 있다.
⑴ 비물질 타입 ‥‥‥ 본인으로부터는 타인이나 또는 그 세계의 풍경이 보이나, 타인에게는 그 사람의 모습이 전혀 안보이는 것. 앞서의 조피진이 말한 음신(陰神)의 정의(定義)에 가까운 유체이탈 체험이다.
⑵ 발광(發光) 타입 ‥‥‥ 인혼(人魂), 혹은 약한 빛으로서 타인에게 보이는 것으로, 옛부터 이 형(型)의 유체이탈은 많이 있어 왔다.
예를 들면 젊은이들이 4-5인으로 밤길을 걷고 있으면, 목전에서 사람의 혼이 둥실둥실 떠 온다. �i아가면 인가로 들어가므로 집안 사람에게 그 일을 알렸다. 했더니 하녀가 일어나 나와서, 젊은이들에게 쫓기는 꿈을 꾸고 깜짝 놀라서 눈을 떴다고 말한다. 이것은 그 좋은 예다. 잡지 《무》에도 간혹 유사한 체험이 실려 있다.
⑶ 자상목격(姿像目擊) 타입 ‥‥‥ 본인은 집에 있는데 퍽이나 떨어진 장소에서 아는 사람에게 모습이 목격되는 타입의 유체이탈로, 이것도 비교적 예가 많다. 주로 기어이 그 장소에 가고 싶다든가, 비몽사몽간에 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할 때 등 이 타입의 유체이탈이 일어난다. 다소 물질화(物質化)가 일어나고 있는 체험이다.
자고 있을 때만 아니고, 일어나서 멍하니 있을 때 등에도 일어나기도 한다. 하꼬다대의 트라피스트 수도원에 이것이 되는 사람이 있는데, 같은 시각에 하꼬다대와 큐슈(九州)에 모습이 목격되었다고 한다.
더욱, 유체이탈 현상과 유령출현 등의 오컬트 현상은 약간 비슷한 데가 있어서 거의 같은 타입을 설정하는 ㅇ리이 간혹 있다.
⑷ 물질화(物質化) 타입 ‥‥‥ 유체이탈에서는 극히 적으나 이따금 있다.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사는 상대의 집에 나타나 함께 식사를 하거나 악수하거나 하며 갈린다는 상태다. 오컬트적으로 말하면 '생령(生靈)'이란 것이 된다. 물질화의 대단히 강한 상태다.
강령실험(降靈實驗) 등에서는 영매(靈媒)로부터 나오는 엑토플라즘(눈에 보인다는 물리적인 심령 현상의 일종)을 사용해서 죽은 사람을 잘 불러내고 이 상태로 해서 말을 하거나 몸에 대거나 무게를 달거나 한다. 영국 등에서는 악수하거나 지문까지 찍었다고 하낟.
이상이 유체이탈을 행하고 있는 당사자가 그 한창 때, 제삼자에게 어떻게 지각(知覺)되는가의 점에서 본 유체이탈상태의 분류(分類)다. 공기같은 상태에서 살아 있는 인간과 별로 변하지 않는 것까지 여러 가지 단계가 있다. 아마 그러한 유체를 형성하는 장(場)의 에네르기 상태에 농도의 차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유체이탈과 출신의 다름
자 본제(本題)인 유체이탈과 출신의 차이인데 기술적으로 말하면 거의 같은 것이다. ⒜ 육체에서 어떻게 빠지느냐는 것도 ⒝ 나온 후 어떤 느낌이 들고 ⒞ 외계(外界)가 어떻게 보이는가의 것도 거의 공통되고 있다.
그것소 도이며, 출신(出神)이란 말은 중국어로 '신(神 : 意識)이 몸에서 나간다'라는 의미인 것이다. 다만 앞서의 조피진의 말은 아니다. 출신을 할 때의 기의 상태에 의해 양신에 의한 출신과 음신에 의한 출신으로 나눠지는 것이다.
조피진의 말을 빌면, 기가 충분치 못한 사람이 출신을 하면 음신에 의한 출신이 되고, 기를 충분히 다진 사람이 이것을 행하면 양신에 의한 출신이 된다고 한다.
출신이 된다면 어느 쪽이든 같지 않느냐는 말이 되는데, 실은 많이 다른 것이다. 그 이유는 음신에 의한 출신의 경우, 육체에 상당한 악영향을 가져오는 것이다. 물론, 유체이탈 체험의 최후에서 정리한 각 타입에 의해서 그 영향에 미치는 상태는 조금씩 다르다. 제일 가벼운 것은 ⑴의 비물질 타입이며, ⑵ 발광타입 ⑶ 자상목격타입의 순으로 심해진다.
⑷의 물질화 타입 등이 나오면 벌써 그만이다. ⑷의 물질화 타입은 '복체(複體)'라고 불리우며, 만일 본인이 눈뜨고 있을 때에 그것에 마주치면 이미 앞이 멀지 않다고 말들 한다.
더욱 엑토플라즘을 내고 유령을 물질화 시킬 수 있는 영매(靈媒)에 의하면 한 번 액토플라즘을 내면 체중이 수 킬로그램 줄고 그 후 수 개월은 몸의 상태가 되돌아오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이러한 몸의 부조(不調)를 호소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보통의 상태(이른바 잠 깬 상태)일 때에 유체이탈을 시도한 사람으로 자고 있을 때든가 명상의 한창일 때 혹은 가사상태일 때에 행한 사람은 거의 부조를 안 느끼거나 느껴도 가볍다.
이제부터 알게 되는 유체이탈을 행하는 사람은, 생체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에네르기를 대량으로 유용(流用)하는 것에 의해서 이것을 행하는 것 같다. 자고 있을 때든가 명상중엔, 몸에 필요한 에네르기를 갈라도 별로 영향이 없다. 역으로 일어나 있을 때는 일상생활에 다대한 에네르기가 소모되고 있는데다가, 더욱더 유체이탈을 위해 에네르기를 소모하므로 몸이 피로한 것이다.
물론 이것은 유체이탈의 타입에 의해서도 달라진다. 서양의 오컬티스트에게서 잘 보이는 성기체 투사가 되는 사람으로, ⑷의 물질화까지 되는 사람은 하고 있을 때 거의 가사상태가 되어 버리는 정도다. 도 단기간에 계속 3회 이상이나 성기체 투사를 행하면 생ㅇ명에 관계된다고 한다.
그 의미에서는 염력(念力)으로 물건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소련의 마하이로바 여사 등의 파워와 흡사하다. 미하이로바 여사는 한번 염동실험을 하면 체중은 4킬로그램이나 줄고 몸은 후들후들해진다. 회복하는데 수십일이 걸린다고 한다. 그러한 실험 뒤에 그녀를 조사한 의사의 말로는 몸이 강도(强度)의 스트레스를 받은것과 아주 같은 상태였다고 한다.
요컨대, 음신에 의한 출신(유체이탈)이란 자신이 지니고 있는 에네르기를 불채 몽땅 사용해서 자기의 육체에서 빠져 나오는 일종의 초능력 파워를 말한다. 아마 이때 선천의 기라 불리우는 에네르기장(場)이 일부 혹은 몽땅 육체에서 빠져 나가는 것일 것이다.
이런 일에서 정력이 넘치는 사람(요컨데 에네르기가 많은 사람)은 아직 좋으나 몸이 약한 사람이 이런 짓을 늘 하고 있으면, 이윽고 상체 그것을 손상하게 되는 것을 안다. 현재 그렇게 된 사람을 저자는 여러 사람 보고 있는 것이다.
양신에 의한 출신이 음신에 의한 출신과 다른 것은 이 점이다. 그 이유는 양신은 자기의 육체를 유지하기 위한 에네르기 이외의 것으로 된 별도의 에네르기체(體 : 場으로 불러도 좋다)이기 때문이다.
소주천에서 시작해서 연연(延延) 기를 집중하고 농축하며, 더욱더 외계에서도 잡아 넣어 덧붙인 끝에 된 굉장히 농도 짙은 에네르기의 덩어리인 것이다.
이 때문에 육체에서 빠지거나 안 빠지거나 육체에는 하등의 영향도 없다. 또 에네르기적인 농도가 짙은 것으로, 처음부터 물질화의 정도가 강하다.
저자가 양신을 내고 실험한 바 유체이탈에서 말하는 ⑴의 비물질 타입은 거의 없고 최저라도 ⑵의 발광타입, 최고는 ⑷의 물질화 타입조차 극히 드물게 있었다.
또 유체이탈과는 달라서 반드시 양신의 양쪽에 의식이 있다. 마치 동시에 둘의 몸으로 의식하고 각각의 체험을 하고 있는 느낌이다.
하긴 각성한 상태로 유체이탈을 하는 사람 중에는, 이것과 같은 체험을 하는 사람이 있으므로 선도에만 특유의 현상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은 확실하다. 다만 방법은 선도만큼 체계화 되어 있지 않다.
출신(出神)의 행으로 출현하는 또 하나의 자신
- 양신의 발생
- 양신을 낳고 키운다
- 양신을 강화한다
출신과 유체이탈(幽體離脫)의 체험
- 보기드문 진짜의 유체이탈 체험자
- 유체이탈 체험의 제상(諸相)
- 유체이탈과 출신의 다름
시간 · 공간을 초월하는 비술
- 출신으로 드나드는 세계
- 선인은 시공여행자(時空旅行者)인가?
- 육체를 지우며 가는 최후의 행
시간 · 공간을 초월하는 비술(秘術)
출신으로 드나드는 세계
선도를 수행하고 출신의 술을 완전히 마스터한 사람은 몇백 리, 몇천 리라는 거리를 일순간에 이동한다. 오중허(伍中虛)나, 유화양(柳華陽), 거기에 조피진(趙避塵) 등의 훌륭한 선인은 모두 이것이 되었던 것이다.
최근에도 이것이 된 사람이 있고, 대만에서 일본까지 왔다갔다 했다고 한다. 그 사람은 일본에서 좀 유명하므로 삼가는데, 대만에서 바다를 넘어서 일본에 오고, 자기가 갈 목적의 집 간판을 보곤 다시 되돌아갔다고 한다. 도중의 암야의 바다도 정확하게 보였다고 한다.
파워의 선도로서 알려진 한국 선도의 청산거사(靑山巨師)도 출신의 술을 잘 사용, 산에 있는 자기의 스승들을 만나러 간다고 한다.
저자는 생활에 쫓기고 있으므로 그다지 멀리까지는 못간다. 간신히 근처를 산책하는 정도다 그러나 긴급한 일이 있으면 무의식중에 양신만 상당히 멀리 날아간다. 혹인한 한에서는 도쿄(東京) 근처 수십 킬로미터 정도는 날았다.
몇 사람이 이것을 하고 있는데 잘 하고 못하는 사람이 있어, 어떤 사람은 각성한 상태로 출신을 하는 것이 가장 자신이 있다. 다른 사람은 명상중에 이것을 잘 한다. 명상가의 어느 여성은 잠들 즈음에 많다고 한다. 저자는 어느것이고 되는데 가장 자신있는 것은 자고 있을 때며, 상당히 이곳저곳 다닌다. 이것은 카루로스 카스타네다(미국의 文化人類學者)가 말하는 일종의 견몽(見夢)의 술이며 덕택으로 꿈 등은 자유자재로 콘트롤 할 수 있게 되었다.
출신이 되면 멀리 일순간에 가게 되는 것만이 아니다. 양신을 작게 해서 온갖 물체 속으로 들고 나기도 할 수 있다.
저자는 보석, 그림, 병, 금속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물체에 혼자 혹은 출신을 하는 사람과 들어가 보고 그 상태를 바라보기도 한다.
보석은 물건에 따라 각각 다른데 예를 들면, 수정 등은 정말로 유리로 된 마법의 성(城)과 같다. 마치 정지(靜止)한 물 속 같으며 주위가 거울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보석 중에서도 원석(原石)으로, 표면에 있으면 구릉의 중복에 있는 것처럼 보이고, 속으로 들면 주위가 반짝반짝 빛나는 동굴 속을 걷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일이다.
그림은 별로 재미있지 않았다. 야한 색의 인도의 종교화(宗敎畵)에 들어갔을 때는, 확실히 신이나 사원이 보이는데 얄팍하고 엉망인 느낌으로 볼 것이 못 되었다. 다만, 밀교의 만다라(曼茶羅)라든가 선도의 오악진형도(五嶽眞形圖 : 仙道의 曼茶羅, 다섯 聖山을 象徵화한것)에 들어갔을 때에는, 찬란한 빛의 소용돌이에 든 것 같아서 퍽 훌륭했었다.
그림의 경우는, 보통의 그림보다 종교적인 것을 심볼라이즈(象徵化)한 도형적인 것에 들어가 보는 것이 더 재미있는 체험이 생긴다.
더욱 흥미 깊은 것은 물 속이나 향기있는 것에 들어갔을 때, 정확하게 물의 차가움이나 그 향기를 느낀다.
예를 들면 겨울의 어느 날 컵에 부은 물 속에 출신이 되는 사람을 동반해서 들어갔을 때의 일이다. 처음에 크고 둥근 컵의 갖아자리가 보이고 수면이 그 밑에 있었다. 동반자의 손을 당기면서 물 속으로 들어갔더니 양신만이 아니고, 앉아서 명상하고 있는 육체의 쪽에도 차가움이 느껴졌던 것이다. 이윽고 육체는 물 속에 들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위가 물로 가득찬 용기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되었다. 다음에 동반한 사람에게 물으니 역시 같은 말을 하고 있었다.
또 하나는 로이얼 젤리의 병 속에 다소 영감이 있는 사람을 데리고 들어갔을 때의 일이다.
이 때도 처음에는 크고 둥근 병의 입이 보였다. 안으로 들어가니, 로이얼 젤리 특유의 달콤새콤한 향기가 났다. 듬뿍 그 속에 잠기니, 병 속에 있는 것도 아닌데 육체의 쪽에 그 느낌이 전해 오는 것에는 놀랐다. 마치 끈끈한 액(液)에 잠기어, 주의로부터 로이얼 젤리의 향기에 둘러쌓여 있는 느낌인 것이다.
붙어 있는 것은 없으므로 동반자의 손을 잡고, 자꾸 양신의 몸을 작게 해 갔다. 처음에 주위가 아련히 빛나는 느낌이던 병 안 풍경이 이윽고 도마뱀의 등이나 비늘 모양의 것, 혹은 삼각의 그물코 같은 것이 줄지은 경치로 변했다. 이 때 동반자는 어떠한 것이 보이든가 나중에 말하도록 부탁해 두었다. 둘이 보고 있는 것이 같은가 어떤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이어서 큰 빛의 낱알 모양 같은 것이 연결된 경치로 변하고, 최ㅣ후에 우주공간에 뜬 별 같은 것이 보인 곳에서 경치는 멈추었다. 점점 이전의 크기로 되돌려 가서 병에서 빠져 육체를 보통의 상태로 되돌리고, 둘이서 본 것을 그림으로 그려 확인해 갔다.
도마뱀 문양상(紋樣狀), 큰 낱알의 줄지은 것까지는 정말로 딱 맞았는데, 최후의 우주공간 같은 것이 어쨌든가는 좀체로 생각이 안나는 것이다. 이것이 보인 시간은 겨우 5~10초 정도였는데 그 부분의 기억이 완전히 중단되어 버렸다. 마치 꿈에서 깨어나서 꿈꾼 것을 기억하고 있으나, 알맹이를 까맣게 잊은 것과 흡사하다. 둘이서 이상하게 여겼던 것이다.
아마 보통의 상태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극미(極微)의 세계에까지 들어갔기 때문에 그 기억이 상실되어 버린 형편이 되었다. 이러한 것을 하고 있으면 늘 있는 일이다.
선인은 시공여행자(時空旅行者)인가?
옛날의 선도서에도, 이러한 것을 할 수 있는 선인의 이야기가 적혀 있다.
아니, 그 이상으로 굉장한 능력을 지닌 선인들이 행하는 자재(自在)의 세계가 적혀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호공(壺公)과 비장방(費長房)의 이야기란 것이 있다.
여남(汝南)이란 곳에, 약방을 열고 있는 호공이라는 선인이 있었다. 물론 선인이란 것을 숨기고 있는 것이다. 그의 집은 천정에 단지가 한 개 매달려 있었다. 밤이 되면 호공은 가게를 닫고 그 단지 속으로 들어가 버리는 것이다. 단지라 하지만 술병 정도의 것으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이것을 언젠가 고을 관리의 비장방이란 자가 보고, 호공은 보통내기가 아니란 것을 꿰뚫어 본다. 이후 비장방은 언제나 호공의 가게 앞을 청소하거나, 먹을 것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호공은 받고도 고맙다는 인사가 없다.
그러한 어느날, 비장방의 진심을 인정한 호공은 그를 단지 속으로 초대한다. 비장방이 들어가 보니 그것은 보통의 단지가 아니고 선인의 궁전이었다. 높은 건물이나 문이 줄지어 서고, 이층 구조의 긴 행랑도 있었다. 호공의 좌우에는 수십 인의 시종이 대기하며 열심히 보살피고 있다. 멍하니 있는 비장방을 향해서 호공은 엣적 천계(天界)의 관리였다는 것, 임무 태만의 허물로 인간계(人間界)로 하락했다는 것 등을 알렸다고 한다. 더욱더 그가 선인과 해후(邂逅)한 운의 강함을 칭찬했다.
술잔치를 하며 즐겁게 때를 보내고, 최후에 호공은 여행을 함께 가지 않겠느냐고 비장방을 꾄다. 가겠다고 해서 청죽을 한개 건네 받고 이것을 자기의 침대에 놓고 오라고 분부받았다.
청죽을 놓고 집을 나오니, 집사람은 장방이 침대 위에 죽어있는 것을 보고 탄식하며 슬퍼하는 것이다. 그 후, 비장방이 호공을 따라서 여행을 나가고 선도를 배우지만, 완수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다.
또 당대(唐代)의 《현이지(玄異誌)》라는 책에는, 호미아(胡媚兒)라는 사내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는 언제나 투명한 유리의 병을 갖고 있는데 구경꾼에게 돈을 내게 하고 그 속에 넣고 사라져 버리는 술을 썼다. 우선 손님이 돈을 병 입구에 갖고 가면 쑥 빨려 들어가 짤랑 소리를 내고, 이윽고 잠점 작아지며, 최후는 양귀비 씨 정도로 되어 사라져가 버리는 것이다. 이것은 몇 십 장 한꺼번에 넣어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날 수십 대의 마차를 줄지은 관리가 지나가기 시작, 마차도 들어가느냐고 호미아에게 물어왔다. '들어갑니다'하고 호미아는 대답하고, 병의 입을 마차에 돌리니, 모든 마차는 마부와 다 함께 갑자기 빨려 들어가 버렸다. 병을 세우니, 마차는 한 줄이 되어서 병바닥을 돌며 소용돌이를 치듯 작아져서 사라져 갔다.
훌륭한 술(術)에 얻어맞고 늘어 앉은 사람들은 정신을 잃고 있었다. 이윽고 모든 것이 끝나, 관리가 호미아에게 마차를 반환하라고 조르므로 호미아는 들어간 것은 내놓을 수 없다고 말한다. 화가 난 관리가 칼을 빼니, 호미아는 스스로 병에 뛰어들어 사라져 버렸다. 당황한 관리가 병을 밭잡고 땅바닥에 냉동댕이치니, 병은 산산히 부서져 마차도 호미아도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호미아의 갖고 있든 유리병은 사차원 세계(四次元世界)로 우리들을 유혹하는, 크라인의 병의 진짜(우리들이 말하는 크라인의 병은, 4次元의 것을 3次元으로 바꿔놓은 모델)가 아니었던가 하고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다.
이 밖에 죽림칠현(竹林七賢)의 그림 속으로 들어가, 그림의 일부를 고친 유성(柳城)이란 수재(秀才)의 이야기도 있다. 그는 줄지어 앉은 사람들의 앞에서 그림 속으로 뛰어들어, 칠현 중의 원적(院籍)이란 사람의 그림을 고치고 다시 그림에서 뛰어 나왔다. 그 동안 모습은 조금도 보이지 않고 소리만 들렸다고 한다.
태현녀(太玄女)라는 선녀는, 왕자교(王子喬)라는 선인의 술을 터득한 사람인데, 어떤 사람한테서 관상을 보니 도저히 장수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선도를 지망했다고 한다. 긴 세월 이것을 행하고 가던 중, 물에 들어가도 젖지 않고 겨울에 눈이나 얼음 속에 홅옷으로 있어도 끄떡 없었다고 한다. 건물을 손가락만으로 이동시키고, 자물쇠가 걸려 있는 것도 손가락질만으로 열렸다고 한다. 또 작은 것을 집만큼 크게 하거나, 큰 것을 털끝만큼 작게 하기도 했다고 한다.
어린이가 되었다가 늙은이가 되었다가 온갖 모든 것으로 변신했다고도 한다.
이 선녀가 제자를 데리고 산을 걷고 있을 때, 해가 저무니 주렁으로 돌을 두드렸다. 그랬더니 마치 문과 같이 거기가 열렸다고 한다. 돌 속에는 방, 가구, 깔개, 이부자리, 끝내는 술이나 식사의 준비까지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것은 어떤 곳으로 여행해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현대적으로 말하면 아마 이차원공간(二次元空間)의 입구라도 열리는 술을 알고 있는 것이리라. 이전에 잡지 《무》에서 UFO연구가 미나미야마 씨가 쓰고 있었는데, 1971년에 캐나다의 워즈데엘에서 야간 들판에서 돌연 빛나는 사각의 도어 모양의 것이 나타나, 이상한 형상의 사람들이 거기서 출입하며 지상의 자갈 등을 줍고 목격자가 한눈을 판 틈에 사라져 갔다는 이야기가 있다.
1977년 10월에도 영국의 데엘이라는 곳에서 똑같은 사건이 있었는데, 이 쪽은 작은 섬에 연무(煙霧)모양의 네모난 도어모양의 것이 나타나 사람이 출입했다고 한다. 이것도 도어가 닫아지니 사라져 가고, 다음은 작은 섬만 남아있었다고 한다. 이것들은 아마 UFO현상과 관계가 있는가 보다.
이러한 이야기에 비해 보면, 케케묵은 것으로 생각되었던 선도가 생각보다 진보한 면(面)을 갖고 있는 것을 안다. 시공(時空)을 초월한다는 것은, 우리들 현대인에게 있어서는 아직 상상의 세계의 사건이다. 아마 UFO에 타고 있다고 생각되는 초생명체(超生命體)로서 처음으로 가능하게 되는 정도의 어려운 일이다. 그 의미에서 말하면, 선도는 무섭게 발달한 초과학이라 해도 좋을 정도인 것이다.
육체를 지우며 가는 최후의 행
여기서 열거한 몇 갠가의 이야기는 모두 육체를 지닌 채로 행한 술로, 양신(陽神)에 의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출신(出神)의 술에서 더욱더 위의 단계(段階)의 술을 마스터하면 되는 것으로, 야무지게 뭉친 육체를 본래 있던 기의 상태로 되돌리는 것에 의해서 가능하게 된다.
선도서에는 양신의 육체처럼 튼튼하게 되면, 이번은 육체를 양신처럼 하고 가라고 씌어 있다.
이것을 선도에서는 '기회(氣化)'라고 한다. 오류파(伍柳派)등에서는, 완성한 양신을 육체에 넣어 장기간 걸려서 같은 바이브레이션(진동 · 마음의 흔들림)을 걸어서 기화해 간다. 이 행을 '면벽구년(面壁九年)'이라 부른다. 이것을 행하려면 풍수의 술로 '동천복지(洞天福地)'란 장소를 찾아, 거기서 하면 빨리된다고 말들 한다. 동천복지란 기가 분출하는 좋은 땅으로, 그 바이브레이션이 기화를 돕는 까닭이다.
더우기 중파(中派)등에서는 단도 다지지 않고 양신도 만들지 않고 환허(還虛)의 행을 행하고, 이 육체를 그대로 기화시킨다는 짓을 한다.
이래서 육체가 기화되고 이 천지의 기와 일체화(一體化)했을 때, 참다운 의미로 인간은 자유스럽게 되는 것이다. 이 행을 연신환허(煉神還虛)'의 단계라 한다.
노자는 '네게 큰 걱정이 있는 것은, 육체가 있기 때문이다. 육체가 없으면, 어떠한 걱적이 있으랴'라고 말했는데 정말로 그대로다. 천지자연, 인위적, 사회적인 것을 불문하고, 살고 있으면 언제 어떤 재앙에 휩쓸릴는지 모른다. 인생은 마치 낭 위에서 줄타기하고 있는 것 같은 것이다.
그러나 선도를 하고 육체를 지운 자는 이제 여하한 재앙에도 붕착하는 일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자유스럽게 출현(出現)하는 것도 가능한 것이다.
여기까지 왔을 때, 그 사람은 참다운 의미로 선인이라 불리우는 것이다.
이 세계에서 사라져도, 도(道 : 따오)의 오의(奧義)를 닦은 사람은 영원히 사라져 가는 일은 없다. 이렇게 쓰면, 사람이 곧 영계(靈界), 신계(神界)라도 가는 줄 여기기 쉬운데 그렇지는 않다.
오컬트나 신비학, 종교학에서 말하는 세계는 어차피 현계(現界)와 같은 형태의 세계다. 어떤 것은 상념(想念)만으로 만들어지고, 어떤 것은 이 세계처럼 에네르기의 기만을 갖는다. 그러나 실체(實體)가 없는 것은 모두 마찬가지다. 그러한 상태에 매달리는 사람들의 집념이 허공에 하나의 장(場)을 만들어내고, 긴 시간을 걸려서 만들어 낸 임시의 세계인 것이다.
아마 이러한 세계가 우리들의 세계 이외에 무수히 존재하는 성싶다. 그러나 그러한 것은 진정한 의미로는 모두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아니, 그 뿐 아니라 지금 자기라 부르고 있는 육체도, 자기 자신 그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의식까지도 본질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현대의 물리학을 보아도, 어느 정도 이것을 인정하고 있고 고전물리학에서 말하는 물질(우리들의 육체를 포함)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오고 있다.
있는 것은, 허공(虛空)과 여러가지의 현상(現像)을 나타내고 하는 광자(光子)의 소립자(素粒子)뿐이다.
요컨대 환허(還虛)란, 그러한 상태에 내 몸을 돌리는 행(行)인 것이다. 이것이 되면 육체가 멸한 후에도, 결코 사라져 가지 않는 본질적인 의식이 자각하기 시작한다.
선도의 명상을 하고 있으면, 가지가지의 세계로 들어갈 수가 있게 된다. 출신으로 의해서 얻어지는 외계(外界)의 체험 등 그저 명색뿐인 일부다. 간 일도 없는 그 지방의 공중에서 보고 있거나, 물질적인 것을 초월한 구름 속 같은 아무것도 없는 세계에 있는 일도 있다. 또 빛의 소용돌이로 가득찬 세계에 들거나, 에네르기를 머금고 물질화한 꿈의 세계로 드는 일도 있다.
저넹 하루내 명상만하고 지내고 있던 때 문득 현실의 세계로 되돌아오니 그 빛깔이 그을려져 있는것, 사물(事物)의 움직임이 따분하고 느린 것에 실망했다. 물 한모그 마시는 것도 이 세게에서는 일어서서 걷고, 수음장(水飮場)으로 가서 수도꼭지를 트는 짓을 하지 않으면 물 맛을 맛볼 수가 없는 것이다.
상념의 세계는 더 간단히 매사가 진행한다. 상념을 하면 바로 그렇게 되는 것이다. 이 대, 우리들은 부자유한 세계에 있구나 하고 생각한다. 이 이상으로 부자유한 것을 말하면, 심령학(心靈學)에서 말하는 낮은 영계(靈界) 정도일 것이다.
이 체험도 더 쓰게 되면 좋으나, 지면이 더 없다. 된다면 독자 스스로 선도를 해보고, 자기 자신으로 직접 체험되기를 바란다.
선도의 깊숙한 행을 더욱 게속하고 있으면, 최후에는 자기라는 일체의 흔적까지도 사라져 가고, 따오로 불리우는 본질적인 것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따오란 활동을 초월한 활동이다. 그곳에는 나라든가 그라는 그런 상대적인 것은 일체 없다. 그뿐이랴. 유라 무라 하는 존재조차 없다. 우리들 입장에서 보면 바로 허공, 그것인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세상 온갖 것을 만들어 내고, 일체를 성립시키고 있는 본질적인 작용인 것이다. 이것과 하나가 되는 것을 '환허합도(還虛合道)'라 한다. 여기까지 왔을 때, 세계라고 불리워진 모든 존재는 우리들의 눈 앞에서 사라져 간다.
이것은 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상태로 독자 스스로 선도를 하고 여기까지 오지 않는 한(限), 그것이 어떠한 것인가 모른다. 다만 어쨌든 본서에서 소개해 온 행을 거듭하는 것으로, 언젠가는 이러한 상태에 도달된다. 그 목표를 향해서 진지하게 걷기를 원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