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제(虞祭)와 탈상
세상을 떠난 이를 생각하여 기도하고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인들의 통공을 믿으며 사별의 아픔을 달래고 희망을 북돋우는 시기를 우제(虞祭)라 한다.
· 초우(初虞): 장례를 치른 날 위령기도나 미사로 대신한다.(묘지, 납골 후 귀가하여)
· 재우(再虞): 초우를 지낸 다음날 재우를 지내며 예식은 초우 때와 같다.
· 삼우(三虞): 묘소를 찾아보고 유가족들이 모두 미사에 참여한다. 고인을 화장하여 산골한 경우이면 집에서, 봉안(납골)한 경우이면 봉안당(납골당)에서 연도 또는 맞갖은 예식을 거행한다.
탈상
우리나라의 장례에서는 3년 탈상, 1년 탈상, 100일 탈상을 하였으나 현재에 와서는 49일 탈상이 많아졌다. 흔히 사십구재(四十九齋)라 하여 미사를 청하고 있으나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탈상을 하고자 한다면 50일 탈상이 좋다고 본다. 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 시대의 유다인들은 이집트를 탈출한 파스카 사건의 종결을 오순절에 기념했다.
히브리말에서 오순절이라는 쉰 번째 날을 Asseret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종결, 끝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오순절의 성령강림 또한 그리스도의 새로운 파스카의 완성이며 재창조의 시작이기에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
50일의 상례(喪禮)기간에 연도를 바치며 죽은 이가 하느님의 자비에 힘입어 영생을 누리기를 염원하고 이 상례기간을 마친 다음에는 하느님 안에서 통공의 삶을 다지는 것이다.(가톨릭굿뉴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