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Panax Insam)이란 뿌리 모양이 사람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학명, Panax는 그리스어로 만병통치약이라는 뜻이고, 우리나라 인삼은 한자로 '삼(蔘)' 자를 쓰지만, 일본이나 중국은 '삼(參)'으로 쓴다.
Insam은 고려 인삼의 고유 영문으로 ‘코리언 인삼(Korean Insam)’으로 표기되고 ginseng은 人參의 일본어 독음(讀音)이다.
중국어로는 렌센(rénshēn)이라고 읽는데, 렌(rén)은 사람, 센(shēn)은 식물 뿌리로 '사람을 닮은 식물(人蔘)'을 뜻한다.
코리언 인삼(Korean Insam)은 해방 후부터 국가적 노력을 경주하여 ‘세계에서 고려인삼이 최고’라는 옛 명성을 어느 정도 되찾아서 중국 삼이나 일본 삼, 북미의 화기삼에 비하여 4~5배의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북미의 화기삼이나 중국, 전칠삼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지만, 아무튼, 우리 ‘고려인삼’을 최고로 알아 준다.
인삼은 두릅나무·오갈피나무·엄나무·황칠나무들이 속하는 두릅나뭇과에 드는 반양반음의 성질을 갖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키는 60cm에 달하고, 뿌리는 방추형으로 곧추서며, 사람의 다리에 해당하는 2~5개의 곁뿌리(측근, 側根)를 낸다.
뿌리 두부에는 도라지, 더덕 따위처럼 싹이 나오는 꼭지인 노두(蘆頭)가 있는데, 흔히 이를 뇌두라고도 부르지만 사실, 노두가 맞다.
한 개의 원줄기가 곧게 나오고, 끝에 서너 개의 잎이 돌려나기(윤생, 輪生)하며, 길쭉한 잎자루(엽병, 葉柄) 끝에는 다섯 개의 잔잎(소엽, 小葉)이 모인 손바닥 모양의 겹잎(장상복엽, 掌狀複葉)이 달린다. 소엽은 달걀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잎맥 위에 잔털이 조금 있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인 거치(鋸齒)가 난다. 꽃은 연한 녹색으로 4월에 피며, 열매는 둥글고 매끄러운 것이 적색으로 익는다. 인삼이란 본디 산삼을 뜻한다. 심마니들이 산삼의 싹을 찾았을 때 "심메 보았다" 하고, 산삼을 캐는 것을 "소망 보다"라고 한다.
인삼은 사포닌(saponin),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 등의 성분을 가진 정력제로는 물론이고, DNA 염기 손상 수선, 신진대사 촉진, 진정 작용, 혈당 강하, 혈압 강하, 면역력 향상, 암세포 억제, 당뇨 치료, 노화 방지, 남성 성 기능 장애 치유 등등에 다양한 효능을 보인다는 사실이 현대 의학으로도 두루 입증되고 있다. 가히 만병통치약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