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33주년 기념사
이사장 : 정영기
▲사회복지법인 「한마음학원」은 참 좋은 계절에 탄생한 것 같습니다.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는 동안 우리 「한마음학원」에는 일찍이 매화꽃이 피었고, 지금은 화사한 벚꽃이 활짝 피어 「한마음학원」의 창립을 축하해주고 있습니다.
우리 이용자들, 그리고 종사자 여러분과 함께 사회복지법인 「한마음 학원」 창립 33주년을 축하합니다.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한마음 직원들의 철통같은 방어로 약 2년 동안 잘 지켜오던 한마음의 울타리가 올해 들어 오미크론에 아쉽게도 뚫려버렸습니다. 확진 받은 이용자의 케어가 제일 중요했지만, 그 와중에 직원들도 감염되어 방역규정에 따라 일주일씩 자리를 비워야 하는 상황에서 근무할 직원을 대체해 나가야 하는 심각한 어려움까지 겹쳤습니다. 아마 「한마음학원」 역사상 처음 겪어보는 어려움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방호복을 입고 자진하여 며칠씩 퇴근하지 않고 근무하는 직원을 비롯하여 모든 종사자들이 한마음으로 이용자 케어에 정진해 온 덕분에 지금은 어느정도 안정을 찾았다고 생각됩니다. 그동안의 일들을 일일이 다 언급하지는 못하지만 희생적으로 근무해 주신 종사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나는 오늘 새삼 우리 시설의 명칭인 「한마음」에 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 순수한 우리말인 「한」은 “하나”라는 뜻도 있지만 “크고 넓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마음」은 “마음을 하나로 뭉친다.”라는 뜻과 “크고 넓은 마음”이 함께 내포되어 있습니다. 즉 장애인 복지에 종사하는 사회복지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별 없이 “하나”의 인간으로 대하여 케어 해야 하며, 또한 사회복지사의 일이란 사랑과 희생을 요하는 일이므로 “넓은” 마음으로 근무해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뜻이 「한마음」에 담겨 있습니다.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신입직원이 많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연초까지 입사한 직원이 총 10명이 되고, 그중 20대가 7명이나 됩니다. 현재 우리 법인에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섞여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특히 강조하여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세대 간 서로 윈윈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야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지적장애인의 케어는 오랜 경험을 통해 쌓아온 개별 지원의 노하우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젊은 세대(신입직원)는 선배세대의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하고 배우는 자세로 임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선배세대는 젊은 세대를 이해하고 양보하여 젊은 세대를 잘 이끌어 가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근무에 임하여 지금까지 지켜온 한마음의 화합의 분위기를 잘 지켜갈 것을 주문하는 바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한마음학원」이 뜻하는 “하나로 통합된 마음”과 “넓은 마음”의 전통을 잇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한마음학원」 가족 여러분!
사회복지법인 「한마음학원」 설립 당시부터 내걸어온 슬로건은 「낳아서 기른 부모의 마음으로!」입니다. 저는 장애인 부모의 한사람으로서 장애 자식을 둔 부모의 아픈 마음과 그로 인한 고통을 잘 알고 있기에 그런 부모의 마음으로 「한마음」을 설립하고 그 부모의 마음으로 「한마음」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종사자 여러분과 함께 어려웠던 일도 같이 풀어나가고 기쁜 일도 함께하면서 항상 여러분의 노고를 잘 이해하고, 그래서 그 고마운 마음을 언제나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장애인 복지에 임하는 진실되고 성실한 자세는 고귀한 보물이며, 그 보물을 가진 여러분은 훌륭한 사회복지사입니다. 앞으로도 하나 된 마음으로 「한마음학원」의 전통을 지키면서 우리 이용자들의 행복을 위해 변함없는 마음으로 근무할 것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에게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웃음이 함께하기를 기원하며, 사회복지법인 「한마음학원」 창립 33주년 기념사에 갈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