華嚴의 思想 이책은일본의 학자 <카마타 시게오> 의 저서인데 전에 한번 읽었던 책이다
나중에 다시 한번 읽어봐야지 했었는데 이제 세월이 많이 흐른 후에 다시 읽다니 좀 어이없는 일이다.
지난 시간을 헤아려보니 36년전에 읽고 감명 깊어 나중에 다시 읽어야지 했던 책이다 .이제 다시 읽어봤는데 여전히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에 밑줄을 그어가며 읽고있다.
-화엄경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선 위대한 부처를 설하는 가르침이다. 그 부처는 잡초로 꾸며진다 .
온갖 종류의 꽃에 둘러싸인 무한대의 부처를 설하는 것이다 -
이렇게 카마다 시게오는 말했다.
-허접쓰레기 같은 꽃으로 꾸민다는 것은 살아있는 생명이 각기 나름의 개성을 이루려 혼신으로 살고자 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모란 꽃이나 아주 작은 냉이꽃이나 각기 혼신의 힘을 다해 살고 있다는 것이라고 카마타는 설명했다.
어저께 몇일 간 비가 오고 난 후라 잡초가 쉽게 잘 뽑히겠지 하고 화단에 가서 잡초를 마구 뽑았는데 여간 미안힌 일이 아니다.
잡초를 제거하고 무나 배추 모종을 사다 심어 자라면 먹어야지 하고 생각했다. 아주 작은 잡초에도 꽃이 피고 작지만 그 꽃은 나름대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는데 화단에 자라난 잡초는 어쩔 수 없이 제거하게 된다.
우리 어머니께선 꽃을 꺽는 것을 아주 싫어하셨다.
" 왜 남의 목숨을 꺽니 " 하시면서 꽃을 꺽지 못하게 하셨다. 어머님은 참으로 고우신 분이셨다.딸을 셋이나 키우시고 손녀딸들도 다섯이나 되었지만 한번도 계집애라는 흔한 말도 하시는 것을 못 봤다. 살아있는 생물을 살생하는 것도 싫어하셔서 살아있는 닭이나 생선등을 요리해 잡숫지 않으셨다. .
화엄경 약찬계를 만독하기로 결심을 하고 매일 운전할 때나 집에서 화엄경 약찬계를 듣고 있다. 화엄경은 워낙 방대하고 큰 경이라 약찬계도 외우기가 쉽지않다. 정병조교수가 쓴 < 왕초보 화엄경 박사되다 > 책을 사서 읽어보고 유튜브로 화엄경 강의를 듣기도 하고 그래도 화엄경 외우기가 쉽지 않다. 화엄경에 나오는 많은 보살들 많은 우바새 ,우바이. 그리고 신들 ,,,
화엄경 약찬계 사경을 하면서 보살들과 신들의 이름을 공부하다가 가장 나에게 확 와 닿는 인물이 있었다.
-德生동자 有德女
<모든 중생이 모두 환술처럼 머무나니 업과 번뇌로 일어난 탓이니라. 모든 세간이 모두 환술처럼 머무는 것이니 무명과 존재와 욕망따위가 서로 안연되어 생기는 탓이니라 .>
카마타 시게오의 화엄의 사상 너무 흥미진진하다 .
거기에 문수보살과 유마거사의 대화가 나오는데 이 대목은 이 책의 백미인 것 같다 문수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답을 한
유마거사
이것은 반야심경이나 금강경이 설하는 무無를 드러낸 대화인 것 같다.
無를 우리는 멊을 無로 흔히 알고 있지 않을까
효봉스님이 운명하시는 순간까지도 "無라 무 라" 하셨다고 한다
나는 반야심경을 이해하기 위해서 라즈니쉬가 쓴 반야심경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에서 라즈니쉬는 無를 시계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시계를 모두 해체하면 시계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정말 이해가 안됬었다. 분명히 모든 사물이 존재하는데 눈앞에 존재하는데 어떻게 없다고 부정할 수 있을까하고 ,,,
나는 7월부터 지금 8월 말이 되기까지 매일 108배를 하면서 기도를 하는데 <無心으로 > 이 단어를 화두로 생각하며 절한다 .
108배를 한 후 법당에서 나오다가 돌부처를 보고서 웃음이 나왔다.
" 아아 돌부처님 ! 저도 돌부처님처럼 무심으로 살도록 노력하겠나이다" 하고 돌부처께 절을 했다.
문수의 질문에 음성을 내어 답하지않은 유마거사 -
-보살들이 유마의 병문안을 가서 각자 不二에 관해서 의견을 피력했다.문수는 일체의 법은 말도 없고 설명할 것도 없고 보야줄 , 그리고 인식할 아무것도 없어 모든 문답을 떠나있다.그것을 不二법문에 든다고 일컸는다 라고 문수는 대답했다. 그리고 유마에게 유마의 생각은 어떤지 물었다.유마는 어떤 대답을 했던가 묵묵히 침묵을 지킬 뿐이었다.
유마의 침묵을 가리켜 後丗(후세) 는 <유마의 침묵,그 소리는 우뢰와 같다> 고 찬탄했다. 화엄의 사상에 있는 걸 옮긴 것이다.
나는 화엄의 사상에서 이 내용을 너무나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카마타 시게오는 이렇게 말했다
-- 설명할 수 없으니 설명하지 않겠다 -하고서 유마는 한마디도 토하지 않았다.이 침묵의 깊이와 무게는 측량할 길 없다.하고 말이다 .문수는 닥치는 느낌을 감당하지 못하고 소리쳤다.
-멋지구나 멋있어 문자와 언어까지 사라진곳 ,거기가 참으로 不二法文에 든 곳일새
유마의 침묵을 가리켜 後世는 < 유마의 침묵 ,그 소리는 우뢰와 같다 > 고 찬탄했다.여러 보살이 떠들만큼 떠들게 한 다음 유마는 침묵이라는 카드를 내놓았다.
이 책에는 장자의 제물론에 대한 설명이 있다.
-장자의 제물론은 시비와 대립을 언어나 논쟁으로 해결하러 들면 대립이 대립을 낳아 투쟁이 끝없이 계속되고 정신의 소모만 격게될 뿐이다 .인간이 시비를 문제삼기를 그치고 영혼의 평안을 얻으려면 논의나 다툼에 의한 해결을 버리고 절대적 하나로써의 天倪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이런 생각은 一卽多,多卽一 이라는 화엄경의 생각과 매우 닮아있다 라고 카마타는 말했다.
이글을 본 후 나는 마음이 좀 편해졌다.
매일 운전을 하고 다니면서 항상 마음이 불편했었다.사람들이 너무 자기만 빨리 가기위해서 벼란간에 끼어들고 비상등을 켜지않고 길가에 주차한다던지 ,속도를 지키지않고 마구 달린다던지 ,온갖 운전 위반을 하는걸 보면서 우리는 모두 갈애,갈증 같은 감정이 있다고 생각했다.식사를 할 때도 자꾸 더 먹을려고 욕심 내는 걸 보면서 끝없는 인간의 탐욕,인간의 내면에 갈애,갈증이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갈애와 갈증,탐진치 3독과 108번뇌로 인해 괴로웠던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등어리에 줄줄 흐르는 땀을 부채로 식혀가며 108배를 하고 나오다가 돌부처를 보면서 웃은 것은 돌부처가 나의 멘토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돌부처 앞에 늘어선 원숭이들, 눌을 가린 아이,귀를 닫은 아이 입을 두손으로 막은 원숭이 이들이 돌부처와 어울려 절 마당을 장식하고 있다.
-보고 듣고 맛보고 한량없는 죄를 지어 - 이산 혜연선사 발원문에 나오는 글귀다.
보고 듣고 맛보고가 죄라는 관념 -눈,귀,입을 가린 원숭이가 그런 죄를 짖지 않도록 가리고 있는 것이다
절에서 밥을 먹을 때 사람들이 너무 많이 밥과 반찬을 퍼다가 다 먹지 못하고 남겨 버리는 걸 보면서 끝없이 먹을려고 하는 그 욕망 그것이 바로 인간의 갈증 ,갈애 같은 것 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휴지는 남의 것은 더 쓰고싶은 것인가 필요 이상으로 휴지를 풀어서 버리는 걸 보면서 복받을려고 절에 와 기도하면서 왜 행동은 벌받을 짖을 하나 하고 개탄하게 되었다. 어딜가나 마찬가지다. 절만이 아니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어디나 그렇다고 본다.
보고 듣고 맛보고 가 집착일까 탐욕일까 108 번뇌의 근원일까 .
돌부처를 보면서 내가 웃고 나의 멘토다 하고 절을 하는 것은 돌부처님이 무엇에 영향을 받어 흔들리는 일이 있을까 ,탐진치 삼독에 빠져 허우적 대는 일이 있을까 욕망으로 자신을 망치는 일이 있을까 그 생각을 하면서 나도 돌부처처럼 살아야지 나의 멘토 돌부처님 하게 된다 돌부처님 소나무 ,돌탑 ,, 돌탑주위를 한없이 돌면서 기도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탑에다 대고 기도하면 탑이 복을 주나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요즈음 나도 돌탑을 보며 돌탑님 하고 절을 한다. 돌탑도 소나무도 구름도,,, 모든 것이 갖고 있는 無心
화엄의 사상 책에서 카마타 시게오는 <니노미야 손토쿠> 와 화엄경이라는 소주제로 이것을 설명했다.
<소리도 냄새도 없이 천지는 언제나
씌어지지 않은 經을 되풀이 읊고 있나니,,,>
<비 그림자 뜰의 계단을 쓸어도 먼지하나 일지않고
달이 우물밑을 뚫었어도 물위에는 흔적 하나 없다 >
菜根談에 인용된 유명한 禪語다
불교대학을 다녀보고 스님들 설법을 들으러 찾아다니고 갖가지 불교서적을 읽고 했던 일들이 내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됬겠지만 이제 생각해보니 그것들은 하나의 방편일 뿐이었다. 4차원 세계랄까 득도를 하셨다고 해야할까 모든 걸 보고 알고 계셨던 어머니를 통해서 보니 法이란 어떤 설명이나 글이나 말에 있는 것이 아님을 나는 보았다.온갖 것을 다 찾아다녀봤지만 法은 내가 깨쳐야만 되는 것 -말이나 글에 있지 않다는것
문광스님을 만나게 된건 행운같다 문광스님 설법을 유튜브로 들으면서 무릎을 치도록 확실하게 불법을 깨치게 하는 강의에 감탄을 금치못했다.文光스님의 설법은 그러나 불교의 초보자들이 듣기에는 좀 어려운 강의일 수 있다.
라즈니쉬가 해설하던 시계 이야기와 효봉스님의 無字화두가 순식간에 확연히 이해가 되었다.
스님들은 참 독하다는 생각이 든다 원제스님이 참선하는 스님들에 대해서 강의하는 것을 들었는데 스님들중엔 몸을 쇠사슬로 묶고 일주일간 꼼짝 안하고 참선을 한다고 한다 .일주일간 대소벼을 모두 받아내며서가지,,,원제스님은 하루에 반야심경을 200번 6시간에 걸쳐 외웠다고 한다 . 효봉스님은 모두들 아는 것 처럼 토굴을 지어서 하루 한번 넣어주는 밥을 잡수며 참선을 했고 ,8년간 장좌불와 하신 성철스님,오대산에 들어가 나오지않고 평생 도를 닦으신 한암스님,원제스님의 은사스님은 50여년간 잠을 안자고 장좌불와 하셨다고 한다.효봉스님만 그렇게 참선하셨는줄 알았더니 많은 스님이 그렇게 참선하신다니 참 스님들은 의지가 강해도 너무 강한가보다..
이 책은 법정스님이 선재동자가 53 선지식을 칮이 다니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화엄경은 모두 39픔으로 나눠져 있는데 39품에 선재동자가 53선지식을 찾아다니며 求道하는 과정에서 갖가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그것을 화엄경약찬계로 만들어 놓은 경전이 따로 있어 나는 화엄경 약찬계를 죽기전까지 만독을 하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거의 매일 여러번씩 듣고 외우고 있다.어떤 날엔 50여번 듣고 종이에 안틀릴 때 까지 쓰고 ,열심히 외웠다.
<화엄경 박사되다 >이책은 정병조 교수가 쓴 책인데 정병조 교수님은 서울 살때 불교대학 다니면서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아들들이 중학생 시절에 불교대학에 다니면서 정병조 교수에게 강의를 들었다. 너무 오래되어 무엇을 배웠는지 생각이 안난다. 화엄경 약찬계가 외우기 너무 어려워 화엄경 박사되다 이책을 읽으면 잘 외워질까 하고 본책이다 .정교수님 책은 화엄경 전체를 해설했고 법정스님은 선재동자가 만난 선지식들에 대해 해설하셨다.
나는 화엄경 약찬계를 보다가 눈이 확 뜨이는 부분이 있었다. 그것은 덕생동자 유덕녀 의 가르침이었다.
내가 전생에 지은 업에 따라 이번 생에 그업보를 따라 살고 있고 이번 생에 지은 업보대로 다음 생에 살아갈것을 알려주는 가르침이다 .나의 아뢰야식 안에 쌓인 업으로 인해 지금 生이 있는 것이고 무명과 탐진치 삼독 그리고 108 번뇌로 인해 생겨난 업에 따라 살아가는 중생의 삶 -유식학을 공부하고 전생 업을 알면 내 삶이 이해된다.
나의 이마음은 묘오에의 글로 대신해본다 묘오에같은 대선사의 글로 내 마음을 표하는 것은 엄청난 실례이겠지만
< 다만 久長의 뜻을 내 걸고 금일 다하지 못하면 내일,이 달에 깨닫지 못하면 다음 달 ,올해 상응하지 않으면 다음 해, 今生에 증득하지 못하면 來生이라는 생각으로 깊이 退屈하지 않고 불씨를 피우듯 힘쓸 따름이다.> 일본의 禪師들이라는 책을 읽고 그 스님들의 수행에 깊은 감명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 역시 너무 오래되어 묘오에란 스님이 기억이 나지않는다 .그러나 日本의 선사들도 우리나라 스님들처럼 모두 훌륭한 분들이었다.
화엄경 약찬계를. 자다가 누워서 읽어도 화엄경의 주인공들이 앞에 보이듯이 모두 외워진다.금강경은 읽으면 읽을 수록 외우면 외울 수록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을 많이 못내는게 아쉽다.내 인생에 이렇듯이 재미있는 공부가 또 있었을까? 의문이 든다.
화엄의 사상 이 책을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한번 쯤 읽어보길 권한다 그런데 이 책보다 더 불교의 핵심을 논한 책은 釋尊의 直館이라고 본다. 석존의 직관을 읽으면 참선의 중요성을 알 수 있고 참선을 하면 지혜가 생길것이다.
나무대방광불화엄경 용수보살 약찬계 나무화장세계해
비로자나진법신 현재설법노사나 석가모니제여래
과거현재미레세 시방일체제대성 근본화엄전법륜
해인삼매세력고 보현보살제대중,,,,,,
나무 석가모니불 관세음보살,,,,
글/장길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