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벌리쪽 산행기점은 학력골과 진벌 마을 2개 지점으로, 두 기점을 잇는 산행이 좋겠으나, 학력골은 광릉내 버스종점에서 택시로 진입하거나 마을버스를 타고 골 입구에 내려 1.5km 이상 걸어야 비로소 산길 초입에 닿는다는 불편함이 있다. 게다가 학력골 코스는 정상 남쪽 갈림목에 이르기까지 줄곧 급경사 능선길을 따라야 하는 데다 조망도 시원찮아 그리 권할 만한 코스는 아니다. 따라서 진벌리 코스를 따라 711m봉 북쪽 안부로 올라선 다음 정상 - 711m봉 왕복 후 다시 진벌리로 내려서는 게 가장 이상적인 산행코스라 할 수 있다. 두 코스를 잇고 싶다면 교통편을 고려해 학력골에서 출발해 정상에 올라선 다음 남릉을 타고 711m봉을 향하다 서쪽 지능선을 타고 진벌 마을로 내려서도록 한다. 진벌리 광릉내 버스종점에서 진벌 마을까지는 마을버스가 1일 17회 다니고 있다. 단, 711m봉 북서쪽 일원은 군부대와 사격장이 들어서 있으니 사면쪽 길은 물론 711m봉 서릉도 타지 않도록 한다.
▶ 학력골 코스 광릉내 버스종점에서 택시로 6,000원 안팎의 거리인 학력골 마지막 집(개 사육장)을 지나 길이 엉망인 임도를 따라 600m쯤 오르면 길 오른쪽에 용왕사가 나타나고, 여기서 300m쯤 더 올라서면 지능선에 올라붙자마자 산길이 보인다. 지능선 너머 약 50m 아래에는 석본사라는 사찰이 있다. 지능선은 시종일관 급경사 오르막으로, 25분쯤 오르면 아름드리 소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망바위가 나오고, 이후에도 지루한 오르막길이 계속되지만 등 뒤로 펼쳐지는 북한산 조망을 순간 순간 즐기노라면 큰 힘 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주능선 갈림목에서 왼쪽(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바위지대를 거쳐 5분쯤 오르면 헬기장이 닦여 있는 정상이다. 711m봉은 정상에서 다시 남릉을 따라 50분쯤 가면 나온다. 진벌 마을 하산로는 711m봉 전위봉 직전의 봉우리나 안부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진다. ▶ 진벌리 코스 진벌리 마을버스 종점에서 동쪽 산을 바라보면서 콘크리트도로를 따라 10여 분 오르면 '전원단지 분양' 안내판이 서 있는 지점에서 길이 두 가닥으로 나뉜다. 여기서 오른쪽 길을 따라 또다시 10분쯤 오르면 전주김씨 사당으로 이용되는 가건물이 보이면서 산길이 시작된다. 사당 위쪽은 전주김씨 묘역으로 묘들이 많이 들어서 있지만, 완벽하게 터진 등성이 지대로 철마산과 더불어 불암산 - 수락산과 북한산도봉산 등 서울을 대표하는 산들을 조망할 수 있다. 전주김씨 묘역을 지나면 곧바로 능선길로 접어들고, 1시간쯤 능선을 따르면 711m봉 북릉 삼거리에 올라선다. 711m봉은 삼거리에서 남쪽으로 약 약 10분, 정상은 40분 거리다. ▶ 비금계곡 코스 산행기점은 마석과 현리를 잇는 362번 지방도로변의 몽골문화촌 남쪽 '몽골문화촌 1.3km' 거리표시가 돼 있는 수동관광지 종합안내판이 서 있는 지점으로, 여기서 맞은편 지계곡으로 들어서서 5분쯤 지나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붙은 다음 계속 능선길을 따르면 철마산 정상 바로 북쪽의 진지로 올라선다. 초반부는 완만하지만, 이후 1시간 이상 가파른 오르막길을 따라야하는 힘든 능선길이다.
▶ 천마산 - 철마산 종주 서울 근교에서 이들 두 산을 잇는 산줄기만큼 깊고 호젓한 능선은 드물다.이는 아파트단지와 공장 등이 산자락 가까이 다가와 있으면서도 S자를 그리며 크게 휜 산줄기의 안쪽은 크게 훼손되지 않은 채 남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울과 경기 일원의 명산을 모두 바라볼 수 있는 멋진 조망이 더해져 더할 나위 없는 서울 근교 종주산행 코스로 꼽히는 것이다. 산행 방향은 천마산에서 철마산 방향으로 잡는 게 오르막 구간이 적어 힘이 덜 들다. 천마산 정상에서 철마산을 향할 때 첫번째 안부에서 무명봉을 사이에 두고 산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오른쪽 산길은 식수원 보호를 위해 산행을 삼가달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는 보광사나 북동릉~임도 길이다. 따라서 왼쪽으로 트래버스하는 길을 따라야 한다. 왼쪽 길로 들어서자마자 밑으로 뻗은 산길은 돌핀샘으로 이어지는 산길이다. 약 100m 거리로, 종주에 필요한 식수는 이곳에서 마련해야 한다. 우회로를 접어들면 곧 무명 암봉이 앞을 가로막는다. 곧장 올려쳐도 되지만 오른쪽 우회로를 따라도 암봉 뒤로 올라선다. 이후 산길은 배랭이고개로 뚝 떨어진 이후 완만하게 이어지다 과라리고개로 내려설 때 또 한 번 뚝 떨어진다. 천마산 정상에서 과라리고개까지는 1시간 30분 가량 걸린다.
과라리고개에서 왼쪽(남쪽) 길을 따르면 팔현리를 거쳐 오남저수지를 끼고 오남리 삼거리로 내려선다. 6km 가량 콘크리트도로를 따라야 하지만, 운이 좋으면 오남저수지 위 갈림목에서 진접행 마을버스를 만날 수도 있다. 고개에서 오른쪽 길은 수동면 수산리로 떨어지는 길로 역시 노선버스를 타려면 4km 가량 콘크리트도로를 따라야 한다. 서울 방향으로 가려면 팔현리로 내려서는 게 교통이 편하다.
과라리고개를 지나면 철마산 남봉이라 할 수 있는 711m봉까지 두어 군데를 제외하곤 오르막으로 지속된다(약 1시간 소요). 그렇지만 호젓한 숲길이 계속되고, 도중에 천마산 동쪽 면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망바위가 나오는 등 지루함을 느낄 겨를 없을 정도로 좋은 능선이다. 국토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에 철마산이라 표기돼 있는 711m봉 정상은 보현봉에서 백운대까지 뻗은 북한산과 오봉에서 사패산으로 이어지는 도봉산 능선뿐 아니라 남한산성에 이르기까지 서울과 하남, 광주 일원의 산봉이 죄다 눈에 들어올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다. 정상에는 산 아래 군부대에서 타임캡슐과 기념비를 박아놓고 태극기를 세워 놓았다. 711m봉에서 철마산 정상까지는 약 50분 거리로 무명봉 4개를 넘어서야 한다. 첫번째 봉을 넘어선 다음 안부와 두번째 봉 정상 직전 왼쪽으로 나 있는 산길을 따르면 진벌리로 내려선다. 진벌리 마을버스 종점까지는 1시간10분 정도 걸린다. 비금계곡쪽으로 내려서려면 철마산 정상을 넘어서자마자 나타나는 진지에서 오른쪽 능선길을 따르도록 한다. 산길이 뚜렷하게 나 있지만 교통이 불편해 이용객은 그리 많지 않은 능선길이다. 도로까지 약 1시간10분 소요. ▶마치고개 - 천마산 - 철마산 - 진벌리 산행은 7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