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문학 특강에는 이전과는 달리 많은 학생들이 알고 있는 변지민 작가님이 오셨다. 변지민 작가님은 ‘무적핑크’라는 작가명을 사용하며 현재 네이버에서 웹툰을 연재하고 계시는 웹툰 작가이시다. 웹툰 작가라는 직업은 몇년전까지만 해도 매우 소수의 사람들만 있었고 특이한 직업으로 분류되었으며 그 당시엔 웹툰이 유명세를 타기 전이라서 만화가 정도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스마트폰의 발전과 보급, 웹툰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1주일에 몇십개 연재되던 웹툰들이 수백개 이상으로 늘어날 정도로 웹툰 작가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가 많고 이전 강사님들과는 다른, 학생들이 마주하기 흔치 않은 웹툰 작가님이 오셔서 새로웠다. 강사님은 웹툰 작가인 자신의 삶을 예로 들며 자신이 하는 일을 크게 네가지로 나눠서 설명해 주셨다. 일단 말 그대로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탈 사이트에 정기적으로 연재하는 웹툰 연재가 있고, 이모티콘이나 상품화를 위한 대부분 외주를 받아 이루어지는 캐릭터 디자인, 자신의 웹툰을 토대로한 방송 출연 및 기획과 마지막으로 자신의 웹툰을 책으로 출판하는 일이라고 하셨다. 나 같은 경우에는 웹툰 작가님은 포털 사이트에 웹툰을 연재하는 것이 본업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 일을 통해 대부분의 수입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작가님 말씀에 따르면 웹툰 중간에 뜬금없이 들어가는 광고나 이모티콘 같이 공장에서 찍어내는 상품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에서만 판매되는 캐릭터 상품들이 돈이 많이 된다고 하셨다. 이렇듯 학생들이 대부분 많이 궁금해 할 웹툰 작가의 소득적인 부분까지 솔직하게 알려주셔서 좋았다. 현재 웹툰 작가일 때문에 대학교도 계속 졸업을 못하고 있고 매주 학교 수업, 웹툰 마감, 콜라보 업체 또는 출판사와 의견 충돌이 매우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하셨다. 그래서 항상 시간에 쫓겨 사신다고 그러셨다. 현재 네이버에서 연재하시는 조선왕조실록도 즐겨보고 무한도전에 웹툰 작가 릴레이 편에 출연하셔서 얼굴도 알게 된 유명 웹툰 작가님이 오셔서 웹툰 작가들이 하는 일, 소득, 그리고 일하면서 일반인들은 알기 힘든 어려운 점들까지 설명해주셔서 새로운 분야에 대한 새로운 지식들을 많이 알게된 느낌이다. 그에 반해 왜 조선의 왕들을 소재로 가지고 웹툰을 연재하셨으며, 고등학교 동아리 활동이 자신을 미대에 가고싶게 만들었다는 것, 어떻게 ‘무적핑크’라는 작가명을 사용하게 되었는지 등은 이미 방송에서 봤던 내용이라서 진짜 모르는 친구들을 위해 간략하게 설명하시고 넘어가시며 ‘웹툰 작가의 삶’에 초점을 맞춰 얘기해주셔서 정말 좋았다. 마지막으로 우리들에게 좀 순화해서 표현하자면 ‘살고 싶은 대로 살아라’, ‘하소 싶은거 다 하면서 살아라’ 라는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을 남기고 강의를 마무리 지으셨다. 강의가 끝나고 나서도 모든 학생들에게 질문을 다 받고 거기에 대해 일일이 대답해 주시며 싸인과 사진들까지 찍어주시는 모습에 오늘 대학교도 개강하셨고 오는 차안에서도 웹툰 마감을 하시고 했는데 피곤하지만 우리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시는 모습에서 진정한 프로 정신을 엿볼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