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 영의 훈련을 위한 기초/ 혼의 세 부분
1. 속 부분들과 감추인 부분들
하나님께서는 그분 자신을 내용으로 담는 그릇이 되게 할 목적으로 우리를 창조하셨다. 이 목적을 위해 하나님은 우리를 “여러 부분”으로 이루어진 존재로 만드셨다. 렘31:33절은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 부분들(inner parts)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여기서 “나의 법을 그들의 속 부분들(inner parts)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여,” 여기서 속 부분들은 무엇이며, 또한 그분의 법을 우리 마음에 기록하시겠다고 말씀하셨는데, 마음이란 또 무엇인가? 히8:10절에는 “내 법을 저희 생각에 두고”라고 말한다. 시51:6절에는 “속 부분들 안에 진리를 주께서 원하시오니”라고 말한다.
시편의 이 구절에는 속 부분들 이외에도 감추인 부분(hidden part)이라 불리는 부분이 또 있다. “감추인 부분에 지혜를 알게 하시리이다”. 진리는 속 부분들 안에 있지만, 지혜는 감추인 부분 안에 있다. 우리는 이 속 부분들이 무엇이며, 감추인 부분이 무엇인지? 지금부터 우리는 혼과 영과 마음에 대하여 성경적 근거를 알아보자.
2. 혼의 세 부분 – 생각과 감정과 의지
성경은 혼(魂, soul)에 세 부분이 있고, 영(靈, spirit)에도 세 부분이 있다고 가르친다. 우리는 영과 혼의 세 부분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더 나아가 마음(mind, heart)이 무엇인지도 정의해야 한다. 살전5:23절은 우리가 영과 혼과 몸의 세 부분으로 되어 있음을 지적하지만, 마음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마음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마음은 속 부분들이나 감추인 부분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하나님의 말씀은 혼이 생각과 감정과 의지, 이 세 부분으로 되어 있음을 분명히 말한다. 잠2:10절은 혼에 지식이 필요함을 암시한다. 잠19:2절과 잠24:14절에서도 지식은 생각의 기능이므로, 이것은 생각이 혼의 일부분임을 말한다.
시139:14절은 내 혼이 잘 안다고 말한다. 아는 것은 생각에 속한 것이며, 이것은 생각이 혼의 일부임을 더욱 증명한다. 시13:2절은 혼이 경영하고 숙고한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생각을 언급하는 것이다. 애3:20절은 기억이 혼에 속한 것임을 지적한다. 이 구절들에서 우리는 혼 안에 알고 생각하고 기억하는 부분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부분이 바로 생각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혼의 둘째 부분은 감정이다. 감정에는 여러 면이 있다. 예를 들면 사랑, 미움, 기쁨, 슬픔 등이 모두 감정의 표현이다. 성경의 구절들은 사랑이 혼 안에 있는 것임을 보여주기 때문에, 혼 안에는 감정과 같은 기관 혹은 기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삼상18:1; 아1:7; 시42:1). 미움은 감정의 표현이므로 감정이 혼에 일부임을 증명한다(삼하5:8; 시107:18; 겔36:5).
사61:10절; 시86:4절에서 기쁨 또한 혼의 일부분임을 입증해 준다. 그 외 슬픔, 소원이 혼의 영역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의지는 혼의 셋째 부분이다. 욥7:15절은 혼이 선택한다고 말한다.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은 의지에 의해 이루어지는 결정이다. 이것은 의지가 혼의 일부임을 증명한다.
욥6:7절은 혼이 거절한다고 말한다. 선택하는 것과 거절하는 것은 모두 의지의 기능이다. 역대상22:19절은 “너희는 마음과 혼을 진정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구하고 일어나서”라고 말한다. 우리는 생각을 진정하고 사고하게 하는 것과 같이 또한 혼을 진정하여 추구하게 한다. 이것은 혼이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서, 의지가 혼의 일부분임을 증명한다.
또한 민수기 30장에서는 “혼을 제어한다”는 말이 열 번이나 언급된다. 혼을 제어한다는 것은 결정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혼을 제어하기로 결정한다는 것은 바로 주님께 서원하는 것이다. 따라서 의지는 혼의 일부분임이 증명된다. 시27:12절, 시41:2절, 겔16:27절은 히브리어의 혼을 뜻(의지)로 번역하고 있다.
3. 혼의 기능(눅1:46-47)
영은 하나님을 감지하는 매개체이고, 혼은 자신을 감지하는 매개체이며, 몸은 세상을 감지하는 매개체이다. 영은 사람이 하나님과 왕래하는 부분으로,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을 경배하고 섬길 것인가를 알고 그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알게 하기 때문에, ‘하나님에 대한 지각’이라고 한다.
혼은 바로 사람이 존재하도록 도움을 주는 지력의 부분과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사랑하는 관계를 맺도록 하는 감정의 부분과 지각에서 산출된 의지의 부분으로 되어 있다. 이것들은 사람 자체와 그 인격에 속한 것이므로 ‘자아에 대한 지각’이라고 한다.
몸에는 다섯 가지 지각을 갖게 하는 오관이 있다. 물질적인 몸을 통하여 우리는 물질적인 세계와 왕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세상에 대한 지각’이라고 한다. 하나님은 영 안에 거 하시고, 자아는 혼 안에 거하며, 지각은 몸 안에 거한다.
혼은 집결하는 곳으로서 영과 혼이 여기에서 연합된다. 사람은 영으로서 영적인 세계와 하나님의 영과 왕래하고 또한 영적 세계를 표현하는 능력과 생명을 받아들인다. 사람은 몸을 통하여 밖의 지각의 세계와 접촉하고 서로 반응할 수 있다. 혼은 이 두 세계 사이에 거하고 이 두 세계에 속한다.
그러므로 한편으로 영을 통해 영적인 세계에 속한 것들과 교통하고, 또 한편으로 몸을 통하여 물질세계와 상통한다. 혼은 환경 가운데서 자신과 관련된 사물에 대해 자의(自意)로 선택할 자주적 권한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영이 몸을 직접 다스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반드시 어떤 매개체를 통하여야 가능한데, 그 매개체는 바로 영과 몸의 접촉으로 산출된 사람의 혼이다. 이 혼은 영과 몸 사이에서 영과 몸을 속박한다.
사람의 영은 가장 존귀한 것으로서 사람의 가장 깊은 곳(감추인)에 자리를 잡고 있다. 몸은 가장 비천한 것으로서 가장 밖에 자리 잡고 있다. 혼은 영과 몸 사이에 거하면서 이 둘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 몸은 혼의 외적 물체이고 혼은 영의 외적 물체이다. 영이 몸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간에 있는 혼을 힘입어야 한다.
인간이 타락하기 전에 사람의 온 존재는 혼을 통해 다스렸던 것은 영이었다. 영의 어떤 움직임이 있을 때, 영은 그것을 혼에 전달하고 혼은 몸으로 영의 명령에 복종하도록 몸을 다스렸다. 이것이 바로 혼을 매개체로 삼는다는 뜻이다.
혼 안에 영과 몸이 융화되어 있고, 이 두 가지가 다 혼을 인격으로 삼아 그것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혼은 가장 실제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영 자체로는 몸을 움직일 수 없고 오직 혼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
이것을 누가복음 1장 46-47절에서 볼 수 있다. “내 혼이 주를 찬양하며(현재 시제), 내 영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과거완료시제).” 이 구절에서 영의 기쁨이 먼저이고 혼이 주를 찬양하는 것은 나중임을 시제가 보여준다. 곧 먼저는 영이 기쁨을 혼에 전달하는데, 이때 혼은 몸의 감각기관으로 이 기쁨을 나타낸다.
지금까지를 요약하면 혼은 인격의 원천지이다. 사람의 생각과 감정과 의지는 모두 혼 안에 있다. 영은 영적인 세계와 왕래를 하는 부분이다. 몸은 자연계와 왕래하는 부분이다. 혼은 이 양자 중간에 서서 영적인 세계로 다스리게 할 것인가 아니면 물질적인 세계로 다스리게 할 것인가를 판단력을 사용하여 결정한다.
혼이 영에게 다스리는 지위를 양보해 주지 않을 때, 영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혼은 한 사람의 주인인데, 이는 사람의 의지가 혼에 속하기 때문이다. 영이 사람의 온 존재를 다스릴 때는 혼이 스스로 낮은 곳에 처하기를 원할 때이다. 혼이 이를 거스릴 때는 영이 다스릴 능력이 없게 된다.
이것이 바로 사람의 ‘자유 의지’의 뜻이다. 사람은 하나님 뜻대로 움직이는 기계가 아니라 완전한 선택의 권리가 있다. 사람은 스스로 뜻을 전하는 기관을 가지고 있다.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좇아 행할 원함을 가질 수 있고, 하나님의 뜻을 반대하여 마귀의 뜻을 좇아 행할 원함도 가질 수 있다.
그러므로 영으로 하여금 사람의 온 존재를 다스리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인격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사람의 의지는 혼에 속한다. 사람의 혼에 속한 의지는 영으로 다스리게 할 것인가, 아니면 몸 혹은 자아로 다스리게 할 것인가를 주장하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혼은 이와 같이 권력을 가지고 있는 인격의 기관이므로 성경은 사람을 “산 혼”이라고 불렀다.
할렐루야! 아멘!
첫댓글 와우 자유의지가 바로
혼이 결정하는 그 중간 매개체이기에 가능한거로군요!!!!
내 혼을 겸손히 낮출수록
영이 온전히 하나님과 소통함을!!!!
더 나아가 내 혼이 죽으면
영이 온전히 일하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