喪則哀痛 상즉애통하고
초상 당하면 애통해 하고
祭則嚴肅 제즉엄숙하라
제사 때는 엄숙히 하라
慰安心志 위안심지하고
심지를 위안하고
居處使安 거처사안하라
거처를 편안히 하라
父母嚴命 부모엄명은
부모님이 엄이 명하시면
卽時履行 즉시이행하라
곧바로 행동으로 옮겨라
事親如此 사친여차하면
어버이 섬기기를 이와 같이 하면
可謂人子 가위인자니라
가이 사람 자식이라 이르니라
喪 초상상 哀 슬플애 痛 아플통 祭 제사제 嚴 엄할엄 肅 엄숙할숙
慰 위로할위 處 곳처 使 하여금사 卽 곧즉 履 밟을리
붙임
미풍양속(美風良俗)은 우리민족의 풍습이라. 경조사(慶弔事)때 많은 돈과 수고가 들어가니 한집안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라 지금은 부의금 축의금으로 도움을 주지만 근대까지만 하더라도 이웃이 함께 노동력과 여러 물품을 함께 모아서 큰일을 치뤘다. 이웃사람도 헤어지면 슬프고 아쉬운데 하물며 한 몸과 같은 부모님의 여위은 그 아픔이 무엇에 비하리요.
요즘은 보험이다 유산이다. 친형제 끼리 싸우고 다투니 부모 보내는 아픔 보다 남겨진 재산에 더 관심을 가지어 인륜(人倫) 즉 인성이 아닌 먹이만 관심을 갖는 동물과 다를 것이 없다. 또한 서양 종교가 들어오면서 전통적 제사를 업신여기고 기본적 제사도 지내지 않고 절도 하지 않는다. 거짓말이 아니라 80년도 까지 천주교나 기독교나 아예 제사를 지내는 것은 미신이라고 지내지 않았다.
나는 어디서 나왔으며 내 부모는 어디서 왔는가? 다 인연 따라 뿌리를 가진 조상으로부터 왔다. 어느 성인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부처님이나 예수님의 인연이 나와 더 가깝겠는가? 아니면 내 부모, 내 할아버지, 조상들과 더 가깝겠는가? 조상은 버리고 전혀 인연도 없는 외국 신을 믿으면 그 신들이 나를 도와주고 나를 깨우친다? 택도 없는 말이라!
지금 우리나라의 혼란이 어디에서 왔겠는가? 알다시피 바로 나라의 근본을 망각했기 때문에 이런 혼란이 온 것이라. 지금 우리가 하는 일도 그 일이라 민족정기를 살리는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고 매국노들을 없애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
운동의 기본 정신이 없으면 이리저리 헤매인다. 효(孝)가 없는 운동과 사상은 사상누각(沙上樓閣)이요 골빈 허깨비라.
형식은 변하나 내용과 정신은 굳게 가지는 것이 노예가 되지 않는 방법이라.
빛고을 두암골에서 여백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