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옛 기억을 더듬으니 재미있다.
요번에는 박의일 생각이 난다.
다 아시다시피 우리 학교 다닐때 축구는 전학 온 (은평에서 왔지?) 강준원이고 야구는 박의일, 신동호가 제일 잘 했었다. 둘 다 형이 있지 내 기억력을 과시하자면 의일이 형은 박의석 아마 중앙중학교 다닌걸로 기억되고 신동호 형은 ^^^^^ 이름을 잃어버렸다 (신동익이던가???). 참 동호 아버님 함자는 생각나지만 안쓸련다.
어쨋든지 바닥도 안 다듬어진 야산 절개지에서 돌맹이로 베이스를 삼아서 참 많이 했다. 어느날 박의일이가 투수하는데 이름이 생각안나는 친구가 친 공이 투수 땅볼이었다. 박의일이 잽싸게 잡아서 태그를 하는데 글러브로 안하고 발로 뛰어오는 친구의 발을 살짝 걸었다. 아웃!!!
그런데 싸움이 붙었다. 발로 태그하면 아웃이 아니다. 아웃이다. 말도 많더라. 내 생각으로 한 두시간 싸웠다. 그날 7회 까지 하기로 했는데 5회쯤 되니까 해 저물어...
눈에 불을 켜고 해도 7회는 못하고 주린 배를 움켜쥐고 집에 왔다. 알다시피 갈현동에서 대조동까지 꽤 멀었다.
지금이야 전화가 흔 하지만 그때 연락도 없이 늦었다고 꽤 혼났었다. 나는 그때 어떻하면 박의일, 신동호 만큼 야구하나 하며 부러워 하다가 나중에 그이름도 빛나는 서울대 야구부에 참가해서 동대문 운동장, 부산 구덕 운동장 밟아 봤다. 그때 나보다 야구 잘 하던 친구들. 니들 이선희 공 쳐본적 있어? 난 쳐봤다. 2루 땅볼 아웃이지만. 참 신동호는 지 별명을 신비호라고 불러달라고 무척 강조했었다. 그때는 운동 잘 하니 부를 만도 했지만 괜히 질투나서 안불렀지. 술집 사진보니까.... 야 신비호 완죤히 아저씨더라... 누구 말처럼 중역회의냐?
어젯 밤에는 예전 생각 많이 했다. 까페에 이름이 있는 애들은 물론이고 여기 나타나지 않는 애들까지... 참 많이 생각나더라.
참 자칭 삼바라고 브라질에서 참여하는 친구!!!
동도중학교에 같이 다닐때 기타 치면서 껄렁껄렁 다니던 기억이 있는데 아직도 기타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