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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창수와 붕어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바다하늘산
▶ 난정저수지에서 ... ◀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
갈매기 ...
갈매기의 꿈 (jonathan livingston segul)
글쓴이: 리처드 바크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은 먹이를 차지하기 위하여 목숨을 걸고 달려드는 여느 갈매기들과는 다르다.
그는 먹이를 찾는 대신 멋있게 나는 법과 빠르게 나는 법을 연구하는데 더 큰 흥미를 느끼지 먹이를
구하는 데는 관심도 없다.
그의 부모들도 그를 설득하는 건 포기한 것 같다.
그래서 조나단은 따돌림을 당하고 급기야 자신이 속한 무리에서 추방 당한다.
그러나 그는 배움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
세월이 흐른 후에도 여전히 조나단은 멋있고 빠르게 나는 것 말고는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
그는 한 무리의 새들이 자신을 따라오는 것을 느끼고 ...
그들을 시험해 볼 생각으로 미끄러지듯 회전하며 구름 밑으로 떨어져 내린다.
그러자 그들도 멋지게 회전하며 조나단을 따른다.
"당신들은 누구요?"
조나단이 묻자
"우리들은 당신과 같은 갈매기들이요.
며칠 전 당신이 나는 모습을 보고 당신을 데려가려고 왔소,
당신은 더 높고 빠르게 날 수 있는 능력이 있소"
"아니요,
그렇지 않소 난 이 늙은 몸을 이끌고 더 이상 높이 올라갈 수 없소"
당신은 늙었다는 이유 만으로 할 수있는 모든 것 들을 포기할 셈이요?
오랜 설득 끝에 조나단은 그들을 따라나서고 ...
결국 그들의 무리에 합류하게 된다.
그리곤 그에게 진정한 깨달음을 줄 스승 치앙을 만나게 된다.
어느 날 치앙은 조나단에게 눈 깜짝할 사이에 해변에서 수평선 저 끝으로 날아가는 묘기를 선보인다.
그러자 조나단은 자신에게도 그 비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고 ...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네가 마음을 비우고 수평선 저 끝으로 날아 갈 수 있다고 믿는다면
넌 할 수 있을 것이다.
치앙의 말대로 조나단은 오랜 실패를 거듭하며 깨달음을 얻는다.
그리곤 자신과 같은 갈매기가 더 있을 것이라 믿으며 예전에 속했던 무리로 돌아간다.
그러던 중 무리에서 추방된 갈매기들을 만나고 조나단은 그들을 훈련시킨다.
그는 제자들과 함께 추방 당했던 무리로 돌아갔다.
그곳에서 그는 갈매기 무리들을 교화시키고 자신이 아끼는 제자에게
자신의 무리를 맡기고 ...
또 다른 버려진 무리들을 찾아 길을 떠난다.
어리연 ...
하트 모양의 연잎 ...
하트 모양의 고구마 잎 ...
나팔꽃 ...
실잠자리 ...
클로버꽃 ...
어리연꽃 ...
2010년 8월 18일 ...
오후 19시경 ...
2주째 주말만 되면 계곡으로 가족과 피서를 다녀왔다.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
낚시를 가지 못한 후유증 때문인지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 때문인지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나고
잘 풀리는 일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이번 주에는 아무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는 조용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
이번 주는 어느 곳으로 가야하나?
고민에 고민을 하고 있을 무렵 ...
휴대폰의 전화벨이 울리고 ...
오석범님의 반가운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몇 개월 만에 하는 통화라 반갑기도 하고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하고 ...
오석범 : 행님, 이번 주는 어디로 가 실거에요?
바다하늘산 : 충청도로 가야지~
왜? 어디 갈대라도 있어?
오사장이 가자면 어디든 가야지~
오석범 : 강화 난정저수지 갈 건데 같이 가시죠?
바다하늘산 : 야! 거기는 낚시 금지된 곳 아냐?
오석범 : 낚시 금지는 아니고 좌대를 만들어 와서 석축제방 돌을 빼내고 좌대를 설치해서
제방 쪽에서만 못하게 하는 거란다.
바다하늘산 : 아~~~ 그런 거야?
그래 그럼 오랜만에 얼굴이나 보자.
언제 들어 갈 건데?
오석범 : 금요일 오후에 들어간다고 ...
바다하늘산 : 그래! 그럼 난 토요일 새벽에 출발해서 강화 한 바퀴 돌아보고 아침에 첫배타고 들어갈게 ...
난정지에서 만나자. ^^
오석범 : 알았어요. 행님 .... 하고 전화를 끊는다.
거미 ...
물봉선꽃 ...
가재 ...
매뚜기 ...
참개구리 ...
물봉선꽃 ...
벌 ...
8월 20일 ...
오후13시경 ...
아침부터 사무실에 큰 행사가 있어서 새벽에 출근해서 정신없이 행사를 치루고 나니 긴장이 풀리고 ...
며칠을 늦게까지 행사 준비며 리허설 등을 해서인지 많이 피곤하기도 하다. ㅡ.ㅡ;;
사무실 의자에 쓰러지듯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다.
따르릉 따르릉 ...
오 사장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창후리 선착장에서 교동으로 들어가는 배를 기다리고 있다고 ...
에공 ... ㅡ.ㅡ;;
나도 가기는 가야겠는데 ...
행사도 끝났고 ...
에라, 모르겠다.
오후에 휴가를 신청하고 후다닥 집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강화로 향한다.
가는 길에 오랜만에 칠성낚시점에 잠깐 들려 칠성도인님께 인사나 드리고 미끼나 구입해서 가야겠다. ^^
잠자리 ...
고추잠자리 ...
강화칠성낚시 칠성도인님을 만나서 커피도 한잔 마시고 옛 추억도 떠올려 보네요 ... ^^
칠성도인님 ... ^^
작년 겨울 얼음낚시를 가셔서 인대가 늘어나는 사고를 당하셨다고 하네요.
빨리 건강을 되 찾으셔서 좋은 정보 많이 가르쳐 주셔야 되는데 ...
칠성도인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바닷가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 ... ^^
오후 15시경 ...
칠성도인님과 사모님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
옛이야기며 낚시예기며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다 보니 시간은 벌써 16시가 다 되어가고 ...
도인님께 혹시 난정저수지 낚시금지 아니냐고 물어보니 아니란다.
오사장 예기마냥 제방에서만 금지라고 ...
커피 한잔을 맛있게 먹고 도인님께 담에 다시 들리겠다고 인사를 나누고 창후리 선착장으로 향한다.
창후리 선착장에 도착하니 배가 출발하려고 하고 ...
후다닥 배표를 끊어 객선에 몸을 싣는다.
교동의 수로들 ...
저 멀리 철책 너머론 북한땅이 보이고 ...
난정저수지 ...
16시 30분경 ...
난정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작년 겨울 ...
낚시를 하러 가보니 저수지 제방에 철조망이 둘러쳐져있고 ...
곳곳에 낚시금지 표지판이 붙어 있어서 낚시를 하지 못하고 아쉽게 돌아섰었는데 ...
오사장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낚싯대 한 대를 꺼내 저수지를 한 바퀴 돌며 포인트를 찾고 있다.
한참을 돌아가니 어리연이 잘 발달되어있는 곳이 보이고 ...
누군가 낚시를 하고 간 흔적도 보인다.
낚싯대를 던져서 수심을 체크해 보니 1m 10cm ~ 1m 40cm 정도의 수심을 보이고 있다.
1시간가량 작업을 해서 2.9칸에서 3.7칸까지 10대의 낚싯대에 지렁이를 끼워 낚싯대편성을 마쳤다.
따가울 정도로 내려쬐는 햇볕 때문에 땀은 비 오듯 하고 흠뻑 젖은 옷에서 풍기는 시큼한
땀 냄새가 코를 찌른다.
한 줌의 바람이라도 불어 줬으면 좋으련만 습도 높고 후덥지근한 열기만 대지에 가라앉자 있다. ㅡ.ㅡ;;
바다하늘산의 포인트 ...
노을 ...
자신의 몸을 불태워 온 대지를 밝게 비춰주던 태양 ...
마지막 남은 한 조각 빛마저 고스란히 우리에게 돌려주고 나면 ...
세상에 남아있는 모든 것들은 붉은 빛으로 물들어 버리고 ...
자신의 시간을 다한 태양은 서산을 넘어 수평선 끝으로 서서히 사라져 간다.
저 잠들어가는 태양처럼 마지막을 아름답게 물들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
어제 잠들은 태양은 오늘 떠오르는 태양이 아니고 ...
같은 운명을 가진 또 다른 태양이 오늘의 쳇바퀴를 돌린다.
오후 19시 30분경 ...
學海형환님이 마지막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오고 ...
땅거미가 내려앉아 어두워지는 시간 ...
몇 곳의 포인트를 급하게 돌아보고 허벅지 까지 물이 차오르는 곳에 누군가 정성스레 만들어 놓은
좌대에서 늦은 낚싯대 편성을 한다.
채비를 거둬들여 케미라이트를 꼽고 싱싱한 녀석들로 미끼를 갈아 끼워 포인트로 던져 넣었다.
바람 한 점 불어오지 않는 저녁 ...
피에 굶주린 모기들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오후 20시경 ...
모기향 4개를 피워놓고 모기 기피제를 바르고 모기장 모자도 뒤집어쓰고 xx킬라를 옆에 두고 앉아있다.
의자에 앉아있으면 허벅지를 물어대고 투척 할라고 일어서면 등과 엉덩이를 물어대고 ...
뿌리고 바르고 몸을 이리저리 흔들어 봐도 잠깐 달아났다가 다시 와서 달라붙는다.
오늘의 악재는 날씨도 붕어도 아닌 모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 ㅡ.ㅡ;;
150m쯤 떨어진 곳에서 낚시를 하던 오사장이 저녁을 먹으러 오라고 소리를 질러댄다.
노르스름하게 잘 익은 삼겹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흰쌀밥, 김치찌개에 고추와 마늘 ...
맛난 음식을 한상가득 차려놓고 시원한 소주에 맥주에 얼음물까지 ...
맛있게 먹으면서 희로애락 (喜怒哀樂) 대화를 나누다 보니 시간은 벌써 22시를 넘어서고 ...
學海형환님과 오사장은 계곡으로 목욕을 하러가고 나와 지인님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모기와의 전쟁을 준비한다.
오후 23시경 ...
우측 연잎에 바짝 붙여놨던 3.3칸 찌가 반마 디씩 오르락내리락 거리며 예신을 전해오더니
물속으로 곤두박질친다.
챔 질을 하니 30cm쯤 되는 매기가 첫수로 인사를 하고 ...
그렇게 몇 수의 매기와 동자개를 만나다 보니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고 ...
입질만 오면 40cm가 넘는 붕어라더니 나의 포인트에선 매기와 동자개만 연신 입질을 해댄다.
몇 개의 찌에서 계속해서 예신이 전달되고는 있지만 모기와의 전쟁 때문에 찌를 볼 틈이 없다.
주사바늘로 찌르는 것만큼 따가운 모기한테 물린 곳 만해도 100곳은 넘는 것 같다.
에구 에구 ~~~
모기한테 이렇게 물어뜯기다 피가 모자라서 쓰러지는 건 아닌지 몰러~~~ ㅡ.ㅡ;;
새벽 24시경 ...
모기와의 전투에서 패한 學海형환님이 좌대에서 뛰쳐나오며 ...
으~ 아~
더 이상 못 참겠다.
소리를 지르며`차를 타고 도망을 가고 ...
난 차에 가서 모기가 뚫지 못할만한 낚시 복을 들고 자리로 돌아와 앉아있다.
상의 하의를 다 입으면 습도도 높고 푹푹 찌는 더위 때문에 낚시를 못할 것 같아
상의만 입은 채 낚시를 한다.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옷은 축축하게 젖어 버렸다.
땀이 비 오듯 하긴 하지만 상채만이라도 모기가 덜 달라붙으니 쫌 견딜만한 것 같다.
새벽 2시경 ...
전화벨이 울리고 ...
오사장 : 행님, 입질 좀 와요?
바다하늘산 : 매기랑 동자개랑 몇 수 나오네.
오사장 : 여긴 입질도 없어요.
행님, 야참이나 드시러 오세요.
바다하늘산 : 그렇지 않아도 출출했었는데 금방 갈게.
라면을 푸짐하게 끓여 야참을 먹으며 혹시 學海형환님 안 왔냐고 물으니 못 봤단다.
이느무 인간이 저 혼자 살겠다고 도대체 어디까지 도망을 간겨 ... ^^
모기와의 전투 무용담을 한 참 늘어놓고 야참을 맛있게 먹고 자리로 돌아왔다.
미끼를 싱싱한 녀석으로 갈아 끼우고 앉아있다.
하늘에는 온 통 반짝이는 별들로 가득 차있고 ...
여전히 습도도 높고 바람 한 점 불어오지 않는다. ㅡ.ㅡ;;
學海형환님의 포인트 ...
새벽 3시경 ...
우측에 있던 3.3칸 찌가 2마디쯤 올라오며 멈칫멈칫 거린다.
한참 긴장을 하고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연이 있는 곳으로 빠르게 끌려 들어가고 ...
챔 질을 하니 제법 힘을 쓰며 차고 나간다.
무게도 상당하고 힘쓰는 것도 상당한 것을 보면 붕어 인 것 같기는 한데 ...
입질이 이상한 것을 보면 잡어 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잠깐의 실랑이 속에 올라온 녀석은 50cm가 넘어 보이는 매기 ...
매기를 살림망에 넣고 담배 한 대를 꺼내 물었다.
여전히 모기들은 때로 달려들고 ...
의자를 비스듬히 뒤로 눕히고 앉아있다.
좌측부터 찌를 보며 우측으로 눈을 돌리는 사이 언제 올라왔는지 모르게 찌가 여섯 마디쯤 올라와있다.
후다닥 일어나서 챔 질을 하니 빈 바늘만 허공을 가르고 ...
미끼를 끼워 다시 던져 넣어 보지만 더 이상의 입질은 오지 않는다. ㅡ.ㅡ;;
새벽 5시경 ...
시끄러운 알람이 울려 퍼지고 ...
피곤해서인지 언제 잠들었는지 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
채비를 회수해서 미끼를 갈아 끼워놓고 앉아있다.
배스 치어들의 소행인지 찌가 이리저리 끌려 다니고 ...
챔 질을 해도 빈 바늘만 올라 올 뿐 붕어의 움직임은 없다.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고 있다.
이슬을 맞은 잠자리도 보이고 물속에는 제법 많은 수의 우렁이도 보인다.
밤사이 조황을 확인해 보니 그나마 내 자리에서 나온 매기 3마리와 동자개 한수가 총 조과 ...
오랜만에 모기 때문에 참 힘든 낚시를 한 것 같다. ㅡ.ㅡ;;
바다하늘산의 포인트 ...
조과 ...
외도를 하고 있는 學海형환님 ...
딱 걸렸쓰~~~ ^^
오전 7시경 ...
學海형환님과 산을 오르고 있다.
난정지의 산 속에는 작지만 아담하고 예쁜 계곡이 흐르고 있다.
계곡에 도착해서 시큼한 냄새가 나는 옷을 빨아 나무에 걸어놓고 물을 퍼서 몸에 끼얹는다.
한참을 씻고 있는데 아까부터 무언가 잡고 있던 오사장과 지인님이 냄비를 들고 올라오고 ...
냄비 속을 들여다보니 가재가 잔뜩 들어있다.
유년시절의 추억을 기억나게 해준 가재 ...
누구는 구워 먹었다 하고 ...
누구는 튀겨 먹었다 하고 ...
나도 할머니가 구워주신 가재를 먹어 본 기억이 있는데 ... ^^
몸을 개운하게 씻고 내려와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화의 내용은 1박을 더 머물 것이냐?
아니면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길 것이냐?
모기에게 모두들 얼마나 시달렸는지 단 한명의 반대도 없이 옮기는 것에 찬성을 하고 ...
난정저수지 ...
부들, 연, 뗏장, 갈대, 말풀 ...
모든 수초들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고 40만평이란 규모와 4짜 5짜 붕어까지 배출한 매력적인 저수지 ...
모기만 없다면 하루 더 머물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강화 본섬의 계곡이 있는 소류지로
옮기기로 하고
교동을 빠져나가는 객선에 몸을 싣는다.
공사중인 연륙교 ...
강화와 교동을 이어주는 다리 ...
교동 선착장 ...
學海형환님 ...
오전 11시경 ...
강화 본섬에 도착해서 몇 곳의 수로와 소류지를 돌아보았지만 수로는 배수가 많이 이루어 진 상태라
낚시를 할 수 없을 것 같고 소류지도 마름이 빼곡히 덥혀 있어서 몇 시간은 작업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이 더위에 몇 시간 작업을 하는 것도 무모한 짓인 것 같고 ...
따갑게 내려 쬐는 태양과 높은 습도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땀은 비 오듯 하는데 ...
어쩔 수 없이 처음 목적지였던 계곡이 있는 소류지로 차를 돌린다.
강화 본 섬의 수로 ...
오늘 낚시를 할 목적지에 도착해서 소류지를 한 바퀴 돌아보고 있다.
계곡에서 흘러들어오는 물의 양이 많아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물이 만수 상태인 소류지 ...
각자 마음에 드는 포인트에서 낚싯대 편성을 한다.
계곡물이 흘러들어오는 곳에 3.7칸에서 4.0칸까지 여섯 대의 낚싯대에 옥수수를 끼워
낚싯대 편성을 마쳤다.
잠깐의 움직임에도 온 몸은 땀에 젖어버렸고 대충 짐정리를 해놓고 계곡으로 향한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시원한 계곡에 몸을 담그고 있다.
빼곡히 하늘을 매우고 있는 나무들 때문에 항상 그늘이 드리워져 있는 곳 ...
지금 이 순간만큼은 세상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
소류지 ...
오후 15시경 ...
계곡물에 담가뒀던 소주와 맥주도 꺼내고 學海형환님이 준비해 오신 복숭아, 지인님이 준비해 오신
삼겹살을 구워 점심을 먹고 있다.
시원한 소주에 과일 노르스름하게 익은 삼겹살 ...
따듯한 밥까지 배터지게 먹고 나니 졸음이 스르르 밀려오고 ...
포인트로 돌아와 앉자있다.
간밤에 모기한테 너무 시달려서인지 피곤하기도 하고 낮잠이나 한숨 늘어지게 자야겠다.
의자를 뒤로 눕히고 비스듬히 누워 찌를 보고 있다.
깜박거리던 찌가 3마디쯤 밀려올라 온다.
벌떡 일어나 챔 질을 하니 빈 바늘만 허공을 가르고 ...
요 녀석 봐라. ^^
몇 번의 헛챔질 끝에 작은 마자 한 마리가 걸려 올라오고 ...
에구에구,
그냥 잠이나 늘어지게 잘 걸 아까운 시간만 낭비했네. ^^
바다하늘산의 포인트 ...
늘 행님들 하고 낚시 갈 때가 제일 좋다고 말하는 사랑스런 아우 오석범님 ... ^^
오후 18시경 ...
저녁을 먹으며 소주도 한잔씩 마시고 ...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보니 벌써 시간은 19시를 넘어서고 ...
각자의 포인트로 돌아가 밤낚시 준비를 한다.
케미라이트도 끼우고 던져놓은 채집망에서 미끼로 사용할만한 크기의 참붕어와 각시붕어를
끼워 포인트에 던져 넣었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오고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도 들리고 ... ^^
모기도 많지 않고 ...
조용하고 편안한 시간들이 이어지고 있다.
계곡에서 본 바다하늘산의 포인트 ...
學海형환님의 포인트 ...
오후 22시경 ...
몇 시간이 지났는데도 찌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채비를 거둬들여 미끼를 확인해보니 처음에 끼워놓았을 때처럼 바늘에 잘 매달려 있다.
미끼를 새우와 옥수수로 교체하고 다시 포인트로 던져 넣었다.
새우는 미동도 하지 않고 3알씩 끼워 놓은 옥수수에만 가벼운 입질이 이어지고 있다.
어둠이 찾아오고 ...
새벽 2시경 ...
가볍게 오르락내리락하던 찌가 무겁게 4마디쯤 밀려올라온다.
챔 질을 하니 다섯 치쯤 되는 예쁜 붕어가 인사를 하고 ...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새벽 3시를 넘어서고 있다.
오사장이 야참을 먹으러 가잔다.
일찍 먹은 저녁 탓인지 출출하기도 하고 ...
쏟아지는 졸음 때문에 정신도 몽롱하고 ...
알았어, 금방 갈 태니까 먼저 가서 먹고 있어~ ^^
말을 하곤 미끼를 모두 옥수수로 교체를 하고 잠깐 의자에 앉자 찌를 바라보다
눈꺼풀의 무게에 눌려 꿈속으로 빠져든다. ㅡ.ㅡ;;
아침이 되었네요 ...
새벽 5시경 ...
시끄러운 알람소리가 조용한 소류지에 울려 퍼지고 ...
졸린 눈을 힘겹게 뜨고 찌를 바라본다.
찌는 처음에 던져 놓았을 때처럼 그 자리에 오롯이 잘 서있다.
미끼를 확인해보니 미끼도 바늘에 잘 매달려 있고 ...
대충 세수라도 해야겠기에 계곡으로 향한다.
계곡물을 보니 세수정도로는 멍한 정신이 온전히 돌아올 것 같지 않다.
머리를 계곡물에 처박고 흔들어댔다.
터질 듯 차가운 물속에서 2분을 넘기지 못하고 숨이 턱까지 차 올라오고 ...
흐르는 계곡물에 씻겨 내려가서인지 머리도 좀 맑아지는 것 같다.
산 너머로 태양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나무들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이 소류지 수면 위를 비추고 잔잔한 수면위로 뿌옇게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새벽 6시경 ...
태양이 산을 넘어 오고 있다.
태양이 떠오르기 전부터 조금씩 기온이 올라가는 듯 하더니 벌써부터 오늘의 더위를 예고라도 하듯
이마에서 땀이 주르륵 흘러내리기 시작하고 ...
낚싯대를 접고 있다.
한 낮의 무더위에 피곤한 몸으로 낚싯대를 접을 자신이 없기도 하고 ...
더 이상 낚시를 해봐야 예쁜 붕어가 찌를 올려줄 것 같지도 않고 ...
2박 3일 동안 편하게 잘 쉬었으니 이제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야겠다.
學海형환님, 오석범님, 지인님,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아쉬운 이별을 하고
집으로 향하는 차에 시동을 건다.
예쁜 황금 빛 붕어 ... ^^
* 일 시 : 2010.8.20 ... 14:00 ~ 8.22 ... 9:00 ... *
* 날 씨 : 찜통 더위 ... 산 속엔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함 ... *
* 장 소 : 인천광역시 강화군 난정리 난정저수지 ... *
* 칸 대 : 2.9칸 ~ 3.7칸 ... 총 10대 ... *
* 수 심 : 1m 10cm ~ 1m 40cm ... *
* 조 과 : 붕어, 매기, 동자개 ... *
* 미 끼 : 새우, 참붕어, 각시붕어, 지렁이, 옥수수 ... *
* 주어종 : 붕어, 잉어, 배스, 가물치, 메기, 동자게, 동사리 ... *
* 요금 : 0원 ... *
* 현장상황 : 수초제거기 지참 ... *
* 동행출조 : 學海형환님, 오석범님, 지인님, 바다하늘산 ... *
언제 들어도 좋은 음악들
01. 고한우****네가 보고파지면
02. 김범수****하루
03. 김동욱****미련한 사랑
04. 김태정****사랑 이야기
05. 러 브****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06. 류계영****인생
07. 박강성****마른 꽃
08. 박강성****문밖에 있는 그대
09. 푸른하늘**사랑 그대로의 사랑
10. 예 민****어느 산골소년의 사랑 이야기
11. 왁 스****사랑하고 싶어
12. 왁 스****화장을 고치고
13. 우승하****비가
14. 유리상자**사랑해도 될까요
15. 유리상자**신부에게
16. 유진영****아침같은 사랑
17. 윤손하****늦은 후회
18. 윤태규****My Way
19. 이기찬****또 한번 사랑은 가고
20. 이병헌****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21. 이상은****사랑해 사랑해
22. 임재범****너를 위해
23. 장철웅****아름다운 인연
24. 정일영****기도
25. 진시몬****둠바둠바
26. 태 무****별
27. 페이지****벙어리 바이올린
28. 한승기****연인
29. 해바라기**너를 사랑해
30. 황승호제**멀어지는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