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길 가던 주부와 초등학생 등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사람이 구속 기소된 사건이 있었다. 술에 취해 길을 가던 주부와 초등학생 등 모두 7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힌 것이다. 경찰은 범인이 평소 알코올 의존증이 심한 상황에서 신병을 비관해 술에 취해 이유 없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았다.
이처럼 최근 알코올 의존증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알코올 중독만큼이나 위험한 것이 바로 알코올 의존증이다. 습관적으로 음주를 즐기면서도 크게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남을 탓하곤 하는데, 이것이 바로 알코올 의존증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이다.
알코올 의존증은 쉽게 말하자면 자기 스스로 술을 조절해서 마실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기능 장애를 보이기도 한다. 대부분 애주가(愛酒家)들은 알코올 의존증을 마치 남의 일처럼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 매일 같이 술에 취해있지 않아도 한번 술을 마신 뒤, 몸에 이상이 올때까지 폭음을 하는 경우도 알코올 의존증에 해당한다. ⓒScienceTimes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얼마 전 발표한 '알코올성 정신장애'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에 따르면 알코올성 정신장애로 인해 진료를 받은 인원이 2007년에는 6만 6196명이었다. 4년이 지난 2011년에는 7만 8357명으로 연평균 4.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숫자이며, 실제로 알코올 중독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독 전문가단체인 '중독포럼'에서는 국내에 알코올 중독자가 155만 명에 이르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해 드는 연간 사회·경제적 비용은 2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Gerald C. Davison이 쓴 '이상심리학 (Abnormal Psychology)'에 따르면 알코올에 의존된 사람은 내성이나 금단방응과 같은 심각한 증상을 나타낸다고 한다. 신체가 이미 알코올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극단적인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물질-관련 장애의 일종인 알코올 의존증
'이상심리학'에 따르면 알코올 남용이나 알코올 의존증을 물질-관련 장애로 분류하고 있다. DSM-IV(정신장애 분류체계)에서는 알코올 의존증과 알코올 남용을 구분하고 있으나 이러한 구분이 연구논문이나 저술에 항상 적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종종 과다복용과 그로 인한 피해의 두가지 측면을 언급하는 데 사용되곤 한다.
알코올 의존증을 가진 사람들은 앞서 언급했듯이 심각한 증상을 많이 나타낸다. 주관적으로는 불안·우울·초조함·신체적 무력감·불면증 등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근육, 특히 손가락과 안면·눈꺼풀·입술·혀에 있는 작은 근육조직의 떨림이 심해질 수 있으며, 맥박·혈압·체온 등이 상승하게 된다.
물론 이런 의존증의 원인을 한 가지로 설명할 수는 없다. 심리사회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 그리고 행동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각 요소의 중요도 역시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정의 내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알코올 의존증이기도 하다.
집안에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있으면 일반인에 비해 3~4배 더 알코올 의존증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가바(GABA)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부에서는 유아기에 형성된 무의식적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알코올에 매달린다고 보기도 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대략 유전학적인 요인 60%, 환경적인 요인 40% 정도로 그 원인을 보고 있다.
이전에는 만성알코올중독이라는 병명을 사용하였으나, 최근에는 알코올 의존증이라는 병명을 사용하고 있다. 음주를 하는 동안에 일어나는 행동상의 변화가 중독의 개념과는 다르게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는 그 행동상의 변화에 주목하면서 알코올병(alcoholism)이라는 용어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술과 스트레스의 상관관계
습관적으로 음주를 즐기는 사람들은 술을 많이 마셔도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을 마신다는 이야기를 한다. 직장인들이 종종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마시는 술도 심각할 경우에는 알코올 의존증을 가지고 올 수 있다.
잦은 음주를 하게 되면 신경계는 알코올에 적응하게 된다. 신경세포가 알코올에 익숙해지면서 계속 알코올을 필요로 하게 된다. 그래서 술을 마시는 동안에는 신경세포가 충족하기 때문에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한번 익숙해지면 계속해서 술을 찾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고 난 다음 날 숙취를 느끼는 이유는 술을 계속 원하는 신경세포의 화학 작용과 폭음에서 비롯된 부신 또는 뇌하수체 등 스트레스 반응 조직에서 과도하게 호르몬 분비가 맞물리면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내분비 계통이 균형감을 잃어 정서적 혼돈을 유발하는 것이다.
매일 마시지 않아도 알코올 의존증 의심해봐야
매일같이 술을 마시고 취해서 지내는 경우가 아니라면 알코올 의존증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개월 이상 술을 안 먹고 지내다가도 한 번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폭음을 하면서 스스로 멈추지 못하는 경우도 알코올 의존증이라고 이야기 한다.
감마유형이라고 하는데, 평소에는 수개월 이상 술을 먹지 않고도 잘 지내지만 한번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폭음을 하면서 술을 먹는 것을 스스로 멈추지 못하는 유형이다. 감마유형의 사람들은 한번 술을 마시면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 계속 술만 마시게 된다.
그래서 타인에 의해 강제로 중단이 되거나 스스로 몸이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되었을 때 음주를 멈춘다. 그래서 신체적으로도 굉장히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며, 술만 마시는 동안 사회적 책임을 전혀 이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회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와 반대로 많은 양은 아니지만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델타유형이라고 한다. 자신이 술에 대한 조절력을 상실한 상태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간이 나빠지거나 하는 등의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면서 술을 끊어야 할 때 또는 금단증상을 느끼고 나서야 알코올 의존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알코을 의존증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되는 경우, 알코올로 인한 각종 합병증과 알코올성 치매 등의 정신질환을 유발하여 심각할 경우 죽음에 이를수도 있다고 이야기 한다. 또한 환자의 술 문제로 인해서 가족이 해체될 수 있으며, 이는 곧 가족병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알코올 의존증을 고치기 위해서는 영양요법이나 입원치료, 약물치료 등 다양한 시각에서 중재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첫댓글 내보고 켔나?
가슴이 뜨~~끔. ㅋㅋㅋ
니보고 안켔다. 회장하고 총무하고, 또~~~
아니 아니, 니 안보고 켔다. ㅋㅎㅎ
오래 살아야 많이 놀지....
정답이네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