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8(일) 북한산 산행기
일시: 9/18(일) 09:30
모임장소: 연신내역 3번 출구
산행코스: 산성입구->북문->효자동->뒷풀이
참석자: 이관영, 송영진, 백병기 (무봉산악회 팀11명과 점심부터 합류)
정전 사태까지 몰고 온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오늘은 산행하기 아주 좋은날씨다.
이관영은 그동안 감기로 고생해서
오늘은 능선을 타고 오봉능선도 넘을 기세였는데
송영진이 감기라 멀리 못가고 무봉 산악회 팀과
점심에 만나기로 하였다.
어제 밤엔 약간 비가 내려서 먼 산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쾌청한 날씨다.
연신내역에서 북한산성 가는 버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탈 수가 없어
산성입구까지 택시를 탔다. 산성입구에 등산하는 사람이 많다.
나무 계단을 잘 만들어 놓아서 한걸음씩 올라가니 한결 수월하다.
한참 올라가니 무량사를 지나 지광 스님이 창건한 국녕사 이정표도
보인다. 조금 오르니 K2 등산화에 냄새 없애주는 항균처리를 무료로
서비스 해 준다는 데를 그냥 지나 쳤는데 점심때 무봉팀을 한참
기다렸던 것을 생각하면 서비스를 받았을 걸 후회 된다.
아무튼 조금 더 올라가서 무봉팀과 만나기로 한 곳에 도착하니 11시20분이다.
무봉팀이 하도 안와서 얘기를 나누는데
집안이 잘 되려면 여자가 잘 들어 와야 한다는데 서로 의견 일치다.
씨가 아무리 좋아도 밭이 시원치 않으면
농작물 수확이 안 좋을 수밖에 없는 자연의 이치와 같다.
영진은 3형제인데 밑에 동생이 경기고 졸업에 아주대 교수이고
막내도 경기고 졸업에 외교관이라 완전 수재인 집안이다.
옛말에 형만한 아우 없다더니 형보다 나은 아우가 둘씩이나 있네...
얼마 전 돌아가신 영진의 모친이 머리가 좋았나보네.
관영은 다음달에 설악산을 마누라 친구 부부와 한번,
하순에는 21회 동기들과 설악산 등반계획이 잡혀 있고
그 와중에 이사도 가야하고 바쁘게 생겼네...
영진 얘기로는 조금 있으면 온다는 팀이 30분이 지나도 깜깜 무소식이다.
20분도 더 기다리니 무봉팀 11명과 만났다.
점심을 먹기 위해 자리를 잡고 준비한 음식을 펼치는데
족발, 부침개, 나물과 김밥, 안동떡, 쌈밥, 포도, 배 등 술안주 감이 푸짐하다.
술은 양주로 무봉팀 방식으로 좌에서 우로 컵에 담긴 술을
자기 주량대로 마신다. 술이 담긴 컵이 몇 번 돌더니 양주가 끝나고
이번에는 집에서 담근 술인지 향이 좋은 술이 다시 우에서 좌로 돌고
안주가 좋아서 그런지 취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소주가 나온다,
갖고 온 술을 다 먹었는데도 안주가 많이 남아 있다.
점심시간 화제는 단연 일본제품 일회용 이쑤시개인데 써 본 사람은 아는 치간 칫솔로
사용 가능하게 만들어서 휴대하면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것 이라 인기 폭발이다.
일본에 있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박스로 들어오게
너도 나도 좀 사 달라는 얘기다.
이거 한국에 수입하면 장사되는 것 아닌지...
또 스페인산 와인이 아주 맛도 좋은데 이 와인에 곁들여 먹는 안주가
돼지고기를 말려서 얇게 썰어서먹는 게 그 맛이 일품이라
전두환 시절에 스페인 대사는 이거 조달하는 게 큰 일 중에 하나였다는 데...
(이 안주 이름이 뭔지 기억이 안 나네. 잘 못이 있으면 관영이가 고치고 상세하게 보충하게나 )
점심을 푸짐하게 잘 먹고 북문을 향해 출발이다.
북문에서 바라보니 맞은 편 봉우리와 산들이 선명하게 보인다.
효자동을 향해서 한걸음 한걸음 내려온다.
약수암 근처 오더니 지난번 길 잃어버리 데가 생각 나는지
한마디씩 한다. 여러 사람 고생시키려고 했다는 등...
효자동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3시다.
뒷풀이는 연신내의 호프집에서 최대호 무봉산악회 대장이 냈다.
최대호의 얘기중 기억에 남는 게
그냥 아스팔트 평지를 5~6시간씩 걸으라면 불가능 한데
산행을 5~6시간 씩 걸을 수 있는 것은 산에 오르면 머리를 맑게 해 주는
피톤치드와 몸과 마음에 피로를 씻어주는 무엇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얘기인데
많이 공감이 가는 얘기다.
무봉팀의 용남이 형님은 아침에 나올 때 까치발을 하고 나오는 데
송영진은 무얼 드시겠냐고 마누라가 여쭈어 본다니
어디까지 믿어야하는지...
오늘 화창한 날씨에 무봉팀과 같이 산행을 같이 하게 돼서 즐거웠고
보람 있는 시간이었네
경비 사용내역
(7/25 현재 통장잔고 892,500)
첫댓글 예전에 마누라와 스페인 여행을 한 적이 있엇는데 스페인 식당에서는 꼭 돼지넙적다리를 기둥에 매달아 놓고 얇게 스라이싱을 하여 팔고있었습니다. 그 이름이 하몽이라 하더군요. 그당시에 스페인이 이씨에 가입 이전인데 프랑스의 유명한 포도주는 거의 스페인에서 수입하여 라벨만 붙여 프랑스 놈들이 즈그들 라벨 붙여 비싸게 팔엇답니다. 이 하몽이 포도주 안주로 제격인데 마침 전통이 스페인을 국빈방문하여 맛잇다고 하니 그 후로 주스페인대사는 하몽을 청와대 공급하는 것이 가장 주요한 임무였다함. 물론 그도 나중 이로인해 전통의 총애를 받엇다는 현지에서 들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