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7일 저녁에 우리 아파트 동대표자 월례회의에 입주민 자격으로 참관하였습니다.
지난 해 7월부터 12월까지 엘리베이터에 공고문을 붙여놓았는데, 아파트 앞 베란다에서 세탁기를 돌리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1층 하수관으로 빨래 거품이 역류한다는 겁니다.
그러다가 12월에 동파 위험이 있으니, 날이 풀릴 때까지 베란다에서 물을 쓰지 말라는 공고문으로 대치되었습니다.
우리 아파트는 연중 앞 베란다에서 물쓰는 것이 어려운 아파트라는 것을 공고문으로 거의 1년내내 시인한 셈입니다.
그간 내가 관리실에 전화하여 그 원인을 찾아 고치라는 말을 했지만, 내 말이 씨알이 먹히지 않는 것 같아 동대표들에게 직접 말하려고 참관한 것이지요.
내가 궁금한 것은
12동 24개 라인 앞뒤 48개 하수구에 모두 문제가 있는지?
그게 아니면 문제가 되는 하수구에서 원인을 찾아 수리하면 되는데, 왜 모든 동 모든 세대에게 불편을 주면서 연중 수리하지 않는지?
였습니다.
그런데 내가 동대표회의에 참석하여 그런 문제를 지적하자, 일부 동대표가
"원래 1층은 겨울에 동파되며, 하수도에서 거품이 잘 안 빠진다"며 그게 당연한 것처럼 말해 실망스러웠습니다.
모든 동 1층이 그렇지 않다면 속썩이는 그곳 문제점을 시정해야 하는데, 동대표 본인이 1층에 살지 않는다고 1층 입주자 고통을 외면하고 있더군요.
또다른 동대표는 나에게
"너는 1층에 살지 않으면서 왜 그러냐?"는 식으로 물어서 놀랐습니다.
1층 세대는 직접 피해, 그 이상 세대는 간접 피해를 받고 있는데, 고칠 생각을 아예 하지 않습니다.
우선 당장 피해를 입지 않는 세대가 다수라고, 1층 소수 피해자를 외면하고 있었습니다.
그 동대표는 일부 입주자가 이웃을 배려하지 않으니, 그 사람이 조심하면 된다는 식입니다.
나는 우리 아파트 시스템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데, 그 동대표는 사람 탓으로 돌리고 시스템을 개선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설령 사람에 문제가 있다해도 그 동 그 라인에 사는 어느 한 사람때문에 12동 24개 라인 모든 세대를 베란다에서 1년내내 물을 제대로 못 쓰게 해서는 안되는 일이지요.
일부 동대표들과 관리소장은 엘리베이터 공고문 1장을 붙이는 것으로 제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내 최후 진술
"최근 지은 5층 빌라도 하수 역류나, 동파로 속썩지 않는다. 건축할 때 배관에 열선도 넣고 단열을 제대로 하기 때문이다. 우리 아파트는 지금이라도 그렇게 보완해야 한다.
아파트 1층 하수 역류라고 검색해봐라. 전문업자가 와서 아파트 하수관 막힌 곳을 뚫는데, 대부분 물휴지가 배관에 들어가 하수 흐름을 막아서 거품이 쌓이고 결국 1층 하수 배관으로 들어온다고 하더라.
우리도 전문업자를 불러 하수 배관(횡주관)을 들여다봐라."
고 하였습니다.
첨부한 사진을 보라.
다른 아파트는 이런 문제에 적극 대처하여 보완하며 산다.
2023년에는 하수 역류와 동파, 이 문제점을 우리 동대표들이 꼭 시정하여, 1년내내 모든 동, 모든 세대가 아무런 불편이 없었으면 좋겠다.
전문가가 설명하는 1층 역류 원인 동영상
https://youtu.be/71wj9Relt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