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트레일러 생산업체인 에어밴(AIRVAN)에서 드디어 캠핑카를 출시했다. 바로 에이밴 250D (AVAN 250D)이다. 무수한 특허를 보유한 에어밴의 뛰어난 제작기술이 고유의 디자인에 스며들어 독특하고 실용적인 캠핑카가 만들어진 것이다. 에어밴 캠핑카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에이밴 250D에 대해 알아보자.
<에이밴 250D(AVAN 250D) 주요제원> 외부 길이┃5,660mmㆍ외부 너비┃2,110mmㆍ외부 높이┃2,900mmㆍ실내 너비┃1,980 mm 벙커 베드 길이┃1,900mmㆍ너비┃1,980mmㆍ사용인원┃6인승
현대 포터 초장축 더블 캡 모델을 베이스로 하여 제작된 에이밴 250D는 더블 캡의 뒷좌석을 살리고 그 위 넓은 공간을 그대로 활용하여 벙커 베드로 제작했다. 직접 시승해보니 벙커가 앞쪽으로 튀어나오지 않아 운전석으로 빗물이 튀거나 돌출부에 부딪히거나 하는 위험이 낮고 안정적인 운행을 할 수 있었다. 에이밴 250D는 창문을 많이 달아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했는데, 벙커에도 측면과 지붕에 창을 넣어 답답하지 않게 하였다.
측면에는 어닝과 서비스 도어, 발전기 보관함 등이 있다. 어닝(3.5m)은 툴레 제품이며, 어닝등(2m)과 함께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어 야회 활동 시 테이블을 설치하여 생활하기 좋다. 캠핑카에는 안정감 있는 타프도 많이 이용하는데, 에이밴 250D는 에어밴 만의 기술력으로 국내 유일 차체에 어닝 레일 심지를 설치하여 손쉽게 타프를 사용할 수 있게 제작하였다. 그리고 알빙에 필요한 다양한 짐을 적재할 수 있는 서비스 도어와 대형 발전기 보관 공간이 마련했다. 발전기 보관함 안에는 실외 샤워기와 청수통 드레인 벨브가 들어가 있고 2kg의 발전기와 가스통을 따로 보관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후면에는 후방카메라와 보통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아웃트리거(수동)도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어 안전한 알빙을 돕는다. 그 외 80L 청수 주입구도 후면에 배치되어 있고, 자전거 캐리어와 수납박스 등은 추가로 장착이 가능하다.
출입문에서도 에어밴의 기술을 엿볼 수 있었는데, 위에서 내려오는 롤업식 모기장이 설치되어 여름에도 시원하게 문을 개방하여 지낼 수 있다. 또 한 가지 아이디어는 출입문 계단 밑 공간을 활용한 신발장으로 들어가면서 동시에 신발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에이밴 250D의 실내는 밝은 색상의 원목 가구와 조명으로 따스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패브릭 등 곳곳에 블루 컬러를 포인트로 사용해 공간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실내에도 에어밴 만의 기술을 적용시킨 것이 몇 개 있는데 모든 구간에 국내에서 가장 두꺼운 40mm 단열 패널을 적용하여 여름, 겨울 냉난방이 탁월하다. 여기에 에어밴만이 사용하는 절전형 LED 조명을 설치하였고, 에어밴의 전자파 차단 특허기술도 실내에 적용하였다. 난방은 기본 온돌을 장착하였으며, 전기히터도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전기히터 사용하지 않는 경우 추가 옵션으로 무시동 히터(에바스패커)를 장착할 수 있다.
실내 구조는 분할 주방, 샤워실, 거실 겸 침실, 벙커 베드로 되어 있다. 먼저 가장 호기심을 유발했던 벙커 베드를 살펴보았다. 더블 캡 위로 마련된 벙커 베드는 밖에서 봤을 때와 입구에서 봤을 때, 직접 올라가 봤을 때의 공간감의 차이가 크며 훨씬 더 넓은 면적에 놀랐다. 하얀 벽면에 길게 뚫린 측면 창문과 헤키 창이 막힌 공간의 답답함을 없애주며 길이 1,900m에 너비 1,980mm로 성인 4명이 거뜬히 취침할 수 있다. 벙커 베드가 많이 높지 않아 주행도 안정적이다.
중앙부는 거실 겸 침실 공간으로 낮에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응접실로 밤에는 취침 공간으로 변환하여 사용이 가능하다. 거실의 변환 테이블 역시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가스유압방식을 적용해 테이블 아래 스위치를 잡아 누르면 반자동으로 내려가고 올릴 때는 반사되어 스무스하게 올라온다. 침대는 변형 테이블에 매트리스를 깔면 바뀌는데 성인 2명이 취침할 수 있는 사이즈이다. 소파 위로는 수납장이 배치되어 있는데, 원터치 방식으로 쇼바가 적용되어 있다. 깊숙한 공간을 제공하는 장내부에도 조명이 있어 물건을 꺼내고 뺄 때 편리하며 무드 등으로도 사용된다. 그리고 양측엔 시원하게 창문이 트여있어 환기와 채광에도 좋고 지붕에 맥스팬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
웬만한 트레일러 부럽지 않은 샤워실은 세면대, 샤워기, 변기, 샤워창, 샤워 커튼이 있으며 변기는 포타포티 이동식 변기로 사용하지 않을 때 분리하여 공간을 더 넓게 활용할 수 있다. 바닥의 샤워 트레이 역시 에어밴이 자체 개발하였고 온수기는 옵션이다.
주방은 조리대와 싱크대가 분리되어 있는 독특한 구조로 넓은 조리공간에는 국산 전자레인지와 냉장고가 기본으로 장착되었다. 현재 고정식 버너는 법적으로 설치할 수 없어 휴대용 버너를 사용해야 한다. 분할 구조여도 조리대와 싱크대의 동선이 짧아 불편함은 없다. 싱크대는 하단에 넓은 수납공간이 있고 대형 싱크볼이 적용되어 많은 양의 설거지도 문제없다.
벙커가 올라간 높이 때문에 지하주차장에 주차는 어렵지만 일반 승용차와 같은 콤팩트한 사이즈로 지상 주차창 어디든 주차라인에 쏙 주차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무엇보다 가장 놀란 점은 가격이었다.
에이밴 250D의 가격은 차량 가격 포함 3,990만원으로 모든 옵션을 추가해도 4,600만원이 넘지 않는 가성비 높은 모델이다. 이는 엔지니어로 시작해 일찍부터 유럽에서 배우고 알빙 문화를 접해온 에어밴의 조성훈 대표의 철학이 담긴 것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캠핑카를 제작하여 알빙이 대중에 더 가까이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