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 연못>
그 기다란 낙동강 발원지라니, 거기다 육안으로 물이 솟아나는 발원의 현장을 볼 수 있다니, 그것도 도시 한 가운데서. 여름에 열대야를 모른다는 우리나라 최고의 피서지, 도심에서 이렇게 말고 시원한 물이 솟아나니 시원하지 않을 수 있으랴. 샘에서 솟는 것은 샘물만이 아니다. 낙동강처럼 구비구비 전설도 삶의 이야기도 솟는다. 장자못전설의 며느리도 이제는 금기의 주술에서 벗어나 우리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1.방문지대강
명칭 : 황지연못
위치 :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황지연못길 12
방문일 2024.8.18.
입장료 : 없음
2. 둘러보기
1) 소개
낙동강 1,300리의 발원지로 시내 중심부에 위치하며 이 못에서 솟아나는 물이 드넓은 영남평야를 도도히 흘러가게 된다. 연못의 둘레가 100m인 상지와 중지, 하지로 구분되며 1일 약 5,000톤의 물이 용출되어 상수도 취수원으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이곳에 살던 황부자가 시주를 요하는 노승에게 시주 대신 두엄을 퍼주어 이에 천지가 진동하면서 집터가 연못으로 변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는 이곳은 한국명수 100선 중의 한 곳이기도 하다.
2) 느껴보기
맑고 맑은 샘, 깊은 산속 옹달샘도 아닌 것이 옹달샘보다 퐁퐁 솟는 것이, 그렇잖아도 시원한 도시를 더욱 시원하게 하는 거 같다. 열대야 없는 지역으로 전국 최대의 피서지로 떠오른 이곳은 이 계절에 호텔 방잡기도 쉽지 않다.
호텔은 이곳 황지연못을 중심으로 모여있다. 맛집도 모여 있다. 연못은 공원이다. 태백사람들도 모인다. 연못에는 장자못전설이 서려 있다. 오랜 옛날부터 흘러오는 서사의 맥으로 고금 사람들이 함께 이어진다. 피서를 위해 외지에서 모여든 사람들과 함께 짜내는 삶은 황지 샘물로 녹아 낙동강으로 흘러나간다.
태백의 좋은 기운이 낙동강 영남을 넘어 전국으로 흘러, 더위에는 시원한 물로, 추위에는 얼지 않는 물로 흘러 모두의 가슴을 시원하게 모두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기를 빈다.
실제 낙동강의 발원지는 같태백시에 있는 너덜샘이지만 최근에 발견된 데다 산의 작은 약수터같은 곳이어서 별로 관광자원으로서의 주목도가 떨어지고 이곳 황지는 이미 옛문헌에도 기록되어 있는 터라 그냥 황지를 발원지로 홍보한다는 말도 있다. 오래 전부터 그리 알고 있는 데다 서사적 배경도 완벽하니 그렇게 알고 있어도 큰 탈이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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