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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의 약성 분석법 (氣 味)
한약의 약성 분석 방법의 현대의 성분 분석 방법이 없었던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그 약의 전체적인 느낌인 기 氣 와 그 약의 맛인 미 味 를 전체적으로 고려하여 약재의 효과를 분석 하였다.
또한 그 기미(약성)이 어느 경락이나 장기에 작용하는지 밝혀 놓았다.
거기에다 한국에서 체계화된 체질의학에서는 어떤 사람에게 약물이 어떻게 작용하고 어떻게 부작용을
일으키는지 까지 밝혔다.
염제 신농씨( 炎帝 神農氏)
한의학의 창시자로 기록돼 있는 삼황오제 하나인 염제 신농씨( 炎帝 神農氏)는 중국의 한민족에게 농사 짓는
법을 알려 주었고 , 약초를 직접 맛보고 먹어 보면서 하루에도 수차례 정신을 잃는 등 연구를 거쳐
한의학 최초의 약물서적인 신농본초경을 저술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고구려시대 이후로 농신(農神)으로서의 신농씨과 후직씨(后稷氏)에 대한 제사를 지냈음이 기록되어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선농단을 세워 매년 임금이 직접 밭을 간 후 제사를 지내기도 하였다.
삼황- 염제 신농씨, 태호 복희씨, 황제 헌원씨.
오제-복희(伏羲), 신농(神農), 황제(黃帝), 요임금(堯), 우순(虞舜, 우임금 순임금)
이처럼 과거에도 사람의 감각으로 약성을 추정하였고 실제로 사람이 먹어보고 약효를 알아내는 방법으로
약의 성질과 효과를 연구 하였을 것이다.
과거에도 과학이 발달하지는 못했어도 기술은 발달했으므로 주먹구구식으로 약성을 판단한 것이 아니고
정교하고 복잡한 이론을 바탕으로 음식이나 약을 먹어 보지 않고도 그 효능을 추정하였고 또 인체에 직접
적용하여 증명함으로써 약재학(본초학)이 발달하였다.
실제로 신농본초경을 보면 각 약재의 효능과 부작용이 자세히 기록돼 있고 그 내용이 요즘 약물학 못지
않게 방대하다.
기술은 과학을 바탕으로 하지 않아도 되는 솜씨로 피라미드나 앙코르와트 등의 유적을 보면 지금 만들려
해도 어려운 건축물이나 유적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을 보면 옛사람들도 나름의 기술이 발달하였음을
알수 있다.
한의학의 원전인 황제내경 (黃帝內經 )에
양위기 음위미 陽爲氣 陰爲味 라는 글이 있다.
양적으로는 기가 되고 음적으로는 미가 된다는 말이다.
좀 더 해석해보면
냄새는 양(드러나는 작용이나 현상)이 되어 기 氣가 되고
맛은 음(물질적인 기초)이 되어 미 味가 된다는 뜻이다.
뒤이어
양기출상규, 음미출하규 陽氣出上竅, 陰味出下竅 라고 쓰여 있는데
양기 陽氣(드러나는 작용이나 현상)는 윗 구멍( 눈코귀입)으로 나가고
음미 陰味(물질적인 기초)는 아랫 구멍(전음, 후음 = 대변, 소변이 나가는 구멍)으로 나간다.
즉 기미의 복합체인 음식물의 예를 들면
양기는 가볍고 맑은 기운 (경청, 輕淸)으로 소화 흡수된 기가 인체의 상부인 눈코귀입으로 나가서
양적인 작용(상승하는 기운) 즉 감정이나 기분, 마음 등으로 표현되고 (예:마음에 따라서 눈물, 콧물, 침이 나옴)
음미는 무겁고 탁한 기운(중탁, 重濁) 으로 소화 흡수를 끝낸 뒤에 인체의 아랫부분인
음적인 작용(하강하는 기운) 즉 대, 소변으로 나가게 된다는 뜻이다.
약재의 기 氣는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으나 그 약재의 색깔이나 맛과 향취 그리고 형태, 생장상태,
성장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하게 된다.
즉 사람의 감각인 눈코귀입과 피부, 느낌 등의 감각으로 눈(형태, 색깔), 코(향취), 귀(음성), 입(맛),
피부(촉감), 느낌(사람의 감각으로 받아 들여지는 감각의 총합) 등으로 약성을 판단하게 된다.
향 香 : 좋은 냄새. 들여 마시고 싶은 느낌이 드는 향기 (향기)
취 臭 : 안 좋은 냄새. 내 뱉고 싶은 냄새 (악취)
마치 사람의 기(성질이나 성격)를 판단하는데 그 사람의 몸의 색, 얼굴 색, 눈코귀입 몸의 형태, 체구와
그 사람의 생장상태, 성장환경, 그리고 그 사람의 느낌 등을 고려하여 성질을 판단하는 것과 비슷하다.
실제로 체질의학이나 형상의학 그리고 전통적인 한의학의 진단 방법으로 그 사람의 성격과 성질 즉
기 氣(기질)과 맛 味 (체형이나 체격, 얼굴 모양, 눈코귀입의 모양, 외모에서 느껴지는 느낌 등)를 진단해
낼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치료나 한약을 처방하는데 참고 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기 氣는 크게 사기 四氣로 나누고 맛은 오미 五味 로 나누어 그 효능을 분석하였고
그 약재의 색깔이나 성장 형태( 동물인가 식물인가 뿌리인가 줄기인가 잎인가 열매인가 등)과
등 여러가지 요소를 복합적으로 분석하여 효능을 정하였다.
과거에는 사람의 진단도 망 望( 시각적인 진단), 문 聞( 청각적인 진단), 문 問(질문을 하여 진다)
절 切(맥을 짚거나 복부를 만져보거나 아픈데를 만져보아 진단) 등 사람의 감각을 이용하여 진단
하였듯이 약재 또한 사람의 감각을 총 동원하여 그 효능을 분석하였다.
이 방법은 현재에도 유용한 방법인데 한약은 여러가지 물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성분분석 만으로는 그 약의 전체적인 효과를 증명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인삼 한가지 약재에 수백가지 성분이 있어 아직도 다 밝혀내지 못하였을 정도여서 한 가지 성분을
기준으로 약성을 판단하는 것은 인삼 전체의 효능을 다 참고했다고 할수 없으므로
한 두가지 성분을 기준으로 인삼을 복용하는 데는 문제점이 많다.
그러므로 인삼이 어떤 사람에게는 혈압을 올리기도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혈압을 내리기도 하는
상반된 작용을 하기도 하므로 인삼의 혈압에 대한 효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마치 한 사람이 어떤 사람에게는 좋게 작용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나쁘게 작용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한 사람의 좋고 나쁨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에 따라 환경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사람을 물질로 성분 분석하여 사람의 기능을 모두 분석해 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사람은 수분(66%), 단백질(16%), 지방913%), 무기질(4%), 탄수화물(0.6%), 기타성분(0.4%)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사람의 기능은 물질 분석만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복잡한 기능을 하고 있다,
약재의 성질이나 효과도 물질로서 성분분석만으로 단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약의 약성분석은 사기 四氣 와 오미 五味로 나누어 분석하는데 그 대략은
1. 사기(四氣)
약물의 성질로 한열온량(寒熱溫凉)의 네 가지를 말한다.
온약(溫藥), 열약(溫熱藥) : 장부나 경락을 따뜻하게 하고.
긴장, 흥분, 항진, 강심, 충혈, 보온, 조혈, 염증발현 등 효과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는 작용을 하고
열약은 온약보다 더 따뜻한(뜨거운) 성질의 약이다.
예를 들어 인삼은 미온 微溫 (약간 따뜻함)이라고 돼있는데 인삼은 뿌리여서 위로 상승하는 효과가
있고 그 맛은 달고 씁쓰름하며 독특한 향이 있어 비위경와 폐경에 작용하는 약이다.
온약(따뜻한 성질의 약) : 생강, 파뿌리(총백), 인삼, 황기 등
열약(뜨거운 성질의 약) : 부자, 계피, 건강(생강 말린 것) 등
한약(寒藥), 양약(凉藥) : 장부나 경락을 서늘하게 하거나 차게하고 완화, 진정, 쇠퇴, 산혈(散血),
위축, 소염, 혈압강하, 심장기능 을 저하시킴. 부교감신경을 흥분시키는 작용을 하고
한약은 양약보다 더 차가 운 성질이다.
한약(찬 성질의 약) : 민들레, 어성초, 개똥쑥(청호), 자초(지치) 등
양약(서늘한 성질의 약) : 갈근(칡뿌리), 박하 등
약의 사기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찬바람을 많이 쇠어 몸이 냉하다면 온열약을 사용해야하고, 실열이 높아 열이 많이 난다면
한량약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이를 반대로 사용한다면 상당한 부작용 내지는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이를 그림으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한(寒) 량(凉) 평(平) 온(溫) 열(熱)
예를 들어 민들레(포공영 蒲公英)는 아무나 먹어도 좋을까?
약성의 4기는 천의 4기, 곧 4 계절의 기운을 응용하였는데 약물의 치료효과는 약성에 따라 변화된다.
온약은 만물이 태어나는 봄의 기운처럼 신체를 기능을 촉진하고 발산하는 효과가 있고 열약의 정도보다
약한 작용을 나타낸다.
열약은 만물이 번성하는 여름의 기운처럼 신체의 기능을 매우 촉진하며 자극과 흥분 작용을 나타낸다.
량약은 만물이 수렴하는 가을의 기운처럼 숙강(숙강肅降, 맑게하고 가라앉게 함)하는 작용을 하고한약보다
그 작용하는 정도가 낮다.
한약은 만물이 침장 칩거하는 겨울의 기운처럼 살벌을 위주로 하며 침강 진정 소염의 작용을 한다.
그러나 한열의 사이에도 정도에 따라 대한 미한 대열 미온 등이 있어 약물에 따라 약물작용의 정도를
표시하고 있다.
또 한약에 온열약을 합하면 열약은 한약으로 인하여 그 약성이 감퇴되며 열약에 한냉약을 합하면
한약의 약성이 감퇴한다.
즉, 부자에 황연 황금 황백 대황 같은 한랭한 약제를 합하면 부자의 약성이 감소하지만,
만약 건강 육계를 가하면 부자의 약성은 더욱 맹렬해지게 된다.
한성 냉성 약물의 대부분은 열성병이나 양증 실증의 병을 치료하고
열성 온성 약재는 몸이 냉하거나, 몸이 허약한 한증이나 허증에 투여한다.
2. 오미(五味)
오미는 약재의 맛을 의미한다.
오미에는 신감산고함(辛甘酸苦鹹) 이고 그 외에도 담미(淡味: 덤덤한 맛), 삽미(澁味:떫은 맛)도 있다.
약물의 기미(氣味)는 반드시 미각에 따른 것만은 아니고 약물이 인체에 작용하는 반응을 근거로 하여
선택적으로 정하였다. 예) 오미자는 오미가 다 있지만 기미는 대표적인 맛인 산(酸)으로 표시한다.
성미가 지니는 공통점만이 아니라 각 약물의 개성도 알아야 한다.
하나의 약물이 여러 가지 맛(味)을 가진 것도 적지 않다.
오미와 오장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같은 약이라도 꿀이나 엿으로 굽거나 식초에 담그거나 소금물이나 어린아이 소변에 담가 굽거나 하는데
이는 약의 효과를 어느 장기로 보내는 (귀경 歸經 경락으로 돌아가게 함))효과를 증강시키기 위한 것이다.
구분 | 목(木) | 화(火) | 토(土) | 금(金) | 수(水) |
오장(五臟) | 간(肝) | 심(心) | 비(脾) | 폐(肺) | 신(腎) |
오부(五腑) | 담(膽) | 소장(小腸) | 위(胃) | 대장(大腸) | 방광(膀胱) |
오색(五色) | 파랑 | 빨강 | 노랑 | 흰색 | 검정 |
오미(五味) | 신맛 | 쓴맛 | 단맛 | 매운맛 | 짠맛 |
오근(五根) | 눈 | 혀 | 입 | 코 | 귀 |
오액(五液) | 눈물 | 땀 | 침 | 콧물 | 가래 |
오성(五星) | 호(呼) | 말(言) | 노래(歌) | 곡(哭) | 신음(呻吟) |
오취(五臭) | 지린내 | 단내 | 화한내 | 비린내 | 썩은내 |
오체(五體) 오주 | 근육 | 맥 | 살 | 피부,털 | 뼈 |
오지(五志) 오정 | 화냄 | 기쁨 | 근심,생각 | 슬픔 | 무서움 |
오왕(五旺) | 봄 | 여름 | 늦여름 | 가을 | 겨울 |
오방(五方) | 동 | 남 | 중앙 | 서 | 북 |
오기(五氣) | 바람 | 더위 | 습기 | 건조 | 추위 |
5가지 맛에 따른 효능은 간략히 말하면 다음과 같다.
1) 신맛(酸) : 거두어 들인다. (기침, 땀, 설사, 정 등을 못 나가게함)
2) 쓴맛(苦) : 배설기능, 청열 (淸熱:열을 내림)기능이 있다,
3) 단맛(甘) : 보충하는 기능 (보약 등)이 있다.
4) 매운맛(辛) : 발산작용으로 흩어지게 하고 땀을 낸다.
4) 짠맛(鹹) : 딱딱한 것을 부드럽게 한다.
또한 맛이 인체의 장기에 작용하는 효능은
1) 신맛(酸)은 간으로 들어가 영양분을 끌어들여 수렴, 저장하고
2) 쓴맛(苦) 은 심장으로 들어가 열을 내리면서 건조함을 없애고
3) 단맛(甘)은 비위로 들어가 따뜻하고 부드럽게 하고
4) 매운맛(辛)은 폐로 들어가 윤택하게하고 발산 작용을 하고
5) 짠맛(鹹) 은 신장으로 들어가 굳은 것을 부드럽게 한다.
그 밖에도
6) 비린맛은 염기성으로 신장으로 들어가 굳은 것을 부드럽게 하고
통리(通利, 대소변을 잘나가게함)작용을 한다.
7)담담한맛은 9규(인체의 아홉개 구멍, 눈2,코2, 귀2, 입1, 전음 소변1, 후음 항문1)를
통리(通利 소통시키고 편하게 함) 하여 스미고 설 洩(조금씩 새게 함)하게 한다
8) 떫은 맛(삽미 澁味)은 심포 삼초로 들어가서 심혈관계 질환에 좋고
설사나 땀을 삽(澁:틀어 막는다, 거두어 들인다)하는 효과가 있다.
떫은 맛은 주로 신맛과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 풋과일, 아로니아, 포도주 등)
그 이외에도 다양한 맛이 더 있으나 기본 맛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약의 오미는 상극작용을 하는 경우도 있어 금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1. 신맛은 힘줄을 상하게하고 수렴하면 힘줄이 수축된다. 매운것은 신맛을 이긴다
신맛을 과도하게 먹으면 근으로가서 근이 신맛을 얻으면 구련(수축, 경련)된다
2. 쓴맛은 기를 상하게하고 쓴것은 능히 기를 상한다. 짠맛은 쓴것을 이긴다
쓴맛이 과도하면 뼈로가서 뼈가 쓴맛을 얻으면 거동이 곤란해진다
3. 단것은 살을 상하게하고 달면 완화해 진다. 신것은 단것을 이긴다
단맛이 과도하면 살로가서 살이 단맛을 얻으면 기가 막힌다
4. 매운것은 털을상하게하고 능히 살결도 헤친다 쓴것은 매운것을 이긴다
매운맛이 과도하면 기로가서 기가 매운맛을 얻으면 더욱 허해진다
5. 짠맛은 혈을 상하고 능히 삼설(스며들어 배출시킴)한다 단것은 짠것을 이긴다
짠맛이 과도하면 혈 血로가서 혈이 짠맛을 얻으면 옹색해져서 구갈을 일으킨다
맛 | 해당 장기 | 효 능 |
효능별 해당 약재 | ||
산(酸) 신맛 | 간장 | 거두어들인다(수렴 收斂), 못나가게 막는다(고삽 固澁) : 허한증(虛汗症), 설사 치료. |
산수유, 오미자, 오배자 등 | ||
고(苦) 쓴맛 | 심장 | • 설(泄) : 통설(通泄:대황, 변비치료). 강설(降泄:행인, 기침치료). 청설(淸泄:치자, 열성심번/熱盛心煩:열이 올라 마음이 답답하다) • 조(燥):습증(濕症)치료. 한습(寒濕:창출, 따뜻한 성질) 습열(濕熱 : 황련, 찬 성질) |
감(甘) 단맛 | 비장 | 보익(補益), 화중(和中), 완급(緩急) 작용 |
자보(滋補 :인삼, 숙지황, 황기 등 강장제 및 이당), 약성조화(감초 등) | ||
신(辛) 매문맛 | 폐장 | 발산(發散), 행기(行氣), 행혈(行血) 작용 |
표증치료(마황, 박하, 자소 등), 기혈조체(氣血阻滯)치료(목향, 홍화 등) | ||
함(鹹) 짠맛 | 신장 | 딱딱한 것을 부드럽게 함. 설사 시킨다. 나력(瘰癧:연주창), 담핵(痰核), 비폐(秘閉), 열결변비(熱結便秘) 등에 사용 |
모려, 석결명 등 | ||
담(淡) 담담함 | (甘) | 이수삼습(利水滲濕) : 수분배출 |
수종(水腫), 소변불리(복령, 저령 등) | ||
삽(澀) 떫은맛 | (酸) 심포? | 거두어 들여 나가지 못하게 함. |
용골, 모려, 적석지 등 |
3. 색깔 (오색 五色)
색깔에는 수많은 색깔이 있을 수 있으나 대표적으로 청색, 적색,황색,백색,흑색 으로 분류할 수 있다.
나머지 혼합된 색깔은 다섯가지 색을 참고 하여 판단한다.
약의 오색의 작용은
1.청색은 목에 속하여 간에 들어간다
2.적색은 화에 속하여 심에 들어간다
3.황색은 토에 속하여 비에 들어간다
4.백색은 금에 속하여 폐에 들어간다
5.흑색은 수에 속하여 신에 들어간다
이와 같이 복잡한 이론이 아니어도 청색과 녹색은 보기에도 차게 보이고 적색은 뜨거워 보이고
황색은 포근한 느낌이 들고 백색은 서늘하거나 보통이고 흑색은 음침하고 침침해 보인다.
이를 음식에 적용해보면
블루베리, 아시히베리 등 베리 종류나 복분자, 오디 등 붉거나 검붉거나 보라색인 음식은 심혈관계에
들어가 순환을 촉진하는 작용을 할 것으로 추측할 수 있고 실제로 그런 작용을 한다.
된장이나 청국장, 누룽지 등은 황색에 가까워 비위로 들어가 소화를 돕거나 속을 편하게 하는 작용을
할 것으로 추정되고 실제로 그런 작용을 한다.
그 밖에 우리 주면에 청색, 백색, 흑색 도 모두 그 작용을 유추할 수 있다.
단 자연상태의 색깔이 아닌 식용색소나 화학물질에 의한 색깔은 제외해야 한다.
4. 형태, 모양
사물의 형태도 약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동물이 뿔이 있는 경우 그 동물은 돌진하고 치받으려는 성질이 있다. 그러므로 양기를 돕는 작용을
할 것으로 추측 할수 있다.
예를 들어 녹용은 사슴 그것도 덩치가 큰 엘크 사슴의 뿔로 뿔이 자라날 때는 사슴의 모든 양기, 호르몬이
뿔로 몰리게 되어 녹용이 양기를 돕는데 효과가 있고 뿔 중에서도 끝으로 갈수록 더 효과가 있다.
동물에서는
1. 조류, 곤충
2. 육류
3. 어류
4. 조개류
순으로 열이 많은 동물로 추정할 수 있다.
조류 중에는 날렵하고 날개가 커서 빠르게 날고 어깨가 발달된 새 일수록 양기가 많다고 볼수 있다.
우리가 여름에 흔히 먹는 닭, 그 중에서도 기운이 가장 많은 어린 닭을 영계라 하여 여름철 보양식으로
먹는 것이 이런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식용으로 쓸수 있는 새종류중 오리, 거위, 닭, 메추라기, 칠면조,참새 순으로 열이 더 많은
새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열이 많은 조류 즉 잘 날으는 조류일수록 지방보다 근육이 많다.
육류 중에는 개, 소, 돼지 가 대표적인데 개가 가장 열이 많고 돼지가 가장 찬 성질을 가지고 있다.
열이 많을 수록 상체가 발달하고 지방보다 근육이 많아 잘 움직이고 성질이 급하고 공격적이고
찬 성질 일수록 상체보다 하체가 발달하고 지방이 많아 잘 움직이지 않는 성향이 있고 방어적이다.
어류 중에도 머리쪽이 발달하고 날렵하게 생겨 빠르게 헤엄치는 것은 열이 많은 것으로 볼 수 있고
연어, 참치, 상어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 반대로 배쪽이나 꼬리쪽이 발달하고 동작이 둔하고 느린 것은 찬성질을 띄고 있는데
복어가 대표적으로 찬성질을 가지고 있다.
낙지는 땅을 뚫고 들어가는 성향이 있고 미끄러운 성질이 있어 심장 혈관의 순환에 도움이 될 것이다.
조개류는 움직임이 느리고 비리고 미끄러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신장에 들어가 신체에 음기(물기)를
보충하는 성질이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5. 성질
성질이 급하거나 포악한 것은 양기를 도우는 효능이 있고 성질이 느긋하거나 느린 것은 음기를 돕는다.
동물은 주로 활동을 하여 움직이므로 양적인 작용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식물은 움직이기는 하나 이동하지 않으므로 음적인 작용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과일- 채소-곡류-어류- 육류-조류, 곤충 순으로 열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식물은 동물과는 반대로 작용하는데
뿌리로 영양분을 빨아 들이므로 뿌리가 동물의 머리에 해당하고
잎으로 배설을 하므로 가지와 잎은 동물의 팔 다리에 해당한다.
동물 뿔 머리 몸통 다리
식물 잔 뿌리 뿌리 몸통 나무 몸통 잔 가지
그러므로 뿌리는 땅속으로 파고들어 가므로 동물의 상승하는 기운과 같아서 인체의 양기를 도우고
기운을 상승시키므로 열이 많고 (인삼, 무우, 우엉 뿌리)
가지나 잎은 위로 번성하므로 동물의 하강하는 기운과 같아서 인체의 음기를 돕고 하강하거나 발산
하는 기운이 있다.(채소는 주로 대소변을 원활케한다)
또한 같은 인삼이라도 뿌리, 줄기, 잎, 열매의 부위에 따라 그 작용이 다르고
같은 돼지고기라도 머리, 몸통,다리, 내장의 각 부위에 따라 그 작용이 다르므로
약성을 보는 눈을 기르지 않으면 안된다.
예를 들어 인삼의 잔뿌리는 맛이 강하고 향이 더 많아 상승하는 기운이 많아 인체의 상부인 폐와
머리쪽의 허약을 치료하고
중간 몸통은 기미가 부드럽고 단맛이 있어 인체의 중간부위인 비위를 보하는 작용이 더 강하고
인삼뿌리중 머리 부분인 뇌두는 구토시키는 작용이 있다.
인삼의 줄기나 가지는 팔다리에 더 많이 작용할 것이고
인삼의 열매는 중 하복부에 작용할 것이다.
알로에는 뿌리는 발달하지 않고 잎이 위주로 발달하고 색은 초록색이며 맛이 쓰고 미끈거리는 진액이
있으므로 기가 찬 성질이 강하여 하강하는 작용이 강할 것이고 주로 하복부에 작용하여
변비나 하복부의 염증 질환에 효과가 있으리라 추측할 수 있다.
돼지고기는 기본적으로 기운은 하강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다리나 엉덩이, 비계, 뱃쪽 살이 삼겹살, 내장은 더욱 하강시키는 기운이 강할 것이고
등부위 살고기나 머리쪽 고기는 하강시키는 기운이 덜 할 것이다.
그러므로 소음인(기운이 하강하는 성향의 사람)이 삼겹살이나 순대, 내장, 비계를 많이 먹으면
소화가 안되거나 기운이 더 가라앉거나 심하면 설사하기 쉽다.
이처럼 각 약재 전체 뿐만이 아니라 그 약재의 부위에 따라 그 작용이 다름을 파악할 수있다.
그러므로 인삼은 약으로 쓸때에는 상승하는 기운을 약효로 이용하는 것이므로 뿌리쪽을 사용할 것이고
돼지를 약으로 쓸때에는 하강하는 기운을 주로 사용할 것이므로 족발(실제로 산후 젖이 잘 안나올
때에는 족발을 고아서 먹었다)을 사용하는 이유이다.
이런 예는 무수히 많으므로 기미를 보는 눈을 길러 응용해야 한다.
5. 촉감
사람의 감각중에 촉각을 이용하여 약성을 판단 할수도 있다.
음식의 촉감으로 열성인자 찬성질인지를 추측하는데
미끈거림-> 딱딱함-> 오돌오돌함-> 부드러움-> 퍼걱거림-> 찐득거림 순으로 열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쌀로 예를 들면 쌀을 튀기면 딱딱해지면서 미끈거리므로 찬성질이어서 속이 차거나 위장이 약한 사람은
소화가 안될 것이고 생쌀이나 쌀을 볶으면 여전히 딱딱하므로 찬성질이라고 할수 있고 날라가게 밥을 하면
덜 부드러울 것이므로 차다고 할수 있고 뜸을 오래 들이거나 오래 삶은 것은 부드러우므로 따뜻하다 할수
있고 쌀로 발효를 하여 식혜를 만들면 퍼걱거리므로 뜨거워진 것으로 소화가 잘 될 것이고
쌀을 오래 삶거나 질게 밥을 하면 따뜻한 성질로 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성질도 고려 했겠지만
쌀 중에 찹쌀을 따뜻한 성질이라 하는 것은 밥을 하면 찐득거리기 때문이고
보리를 찬 성질이라 하는 것은 보리는 곡류중에 미끈거리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6. 조리법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재료 그 자체로만 먹는 경우는 많지 않다.
양념이나 기타 조미료를 넣어 맛과 촉감과 색깔을 변동 시켜 입맛에 맞고 소화가 잘 되도록 한다.
조리법의 기본은 식재로의 성질을 열성과 한성의 중간 상태인 평이한 성질로 중화시키고
소화를 돕고 맛이 있게 하여 식욕이 나도록 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튀김-> 생식-> 볶음-> 데침-> 오래 익힘-> 발효 순으로 따뜻한 성질을 가진다.
예를 들어 낙지나 쭈꾸미, 문어 등은 기본적으로 찬성질의 식재료이므로 주로 초고추장이나 고추장에
맵게 하고 익혀 먹어야 탈이 안생긴다.
또한 여름철에 기운이 빠지고 소화기능이 약해지고 식욕이 없을 때에는 몸의 양기를 돕는 재료로만
조리를 하는데 열성의 영계에 열성인 인삼이나 마늘, 황기 등을 넣고 또 곡류중에 따늣한 성질을 가진
찹쌀을 넣고 그것도 오래 오래 끓여 부드러우면서도 찐득거리게 하고 그것도 모자라 뜨겁게 먹는다.
고기를 먹는 것인데도 생채소는 같이 먹지 않고 옛 어른들은 삼계탕이나 보신탕을 먹고 찬물을 먹으면
좋지 않다고 하였다.
우리가 음식조리 할때 영양성분을 분석하고 재료를 일일히 용량을 재고 조미료를 분석하거나 용량을
재가면서 요리하지 않는다.
훌륭한 요리사 일수록 사람의 느낌, 감각으로 요리를 한다.
입맛이란 단순히 혀의 맛 감각 뿐만이 아니라( 일반 상식 항목의 맛과 멋 참조) 인체의 오감과 뇌의
미세한 판단능력의 총합으로 사람의 가장 원초적인 감각이다.
맛이란 단순히 맛뿐만이 아니라 색감, 씹는 느낌, 냄새, 촉감, 맛있어 보이도록 하는 데코 등등
여러가지가 종합되어 완성되는 감각이다.
그러므로 맛이란 멋이 함께 하여야 제대로 된 맛이라고 할 수 있다.
7. 귀경 歸經 (어느 경락, 어느 장기, 어느 부위에 작용하는지 약물의 작용부위)
귀경은 내용이 많아 별도 항목으로 얘기하기로 한다.
8. 기타 고려 사항들
약물의 효능의 판단은 그 밖에도 식물이나 동물의등 약재의 생장환경, 온도, 습도, 지역, 토질 등
여러 가지를 종합하여 판단하게 된다.
거기다 덧붙여 약물을 먹었을 때의 몸의 반응까지 고려해야 한다.
그 밖에도 고려해야 할 더 복잡한 변수가 많다.
약재나 음식물의 효능(한열 온량)<->먹는 사람의 체질, 장부의 허실 한열, 질병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