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위원이 선수시절 AS로마 이적을 거절한 이유
2018.10.26
사우디 알 힐랄로 간 이유에 대해서도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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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선교기념관 2층 ‘청년, 읻따’ 강좌를 진행 중인 이영표 해설위원. ⓒ김신의 기자 |
이영표 축구해설위원이 25일 한국기독교선교기념관 2층에서 열린 ‘청년, 읻따’ 강좌의 질의응답 시간에 잉글랜드 토트넘 시절 이탈리아 명문 AS로마로 가지 않은 이유, 그리고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명문 클럽인 알 힐랄로 이적한 이유에 대해 각각 밝혔다.
지난 2006년 토트넘에서 뛰고 있던 이영표 선수는 AS로마 이적을 앞둔 시점에 돌연 이를 거부해 의문을 자아낸 바 있다.
이영표 위원은 “누가 보더라도 AS로마를 가는 게 자연스럽고 괜찮을 거라 했다”며 “처음에 저도 AS로마를 당연히 가야겠다고 했고 마지막까지 다 됐는데, 거부했다. 가끔 저도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에 대해 “그런 결정을 한 것은 세상적으로 보기에 누구나 다 쫓아가는 건 쫓아가고 싶지 않았다”며 “(AS로마로의 이적을) 거부한 것은 그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은 또 사우디로 간 이유에 대해서는 “정말 거기만큼은 가기 싫었다”며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사우디에 가라는 마음을 주셨는데, 가기 싫다고 끝까지 버텼다. 그냥 내가 영적으로 피곤한가보다 생각하고 긴 시간 동안 외면했다”고 했다.
이어 “실제로 도르트문트에서 돈을 더 많이 받고 있었는데, 사우디에 가면 더 안좋은 평가를 받고 돈 보고 갔다는 평을 받을 텐데 ‘내가 왜 가야하냐고’ 했다. 결국 가긴 가겠는데 왜 가야 되냐고 하나님께 물었다. ‘이유나 알고 갑시다’라고 했다”며 “그런데 끝까지 이유를 모르고 갔다. 솔직히 지금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갔다와 보니 무슬림에 대해 이해하게 됐고, 새로운 걸 보고, 그 시간이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아직 이유는 모르겠다. 그러나 언젠가 하나님이 때가 되면 제 마음에 이유를 말씀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한편 ‘청년, 읻따’는 현존하는 미래인 ‘청년’들을 위한 양화진문화원(원장 김성환, 전 외교부 장관)의 하반기 무료 목요강좌로 매달 넷째주 목요일에 진행중이다. 다음 강좌는 11월 22일 김태우 영상 제작자와 함께 ‘일과 사랑의 행복한 LINK’를 주제로 진행되며 전체 진행은 KBS 이선영 아나운서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