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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침지희(九針之戱) 2013년 4월 5일에 방영된 MBC 특별기획드라마 '구암허준'(극본 최완규/ 연출 김근홍 권성창) 14회에서 젊은 유의태(백윤식 분)는 양예수(최종환 분)에게 '구침지희' 대결을 청했다. 앞서 취재(取才) 시험에서 낙방한 유도지(남궁민). 합격을 자신했던 그가 자신이 불합격한 이유를 따지자, 한 내의원 의원이 도지의 부친 유의태와 어의 양예수의 악연을 공개했다. 과거 유의태가 양예수와의 구침지희 대결에서 완승하며 치욕을 안긴 것이다. 자신이 의과 시험에 낙방한 것을 인정할 수 없는 유의태는 양예수를 찾아갔다. 유의태는 양예수에게 낙방한 이유를 납득시켜주지 못하고 도리어 시골에서 온 의원이라고 무시했다. 유의태는 양예수에게 “취재가 공정했다면 답안을 못 보여줄 까닭이 없다”면서 국법을 핑계로 답안을 안 보여줄 생각이라면 둘이서 구침지희 대결을 하자고 제안했다. '구침지희'란 말에 모든 사람이 사색이 됐다. '구침지희'란 후한 시대 명의 화타에게서 나온 전설 중 하나로, 그가 제자들에게 보인 침술이었다. '구침지희'란 말은 후한 시대 명의 화타에게서 나온 전설 중 하나다. 화타는 뇌수술까지 했다는 전설의 명의다. 그런 화타가 제자들에게 보인 침술 중 '구침지희'가 있었다. 이는 살아있는 닭의 몸 안에 아홉 개의 침을 침 머리가 보이지 않도록 놓고, 닭이 고통스러워하거나 죽어서는 안 되는 고도의 침술이다. 닭의 내장과 근육을 모르고는 불가능한 경지인 것이다.
이에 잔뜩 체면을 구긴 양예수가 자리를 뜨려고 하자, 유의태는 양예수에게 ‘유의태는 조선 제일의 명의다’를 외칠 것을 요구했다. 어의 양예수는 유의태에게 굴욕을 당하며 악연을 쌓게됐다. 구침지희는 살아있는 닭의 몸 안에 아홉 개의 각종 침을 침 머리가 보이지 않도록 찔러넣되 닭이 아파하거나 죽어서는 안 되는 고도의 침술이다. 닭의 보이지 않는 신체 내부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후에 '구침지희'는 어려운 기술이기에 자신의 의술 실력을 과시를 위해 의원 간 재주를 겨루는 데 많이 사용했다. 이은성이 쓴 소설 동의보감에 따르면 구침지희(九鍼之戱)란 아홉 개의 침(鍼)으로 펼치는 의술(醫術) 겨루기이다. 옛날 후한(後漢)시대의 명의 화타(華陀)에게서 비롯되는 전설(傳說)로 아홉 개의 침을 닭의 몸에 찔러 넣는 것으로 닭이 아파하거나 죽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금은 시전되지 않고 전설(傳說)로만 남아 있는 구침지희(九鍼之戱)라고 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소설은 소설일뿐 허준의 스승이 유의태도 아니었고 허준이 유의태를 해부한 기록도 없고 따라서 그 당시 어의 양예수와 허준의 스승인 유의태와 앙숙일수도 없다. 그리고 한의학 서적에 구침이라는 침의 종류는 나와 있으나 사람도 아니고 닭에다 침을 놓아 대결했다는 것도 픽션일 뿐이다. 그리고 구침이란 용도에 따른 침의 종류를 말한 것이지 아홉개의 침 숫자를 뜻하는 말이 아니다. 또한 실제 구침을 놓아 닭이 아파하지 않는다는 것도 가능한 일이 아니다. 구침의 좀류에는 수술 칼과 비슷한 것도 있는데 닭이 아파하지도 않고 멀쩡하다는 것도 가능한 일이 아니다. 구침 九針
구침이란 황제내경의 영추에 처음 등장한다. 구침의 종류와 적응증을 살펴보면 1. 참침 鑱鍼 열재두신의참침(熱在頭身 宜鑱鍼 열이 몸과 머리에 있는데는 참침을 쓴다.). 참침 鑱鍼은 쟁기 보습처럼 생긴 침으로 피부를 자극하여 피를 내는 침으로 찌르기 보다는 피부에상처를 내는 침이다. 2. 원침 圓鍼 분육기만의원침(分肉氣滿 宜圓鍼 살 부분에 사기가 가득찬 데는 원침을 쓴다) 원침 圓鍼은 끔이 둥근 침으로 피부를 문질러서 기혈을 흐르게 하는 침으로 맛사지봉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피부에 찌르는 것은 아니다. 3. 시침 鍉鍼 맥기허소의시침(脈氣虛少 宜鍉鍼 경맥의 기가 허약하고 적은데는 시침을 쓴다) 시침 鍉鍼은 끝이 뾰족하면서 깊이 찌르기보다는 약간 자극하는 침이다. 4. 봉침 鋒鍼 사열출혈발설고별의봉침(瀉熱出血發泄痼病 宜鋒鍼 열을 빼고 출혈시켜 고질적인 병을 흩어서 몰아내는데는 봉침을 쓴다) 봉침 鋒鍼 은 삼각칼과 비슷하며 피부에 짤러 피를 내는 침이다. 5. 피침 鈹鍼 파옹종출농혈의피침(破癰腫出膿血 宜鈹鍼 고름과 종기를 깨고 피고름을 빼는데는 피침을 쓴다) 피침 鈹鍼은 외과 수술칼처럼 생긴 침으로 종기나 덩어리가 생긴 것에 생긴 고름을 잘라내는 일종의 외과칼과 같은 침이다. 6. 원리침 圓利鍼 조음양거폭비의원리침(調陰陽去暴痺 宜圓利鍼 음양을 조절하고 갑자기 생긴 마비를 제거하는 데는 원리침을 쓴다) 원침과 비슷하나 끝이 예리한 침으로 약간 굵고 깊이 찔러 치료한다. 7. 호침 毫鍼 치경락중통비의호침(治經絡中痛痺 宜毫鍼 경락속의 통비痛痺 즉 아프고 저린 증상을 치료하는 데는 호침을 쓴다). 호침 毫鍼은 가늘고 큰 자극이 없는 침으로 경락 즉 병이 피부 가까이 있는 통증이나 저린 증상에 사용하고 보통 길이는 2∼17㎝, 굵기는 0.2∼0.4㎜ 정도이며, 가늘기 때문에 큰 자극 없이 찔러서 오랫동안 놔둘 수 있다. 보통 지금 한의원에서 쓰는 침은 거의 호침을 많이 쓴다. 8. 장침 長鍼 비심거골격요척절주지간의장침(痺深居骨格腰脊節腠之間者 宜長鍼 마비증이 깊어 병이 뼈와 허리와 척추와 관절과 깊은 근육 사이에 병이 있을때 장침을 쓴다.) 장침 長鍼은 길이가 20센티 정도되는 아주 긴침으로 부위에 따라 보통 짧게는 5센티에서 길게는 20센티의긴 침으로 깊이 자침하는 침이다. 9. 대침 大鍼 허풍사어골격피부지자 의대침(虛風舍於骨格皮膚之間者 宜大鍼 허한 사기가 골격 뼈대과 피부 사이에 있는데는 대침大鍼을 쓴다) . 대침 大鍼은 굵고 큰침으로 뼈와 피부 사이에 허한 사기가 있을때 강한 자극을 주기 위한 침이다. 이와 같이 침은 질환의 상태에 따라 그 길이나 굵기가 달라야 하고 이나 병소에 따라 침을 놓은 것도 가볍에 피부에 찌르는 경우도 있고 체격에 따라 5센티에서 20센티까지 깊이 찌르는 경우도 있다. 병이 피부에 있는 경우는 가볍게 찌르거나 피를 빼내는 치료를 하고 관절이나 손발 등 병이 약간 깊은 병에는 호침이나 원리침을 약간 깊이 자극하고 내부 장기나 허리, 둔부 질환은 20센티 까지 깊이 자극하여 치료하는 경우도 있다. 9침의 모양을 보면 마사지 기구에서 부터 피를 빼내기 위한 란셋같은 침도 있고 복부의 내부의 질환은 직접 장기에 까지 자극을 주는 침까지 질환에 알맞게 치료해야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수 있다. 실제 치료에서 병의 상태나 위치에 따라 알맞는 침을 맞아야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요증은 주로 호침만을 사용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