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고대어와 우리말 구조 비교
1. 서론
언어 구조적 관점에서 보면 황인종도 크게 두 종류로 구별할 수 있다. 우리말이나 몽골어, 만주어처럼 동사가 문장의 맨 마지막에 나오는 언어 사용자를 북방계 황인종이라 하고, 중국어처럼 동사가 문미에 오지 않는 경우를 남방계 황인종이라 칭하기로 한다.
본 연구의 동기는, 아득한 옛날 인류가 베링해협을 건너서 미주 대륙으로 이동했을 것이라는 인류학적 가설이 상당한 설득력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유물적 증거의 부재가 문제였는데, 이 증거를 언어적 관점에서 찾아보는 것이다.
인간 언어는 세월이 지남에 따라서 단어의 발음과 표기법은 달라져도 그 언어의 독특한 구조는 유지된다는 점에 착안하여, 북방계 황인종언어와 중남미 원주민의 고대 언어 간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 지를 연구하였다.
2. 중남미 고대어의 분포
1) 나와틀어(nahuatl): 북미 서해안 지역과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사용된 언어. 마야 문명과 아즈텍 문명의 언어
2) 케추아어(quechua): 잉카제국의 언어, 안데스 산맥중심으로 페루, 콜롬비아, 에콰도르에서 사용된 언어
3) 과라니어(guarani): 브라질 남부,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북부 지역에 사용된 언어
3. 우리말과 중남미 고대어들간의 기본적인 공통점
1) 정관사, 부정관사 등이 없다.
2) 명사나 형용사의 성․수 구별이 없다.
3) 문장의 어순이 ‘주어+목적어+동사’로 일치한다.
4) 주어는 생략 가능하다.
5) 목적어 대명사도 자주 생략된다.
6) 조사(postposition)을 사용한다.
7) 동사어간에 어미 형태소를 변화(첨가)시켜서 다양한 시제와 뉘앙스를 나타낸다.
4. 우리말과 케추아어의 구조비교
4.1 명사구 구조 일치성
• 이 두 언어의 명사구는 일반적으로 ‘지시어 또는 부사+ 형용사+ 명사’ 구조를 가지며, 핵심어 명사가 항상 맨 뒤에 온다.
1) a. ka(y) qari
이 남자
b. cha(y) warmi
그 여자
2) a. ka(y) jatun huasi
이 큰 집
b ancha jatun huasi
매우 큰 집
•우리말과 중남미 고대어는 모음의 장단 발음으로 뜻을 구별하는 단어가 있다.
3) a. 말 / 말:
b. 눈/ 눈:
4) a. 케추아어
maki (손)/ maki: (나의 손)
uma (머리)/ uma: (나의 머리)
b. 나와틀어
achtli [a] (씨앗) / achtli [a:] 형
metzli [e] (가랑이, 넓적다리) / metzli [e:] 달
c. 과라니어 - 생략
•친족어 명칭의 종류가 일치한다.
형-wawqe, 누나-pana, 언니-ñaña, 오빠-tura
-나와틀어:
wangari (big farther)- bigfarther일 것임(큰아버지), ogari (farther, godfarther), pabi’(형)
•‘아이’의 성 구별을 우리말처럼 한다.
qari (남자), warmi (여자) → 남자 아이: qari waa/ 여자 아이 warmi waa
4.2 후치사구 구조 일치성
명사나 때때로 부사와 함께 사용되는 조사는 항상 그 뒤에 오며 그 종류와 쓰임이 일치한다.
5) 종류 예
우리말 | quechua어 |
-의 | -pa |
-pa | -ta |
-에서 | -pi |
-와(과) | -wan |
-로 | -man |
-로부터 | -manta |
-끼리 | -pura |
6) 예문
quechua어 | 우리말 | quechua어 | 우리말 |
Pablupa huasi | 파블로의 집 | ima orapi | 몇 시에 |
huasiman | 집으로 | Ayacuchumanta | Ayacuchu로부터 |
waawan | 아이와 | warmipura | 여자끼리 |
* 주목할 점:
①처소격 조사 ‘-에(서)’와 ‘-pi’의 또 다른 공통점: 둘 다 장소부사 뒤에서도 사용된다.
kaypi | chaypi | saampi |
여기에(서) | 저기에(서) | 위에(서) |
(ñauqempi 앞에, ukupi 안에, chawpimpi 가운데에, aapi 밖에 등, 기타 생략)
② 우리말에서 형태소적으로 조사 ‘-로’에 ‘-부터’를 첨가시켜 ‘-로부터’가 만들어진다. 같은 방법으로 케추아어 ‘-man’에 ‘-ta’를 첨가하여 ‘-manta’가 형성된다.
③ 조사 ‘-끼리’는 우리말에서도 매우 특이한 특징을 갖는다. 즉 오직 동종 집단에게만 사용되고, 명사가 단수일지라도 항상 복수의미를 갖게 한다. 케추아어 ‘-pura’도 정확하게 같은 성격을 갖는다.
예) warmipura
여자(단수)끼리
warmispura
여자들(복수)끼리
(* 케추아어 복수 형태소 -s는 스페인어의 영향으로 근대 케추아어에서 나타난다)
4.3. 문장 구조의 일치성
4.3.1. 서술형용사의 형태소적 일치성
우리말에서는 ‘푸르다, 맑다, 아름답다, 크다, 낡다(오래되다), ...’등과같은 서술형용사가 문장의 서술어로 사용될 때 영어의 Be동사(~이다)와 같은 동사 존재 여부가 애매모호하다. 똑 같은 현상이 케추아어, 나와틀어(아즈텍어)에 나타난다.
7) 케추아어
Huasiga rucu-mi | Huasi jatun-mi | Pachagqa musuq-mi |
집 가(이) 낡았-다 | 집 (이) 크 -다 | 옷 가(이) 새거 -다 |
8) 나와틀어(아즈텍어)
Chipa-wa | Toma-wa |
(그것은) 깨끗하다 | (그는, 그것은) 뚱뚱하다 |
①케추아어에서는 우리말 주격 조사 ‘-가’가 나타난다. 아즈텍어 예에서는 우리말처럼 주어가 생략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주어 생략은 중남미 고대어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②케추아어 주어 생략 예
(Noqa) karu-manta amorani
(나 가) 멀리-로부터 왔다. <(IQS61>
4.3.2. 케추아어와 우리말의 단문 비교
케추아 단문의 구조는 우리말 구조와 일치한다. 간접 목적어와 직접 목적어의 어순 교체도 자유롭다.
9) a. Chai warmi(-ca) ñuca-man aswa-ta cara-wa-rca-mi.
그 여자-가 나(가)-에게 곰-을 주-나에게-었-다.
b. Chai warmi(-ca) aswa-ta ñuca-man cara-wa-rca-mi.
그 여자-가 곰-을 나(가)-에게 주 -나에게-었-다.
예문 (9a,b)는 문장의 기본적 구성 성분의 구조, 즉 어순이 우리말과 같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직접 목적어가 간접 목적어와 위치 교체를 자유롭게 하고 있다. 우리말의 주격 조사 ‘-가’에 해당하는 ‘-ca’가 점차 탈락하고 있다. 예문에서는 우리말처럼 간접 목적격 조사와 직접 목적격 조사가 사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동사의 형태론적 구성에서도 우리말과 비슷하지만 간접 목적어 요소가 삽입되어 있음이 다르다. 동사의 어미 형태소 ‘-mi’는 앞에서 서술형용사에서도 보았다.
* 주목할 점(2):
①간접 목적격 조사 ‘-man'은 앞에서는 방향의 조사 ’-로‘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주목되는 점은 이 간접 목적격 조사는 매우 불안정 한 것 같다. 같은 책 99쪽에는 다음과 같은 예문이 존재한다.
10) Quitsa jari-ta aswa-ta cara-rca-mi
소녀 남자-에게 곰-을 주-었-다.
②여기서 주격조사 ‘-가’는 탈락. 간접 목적격 조사와 직접 목적격 조사가 같다. 특히 동사의 형태론적 구성에서 정확하게 우리말과 일치함.
4.3.3. 케추아어와 우리말 비교급 문장 비교
11) a. Campa(c) huasi ñucamantas yallimi.
너 의 집 내 것보다 좋다(크다).
b. Campa(c) huasi ñucamantas pishimi.
너 의 집 내 것보다 못하다(작다).
* 관찰: 우리말은 비교급 문장에서 ‘더 (more/más)’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케추아어에서도 같은 현상을 보인다. 우리말 ‘내 것’을 ñuca로 표기했다.
4.4. 케추아어에 나타난 우리말의 흔적
1) 주격 조사 ‘-가’; noqa, ñuca (yo=나) → no, ñu(나) +qa, ca (가),
2) 목적격 조사 ‘-ta’: 고구려 후예로 알려진 라후어에서 목적격 조사를 ‘-타’를 사용<김병관 농학박사 문화탐험가 “한국어뿌리”>
3) 공동격 조사 ‘-와’: waawan 아이-와
4) 내것: ñuca
5) 문화적 흔적: 태양신-고구려 <김병관 농학박사 문화탐험가 “한국어뿌리”>
5. 나와틀 속의 우리 말들
5.1. Nahuatl 어의 언어 명칭=나와들 어 (=우리말)
• Nahuatl어 - 1300년대부터 1521년 스페인 정복 당시까지 융성기를 맞았던 아즈텍 문명을 이루었던 7개 부족이 사용한 언어. 이들은 자기들을 아즈텍에서 온 사람들이란 의미로 ‘aztecatl’이라고 했다. . 마야 문명 8~9세기에 쇠퇴
• Los acabados en ‘-tl’ mudan en plural el tl en me.
‘복수형 어미 tl이 -me로 바뀌었다’
• ‘나’를 의미하는 단어: na, nahua(nawa), nahuatl, nahuatli (nah)
ne, nehua(newa), nehuatl, nehuatli (neh)
• 나와들어에서는 명사형 어미가 -tl인 단어가 매우 많다.
tewatl(너), yewatl(그), tetl(돌), , teotli(신), kaktli (샌달,신)
• 라후어에서 나흐(우리들) 너흐(어희들)을 의미했다.
** 결국 nahuatl은 ‘나와들’ 즉 ‘우리’를 의미했다.
• 프랑스인 Miche Launey: “Le peuple généralement connu comme Aztèques sedonnait à lui-même le nom ̈mexicains”: “Aztèques” (Aztēcâ) signifie ̈d’Aztlān, lieud’origine mythique de la migration des mexicains vers le Sud. Leur langue était ditenāhuatl ou nāhuatlàtōlli “langue claire”.
‘아즈텍에서 온 사람들이며, 그들의 언어는 나와틀어(분명한 언어)이다’
** 여기서 나오는 -tl은 우리말 복수형 어미 ‘-들’이며, nahuatl은 ‘나와-들’ 즉 ‘우리들’을 말하고, nāhuatlàtōlli는 결국 ‘우리말’을 의미한다.
5.2 또 다른 복수형 어미 ‘-te’
• “It is no longer possible to predict completely which stems will take –me and wich stem will take -te. Some can have either.̈ 복수형 어미엔 -me와 –te가 있는데 어떻게 구별해 사용하는지 모른다. 어떤 것은 둘 다 사용한다.
sitlali (별) - sitlalme, sitlalte
bokahte (소떼), tuntohte (바보떼)
** 우리말의 복수형 어미 ‘-떼’이다.
5.3 ‘아즈텍’의 의미
• 스페인어로 aztecano (아스떼까노) 즉 ‘아스덱(떽)’에서 온 사람들‘을 의미한다.
• 우리말 아래아 모음 ‘ㆍ ’의 소리값:
** 결국 아즈텍이 아니라 아스덱이며, 아스덱은 ‘아사달’을 의미할 것이다. 즉 우리민족을 의미한다.
• “전문가들에 의하면 유목민은 자신의 뿌리나 토템과 관련된 신성한 지명을 가지고 다닌다” <김운회 동양대, 대쥬신을 찾아서>
5.4 나와틀어에 나타난 우리말의 흔적
5.4.1 단어
① tunal(i) - 날, 해
-Ye sie tunal-i ~
Already one-day -ABS ~ (어떤 날)
-Entonses ik ow-pa se tonal-i ~
Then DIRL two-LOC one day~/then the second time, one day~ -> ‘그때 그 두 번(째) 어느 날 ~ ’
-tunal-i (sun, day) , tonal tunali
tunal-te
-inintunal-i
-그 외나오는 위치 toonal
② wala- 오다
On- is probably related to the on-MED-DIST used in LOC DEM; wal- is related to the non-PRES form wala come.
‘wala는 ‘와라, 오다’이며, on과 함께 잘 쓰인다’
- ~ on-wala-hki
DIRL-(PAST?) come-PL / come /
- on-wala
- ow-pan o-wala
two-LOC PERF-come / He came twice. / -> ‘두번 온다(와라)?’
- 그 외 나오는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