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기 여성의 특성
1)중년기의 정의
정신적으로 중년기는 자기인생의 반을 살았다고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중년기를 사춘기라고하며 살아온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시기라고 한다. 중년의 정의는 학자들마다 견해가 다르기 때문에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중년기를 청년기와 노년기 사이라고 보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40대에서 60대까지를 중년기로 본다. 이 시기에는 가족 내에서의 중심적 역할이 중요하며, 신체적·정신적으로 변화하는 시기이다. 또한 사회적·환경적·정서적 변화가 대두되는 시기이다. 또한 중년인들은 이제껏 수립한 자아정체감에 회의를 느끼고 재평가를 시도하며 가정과 사회에 대한 자신의 역할에 혼선을 가지게 된다. 늘어나는 가족과의 관계와 나이 많은 부모의 봉양문제 등 특히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는 중년은 스트레스에 시달릴 것이다. 그러므로 중년기는 변화되는 역할에 적응하면서 자기의 가치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2)중년기 여성과 불교수행
불교수행은 인연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본다. 특히 중년불자들은 사회 경험이 충분하고 사회정보 또한 많이 접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노령의 부모나 주위의 지인을 통하여 불법(佛法)과 인연이 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자녀의 대학입시를 계기로 불법에 귀의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상황 속에서 불법수행은 중년에게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불법의 수행은 중년에게 꼭 필요한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안정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특히 108배의 절 수행은 중년기 여성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준다. 오죽하면 타종교의 성직자들도 자신의 건강을 위하여 앞다투어 절수행하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전해지고 있겠는가? 불교수행은 아주 귀중한 보배로서 우리 불자들에게는 건강과 장수의 비결을 제시하는 특수한 수행법이며, 호흡법 등 다른 수행법들도 또한 중년기 여성들에게 이익이 되는 수준 높은 수행이라 할 수 있다.
3)중년의 스트레스
(1)스트레스의 원인
20세기 후반, 스트레스를 처음 과학적으로 연구한 저명한 내분비학자 한스 셀리(Hans Selye)박사는 "스트레스란 삶에 도전적인 것(challenging)이고 삶에 유용한 것(useful)"이라고 했지만, 스트레스가 만성적으로 오래 작용하거나 지나치게 많이 작용하면 몸이 더이상 이겨 내지 못해 병이 생긴다고 했다. 스트레스는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평상시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을 때 괴로움을 가져온다. 중년기의 경우 집 안밖의 사정을 다 살펴야 하는 시기이다. 위로는 노부모님들과 아래로는 자녀들과의 문제가 가장 많은 시기인 중년에는 자녀들의 입시문제, 취업문제, 혼사문제가 차례로 기다린다. 또한 노부님의 시봉문제와 사후의 문제와 같이 문제가 산적해 있는 중년의 스트레스는 과다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힘들고 불쾌한 스트레스에 오랜 기간 노출되면 여러 가지 신체증후가 발생되고 이미 가지고 있는 질병들이 더욱 악화된다. 스트레스에 직면하게 되면 우리는 불안을 느끼고, 무력감에 빠져들고, 압도되는 느낌을 갖게 되고, 화가 나게 된다.
(2)스트레스의 효과적 대응
스트레스를 만났을 때 다음과 같은 네 개의 단계를 따라하는 것이 스트레스에 대처에 도움이 된다. 즉 스트레스에 직면하게 되면,
가.일단 멈추어 서서(부정적 반응 패턴을 끊기 위해)
나.심호흡하고(호흡명상)
다.생각들을 알아차려 보고(마음챙김 명상)
라.효율적인 반응을 선택한다(그 상황의 적응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반응을 임의적으로 선택).
그리고 요가나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고 이완 상태를 유도하면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줄어든다.
스트레스는 무리한 신체 사용이나 정신적인 과로에서 발생한다. 그러므로 신체적이나 정신적인 무리가 오는 느낌을 감지하였을 때 우리는 하던 일을 멈추고 잠시 자기의 마음을 체크하면서 마음의 평정을 찾아야 한다. 마음의 평정을 찾는 데는 심호흡 수행을 몇 번 행한다. 심호흡은 마음의 평정을 찾는 중요한 도구의 역할을 한다.
(3)스트레스 관리
'전부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이른바 실무율의 법칙(all or none law)이 있지만 전부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고가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이런 극단적인 사고가 바로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는 경직되고 보수적인 사고이다. 타협은 무기력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원칙을 지키면서 균형감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탄력적 사고이다. 사고의 탄력성과 유연성이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도약시킨 생존의 가 치인 것이다. 이것이 중도(中道)이다.
중도란 양변을 취하지 않는 것이다.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바른 도리이다. 스트레스도 마찬가지이다. 정신적인 상태가 너무 긴장을 하면 육체적으로 피곤하며 정신이 너무 해이해도 육체적인 문제가 된다. 예를 들면 건강한 사람도 병원에 오래 누워있으면 환자가 된다. 그러므로 장현갑은 나의 역량에 적당한 스트레스는 삶의 힘이 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한다.
4)중년의 정서와 경제 문제
<표 2> 중년 여성의 연도별 경제활동참가율(단위:%)
구 분 | 40-44세 | 45-49세 | 50-54세 | 55-59세 | 60세 이상 |
1965년 | 49.2 | 49.7 | 40.4 | 33.6 | 11.8 |
1970년 | 49.8 | 50.2 | 44.2 | 37.3 | 14.8 |
1975년 | 53.6 | 53.5 | 54.5 | 47.1 | 18.5 |
1980년 | 56.7 | 57.3 | 53.9 | 46.2 | 16.9 |
1985년 | 58.2 | 59.2 | 52.4 | 47.2 | 19.2 |
1990년 | 60.7 | 63.9 | 60.0 | 54.4 | 26.4 |
1995년 | 65.7 | 60.6 | 58.8 | 54.1 | 28.2 |
1996년 | 65.6 | 61.7 | 57.9 | 53.7 | 29.2 |
1997년 | 67.2 | 62.0 | 58.6 | 54.3 | 30.2 |
1998년 | 63.6 | 61.5 | 55.3 | 51.4 | 27.9 |
1999년 | 63.3 | 62.9 | 55.8 | 51.8 | 29.5 |
2000년 | 63.7 | 64.7 | 55.2 | 51.1 | 30.1 |
2001년 | 63.5 | 64.3 | 56.5 | 50.6 | 29.9 |
2002년 | 63.8 | 64.0 | 58.0 | 49.6 | 30.1 |
2003년 | 64.0 | 61.5 | 55.5 | 49.0 | 27.8 |
2004년 | 65.4 | 62.6 | 56.1 | 49.4 | 28.3 |
자료: 한국여성정책연구원, 2009 한국의 성인지통계
현대사회는 한편으로는 문명의 이기와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구조적 모순으로 말미암은 인간성 상실과 환경파괴 등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불교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며 상황 극복을 위해 어떤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의식을 살펴본 결과, 불교는 사회적 실천을 위한 사상적 기초를 갖추고 있음은 물론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갈등을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그리고 불교와 경제는 매우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에 경전에서도 경제행위를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정당한 방법으로 재산을 취득하고 근면과 검소한 소비 생활을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불교는 사회적 실천과 경제생활에 유용하므로 중년여성은 불교의 가르침을 배우고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실의 중년여성은 정서적인 면에서 여러 방향에서 그 역할이 다양하다. 나이 많은 노부모의 자식역할과 자식이 딸린 아들딸들의 부모로서의 역할, 어린 손자손녀의 할머니로서 역할, 나아가 일가친척들과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이렇게 역할이 다양함으로 해야 할 일들도 다양하고 경제적인 여건과 건강관리 또한 많은 부담을 느낀다. 경제적으로 폭넓은 활동을 해야 하지만 그러나 중년여성이 경제활동에 종사하는 쉽지 않다. 대부분 우리나라 중년여성 근로자들은 영세 소규모 사업장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아서, 사업장 내에서 건강관리가 취약한 실정이다. 중년여성의 기대 여명은 같은 나이의 남성에 비해 길지만,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건강 수명의 경우, 남성에 비하여 짧은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우리나라 중년여성의 심혈관 질환 변화 추이를 보면 고령층으로 갈수록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보다 많아진다. 현재의 사회적 구조는 누구나 맞벌이를 하지만 중년여성들의 경우 낮은 월급에 각종 노동으로 피곤한 일과를 보내고 있다.
5)중년의 신체와 정신적 건강
(1)중년기의 건강과 질병
중년의 건강관리는 소홀하다. 건강을 정의할 때 가장 명쾌하고 포괄적인 기술로는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lzation)의 헌장 전문을 들을 수 있다. "건강이란 단지 질병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뿐 아니라 신체적(Physical), 정신적(Mental), 사회적(Social)으로 안녕함(Well-bing)을 말한다." 경제가 발전하고 물질이 풍부하고 의료 시설이 발달하여 육체적으로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육체적인 건강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건강이 아닐까 한다. 물질이 풍부하다고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아니다. 세계적으로도 삶에 대한 행복을 느끼며 사는 나라가 경제적인 면에서 후진국인 불교국가 부탄이다. 이를 미루어보면, 정신적인 건강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중년기의 주된 건강문제는 심장질환·암·그리고 체중문제 이다. 50대의 질병은 1위 암, 2위 뇌혈관질환, 3위 간질환, 4위 심장질환, 5위 자살이다. 이 통계에서 나타난 5가지 이외의 우울장애, 불안 장애, 망상장애, 화병 등 여러 가지 질병의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중년이 되면 혹시 병이 들어 가족들에게 의지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까 봐 불안감을 갖게 된다. 또한 이런 건강 문제로 몸의 변화에 민감해지기도 한다. 불안감 때문에 운동이나 몸에 좋은 음식들을 챙기는데 더 집착하기도 한다.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인하여 건강에 관한 정보는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건강관리는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오래된 식습관과 운동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2)건강한 중년기
행복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행복을 증가시키는 요소들에 달려있다. 중년의 위기라는 것은 정신의학적으로 보면 지금까지 살아온 생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정신적으로 도약하라는 신호일 수도 있다. 우리 뇌에는 우리가 태어나서 경험한 모든 것들이 자리잡고 있다. 그것이 무의식으로 있다가 서서히 전의식, 의식의 세계로 올라오는데 중년의 시기가 바로 그런 자신의 억압된 무의식이 의식의 세계로 올라오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시기에 정신건강과 육체건강을 동시에 다스릴 수 있는 불교수행을 실행한다면 중년을 더욱 보람있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호흡수행은 육체적으로 힘든 사람이 행하는 수행이며 남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수행법이다. 또한 불교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여러 가지 수행중 절[拜] 수행은 건강을 단련시키는 중요한 방법이며 평소에 조금씩 꾸준히 실행한다면 중년은 물론 노년에도 변함없는 건강관리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불교수행이 인간의 뇌파에 미치는 영향/ 이동형(崇認)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불교학과 석사학위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