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적 측면에서 현대인의 외로움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고찰한 책이에요.
계속 진보하고 있는 디지털 기술과 결합한 능력주의가 평범한 다수를 점차 극심한 외로움에 시달리게 만들 것이며,
다수가 외로움을 경험하게 만드는 사회는 공동체의 삶을 위협하여 결국은 민주주주의를 위협하는 단계까지 이를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견해입니다. (저자는 지금 사회가 실제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단계에 와있다고 서술하고 있네요. 이 주장의 근거를 우파 포퓰리스트(책에 따르면 트럼프로 대변되는) 에게 표를 주는 유권자의 성향이 이웃, 공동체, 친구를 언급하지 않는 비율이 높다는데에 두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치적 입장에 따라 견해가 다를 수도 있을 거 같네요. 전 잘 모르니 중립 )
대략 조금만 요약해 보면
* 디지털기술의 발전이 분배를 양극화하여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결국 사람들을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으로 내몰 수 있다.
* 의인화된 인공지능은 대면 소통을 불편해하는 현대인들을 더욱 더 사적 영역에 갇혀 있게 만들 것.
* 현 공동체는 한 개인이 공동체에 속해있다는 소속감을 부여하고 있지 않다. 공동체의 부재는 외로움을 심화시킬 것.
* 불평등한 사회일수록 노동 활동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으며, 노동을 통해 확보한 자본과 시간은 개인의 소비 활동에만 투자하고 있음.
* 능력주의가 지배하는 사회는 개인의 좌절감과 사회적 고립을 심화시키며, 혐오 정서와 쉽게 결합된다.
마지막 장에는 저자 나름의 대안도 몇 가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책은 지루하지 않게 잘 읽히게 써진 거 같아요. 제목만 보고 고른 책인데 그래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첫댓글 퇴근 후 집에 가면 가족들이 각자의 방에서 스마트 기기를 보고 있는 광경을 목격하면서, 저도 제 방에 들어가 컴퓨터를 킵니다.
저 포함 요즘은 다들 그렇죠^^
다같이 사는 것 을 포기하게 하는 이세상....
그래도 연대의 희망을 갖는 사람들은 꾸준히 존재하니 점진적으로 좋아지리라 믿어봐야겠죠..
현상은 확실한데 해답이 언제나 모호하네요. 옛날에는 개인주의라고 하면 도달해야 할 것, 좀 더 이상적인 것이었다면 이제 와서 보면 어쩌다보니 이렇게 된 것이라며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군요.
공동체 주의에 대한 반발에서 개인주의가 좀 더 이상화되었을 수 있겠는데, 이렇게까지 개인이 고립화될 줄은 예측하지 못했을 거 같아요. 엊그제 kbs에서 외로움을 주제로 한 다큐를 방송하던데, 이제 외로움은 사회가 해결해야 할 새로운 아젠다로 부상하게 된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