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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통 유의사항
1. 답안 작성 시 흑색 볼펜만 사용 가능합니다.(연필 사용 불가)
2. 답안지 교체 및 수정액 사용은 불가합니다.(원고지 사용 방법에 따라 정정)
3. 답안 구상 시 문제지 내의 연습장을 사용하기 바랍니다.
4. 답안 작성 시 정해진 분량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5. 답안지의 수험번호 마킹 시에는 컴퓨터용 수성사인펜을 사용해야 합니다.
6. 답안지의 ※ 표시 부분에는 어떤 내용도 기재해서는 안됩니다.
■ 답안 작성 시 유의사항
1. 시험시간은 50분이며, 20점 배점임.
2. 제목은 쓰지 말고 본문부터 시작할 것.
3. 논술문의 형식에서 본론에 해당하는 부분만 쓸 것.
4. 수험번호, 성명 등 자기의 신상에 관련된 사항을 답안에 드러내지 말 것.
5. 제시문의 문장을 그대로 옮기지 말 것.
2008학년도 인하대학교
수시모집2-1 논 술 고 사 (계열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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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시문을 읽고 주어진 문제에 대해 논술하시오. (20점, 600±60자)
착함대학교 학생인 금자는 한 여행 동아리의 회원이었다. 그는 동아리의 임원도 아니고 공식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은 것도 아니었지만, 언제부터인가 다른 회원들이 하기를 꺼리는 세세한 뒤치다꺼리를 챙겨서 하곤 했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회원들 사이에서 귀찮은 일은 당연히 금자의 몫인 것처럼 생각하는 분위기가 생겨났으며, 금자에게는 ‘친절한 금자씨’라는 별명까지 붙여졌다. 사실 금자가 이런 귀찮은 일을 좋아서 떠맡았던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다른 회원들이 생각하는 모습과 기대하는 역할이 금자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이미 정형화되어 버린 마당에, 그것을 새삼스럽게 부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또한 회원들이 자신을 ‘친절한 금자씨’라고 치켜세워 주는 것도 그리 기분 나쁜 일은 아니었으므로, 별다른 불평 없이 해오던 일을 계속 했던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금자에게 피치 못할 다급한 일이 생겼다. 금자가 지금까지 동아리에서 관습적으로 해오던 일을 할 수 없게 되어 누군가 그 역할을 대신해야 할 상황이었다. 금자는 자신이 모임에서 어떤 직책을 맡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동안 관습적으로 해온 일이 자신의 공식적 업무도 아니었기 때문에, 자신이 누구에게 그 일을 맡기거나 지시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했다. 그리고 자신이 자리를 비운다면 동아리의 구성원 가운데 어떤 사람이 당연히 그 일을 하리라고 여겼다. 그래서 다른 회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수련회에 불참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동아리의 여타 구성원들은 금자의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행동했다. 금자의 역할을 대신한 사람이 동아리 회원 가운데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결국 동아리의 수련회 일정에 큰 차질이 빚어져 버렸다. 사소한 뒤치다꺼리에 불과한 것처럼 보였던 역할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음으로 해서 벌어진 결과는 매우 심각했다. |
동아리 회원들은 모두 금자를 비난하며 사고의 책임을 금자에게 전가했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충실하게 그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금자는 억울했다. 자신은 동아리의 임원이 아니고 공식적인 역할을 맡은 적도 없는 평범한 회원일 뿐이었다. 지금까지 해온 일은 선의에 따라 대가를 받지 않고 해온 자발적인 봉사였다. 따라서 상황이 이렇게 된 데 대해 정작 비난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그동안 귀찮은 일을 금자에게 떠넘기고 모른 척했던 동아리의 여타 회원들이라고 생각했다. |
【문제】위의 지문에 제시된 ‘친절한 금자씨’의 사례를 통해서 아래의 두 가지 논점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 두 가지 논점을 바탕으로 여행 동아리의 사고에 대한 금자의 책임 여부에 관해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 (아래의 두 가지 논점에 관한 자신의 의견이 서술 속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함. 600±60자)
첫째, 한 개인에 대해 집단의 여타 구성원들(가족, 친구, 동료 등)이 생각하는 모습과 기대하는 역할이 그 개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만들어져서 계속 유지되어왔다면, 그 개인은 집단 구성원들의 그런 시각이나 기대에 부응해야 할 책임이 있는가, 없는가?
둘째, 집단의 구성원들 사이에서 공식적인 의사결정 과정이나 정상적인 협의를 거치지 않고 암묵적 ․ 관습적으로 인정되어 온 일들은 어느 정도까지 유효하며 또 구속력이 있는가? |
- 끝 -
계열공통 문제 해설
1. 출제의도
인하대학교 수시모집 2-1 논술고사 인문계 ․ 자연계 공통 문제는 수험생들의 전문적인 교과 지식이 아니라 일반적인 가치관과 인성을 평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고전 등에서 발췌한 어려운 지문을 제시하고 그것에 대한 고도의 이해력과 분석 능력, 비판 능력을 발휘할 것을 요구하는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 우리 주변의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회적 갈등 상황을 설정하여, 그 상황에서 발휘되는 수험생들의 합리적인 판단 능력과 논리적인 의사표현 능력을 측정하고, 거기에 더하여 그러한 능력의 이면에 내재된 인간적 품성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이 계열공통 문제의 출제 의도이다.
수험생들은 논술고사에 대비한 시험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익힌 정형화된 틀이나 기술적 방식 등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제시문은 특별한 이해력이 필요 없을 정도로 평범한 내용이다. 서술해야 할 내용과 반드시 갖추어야 할 요점도 문제에 명확히 제시되어 있다. 문제가 요구하는 기본적인 요건을 충실히 갖추고, 자신의 견해를 일관되고 명확하게 드러내며, 그 견해에 대한 나름대로의 논리적 근거만 밝힌다면 누구든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물론 그러한 서술의 바탕에는 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목표를 성취하겠다는 열의, 그리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서 함께 공존할 줄 아는 합리적인 지혜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야 할 것이다.
2. 주제 분석과 제시문 해설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패러디한 이야기를 제시문으로 준 것은 수험생들이 문제를 처음 접했을 때 느끼게 될 긴장을 줄여주기 위해서이다. 제시문의 내용이나 문제가 요구하는 조건들은 실제 영화의 내용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따라서 실제 영화의 내용과 관련지어 문제를 이해하려는 시도는 심각한 방향 착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제시문의 내용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수험생들이 자신의 평소 경험에 비추어서 상황을 이해하고 답안의 방향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지나치게 주관적인 경험의 틀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거나, 주관적인 경험을 객관적인 논리로 전환시키지 못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문제가 요구하는 핵심은 예시된 두 가지 논점에서 볼 수 있듯이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나’라는 존재가 ‘나’를 둘러싼 타자들의 인식과 기대에 의해 규정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판단이다. 특히 어려서부터 부모와 주위 사람들의 과잉보호 속에 성장하며 이미 짜여진 틀에 맞춰 생활하는 것이 익숙해진 수험생 세대들의 경우, 이러한 현실을 자각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진지하게 되돌아보는 것은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필요한 일일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 대한 진지한 자각의 흔적이 보이는가, 그리고 ‘나’의 자율적인 영역을 찾아보려는 합리적인 시도를 하고 있는가가 이 문제의 첫 번째 논점에서 주목하는 바이다.
둘째는 모든 사회 속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암묵적 ․ 관습적 합의에 대한 입장이다. 우리의 일상적 삶 속에서는 공식적인 의사결정이나 협의보다 이런 방식이 오히려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구성원 사이의 친밀도가 높은 집단일수록 이러한 암묵적 ․ 관습적 합의의 영향력은 비약적으로 커진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여겨 그냥 순응하고, 문제점을 느끼더라도 적극적으로 거부할 생각은 하지 못한다. 심지어 일부는 공식적인 의사결정이나 협의보다 이런 방식이 더 바람직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조만간 가족처럼 매우 좁은 범위의 친밀한 집단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구성원 간의 이익이 충돌하는 사회에 진입하게 될 수험생 세대에게 다른 구성원들과 공존하는 이러한 방식에 대한 비판적 고민은 매우 필요한 일이다. 또한 문제점을 느꼈을 경우 그것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처리하는가도 중요하다. 이 문제의 두 번째 논점에서는 이 부분을 주목한다.
두 논점은 개인과 집단의 관계, 또는 집단 속에서 개인의 위치 찾기라는 측면으로 보면 별개가 아니라 사실상 하나로 연결되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자신의 의견을 주관이 뚜렷하면서도 논지가 명확하게 서술하는 것 못지않게, 주어진 두 논점과 주된 논제(여행 동아리 사고에 대한 금자의 책임 유무에 관한 판단) 를 자연스러운 논리로 하나로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3. 논제 해설
친절한 금자와 여행 동아리의 대립되는 입장은 아래와 같이 항목으로 나누어서 살펴 볼 수 있다.
항목 |
친절한 금자 |
여행 동아리 |
역할의 공식적 성격 여부 |
임원도 아니고 공식적인 역할을 부여받은 적이 없음. 순수한 봉사. |
‘친절한 금자씨’라고 부르며 금자씨의 역할에 대해 집단적인 기대와 암묵적인 승인을 표현함. |
서로에 대한 기대 |
금자 본인은 그 역할을 좋아하지 않음. 하지만 부정하기도 쉽지 않음. |
그 일은 금자의 역할이며 앞으로도 금자가 담당할 것이라고 여김. |
금자의 불참 |
급작스런 일이 생겨 고지하지 않은 채로 수련회에 불참함. |
금자가 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여,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음. |
금자의 불참에 대한 대처 |
동아리에서 조직적 또는 자생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 |
동아리에서 아무도 금자의 일을 대신하거나 보충하지 않음. |
책임의 소재 |
문제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한 동아리 회원들의 책임. |
자신의 역할을 다하지 않은 금자의 책임. |
수련회의 사고에 대한 금자의 책임 여부와 관련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지의 답변들이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1) 금자의 전적인 책임이며 여행 동아리에게는 책임이 없다.
금자는 공식적으로 동아리의 임원이 된 적이 없다고 하지만, 동아리 내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고, 여기에 대해서는 금자와 동아리의 여타 성원들이 서로 암묵적으로 인정해왔다. 금자는 개인적으로 그 역할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굳은 일을 하며 좋은 평판을 얻는 과정에는 그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 분명하다. 또한 동아리의 다른 구성원들이 금자가 그 일을 계속 담당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금자도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달리 말하면 금자의 역할은 공식적인 선출의 절차만 밟지 않았을 뿐이지, 다분히 공적인 성격을 지닌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금자는 자신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
2) 금자에게는 책임이 없고, 금자의 역할을 보완하지 못한 동아리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금자가 해온 일은 비록 세세한 뒤치다꺼리에 불과하지만, 동아리의 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 금자가 공식적으로 선출된 임원이었다고 하더라도, 동아리는 금자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방안을 미리 강구해 두었어야 한다. 그런데 금자는 동아리의 임원도 아니고, 다만 구성원 모두를 위한 선의에 따라 개인적으로 봉사를 해온 것뿐이었다. 즉, 금자는 자신의 의지로 동아리에 대한 봉사를 계속할 수도 있고 중단할 수도 있는 자율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금자의 역할을 보완하지 못하고 행사를 망친 것은 전적으로 동아리 운영진의 책임이다. 그리고 가장 크게 비난받아야 할 것은 힘든 일을 남에게 미루려고만 한 동아리 구성원들의 이기심이다.
3) 금자와 동아리 모두에게 부분적인 책임이 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봉사일 뿐 공식적으로 주어진 역할은 아니었다고 하지만, 동아리 내에서는 금자의 역할에 대한 이미 암묵적으로 인정을 해온 터였다. 금자가 행사에 빠졌을 때 동아리 활동에 차질이 생겨나리라는 점은 금자로서도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것이었다. 따라서 금자는 그와 같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동아리에 미리 고지를 함으로써, 동아리의 여타 구성원들이 제대로 대비할 수 있도록 조치했어야 했다. 다른 한편으로, 동아리의 경우는 금자의 불참으로 인해 생겨난 역할을 공백을 보완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모든 일을 금자에게 미루고 수수방관한 것에 대해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금자에게는 혼란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고지를 하지 않았다는 책임이, 동아리에게는 주요한 역할을 해온 회원의 불참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지 못했다는 책임이 있다.
4) 금자와 동아리 양쪽 모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
세상을 살다보면 모임에 빠질 수도 있고, 연락을 못할 수도 있다. 그리고 금자는 그동안 선의로 동아리를 위해 온갖 뒤치다꺼리를 해왔다. 따라서 이번 행사에 한 번 정도 빠졌다고 해서 일반 회원인 금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 한편 동아리의 구성원들은, 금자가 늘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기 때문에 다른 구성원들에게 특별히 자신의 역할을 대신해달라고 부탁하지 않은 한 이번에도 여전히 별 문제없이 제 역할을 하리라고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금자는 자기가 빠지더라도 누군가가 자기 역할을 대신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고, 동아리는 당연히 금자가 그 일을 여느 때처럼 담당해 주리라고 기대했던 것이다. 이것은 단지 서로의 기대가 어긋난 상황일 뿐, 누군가가 나쁜 의도를 가지고 문제를 일으킨 것이 아니다. 즉 이번 사건은 금자와 동아리 사이에 기대가 어긋나면서 생긴 우연한 해프닝에 불과하며, 쌍방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
4. 평가 기준
* 모든 논술고사에서 요구하는 기본적 요건이라고 할 수 있는 명확한 견해, 일관된 주장, 설득력 있는 근거, 논리적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가 평가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 기본적 요건을 갖춘 답안으로서 받을 수 있는 점수를 넘어서 추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개인의 주관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상투적인 견해, 답안을 위해 억지로 짜맞추기 한 정형화된 서술보다는 수험생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와 주관을 분명히 드러내는 독창적인 논술을 전개해야 한다.
* 문제에서 요구하는 내용적 측면의 핵심 요건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제시된 두 가지 논점에 대한 견해가 서술 속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주된 논제(여행 동아리 사고에 대한 금자의 책임 유무에 관한 판단)에 대한 서술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부분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는 것은 중요한 감점 요인이 된다.
* 원고지 작성법, 맞춤법과 띄어쓰기, 문장의 정확성과 명료성, 정해진 분량 등 한글 답안의 형식적 요건들이 두루 충족되어야 한다.
2008학년도 인하대학교
수시모집2-1 논 술 고 사 (인문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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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통 유의사항
1. 답안 작성 시 흑색 볼펜만 사용 가능합니다.(연필 사용 불가)
2. 답안지 교체 및 수정액 사용은 불가합니다.(원고지 사용 방법에 따라 정정)
3. 답안 구상 시 문제지 내의 연습장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4. 답안 작성 시 정해진 분량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5. 답안지의 수험번호 마킹 시에는 컴퓨터용 수성사인펜을 사용해야 합니다.
6. 답안지의 ※ 표시 부분에는 어떤 내용도 기재해서는 안됩니다.
■ 답안 작성 시 유의사항
1. 시험시간은 80분이며, 80점 배점임.
2. 제목은 쓰지 말고 본문부터 시작할 것.
3. 논술문의 형식에서 본론에 해당하는 부분만 쓸 것.
4. 수험번호, 성명 등 자기의 신상에 관련된 사항을 답안에 드러내지 말 것.
5. 제시문의 문장을 그대로 옮기지 말 것.
2008학년도 인하대학교
수시모집2-1 논 술 고 사 (인문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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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어진 지문을 읽고 아래 문제에 대한 답을 작성하시오.(80점)
【문제 1】 [지문 5]를 요약하시오. (10점, 200±20자)
【문제 2】 [지문 3]과 [지문 4]를 비교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서술하시오. (20점, 300±30자)
【문제 3】 자신을 벤처기업처럼 위험은 있지만 창의적 모험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을 택할 것이냐, 교사나 공무원처럼 안정성이 있는 직업을 택할 것이냐를 두고 고민에 빠져 있는 취업 준비생이라고 가정하자. 자신이 앞의 두 가지 직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이유를 반드시 아래 사항을 준수하여 논술하시오. (50점, 900±90자)
① [지문 1]에 나타난, 개인의 직업선택 행위와 사회적 신뢰 사이의 괴리를 고려할 것.
② [지문 1]을 제외한 나머지 지문에서 필요한 부분을 논거로 사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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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1] 가) 직업선택을 할 때 중요한 기준은 자아실현(장래성)과 사회적 존경, 안정성, 경제적 보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한국 사회에서 존경받는 직업에 대해 설문조사를 할 경우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결과는 보편적으로 존경받는 직업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인기 있거나 여론주도적인 직업이 존경받는 직업으로 꼽히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면서도 사회적으로 필요하거나 존경받는 직업으로 자주 거명되곤 하는 소방관 같은 직업은 선진국과 비교하면 그다지 인기 있다고 여겨지지 않는다.
나) 많은 청소년이 인생의 목표를 부자가 되는 것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어떤 지역 5천여 명의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37%가 ‘경제적으로 부유한 삶을 사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꼽았다고 한다. 두 번째는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는 것’으로 29%가 응답했으며, ‘정의로운 삶을 사는 것’이나 ‘사회를 위한 봉사’는 각각 12%와 5%에 불과했다. 이는 1990년대 초반에 이루어진 비슷한 조사에서 8.4%만이 ‘경제적으로 풍요한 삶’이 목표라고 대답했던 것과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다음 <그림 1>은 1995년 이후 직업 선택에 대한 경향과 변화를 보여주는 <한국의 사회지표>이다.
다) 배우자 직업 선호도 조사에서 교사와 공무원이 1, 2 등을 고수하고 있다는 보도가 몇 년전부터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그림 2>는 교사와 공무원에 대한 선택의 배경에 대해 중요한 정보를 주며, <그림 3>은 <그림 2>와 다른 정보를 담고 있다. |
[지문 2] 슘페터(Schumpeter, J.)는 일상적으로 계속되는 경제의 순환과정을 창조적으로 파괴함으로써 경제가 발전한다고 하였다. 그가 말하는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 과정은 기술혁신을 의미한다. 기술혁신은 새로운 상품, 새로운 원료, 새로운 시장, 새로운 경영조직 등이 등장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것은 기업가이며, 그러한 노력의 이면에는 기업가가 손해를 보거나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험이 뒤따른다.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여 성공할 때, 독점적 이익을 확보하게 된다. 기업가가 갖는 모험적이고 창의적인 속성을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이라고 한다. (출처:고등학교 『경제』교과서) [지문 3] 우리는 개인주의(individualism)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부터 떠올린다. 그것은 우리에게 공동체 전통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주의는 나름대로 합리적인 가치이다. 합리적인 개인주의에 따르면 우리 인간은 어디까지나 자신이 목적이며 다른 사람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이는 개인이 자신의 경제적 결정이나 직업 선택에서 자율권을 가져야 함을 의미한다. 그러한 결정이나 선택이 사회나 공동체의 요구나 필요에 의해 이루어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개인주의자들은 사회의 필요나 강요가 개인에게 의무로 부과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기적인 삶을 비롯한 어떠한 삶의 방식이든 개인이 원한다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즉 개인은 누구나 자신의 이익을 최대한 만족시키려고 하는 존재이며, 따라서 모든 선택에서 개인의 선택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
[지문 4] 철학자 벤담(Bentham, J.)은 행복이란 다름 아닌 쾌락이고, 그것은 고통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사회는 개인의 집합체이므로 개개인의 행복은 사회 전체의 행복과 연결되며, 더 많은 사람이 행복을 누리게 되는 것은 그만큼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이른바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도덕과 입법의 원리로 제시했다. 그리고 모든 쾌락이 질적으로 동일하다고 생각한 벤담은 쾌락과 고통의 양을 측정할 수 있는 계산법까지 생각해냈다. 밀(Mill, J.S.)은 벤담처럼 삶의 궁극적 목표를 행복으로 보면서도, 쾌락의 양만을 중시할 것이 아니라 그 질적인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물질적이고 육체적 쾌락보다는 정신적 쾌락이 더 수준 높은 쾌락이라고 여겼다.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누구나 질적으로 높고 고상한 쾌락을 더 원할 것이기 때문이다. 벤담과 밀로 대표되는 공리주의는 개인의 이익과 자유로운 선택을 강조하는 입장의 산물인 동시에, 개인의 이익과 사회전체의 이익을 조화시키려는 노력의 산물이었다. (출처: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교과서) [지문 5] 자유시장 경제를 신봉하는 학자들은 합리적이면서도 이기적인 인간 행동의 기본 모델을 통해, 화폐와 시장의 본질에 관한 중요한 진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0%의 인간 행동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명을 제시하지 못했다. 자유주의 경제학의 원조로 간주되는 아담 스미스조차도 인간 행동에 대한 고립적 이해만으로 경제적 문제를 이해하고자 하지는 않았다. 경제적 삶은 사회적 삶 속에 뿌리박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회의 관행이나 도덕, 관습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경제현상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한 국가의 복지 수준 및 경쟁력은 그 국가에 지배적인 문화적 특성, 특히 내부적으로 확립된 신뢰의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 이것이 경제적 삶에 대한 검토를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이다. 여기서 말하는 신뢰란 어떤 공동체 내에서 그 구성원들이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규범에 따라 규칙적이고 정직하게, 그리고 협동적으로 행동하리라는 믿음이다. 이 보편적 규범은 정의의 ‘본질’과 같이 심오한 가치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직업상의 규범이나 행동규범 같이 세속적인 규범까지 모두 포함한다. 신뢰의 효과는 경제적인 차원에서도 설명된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이 성공한 경우에도, 그것을 그 경제주체들이 경제적 이익과 결과를 꼭 미리 계산해서 행동한 결과라고만 볼 수는 없다. 그것보다는 경제공동체 내에서의 사회적 연대, 즉 신뢰가 그러한 결과를 낳은 주요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즉 사회 내에서 그 자체가 목적으로 추구되어온 신뢰가 자연스럽게 경제적 성공을 가져온 것이다. 고도의 정보통신사회에서 정보기술이 제공하는 효율성조차도 신뢰가 높은 사회에서 더 효과적으로 이용된다. |
인문계 논술문제 해설
1. 출제의도
인문계 논술시험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개인들이 직업을 택할 때 겪게 된 심각한 변화를 대상으로 삼았다. 무엇보다 특기할 만한 변화는 취업을 앞둔 세대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추구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직업의 대표적인 예가 교사와 공무원일 것이다.
제시문을 읽어보면 개인들의 직업선택 행위와 직업에 대한 사회적 신뢰 사이에 심각한 괴리가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문계 논술시험은 수험생이 이 괴리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 상황에 처해 있다고 가정하고 내린 선택에 대해 합리적으로 서술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자 한다.
2. 지문 해설
지문 1의 가)는 고등학교 『시민윤리』 교과서에서 간접 인용했으며 나)는 <사회>교과서에서 직접 인용했다. 이 제시문들은 사람들이 직업선택을 하는 데 고려하는 중요한 요인들에 대해 설명해준다. <그림 1>은 1998년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개인들이 직업을 택하는 요인에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그림 2>와 <그림 3>은 안정성있는 직업을 택하는 요인들이 서로 충돌하거나 갈등 관계에 있음을 보여준다. <그림 2>의 출처는 <중앙일보>이며, 교사가 사회적으로 존경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그림 3>의 출처는 고등학교 『사회〮〮〮〮•〮문화』교과서이다.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번 논술문제를 출제하면서, 출제자는 수험생들이 비교적 객관적으로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는 교과서에서 지문을 발췌하려고 노력했다.
지문 2는 고등학교 『경제』교과서에서 인용했는데, 모험을 무릅쓰는 기업가정신을 설명하고 있다.
지문 3은 ‘개인주의’를 설명하는 대목으로, 그에 따르면 개인은 자신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목표를 추구할 권리를 가지며 그 과정에서 어떤 사회적 압력이나 강요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출처는 <Wikipedia>이다.
지문 4는 공리주의를 설명하는 내용인데,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교과서에서 발췌했다. 여기서 요점은 공리주의가 단순히 개인의 만족만을 추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 차원에서 최대다수의 행복을 추구한다는 점, 그리고 모든 만족은 질적으로 동일하다고 본 벤담과 만족에도 중대한 질적 차이가 있다고 말한 밀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지문 5는 사회적 신뢰가 그 자체로 목적으로 존재하거나 도덕적 가치를 가질 때 경제적 효과도 커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후쿠야마의 『트러스트』에서 뽑았다.
3. 논제 해설
1) 문제 1은 <지문 5>의 내용을 200±20자의 범위에서 요약하는 것이다. 대략 다음과 같은 요약문이 작성될 수 있다.
인간의 경제적 삶은 합리적이고 이기적인 인간행동에 대한 이해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아담 스미스도 사회적 관행, 도덕, 관습 등을 배제하고는 경제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경제적 삶은 사회적 삶에 기초하고 있으며, 사회적 삶의 성공은 사회적 신뢰의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 이러한 신뢰의 효과는 여러 가지 경제적 성공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 문제 2는 개인주의적 관점을 주장한 <지문 3>과 공리주의를 설명한 <지문 4>를 비교하여 그 둘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서술하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내용의 답안이 작성되리라고 기대된다.(330자)
개인주의와 공리주의의 공통점은 개인이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행위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어느 개인이나 이익을 최대한으로 추구하는 것은 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정당하며, 다른 사람의 행위나 사회의 요구에 의해 강요되거나 방해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둘 사이에는 차이도 있다. 전자는 개인적 자유와 자율성을 보장하기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 반면에, 후자는 개인의 이익이 사회의 이익으로 이어진다고 여겼다. 공리주의 내부에서도 작은 차이는 있다. 벤담은 모든 모든 쾌락이 질적으로 동일하다고 생각했는데, 밀은 쾌락 사이에도 질적인 차이가 분명히 있다고 주장했다.
3) 문제 3은 첫째 조건과 둘째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대답해야 한다. 두 가지 직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이유를 서술하라고 했으므로, 답안은 크게 두 방향으로 나올 것이다. 하나는, 위험이 있지만 창의적인 직업을 택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안정성이 높은 직업을 택하는 것이다. 어느 하나를 정답으로 요구하는 것이 아니므로, 어느 방향을 선택하든 서술이 논리적이고 지문을 적절하게 이용하면 충분하다(또 답안 작성 시 처음에 자신이 어떤 직업을 택할지 먼저 밝혀도 되고, 조건을 1을 충족시키는 내용을 서술한 후에 자신의 선택을 밝혀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나 어느 방향으로 서술하든 개인의 직업선택행위와 사회적 신뢰 사이의 괴리에 대한 다음의 내용은 꼭 들어가야 한다.
한국사회는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1998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안정성이 높은 직업을 택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그 이전에는 안정성 ․ 장래성 ․ 수입이 비교적 조화를 이루었지만, 그 이후부터 사람들은 점점 안정성 중심의 직업선택을 하고 있다. 개인들의 이런 직업선택 태도는 이해하지 못할 행동은 아니지만, 직업 선택의 다른 요인들과 갈등을 빚거나 충돌한다. 무엇보다도 교사와 공무원에 대한 사회적 신뢰나 존경이 아주 낮은 상황에서, 또 정작 당사자들이 그 직업이 자신들의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직업을 택해야 하는 시기가 되면 안정성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그 직업을 택하곤 하는데, 여기에는 명백히 개인적 행위와 사회적 신뢰 사이의 심각한 괴리가 존재한다. 자아실현(장래성)이나 사회적 신뢰가 중요하다고 여기면서도 많은 개인들이 그 요인들을 희생하거나 무시하면서까지 안정성 있는 직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470자)
그런 다음에 안정성이 높은 직업을 택하는 답안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안정성이 높은 직업을 택하고 싶다. 평생직장이란 보장이 사라졌을 뿐 아니라 일단 직장에 들어간 후에도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살아야 하는 상황에서, 개인들이 자신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받으려는 선택을 하는 것은 합리적이라 생각하는 까닭이다. 이 점은 개인이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혹은 자율성은 충분히 보장되어야 한다는 개인주의적 관점에서 뿐만아니라, 그런 선택을 통해 단순히 물질적 이익을 얻는 데에 그치지 않고 여가 이용을 통해 자아를 실현할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전혀 적성이 맞지 않는데도 이 직업을 택한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여가를 잘 활용해서 자아실현을 하거나, 거기서 더 나아가 나처럼 교사나 공무원을 택한 사람들이 정신적 만족을 얻도록 노력함으로써 교사와 공무원에 대해 지금보다 큰 사회적 존경을 이끌어낸다면, 공리주의에서 말하듯이 (최대)다수의 최대행복도 이루어질 수도 있다. 어쩌면 잃어버린 사회적 신뢰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500자)
그와 달리 위험(risk)이 있지만 창의적인 직업을 택한 수험생의 답안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내포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괴리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지금처럼 다수의 개인들이 안정성만 고려하여 직업을 택한다면, 한국 사회는 발전 없는 사회가 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안정성은 다소 떨어지고 위험(risk)이 있더라도, 창의적 ․ 모험적인 직업을 택하고 싶다. 사회에는 일정한 정도의 안정성도 필요하겠지만, 슘페터가 말하듯이, 상품과 인간관계를 참신하게 변화시킬 창조적 파괴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창의적 모험을 사회적으로 주도하는 사람은 무엇보다 기업가라고 생각하기에, 나는 벤처 기업가가 되고 싶다. 더구나 나는 그것이 적성에 잘 맞기 때문에 그 직업선택으로부터 최대의 만족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보며, 또 다수의 사람들이 이런 모험정신을 통해 물질적 성공뿐 아니라 정신적인 만족을 얻는다면,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 이루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창의적 모험정신은 사회적 신뢰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490자)
4. 평가기준
* 모든 논술고사에서 요구하는 기본적 요건이라고 할 수 있는 명확한 견해, 일관된 주장, 설득력있는 근거, 논리적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가 평가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 요약과 비교하는 문제 1과 문제 2의 경우에는 특별히 독창적인 의견이 요구되지 않는다. 핵심적인 내용만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다만 문제 3의 경우, 두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하기에 상대적으로 복잡한 서술이 요구된다. 우선 개인적 선택행위와 사회적 신뢰 사이에 나타나는 괴리의 배경과 성격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리고 왜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주어진 지문들을 근거로 서술해야 한다.
안정적인 직업을 선택할 경우, 일차적으로 근거할 지문은 개인주의에 대한 것이지만, 추가로 공리주의적 관점과 사회적 신뢰에 관한 관점도 준거로 이용될 수 있다. 그와 달리, 위험은 있지만 창의적 모험을 할 수 있는 직업을 택할 경우 일차적으로 의지할 지문은 기업가 정신에 관한 제시문이며, 공리주의에 대한 제시문이나 사회적 신뢰에 대한 제시문도 이용할 수 있다.
* 원고지 작성법, 맞춤법과 띄어쓰기, 문장의 정확성과 명료성, 정해진 분량등 한글 답안의 형식적 요건들이 두루 충적되어야 한다.
2008학년도 인하대학교
수시모집2-1 논 술 고 사 (자연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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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통 유의사항
1. 답안 작성 시 흑색 볼펜만 사용 가능합니다. (연필 사용 불가)
2. 답안지 교체 및 수정액 사용은 불가합니다. (정정 시 두 줄을 긋고 정정)
3. 답안 구상 시 문제지 내의 연습장을 사용하기 바랍니다.
4. 답안지의 수험번호 마킹 시에는 컴퓨터용 수성사인펜을 사용해야 합니다.
5. 답안지의 ※ 표시 부분에는 어떤 내용도 기재해서는 안됩니다.
■ 답안 작성 시 유의사항
1. 수리 논술 배점은 80점이고 시험시간은 80분임.
2. 수험번호, 성명 등 자기의 신상에 관련된 사항을 답안에 드러내지 말 것.
3. 풀이의 과정을 순차적으로 서술하되, 수식은 반드시 문장 속에 포함 시킬 것.
■ 다음 제시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라.
(다) 위의 제시문에서 주어진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아래 [그림 2]와 같이 평면 위에 포물선 이 주어졌다고 하자. 그리고 포물선 위의 두 점 , 을 잡고, 직선 에 평행한 접선을 갖는 포물선 위의 점을 이라고 하자. 그러면, 는 와 의 평균값이 되고 삼각형 의 넓이는 이 된다. 같은 방법으로 접선이 직선 , 와 평행하게 되는 포물선 위의 점을 , 이라고 하면, , 가 된다. 그리고 삼각형 와 의 넓이의 합을 구하고, 이것과 삼각형 의 넓이와의 비율을 생각한다. 그러면 놀랍게도 이 비율은 이러한 작업을 계속해도 변하지 않게 된다. 이 사실과 무한등비급수의 합을 이용하면 포물선과 직선으로 둘러싸인 영역의 넓이는 현대적인 적분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구할 수가 있다.
[그림 2]
(라) 나일강의 하류에 위치한 이집트에서는 매년 일정한 시기에 나일강의 홍수를 경험해야 했다. 이것은 다행스럽게도 재앙이 아닌 축복이었다. 나일강의 홍수로 인하여 상류의 기름진 토사가 하류로 운반되어 이집트의 평야를 비옥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일강이 범람을 하게 되면 기존의 토지 경계선이 없어지기도 하고, 일부 지역이 새로 생기거나 침수되는 경우가 자주 일어났다. 따라서 이집트에서는 나일강이 범람한 후에 토지를 다시 측량하여 범람 이전의 각자의 몫에 따라 재분배할 필요성이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고대 이집트에서는 복잡한 곡선으로 둘러싸인 지역의 넓이를 구하는 방법을 포함한 다양한 토지 측량술이 발전했으며, 아울러 이것의 이론적 배경이 되는 기하학도 함께 발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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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나일강이 범람한 후에 강 주변에 아래 [그림 3]과 같이 빗금 친 부분의 땅이 새로 생겼다고 하자. 그리고 땅 위에 가상의 좌표축을 설정하고 아래의 빗금 친 부분은 곡선 과 직선 로 둘러싸여 있다고 하자. 그러면 제시문 (나)와 (다)에서 주어진 방법에 따라 [그림 3]의 빗금 친 부분의 넓이를 계산할 수 있다.
[그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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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학년도 인하대학교
수시모집2-1 논 술 고 사 (자연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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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항 1】에서는 제시문 (라)에서 주어진 빗금 친 부분의 넓이를 현재 잘 알려진 정적분을 이용해서 구해보고,【문항 2】에서 【문항 5】까지는 제시문 (나)와 (다)에서 설명한 아르키메데스의 방법을 이용하여 포물선과 직선으로 둘러싸인 도형의 넓이를 구해본 후 두 결과를 비교해 본다.
【문항 1】 제시문 (라)에서 주어진 빗금 친 부분의 넓이를 정적분을 이용하여 구하시오. (15점)
【문항 2】 포물선 위의 임의의 두 점 과 을 잡자. 그러면 접선이 직선 에 평행하게 되는 접점의 좌표는 와 의 평균값이 됨을 보이고 그 점에서의 접선의 방정식을 구하시오. (15점)
【문항 3】 제시문 (다)에서 포물선 위의 세 점 , , 에 대하여, 가 와 의 평균값일 때, 삼각형 의 넓이는 이라고 하였다. 이를 상세히 설명하시오. 여기에서 는 보다 큰 실수이다. (15점)
【문항 4】 제시문 (다)의 삼각형 와 의 넓이를 구하고, 이 넓이의 합과 삼각형 의 넓이의 비율을 구하시오. (15점)
【문항 5】【문항 4】에서 구한 삼각형 넓이의 합의 비율이 제시문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매 단계마다 일정함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이를 이용해서 [그림 3]의 빗금 친 부분의 넓이를 구하시오. (20점)
자연계 논술 문제 해설
1. 출제 의도
인하대학교 수시모집 2-1 자연계 논술고사에서는 미분, 적분, 수열 등 고교 수학에서 배우는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이를 기하학을 비롯한 다른 수학 분야, 물리학, 화학, 지구과학, 생물학 등의 자연과학 분야나 경제학이나 사회학 등의 사회과학 분야에 적절하게 응용할 수 있는가를 평가하는데 중점을 둔다. 기하학을 비롯한 다른 수학 분야나 자연과학 분야 혹은 사회과학 분야의 이론이나 현상 중에서 고교 수학에서 배우는 개념만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제시문에서 충분히 설명하고, 다시 이들 내용과 관련하여 기본적인 수학 개념을 활용하여 답할 수 있는 문제를 논제로 삼았다.
제시문은 고교 과정의 수학 교과서에서 발췌하였고, 논제에서는 기본적인 수학 개념의 이해 정도, 제시문의 서술문 이해 능력, 논리적인 글쓰기 및 수식 전개 능력 등을 평가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제시문에서 주어진 내용에 대한 사전의 지식이 없다고 하더라도 제시문에서 주어진 설명만으로 충분히 이해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논제에서는 단순한 수식 전개나 계산뿐만 아니라 문장 작성에도 큰 비중을 두어서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도 중요한 평가 요인이 되게 하였다.
2. 주제 분석과 제시문 해설
(1) 주제 분석
고교 과정에서 구분구적법은 적분의 기본 원리로 소개되어 있다. 구분구적법은 곡선 아래의 넓이를 구할 때에, 작은 직사각형으로 분할하여 직사각형들의 넓이의 합의 극한을 계산하여 곡선 아래의 넓이를 구하는 방법으로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은 고대 세계의 최고의 수학자 중의 하나인 아르키메데스(Archimedes)에 의하여 발견 및 발전되었고, 아르키메데스는 이러한 방법을 이용하여 원이나 구를 비롯한 여러 형태의 곡면의 겉넓이와 부피를 계산하였다.
또한, 아르키메데스는 구분구적법의 응용으로 포물선과 직선으로 둘러싸인 부분의 넓이를 삼각형으로 분할하고, 분할된 삼각형들의 넓이 사이의 관계를 이용하여, 현대적인 적분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포물선과 직선으로 둘러싸인 부분의 넓이를 구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은 고등학교의 수학 교과서에 연습문제 혹은 참고사항으로 언급되고 있다. 본 논술고사의 제시문에서는 아르키메데스가 사용한 방법을 단계별로 제시하였고, 논제는 각 단계별로 필요한 사항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거나 계산하는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구체적으로 포물선과 직선으로 둘러싸인 영역을 제시하고, 그 넓이를 정적분에 의한 방법과 제시문에서 설명한 방법으로 계산하여 두 방법이 궁극적으로 동일함을 확인하도록 하였다.
(2) 제시문 해설
① 제시문 (가) : 논술의 도입부로서 구분구적법이 고대의 아르키메데스에 의해서 많이 연구되었고, 또 이 방법은 이집트에서 토지 측량 등의 목적으로 많이 이용되었음을 서술하였다.
② 제시문 (나) : 포물선과 직선으로 둘러싸인 부분의 넓이를 (적분을 사용하지 않고) 삼각형으로 분할하여 구하는 개략적인 방법을 설명하였다.
③ 제시문 (다) : 포물선을 구체적으로 으로 잡고, 이 곡선과 임의의 직선으로 둘러싸인 부분의 넓이를 구하는 방법을 제시문 (나)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④ 제시문 (라) : 제시문 (나)와 (다)에서 설명한 방법에 따라 구체적으로 계산을 수행하기 위하여 포물선과 직선으로 과 를 잡고 구체적인 영역을 제시하였다.
3. 문항 해설
문항은 모두 두 가지 유형의 5개 문제로 되어 있다. 문항 2, 3, 4, 5는 제시문 (나), (다)에서 개략적이고 단계적으로 설명한 아르키메데스 방법을 구체적인 계산을 통하여 확인을 하는 문제이고, 문항 1, 5는 포물선 과 직선 로 둘러싸인 영역의 넓이를 정적분을 이용한 계산과 (정적분을 이용하지 않고) 제시문 (나), (다)에서 설명한 방법에 따른 계산을 수행하고 두 결과가 같음을 확인하도록 되어 있다.
(1) 문항 1 : 제시문 (라)에서 주어진, 과 로 둘러싸인 영역의 넓이를 정적분을 사용하여 구하는 문제이다. 비교적 간단한 적분 문제로 5개의 문항 중에서 가장 쉬운 문제이다.
(2) 문항 2 : 포물선과 직선이 만날 경우에, 접선이 직선에 평행하게 되는 포물선 위의 점의 -좌표는 포물선과 직선의 두 교점의 -좌표의 평균값과 같음을 보이는 문제이다. 이 문제는 미분을 이용하면 비교적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으며, 본질적으로 미분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조금 더 복잡한 계산을 통하면 해결될 수 있다.
(3) 문항 3 : 포물선과 직선이 만날 경우에 만나는 두 교점과 주어진 직선에 평행한 접점을 갖는 포물선 위의 점으로 이루어진 삼각형의 넓이를 구하는 문제이다. 이 문제는 사다리꼴의 넓이를 구하는 공식과 인수분해를 포함한 약간의 계산을 통해서 해결될 수 있다.
(4) 문항 4 : 문항 3에서 얻은 결과를 이용하여, 제시문 (나), (다)의 두 번째 단계에서 만들어진 두 삼각형의 넓이의 합을 구하고, 첫 번째 단계에서 얻은 삼각형의 넓이와 두 번째 단계에서 얻은 두 삼각형의 넓이의 합의 비율을 구하는 문제이다. 이 문항에서는 새로운 계산을 수행하지는 않는다. 이 문항에서는 논제 3에서 얻은 계산 결과의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이것을 다른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주로 평가한다.
(5) 문항 5 : 문항 3, 4의 결과를 이용하여 아르키메데스가 사용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문제이다. 즉, 제시문 (나), (다)에서 설명한 방법을 충분히 숙지하고, 문항 3, 4의 결과를 이용하여 포물선과 직선으로 둘러싸인 부분의 넓이를 적절한 형태의 무한등비급수로 바꿔서 계산할 수 있는가를 평가하는 문제이다. 또한, 이 결과를 이용하여 영역이 논제 1에서 주어진 과 로 둘러싸인 부분일 경우에 계산 결과가 논제 1에서 현대의 정적분을 이용하여 계산한 결과와 같은가를 확인한다. 특히, 이 문제에서는 제시문 (나), (다)에서 설명한 방법을 올바르게 이해했는가와 문항 3, 4에서 자신이 얻은 결과의 의미를 적절하게 파악하고 있는가를 주로 평가한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수식을 포함한 일반 서술문으로 올바르게 표현할 수 있는가도 중요한 평가척도가 된다.
4. 평가 기준
2008학년도 인하대학교 수시 2-1 자연계 논술고사에서는 다음의 사항들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 주어진 제시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문항에서 요구하는 문제를 파악하는 능력
▪ 미분, 적분, 수열, 포물선 등 고교 교과서에서 배우는 수학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
▪ 각 문항간의 연관성 및 흐름을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에 앞 문항의 결과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
▪ 수식이 들어있는 계산 과정이나 증명 과정을 일반 서술문과 함께 올바르게 그리고 논리적으로 기술할 수 있는 능력
▪ 자신의 견해를 문장으로 올바르게 전개할 수 있는 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