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니어과협 2017년 제2회 농식품·바이오·의약분과 회의 및 초청강연
일시 : 2017년 10월 19일(목) 11:30∼12:30
장소 : 한국시니어과협 회관(수서타워 1912호)
<초청강연>
곤충에 대한 새로운 이해
박규택,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사
“곤충”이란 단어가 우리에게 익숙하게 느껴진 건 불과 몇 년 전의 일이다. 곤충이란 말 보다는 벌러지란 이름으로 우리를 성가시고 귀찮게만 하는 미물로 생각 되어왔기에 곤충연구는 해충방제를 위한 수단 정도로 이해 되었던게 우리의 현실이었다. 이것이 우리나라에서 곤충학이란 학문이 생소하게만 느껴져 온 이유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곤충뿐 아니라 자연에 대한 이해의 수준이 극히 낮은 것도 사실이다. 지금 지구상에서 밝혀진 생물들이 170만종 정도인데 이는 실제 생존하는 생물종의 20-30%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다. 인간의 삶을 영위시켜주는 식량자원이 모두 자연 속에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리고 인류의 미래는 산업발전 보다는 식량문제 해결과 건강문제에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자연의 주요 구성자로서 우리의 삶에 크게 활용될 수 있는 곤충이란 존재에 대해 좀 더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이 필요할 때이다.
곤충은 한마디로 우리에게 유익한 존재이다. 파리, 모기처럼 우리를 성가시게하고 해를 주는 해충은 전체 곤충 중에 3%미만이란 사실이다. 곤충은 고부가가치의 무한한 생물자원-곤충으로 부터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예로 들면,
- 산업화곤충: 천적곤충, 화분매개 곤충, 환경정화곤충;
- 미래의 식량자원: 식용곤충;
- 신약개발이 보물창고: 의약곤충;
- 곤충유래 기능성물질의 무한한 가치: 곤충에서 분리한 항생물질 (코프리신)이용 여드름치료제 개발, 기능성 실크화장품;
- 곤충을 활용한 생체모방 기술: 곤충의 감각기능- 바이오센서 개발, 신체구조-벌집의
육각형 구조, 행동습성- 자벌레, 바퀴벌레의 걸음걸이- 군사용 로봇개발 등;
- 곤충속에 숨겨진 인간 유전자의 비밀- 곤충의 면역체계 응용 관련 질환의 치료 및 체계 연구 등
미래의 무한한 생물자원으로서의 곤충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 져야 하고, 이들 곤충자원의 탐색, 발굴 및 정보화와 곤충유전자원 보전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연구, 관심 및 지원책이 마련되어 져야 할 것이다.
<연사약력>
박규택 ktpark02@gmail.com
ㅇ 강원대학교 교수, 농생대학장 (1983-2007)
ㅇ 미국 Florida대학교 초빙연구교수 (2007-12)
ㅇ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1995-2014), 총괄부원장(2013-14)
ㅇ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20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