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온실가스통계관리위원회는 24일 “지난 2009년 우리나라에서 배출된 온실가스는 6억760만톤(t)CO₂eq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러분은 지구온난화 현상의 원인인 온실가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위 문장 속 밑줄 친 단어의 뜻을 알아보며 온실가스의 이모저모를 알아볼게요.
베링해와 접해 있고 600여 명의 알래스카 원주민이 거주하는 알래스카 시슈마레프는 해수면 상승으로 마을 전체가 잠길 위기에 놓였다. 사진은 지난 2004년 폭풍으로 땅 표면이 파도에 쓸려가고 집이 무너진 시슈마레프 마을의 모습. / 조선일보 자료사진
①국가온실가스통계관리위원회
환경부 차관과 관계부처 공무원, 전문가 등 13명으로 이뤄진 회의기구입니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이하 ‘센터’)가 조사한 온실가스 관련 통계를 확정·발표하는 곳이죠. 센터는 온실가스 관련 업무를 총지휘하는 기관입니다. 지난 2009년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이 통과된 이듬해에 만들어졌어요.
참고로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통계 작업을 시작하게 된 건 유엔(UN·세계연합)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조치입니다. 우리나라를 포함, 기후변화협약에 서명한 나라는 온실가스 배출과 흡수 현황에 대한 국가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거든요.
그래픽= 나소연 기자 sywithone@chosun.com
②온실가스
지구 온난화 현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기체를 말합니다. 국제기구협의회는 제3차 당사국총회에서 이산화탄소(CO2)·메탄(CH4)·아산화질소(N2O)·수소불화탄소(HFCs)·과불화탄소(PFCs)·육불화황(SF6)을 ‘6대 온실가스’로 지정했습니다. 이들 기체는 대기권과 우주 경계 근처에 존재하다가 우주로 빠져나가는 열에너지를 흡수·저장한 후 이를 다시 지구로 내보냅니다.
지난 2009년 우리나라에서 나온 온실가스 중엔 이산화탄소(89%)가 가장 많았습니다. 메탄(4.6%), 육불화황(3.1%), 아산화질소(2.1%), 수소불화탄소(1.0%), 과불화탄소(0.4%)가 뒤를 이었어요.
③CO₂eq
기체는 그 종류에 따라 열에너지를 저장하는 정도가 다릅니다. 이산화탄소와 비교했을 때 메탄은 21배, 이산화질소는 310배의 열을 저장합니다. 1t(톤)CO₂eq는 1의 이산화탄소에 열에너지를 저장하는 정도까지 반영한 무게입니다. 지난 2009년 우리나라에서 나온 온실가스는 6억760만tCO₂eq로, 전년도에 비해 약 0.9% 증가했습니다. 매년 10%대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던 1990년대에 비해선 많이 나아진 수치입니다.
실제로 산업 공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2.7%, 폐기물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는 0.1% 각각 감소했습니다. 반면, 에너지 분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년도(2008년)에 비해 1.3% 늘었습니다. 한파나 열대야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전력 사용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