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개비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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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달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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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달개비꽃
위의 사진은 달개비꽃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지나치기 쉬워 자세히 보기 전에는 보기 힘든 모습니다.
이해인 수녀는 그의 꽃시집에서 <달개비꽃>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그 모습을 그리고 있다.
반딧불처럼 너무 빨리 지나가
잡을 수 없던 나의 시어들이
지금은 이슬을 달고
수도 없이 피어 있네
남빛 꽃잎의 물감을 풀어
그림을 그리라고?
잘라내도 마디마디
다시 돋는 잎새를 꺾어
시를 쓰라고?
풀숲에 들어앉아
잡초로 불려도 거리낌이 없는
그토록 고운 당당함이여
오래 헤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 반가운
소꿉동무의 웃음으로
물결치는 꽃
하늘 담긴 동심의 목소리로
시드는 듯 다시 피는 희망으로
내게도 문득
남빛 끝동을 달아 주는
어여쁜 달개비꽃
달개비는 한해살이 풀로 줄기는 땅에 붙어 다른 가지를 치며 자란다.
잎 모양은 대나무 잎과 흡사하며, 옛날 창호지 문에는 꼭 이 달개비꽃과 국화잎을 붙였었다.
많은 들꽃 색깔과 달리 흔하지 않은 파란색 꽃이며, 작으면서도 영롱한 꽃이기에 창호지 문에 붙여 문을 발라 오랫동안 보려던 조상들의 생활 속에서 터득한 지혜이다.
달개비꽃의 특징을 보면 높이는 50cm 정도이고, 줄기는 무더기로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선형이며, 윗부분은 수채같이 되고 끝이 젖혀지며 밑부분은 넓어져서 줄기를 감싼다.
꽃은 5월경에 피기 시작하고 자줏빛이 돌며 꽃줄기 끝에 모여 달린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3개씩, 수술은 6개이며, 수술대에 청자색 털이 있다.
꽃은 아침에 피어 오후에 시드는 데 이 때문에 서양에서는 dayflower라 불렀고 ‘짧았던 즐거움’이라는 꽃말을 붙여주었다.
수술에서 돋은 털은 1줄로 나열되어 원형질의 유동과 세포분열 등을 관찰하기 쉬우므로 식물학 실험재료로 흔히 사용된다.
달개비는 닭의장풀이라고 불리는 데 이러한 꽃이름은 자는 꽃이 핀 모습이 닭의 벼슬 모양과 비슷하고, 닭장 주변에서 잘 자란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중국에서는 닭의장풀을 압척초라는 말 외에도 계설초(鷄舌草), 벽죽자(碧竹子), 죽엽초(竹葉草) 등으로 부르는 것으로 보아 꽃이나 잎의 생김새를 닭이나 대나무를 떠올리는 것이 우리와 똑같다.
당나라 시인 두보는 닭의장풀을 ‘꽃이 피는 대나무’라고 하여 수반에 놓고 키웠다고 한다.
달개비는 무더운 한여름 논밭이나 들판, 숲길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식물이다.
달개비꽃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세상에 모든 존재들이 귀하지만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흔한 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다가 없으면 그제서야 귀중함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물이 그렇고, 우리가 숨쉬는 공기가 그렇다. 적어야 귀하다고 착각하고 사는 것이다.
달개비도 귀하지 않게 여기는 식물중의 하나로 만약 그 효능을 안다면 남아나는 것이 없을 것이다.
얼마 전 매스컴을 탔던 쇠뜨기가 몸에 좋다고 하니 전국의 산야에 이를 채취해서 남아나는 것이 없었던 적이 있다.
달개비 꽃은 방사선 누출을 감지하는 식물이다.
일정량의 방사능에 노출되면 자주색 꽃 색깔이 분홍색으로 변하거나, 꽃잎이 없어지거나, 혹은 꽃 모양자체가 변하는 등 방사선에 대해서 뚜렷한 반응을 나타낸다.
자주달개비의 특정한 클론(BNL 4430 : 유전적 이형성을 가지고 있는 종간잡종)이 방사선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주변의 방사선 양에 따라 이 클론의 유전자가 변하여 꽃 잎의 색깔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런 자주달개비만의 특별한 점 때문에 식물학계에서는 여러 연구에 자주달개비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런 자주달개비의 특성을 이용해 방사성물질을 검출하는 연구가 진행인 데 한국원자력 연구원 김진규 박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주달개비는 엑스선이나 감마선을 2시버트(㏜) 맞는 경우 수술에 있는 털이 100개당 12개꼴로 색깔이 변한다고 한다.
또한 1㏜인 경우는 약 10개, 0.5㏜는 5개 정도가 변해 수술 털의 색깔을 분석하면 꽤 구체적인 방사선량을 알 수 있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달개비를 깨끗이 씻고 썰어서 햇볕에 말린 것을 압척초라 부르며 약재로 사용하고 있다.
6~7월에 전초를 채취하여 잘 말려서 약용하며, 맛은 다른 약재에 비해 비교적 달고 덤덤하며 성질은 약간 찬 편이다.
달개비는 위장병에 특효며, 위염·장염·해열·이뇨·소염·해독·지혈작용에 사용된다.
그래서 감기로 열이 날 때 끓여 마시며, 소변이 시원치 않을 때나 신장염, 요도염, 이하선염과 뇌막염에도 쓰이며, 황달형 간염이나 부인의 대하증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혈작용은 연뿌리만큼 뛰어나서 달개비를 '땅의 연뿌리'라는 뜻으로 '지지우'라고 부를 정도다.
달개비는 특히 혈당을 강하시키는 작용이 탁월하여, 쥐의 실험을 통해 입증된 바 있으며, 장기 복용해야 그 효과가 확실하다.
달개비를 사용한 실례를 보면 감기 환자에게 압척초를 달여서 복용하였더니 130건 중에서 109건에서 유효한 결과를 보였고 감기의 예방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는 임상보고가 있다.
또한 다래끼 치료를 위해 신선한 닭의장풀의 줄기 1개를 손으로 집어 들고 45° 각도로 알코올램프 위에서 상부를 태우면 아랫부분에서 물방울 모양의 액체가 나오는데 이를 눈의 결막과 다래끼 부근에 떨어뜨리고 눈꺼풀 위에 바르면 치유 효과가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달개비와 기 소개한 질경이를 함께 짓찧어서 낸 즙에 꿀을 소량 넣어 공복에 복용하면 소변 불통을 치료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치료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먹는 방법은 신선한 것일 경우 30~60g씩, 말린 것일 경우에는 9~15g 씩을 1일 복용량으로 사용한다.
신선한 것일 경우에는 생즙을 내어 1회 10cc씩, 1일 2회 복용하고, 말린 것일 경우에는 끓여서 1일 3회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달개비와 팥을 배합해서 끓여 마시거나 달개비(생것)와 차전자(생것)를 함께 즙을 내어 꿀을 타서 마시면 소변불리를 다스린다.
소변이 시원하게 빠지면서 부종이 내리고, 혹은 몸이 부으면서 저리고 아픔 병증을 치료할 수 있다.
고혈압일 때는 달개비와 잠두화(누에콩의 꽃)를 함께 달여 마신다.
달개비를 외용에 사용되기도 한다.
신경통이나 관절염에는 꽃이 핀 줄기를 그늘에 말려 끓인 다음 그 물로 목욕한다.
치질의 통증이나 가려움증에는 달개비 생잎을 찧어 항문에 붙이고, 구내염에는 잎과 줄기의 즙을 짜내 불 위에서 수분을 증발시키고 남은 것을 환부에 바른다.
달개비는 이렇게 내복, 외용은 물론 식용하기도 한다.
어린순을 무치거나 데치거나 살짝 절여 양념해서 먹는다.
싱싱한 잎은 쌈장에 찍어 먹거나 샐러드로 먹을 수 있으며, 안주로 들면 빨리 취하지도 않고 또 빨리 깬다.
숙취에는 달개비 신선한 것을 짜낸 녹즙은 한 컵씩 마시는 것도 좋다.
달개비는 독성이 없어서 파란 꽃잎을 샐러드에 곁들여 먹거나 맑은 술에 띄워 풍류까지 마실 수가 있다.
싱싱한 생잎을 고추장이나 된장에 찍어 먹으면 맛과 향취에 거부감이 없으므로 누구나 생식으로 즐길 만하나 다만 잎이 작아서 생식이 불편하므로 잎이 넓은 상추에 올려놓고 밥과 양념을 얹어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녹즙을 내어 마실 수도 있고 많이 먹어도 해로움이 없으며 맛이 순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식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워낙 번식력이 왕성하여 어디서든지 채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잎과 줄기를 가볍게 데치든지 소금에 살짝 절여서 갖은 양념으로 무쳐 먹으면 손쉬운 반찬이 된다.
조금 더 수고를 하면 닭고기나 조개와 함께 끓여도 맛이 좋고 볶거나 튀김으로 해도 좋다. 전혀 질기지 않고 연하여 잘 먹힌다.
한방에서는 이 달개비 꽃을 말려 다 다리거나 생즙을 내어 복용하기도 하며 민간에서는 종기에 생잎을 찧어서 붙인다.(신재용 원장의 역사속 한의 부분 인용)
(http://sports.hankooki.com/lpage/focus/201009/sp20100924163628106180.htm)
달개비와 꽃은 비슷하면서 구분해야 할 종류로는 자주잎 달개비가 있다.
달개비와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꽃색이 보다 짙기 때문에 자주달개비라고 한다.
잎은 나비 2.5cm 정도이고 중앙에서 2개로 접히며 꽃의 지름이 3-5cm인 것을 큰자주달개비라고 하며 꽃색도 하늘색·백색·홍색 등이고 꽃잎이 많아진 겹꽃 등이 있다.
자주잎달개비는 닭의장풀과에 속하며, 다른 이름으로 자주색달개비라도 부른다.
자주달개비(紫朱-)는 닭의장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Tradescantia reflexa이며, 양달개비·자주닭개비·자로초 등으로도 불린다.
다년초이며 온실에서 키우는 비자생 식물로 높이 40~50cm, 잎 뒷면은 옅은 자주색으로 잎은 긴 타원형으로 두껍고 약간 다육질을 띠고 있다.
길쭉하고 끝은 뾰족하며, 잎 길이는 10cm내외이며 폭 2-5cm정도이며 잎가는 길고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다.
꽃은 직경 2cm정도로 붉은색의 꽃이 줄기 끝에 피는 데, 줄기와 잎은 모두 붉은 보라색이다.
달개비
http://blog.joinsmsn.com/media/folderListSlide.asp?uid=pts47&folder=21&list_id=11020826&page=16
자주달개비
http://blog.joinsmsn.com/media/folderListSlide.asp?uid=pts47&folder=21&list_id=12434906&page=8
http://blog.joinsmsn.com/media/folderListSlide.asp?uid=pts47&folder=21&list_id=12257905&page=7
흰달개비
http://blog.joinsmsn.com/media/folderListSlide.asp?uid=domingo17&folder=18&list_id=12824653&page=1
달개비의 효능
http://blog.daum.net/my227/7708312
첫댓글 '숲에 들어앉아
잡초로 불려도 거리낌이 없는
그토록 고운 당당함이여'
오우 치질에도 좋군요!!
닭의 장풀 전설도사진도 즐감했어요.
풍성한 선물을 많이도 주십'디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