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8일부터 3월29일까지 1박2일간 고려답사회 회원들과 함께 남도여행을 다녀오다.
첫째날은 고려답사회 상임고문을 맡으시고 전에 현대자동차 부회장을 역임하셨던
김무일님의 노력으로 회원 모두가 일생일대 탐방할 수 있을까 의문시 되던 당진 현대제철소를
방문하였으며 방문하기전 도중에 여유시간을 이용하여 당진 필경사 심훈기념관을 들렸다.
당진 현대제철소공장 방문을 마치고 직원식당에서 맛있게 점심을 들고 一路 남행하여
남원 실상사 백장암을 탐방하고 구례 화엄사입구에서 저녁을 먹고 그 옆 지리산스위스호텔에서
1박하였다.
현대제철소 역사를 설명해주시는 김무일고문님. 역사탐방해설사보다도 더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267만평- 여의도 면적의 약 3배크기-의 광활한 부지에 연간 4백만톤을 생산하는 一貫製鐵所를
세운 것은 아버지 정주영명예회장님보다 통이 큰 정몽구회장의 선견지명이 더욱 돋보인다며,
또한 정주영님의 생전의 소원을 이루었으며 특히 IMF의 직접원인이 되었던 한보철강을 POSCO와
경쟁하면서도 결국 인수하여 일관제철소를 이루었으니 남다른 감회가 있었을 것이라고 역설하였다.
고려답사회 전용 드림관광버스
당진 심훈의 집 '필경사筆耕舍'에 대해 설명해 주시는 고려답사회 전문해설사 장남기님
당진 현대제철소공장 위치를 설명해 주시는 김무일님
IMF의 직접적인 원인은 기아자동차와 한보철강이었는데 다리 사이로 마주보고 있어서
서로 상대 회사때문에 IMF가 터져서 국민 모두가 고생했다고 서로 책임을 전가했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었다고 설명해 주셨다.
필경사 뒷뜰의 대나무밭
심훈(본명 대섭, 1901~1936)이 여기 잠들다
심 훈(沈熏)
그 날 이 오 면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삼각산(三角山)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漢江)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치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鍾路)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頭蓋骨)은 깨어져 산산(散散) 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恨)이 남으오리까
그날이 와서 오오 그날이 와서
육조(六曹)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딩글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鼓)을 만들어 들처메고는
여러분의 행렬(行列)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꺼구려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심 훈 선생 지으시다
오오, 조선의 남아여!
백림 마라톤에 우승한 손, 남 양군에게
그대들의 첩보를 전하는 호외 뒷장에
붓을 달리는 이 손은 형용 못할 감격에 떨린다!
이역의 하늘 아래서 그대들의 심장속에 용솟음치던 피가
이천삼백만의 한 사람인 내 혈관 속을 달리기 때문이다.
'이겼다!'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한 우리의 고막은
깊은 밤 전승의 방울소리에 터질듯 찢어질듯,
침울한 어둠속에 짓눌렸던 고토의 하늘도
올림픽 거화를 켜든 것처럼 화다닥 밝으려 하는구나!
오늘 밤 그대들은 꿈 속에서 조국의 전승을 전하고자
마라톤 험한 길을 달리다가 절명한 아테네의 병사를 만나보리라.
그보다도 더 용감하였던 선조들의 정령이 가호하였음에
두 용사 서로 껴안고 느껴 느껴 울었으리라.
오오, 나는 외치고 싶다! 마이크를 쥐고
전 세계의 인류를 향해서 외치고 싶다!
인제도 인제도 너희들은 우리를
약한 족속이라고 부를 터이냐!
*1936년 8월 10일 새벽 베를린올림픽마라톤에서 손기정.남승룡 선수의
기쁜 소식을 듣고 쓴 즉흥시로 이 시는 심훈의 마지막 유작이 되었다.
一日警備隊長(?)金武一님
李榮花문화관광해설사님께서 본래 10시부터 근무이시온데 저희들 시간을 배려해주시어
9시 20분에 나오셔서 성심성의껏 설명해 주시었다.
10시 40분 고려답사회회원일동은 당진 현대제철소 영빈관에 도착하였다
우리를 환영하는 프랭카드
우영준회장을 맞이하는 현대제철소 부사장님, 전무님, 토요일 비근무이신데도 불구하고
직접 나오셔서 우리를 환영해 주셨다.
현대제철의 연혁
1.창업기(1953~1969)
1953.06.10 대한중공업공사 설립
1964.09.01 인천제철(주) 설립
2.발전기(1970~2005)
2001.04.02 현대자동차그룹 출범
2000~2004 강원산업(주), 한보철강(주) 인수합병
3.혁신기(2006~ )
2006.03.10 현대제철주식회사 출범
2006.10.27 종합제철소 기공식
2010.01.05 종합제철소 제1고로 화입
2010.11.23 종합제철소 제2고로 화입
2013.09.13 종합제철소 제3고로 화입
2013.12.31 하이스코 냉연부문 합병(당진공장, 순천공장)
현대제철 공장현황
생산능력 : 2,400만톤
매출액 : 16조 329억 원
1.당진제철소 : 열연,냉연,후판 (1,580만톤/냉연400만톤)
2.인천공장 : H형강,철근 (475만톤)
3.포항공장 : 레일,압연롤 (345만톤)
4.순천공장 : 냉연강판 (냉연200만톤)
5.청도공장 : 트랙 어샘블러, 롤러
사업구조 및 주요제품
글로벌 종합철강회사
(다양한 포트폴리오/ 사업간 시너지창출)
1.열연강판 : 철강산업 기초소재
2.철근 : 고항복강도 제품
3.냉연강판 : 자동차,가전,건설용 원자재
4.H빔 : 세계시장 점유율 2위
5.후판 : 조선 및 구조용 철강제
6.강널말뚝 : 광폭제로 물막이 공사용
고로(판재류), 1200만톤 + 전기로(봉형강류), 1200만톤 = 2400만톤
김무일 전 부회장이 현대 정몽구회장과 동료 부하직원(지금은 전무, 부사장)과의 추억과
회고담을 설명하고 있다.
수입고철(엔진블록, Engine Block)과 야적장
철강석 원자재, 주로 호주에서 수입한다.
철강석을 지하로 콘베어벨트를 타고 운반한다
원리를 설명해 주시는 기술자, 대부분 석사이상의 학력자란다
일관제철소 공정도(Process Diagram Integrated Still Mill)
제선공정-제강공정-연주공정-후판공정-열연공정-냉연공정-도금공정
환경이 깨끗하고 정돈된 공장
이것으로 제 1편, 당진 심훈기념관, 현대제철소 탐방을 마침니다
사진과 글
권진순
2015.3.31
첫댓글 일목요연한 편집과 사진, 상세한 설명까지 곁들여 후기를 써주신 권진순선배님,,,
거대한 역사서를 읽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계속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