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작가의 소설 흑산이란는 작품이 있다
조선말 천주교 박해에 대한 내용이다
다 읽고 나면 안타까움에 가슴이 여린다
이 책을 읽고서 역사책 속에서 구분되는 좋은 놈 , 나쁜 놈 중
단지, 나쁜놈으로만 생각했던 황사영이란 인물에 대해서
연민의 감정을 느꼈다
황사영이란 당시에 젊은 친구가 있었다
워낙 머리가 좋아서 어린 나이에 진사시에 수석으로 합격하고
정조임금이 직접 어수로 손을 잡고 네가 20세 되면 반드시 불러서
귀히 쓸것이나 부디 자중하고 학문에 열중하라면서 다과를 베풀었다고 한다
황사영은 장가를 들었다
서울에 살면서 양평 두물머리 근처의 처가에 자주 다녔다
처가 숙부들(정약용, 정약전, 정약종)의 가르침을 받고 천주교에
입문했다
총명한 사영은 곧 천주교의 기둥으로로 성장했다헤 갔다
세상이 바뀌었다
천주교를 조심스럽게 지켜만 보던 정조임금이 죽고었다
노론 세력이 집권하자 곧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일어났다
처가의 숙부들의 삶도 풍지박살이 났다
귀양하고 맞아 죽었다
황사영도 도피했다
작금의 박해 상황을 두고 볼 수 없었다
중국에 있는 대주교에게 백서를 보냈다
비단에 깨알 같은 글씨로 조선정부의 천주교 신도에 대한
박해를 알리고 군대를 보내서 조선정부의 만행을 중지시켜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백서가 국경을 넘어면서 검문단속에 적발되었다
조선정부는 경악했다
황사영을 수배하고 그들이 가족을 관비로 처별했다
도망다니던 사영도 제천인근의 베론 토굴 속에 숨어있다가 잡혔다
그리고 팔,다리, 목 사지를 찢어 죽이는 능지처참형을 받았다
모친은 경상도로 노비가 되어 이송되었고
아내 즉 정약용의 조카딸은 제주도로 이송되었다
사영의 아내는 제주도로 이송되는 뱃 길에 잠시 들렀던
추자도에 사영의 피붙이를 바닷가 바위 틈 속에 놓아두고
눈물로 이별했다
이 아이가 추자도에 살고 있던 오씨성의 할아버지에게
다행히 구함을 받고 오씨로 자랐다고 한다
사영의 아내와 아들은 죽을 때까지 다시 만나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도 황씨와 오씨는 결혼을 피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