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 자연과 호흡하며 토종 생명을 지을,
토종벼농사공동체 ‘오손토손’ 배움식구 모심
(‘오손토손’은 오로지 손으로 짓는 토종벼농사모임의 준말입니다.)
2020년 인류를 덮친 코로나의 기세가 아직도 여전합니다. 전염성은 더 강해져 매일 십만명이 감염되고 있지만, 우리는 온전히 이 바이러스의 기세를 막지 못합니다. 이 작은 바이러스조차 어쩌지 못하는 인류문명은 이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기후위기가 본격화 되면 어떻게 대처할지 막막합니다.
여전히 자본의 논리로, 과학기술의 논리로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관념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부산온배움터는 코로나와 기후위기를 일으킨 주범인 산업자본문명과 과학기술문명의 방식으로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고 믿습니다.
자본 획득만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경제이데올로기를 버리고, 땅을 살리고, 공기와 물을 살리며 토종을 되살리는 마음으로 코로나와 기후위기를 대처해야 진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2020년 부산온배움터는, 내 손으로 볍씨 한알을 심고 자본에 죽어간 토종을 살리는 마음을 키우는 것이 위기의 시대를 대처하는 근본 자세라는 마음으로, 토종볍씨를 오로지 손으로 짓는 벼농사모임 ‘오손토손’을 시작했습니다.
‘오손토손’은 생산력을 높이는 벼농사의 대안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기후위기의 근본 원인인 현대문명사회의 산업화로 인해 사라져가는 다양한 생명종의 하나인 토종볍씨로 우리의 주곡인 쌀농사를 지음으로써, 첫째, 우리가 먹는 밥 한톨이 어떻게 자라서 식탁에 올라오는지 온전히 이해할 수 있고, 둘째, 기후위기가 우리의 삶의 양식으로부터 기인함을 이해하고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 위기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자 함입니다.
2년동안 우리는 10종의 토종볍씨와 1종의 해피힐(일본 자연농), 총 11종의 볍씨를 200평의 논에 뿌렸습니다. 아직 많이 서툴러 어떤 것은 풀에 덮혀 겨우 자라고 어떤 것들은 생명의 기운으로 만물과 함께 잘 자라주었습니다. 볍씨를 틔우고, 못자리를 만들고, 모내기를 하고, 풀을 메고, 수확을 하고, 말리고, 지푸라기를 걸러내어 도정하기 전 나락을 만들기 까지 모두 내 손으로 해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각자의 모양과 색깔 기운을 가지고 있는 토종의 다양성에 감탄하며 함께 행복하게 밥을 지어먹었습니다. 회원 중 한명은 붉은차나락으로 술을 만들어 먹고는 자신의 꿈을 이루었다고 행복해 했습니다.
쌀 한 톨을 기르기 위한 나의 손발 노동을 통해 하늘과 땅과 사람의 관계를 깊이 이해하고픈 분들이라면 오손토손 토종 벼농사 함께 지어봅시다.~ |
1. 활동기간 : 2022. 4월 ~ 11월까지 (세부일정은 별도의 연간 일정 참조)
2. 모심인원 : 10명 내외
3. 장소 : 모모의정원 (경남 양산시 소주동 501-3)
4. 참가자격
1) 1년동안 꾸준히 모임에 참여하면서 기후위기와 대안에 대해 이야기 나누실 분
2) 1년 활동 이후 꾸준히 공동체 회원이 되실 분 우대 ^^
3) 신청 후 전화 상담을 통해 참가 여부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5. 참가비 : 20만원(분양비 10만원 포함)
1) 참가비 할인
- 부산온배움터 CMS 조합비/후원비 납부자 : 150,000원
- 소비자조합단체(부산귀농학교, 부산한살림 회원) : 180,000원
- 조교 신청자, 시민단체 및 대안운동 활동가, 대안학교 교사 : 100,000원
- 20~30대 미취업 청년 : 50,000원
※ 기존회원은 정기모임에 참여하지 않고 논분양만 받고 스스로 농사 짓는것도 가능합니다.
2) 모임이 시작된 후에는 농사를 포기하더라도 참가비는 반환하지 않습니다.
6. 참가비 납입계좌 : 카카오뱅크 7979-21-35004 모모의정원
7. 신청방법 : 오른쪽 신청서 클릭 후 작성 제출 https://forms.gle/4HMuXiuS624c3d377
8. 멘토소개
여울 : 반농반x의 삶을 살고자 고군분투하는 자칭 미완의 생태주의자. 7년전부터 여기저기 마을논을 빌려 손으로 논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자연농 논밭농사에 관심이 많고 농사 외 전통주 담기, 산야초 채취 등 자립적인 생활에 관심이 많다. 농사모임에 오면 그의 수제막걸리를 맛볼지도..
9. 문의 : 여울(010-4173-0414)
10. 교재 : 강대인의 유기농벼농사, 가와구치 요시카즈의 자연농교실
11. 오손토손 공동체의 약속
[오손토손 공동체 운영을 위한 약속]
1. 오손토손은 전문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 방식이 아니라 손벼농사 경험이 있는 멘토(5년이상)가 회원들과 함께 농사를 짓는 방식으로서 전업농부가 되기 위해 농사기술을 습득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손으로 짓는 벼농사의 한해를 오롯이 즐기고자 하는 분을 모십니다.
2. 회원개인에게 10~20평 내외의 논을 분양하고 토종볍씨 중 1가지를 선택해서 농사를 짓습니다.
3. 쟁기질, 써래질 등 일부를 제외하고 삽, 낫 등 손공구를 이용하여 오직 손으로만 한해농사를 짓습니다. 벼농사의 한해를 오로지 눈과 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한해 벼농사의 흐름 : 논자리만들기, 볍씨 띄우기, 못자리만들기, 모내기, 김매기, 추수(탈곡), 추수잔치
4. 농사방법은 전통적인 물논 모내기 방식과 가와구치 요시카즈 식 자연농 방식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단, 올해는 가급적 물논에서 진행합니다.~~)
5. 초보자를 위해 공동체 논에서 실습을 한 뒤, 개인 논에서 농사를 짓습니다.
6. 본인의 논일이 끝나면 다른 공동체 회원의 일을 돕습니다.
7. 거름은 쌀겨, 유박, 풀 등 최소한으로 웃거름만 줍니다.
8. 정기모임 때는 오전 농사 일 이후 각자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함께 먹으며 기후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여름, 겨울 농한기를 이용.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고 행동할 수도 있습니다.
9. 필수모임에는 꼭 참석해야 하며, 특히 마지막 추수잔치에는 빠짐없이 참석해야 합니다.
10. 모임 시간은 봄, 가을은 10시경, 여름은 의논 후 좀더 일찍 만납니다. 보통 3 ~ 5시간 소요됩니다. 모내기와 추수, 탈곡은 하루종일 걸립니다.
11. 농사짓는 동안 부산온배움터 홈페이지게 1번 이상 활동후기를 적어야 합니다. |
12. 연간 필수 모임 일정
번 | 날짜 | 시간 | 모임주제 | 비고 |
1 | 4.16. (토) | 10시 | 첫 인사나누기, 벼농사 기초 공부, 토종볍씨 정하기 | |
2 | 4.23. (토) | 10시 | 못자리 만들기, 볍씨 뿌리기 | |
3 | 5.14.(토) | 10시 | 못자리 둘러보기, 농사 공부2 | 자율 |
4 | 5.28.(토) | 10시 | 모내기 준비하기 | |
5 | 6.11(토) | 8시 | 모내기 | |
6 | 6.18(토) | 4시 | 모모장 | 자율 |
7 | 6.25(토) | 8시 | 1차 김매기 | |
8 | 7.9(토) | 8시 | 2차 김매기, 논에서 자라는 생명들 공부하기 | |
9 | 7.23.(토) | 8시 | 3차 김매기 | |
10 | 8.27(토) | 10시 | 벼꽃보기, 상반기 돌아보기, 농사공부3 | |
11 | 9.17(토) | 10시 | 논둑 정리하기, 토종벼 종류별 특성 기록하기 | |
12 | 10.8(토) | 10시 | 추수준비 | |
13 | 10.22(토) | 9시 | 추수하기, 볏덕 만들기, 밀, 보리 파종 | |
14 | 11.5.(토) | 15시 | 모모장 | 자율 |
15 | 11.12(토) | 9시 | 탈곡(발탈곡기, 홀태 이용) | |
16 | 11.26.(토) | 10시 | 나락 정리, 논 정리 | |
17 | 12.10(토) | 미정 | 추수잔치 | |
※ 위 일정은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일정과 상관없이 논에 자유롭게 오셔서 본인 논일 하셔도 됩니다.
첫댓글 기존 모모의정원 논을 원래 주인으로부터 잃게 되어 전전긍긍하다 모모의정원 바로 옆 작은논 200평을 새로 얻었습니다. 작년에 뿌린 밀을 수확하지는 못하지만, 새롭게 논을 만들며 새로 시작하려 합니다.
현재까지 함께 하시는분 : 여울, 강물, 살구, 메밀, 자두
4월까지 모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