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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二章 三界公事
1. 上帝께서 辛丑年에 이르러서는 종전에 아시며 행하시던 모든 법술로는 세상을 건질 수 없다고 생각하사 비로소 수도하시기로 결심하시고 五月부터 全州 母岳山 뒷 기슭에 있는 大願寺에 들어 가셔서 주지승 朴錦谷에게 명하사 조용한 방 한칸을 치우게 하시고 출입문은 밖으로 잠근 다음 틈 있는데는 단단히 밀봉하신 후 사람의 출입을 일체 근접치 말라 하시며 四十九日간을 불음불식 폐문 수도하시니 錦谷이 장기간 불음불식하심에 초초하였으나 七月五日 五龍噓風에 天地 大道를 대각하시고 방에서 錦谷을 부르시거늘 錦谷이 반겨 문밖에 대령하였더니 가라사대 미음 한잔만 가지고 와서 문틈을 내고 디려놓으라 하시므로 錦谷이 곧 미음을 올렸더니 안에서 받아 잡수신 후 방에서 나오시며 鐵鎖한 문을 모두 열라하시니라.
2. 밖에 나오셨을 때는 장기간의 수도에 의복이 남루하여 지셨으므로 錦谷이 上帝의 본댁에 사람을 보내어 의복을 가져오게 하였더니 부인 鄭氏는 上帝께서 항상 가사를 돌보지 아니하심에 대한 불만이 많던 중이라. 의복을 내어놓으며 불경한 말을 하니라. 錦谷이 그 의복을 받아 上帝께 올리니 가라사대 이 옷에는 요망스런 계집의 방정이 붙었으니 속히 버리라 하시고 입지 않으심으로 錦谷이 다시 사람을 보내어 그 사유를 전하였더니 부인 鄭氏는 황공하여 어떻게 할 바를 모르고 다시 새 옷을 올리니라.
3. 上帝께서 수도를 마치신 후 錦谷이 조용히 시좌하여 여쭈어 가로되 선생님께서 저의 일을 말씀하여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가라사대 그대는 전생에 月光大師인데 그 후신으로 大願寺에 오게 되었으니 그대가 할일은 이 절을 중수함에 있으니 내가 그대의 수명을 연장시켜 주리니 九十세가 넘어서 죽으리라. 그후 上帝께서 가라사대 대법 판 안에 있는 법으로 일을 하려면 세상의 이목에 저해를 받나니 그러므로 판밖에서 일을 짓는 것이 완전하다 하시고
4. 辛丑年 겨울부터 비로소 三界公事를 행하시었는데 창문에는 종이를 붙이지 않으시고 부엌에는 불을 사르지 않으시며 고운 옷으로 가라 입으시고 음식을 전폐 하신 체 구일 간 공사를 행하시는 동안 뜰에는 벼를 말려도 새가 내리지 않고 이웃 사람은 두려워하여 문밖으로 통행하기를 어려워하니라.
5. 壬寅年 四月에는 金亨烈의 집에 머무르시며 亨烈에게 가라사대 나의 일은 삼계를 개벽함이니 곧 三界公事라. 네가 나를 믿어 힘을 쓸지어다 하시고 가라사대 무릇 남의 만들어놓은 것을 따라할 것이 아니오 새로 만들어야 하나니라. 비유컨대 그 부모가 모은 재산이라도 자식이 얻어 쓰려면 쓸 때 마다 얼굴을 쳐다보는 것과 같이 남이 만들어 놓은데서 살기는 심히 괴로우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개벽하여야 하나니 대개 나의 공사는 예에도 없었고 이제도 없으며 남의 일을 계승함도 아니오 운수에 있는 일도 아니오 오직 내가 지어야 하나니라. 나는 삼계대권을 주재하여 선천의 도수를 뜯어 고치고 후천의 무궁한 선운을 열어 낙원을 세우려 함이니라.
6. 또 가라사대 선천에는 상극이 인간 사물을 맡아 지배하였으므로 세상에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에 가득하여 천지가 상도를 잃고 이 세상에 모든 참혹한 재화가 생겼나니 그러므로 내가 천지 도수를 정리하고 신명을 조화하여 만고의 원한을 풀고 상생의 도로서 후천의 선경을 세워 세계 민생을 건지려 하노라. 무릇 만사가 크고 작음을 막론하고 신도로부터 풀어야 이루는 것이므로 먼저 신도를 조화하여 굳게 도수를 정하면 저절로 기틀이 열려 인사의 성공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곧 삼계공사니라 하시고
7. 이때부터 冥府公事의 일부분을 행하여 가라사대 명부공사의 종결을 따라 세계공사가 해결 되나니라. 명부의 착란으로 인하여 세계도 착란하게 되는 까닭이라 하시며 날마다 글을 써서 불사르시고
8. 또 한번은 가라사대 시속에 생각 없이 일을 저지른 어린아이를 보고 개벽장이라고 욕설을 하나 이는 장차 開闢長이 날것을 말함이니라. 내가 삼계대권을 주재하여 否劫에 쌓인 신명과 창생을 널리 건지려 함이니 너는 마음을 바로 닦아 공정에 수종하라 하시고 명부공사를 행하실 때 全明叔으로 朝鮮冥府 金一夫로 淸國冥府 崔水雲으로 일본명부를 각각 주장케 한다 하시며 글을 써서 불사르시고 가라사대 하룻밤 사이에 대세가 돌려 잡히리라 하시니라.
9. 癸卯年 정월에는 날마다 백지 二,三매에다 글을 쓰시고 또 그림을 그리셔서 불사르시는 것을 보고 하루는 종도가 그 연유를 여쭈었더니 가라사대 이것은 삼계공사에 신명을 부르는 부호이니라.
10. 이해 봄에 이르러서는 기후가 순조로워 보리농사가 잘 되어서 풍년의 징조가 있으므로 金甫京 張興海등의 종도와 이웃 사람들이 모두 亨烈이 전년 겨울에 上帝께서 들판을 보시고 보리농사가 실패될 것을 한탄하심에 쫓아 보리농사를 폐지하였음을 조소하거늘 가라사대 이것은 신명공사에서 작정된 것이니 어찌 결실기도 당하기 전에 농작을 예기할 수 있느뇨 하시더니 과연 五月 五日 폭우로 인하여 보리 이삭이 다 말라서 수확이 없게되고 따라서 쌀값이 폭등하여 한말에 일곱 냥이 되니 上帝의 말씀에 甫京등 여러 사람은 감복할 뿐이니라.
11.이해 七月에 들어서는 쌀값이 폭등할뿐더러 농작물에는 충재가 심하여인심이 더욱 사나운지라. 上帝께서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辛丑年 이후로는 일체의 천지공사를 내가 맡았으니 금년에는 농작물을 잘되게 하리라 하시고 뇌전을 크게 일으키시니 며칠 지낸 후에는 온 들판의 재해가 다 물러가고 사방들에서는 풍년을 노래하니라.
12. 또 가라사대 내가 천지공사를 행하면서부터 일체의 餓莩神을 천상으로 몰아 올렸으니 이후에는 백성이 기근으로 인하여 죽는 일은 없으리라.
13. 三월 어느 날은 亨烈에게 가라사대 신명에게 요금을 줄터이니 ?山 尹公三에게 가서 돈을 얻어오라 하시는 것을 金秉旭이 옆에서 듣고 全州 거부인 白南信을 천거하는지라 上帝께서 그렇게 하라고 허락하시고 고의로 술을 많이 잡수신 후에 신발을 벗으신 체 대삿갓을 쓰시고 秉旭의 집에 오셔서 누워 계시는데 이때 秉旭과 張興海가 시좌하고 있었느니라.
14. 얼마 후에 南信이 秉旭의 집에 이르거늘 秉旭이 上帝께 손님이 옴을 고하였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앉으시사 처음 대하는 예를 베풀지 않으시고 문득 南信에게 가라사대 그대가 나의 상을 평하라 하시니 南信이 가로되 상리를 아지 못하나이다 하거늘 또 가라사대 상리는 참되지 못하나니 속평을 하라 南信이 가로되 속평에 얼굴이 방정하고 풍우하면 부하리라 하고 미간인당에 불표가 있으니 부귀 쌍전 하리로소이다고 아뢰니 웃으시며 가라사대 그대의 상을 평하면 입 가로 침이 부글부글 나오니 이는 소가 마구 삭이는 격이라 가히 부호가 되리라 하시고
15. 또 가라사대 내가 쓸 곳이 있으니 돈 십만량을 가져오라 하시므로 南信이 묵묵히 앉었다가 가로되 칠만량을 드릴터이니 어떠하나이까. 上帝께서그 불가함을 말씀하시니 南信이 가로되 십만량을 채우자면 서울에 있는 집까지 팔아야 하겠나이다하고 드디어 십만량을 만들어 드릴 것을 허락하여 秉旭이 증인이 되어서 증서를 써 올리니 上帝께서 그 증서를 받으셔서 秉旭에게 맡기시니 秉旭과 興海가 세상에 드문 도량이심을 탄복하였으며 그 후 증서는 상제께서 불사르시니라.
16. 하루는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묵은 하늘이 사람을 죽이는 공사만 보고 있도다. 이 뒤에 일용백물이 모두 핍절하여 살아 나갈 수 없게 되리니 이제 뜯어 고치지 못하면 안되노라 하시고 사흘 동안 공사를 보신 뒤에 가라사대 간신히 연명은 되어나가게 하였으나 장정의 배는 채워주지 못하게 되리니 배고프다는 소리가 구천에 사무치리라 하시니라.
17. 또 하루는 가라사대 내가 이 공사를 맡고저함이 아니로되 천지신명이 모아들어 법사가 아니면 천지를 바로 잡을 수 없다 함으로 괴롭기는 한량없으나 어찌할 수 없이 맡게 되었노라.
18. 또 가라사대 仙道와 佛道와 西道는 세계 각 족속들의 문화의 근원이 되었나니 이제 崔水雲은 선도의 종장이오 震?은 불도의 종장이 되었으며 朱晦菴은 유도의 종장이 되고 利瑪竇는 서도의 종장이 되어 각기 그 진액을 걷우며 모든 도통신과 문명신을 거느려 각 족속들 사이에 나타난 여러 갈래 문화의 정수를 뽑아 모아 통일케 하나니라.
19. 이제 하늘도 뜯어 고치고 땅도 뜯어고쳐 물샐틈없이 도수를 짜놓았으니 제 한도에 돌아 닿는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 또 신명으로 하여금 사람의 뱃속에 출입케하여 그 채질과 성격을 고쳐 쓰리니 이는 비록 말뚝이라도 기운을 붙이면 쓰임이 되는 연고라. 오직 어리석고 가난하고 천하고 약한 것을 편히하여 마음과 입과 뜻으로부터 일어나는 모든 죄를 조심하고 남에게 척을 짓지말라. 부하고 귀하고 지혜롭고 강권을 가진 자는 모든 척에 걸려 콩나물 뽑히듯 하리니 묵은 기운이 채워있는 곳에 큰 운수를 감당키 어려운 까닭이라. 부자의 집 마루와 방과 곡간에는 살기와 재앙이 가득히 채워 있나니라.
20. 하루는 上帝께 金亨烈이 震?의 옛일을 고하여 가로되 全州府中에 한 가난한 아전이 있어 震?과 친하더니 하루는 震?에게 가난을 벗어나는 방법을 물으므로 震?이 가로되 사옥소리가 되라. 아전이 가로되 이는 적은직책이라 얻기가 쉬운것이라 하고 그 후에 옥리가 되었더니 그때 관내 부호가 많이 갇힌지라. 이 옥리가 그들을 극력으로 보살펴 주었더니 그들이 크게 감격하여 물자를 많이 옥리에게 주었으며 그 뒤에 震?이 밤마다 북두칠성을 하나씩 그 빛을 거두어 사람들로 하여금 보이지 않게 하여 칠 일만에 모두 숨겨 버리니 太史官이 변을 고하여 가로되 이것은 하늘이 재앙을 내림 심이니 천하에 대사령을 내려 옥문을 열어 천의에 순종하사이다함에 종정이 이 말을 듣고 대사령을 내렸다 하나이다. 上帝께서 들으시고 가라사대 진실로 그러하였으리라. 내가 이를 본받아 한 달 동안 칠성을 숨겨서 세상 사람들의 발견을 시험 하리라 하시고 그날 밤부터 칠성을 다 숨기어 한달을 계속하시니 세상에서 발견하는 자가 없었느니라.
21. 장차 淸日 전쟁이 두 번 나리니 첫 번에는 청국이 패하고 말것이오 두번째 일어나는 싸움이 십년을 가리니 그 밑에 일본은 쫓겨 들어가고 胡兵이 들어오리라. 그러나 한강 이남은 범치 못하리니 그 때에 질병이 맹습하는 까닭이오 미국은 한손가락을 퉁기지 아니 하여도 쉬이 들어가리라.
22. 하루는 秉旭에게 물어 가라사대 이제 국세가 날로 글러져서 정부는 매사를 외국인에게 의지함으로 당파가 분립하며 주의를 달리하고 혹은 일본을 친선하려 하고 혹은 노국과 친선하려하니 그대는 어떠한 주의를 가졌는고. 秉旭이 대하여 가로되 인종의 차별과 동서의 구별로 하여 일본을 친함이 옳을까 하나이다. 가라사대 그대의 말에 일리가 있도다하시고 서양 세력을 물리치시기 위하여 신명공사를 행하시니라.
23. 富坪 李善慶의 빙모가 夏雲洞에 살 때에 上帝께서 이 집에서 공사를 행하시며 이 집 주인에게 가라사대 그대의 아내가 四十九일동안 정성을 드릴 수 있는가 잘 상의하여 보라. 주인이 명을 받들고 자기 아내와 상의 하였더니 그 아내는 일찍부터 上帝의 신성하심을 들었으므로 굳게 결심하고 허락하거늘 上帝께서 어김없는 다짐을 받게 하신 뒤에 공사를 행하는데 날마다 머리 빗고 목욕한 뒤에 떡 한 시루씩 찌게 하시니라. 이렇게 여러 날을 지내므로 그 아내가 심히 괴로워하여 불평을 품었더니 이날 떡은 한 짐 나무를 다 때어도 익지 아니하거늘 그 아내가 크게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데 上帝께서 주인에게 가라사대 그대 아내의 성심이 풀어져서 떡이 익지 아니하여 걱정을 하는 듯하니 내 앞에 와서 사과하게 하라. 나는 비록 용서하고저 하나 신명들이 듣지 아니하나니라. 주인의 아내에게 이 말씀을 전하니 아내가 깜짝 놀래어 사랑에 나와서 上帝께 사과한 뒤에 부엌에 들어가서 시루를 열어보니 떡이 잘 익어 있는지라. 이로부터 한결같이 정성을 드려 四十九日을 마치니 上帝께서 친히 부엌에 들어가셔서 그 정성을 치하시니 그 아내가 정성을 한결같이 드리지 못하였음을 송구히 여기거늘 上帝께서 위로하여 가라사대 그대의 성심이 신명에게 사무쳤나니 믿지 않거든 저 증거를 보라 하시며 오색채운이 달을 끼고 있는 것을 가르쳐 보이시니라.
24. 上帝께서 乙巳年 十月에는 咸悅에 계시는데 亨烈이 와서 배알하니 上帝께서 亨烈등 모든 종도들을 거느리고 益山郡 萬中里 鄭春心의 집에 가셔서 春心을 명하사 船祭를 지내리니 소머리 한 개를 사오라 하시고 백지 한권을 길이로 무수히 자르셔서 풀로 이어 붙이신 후 절반하여 말아서 두덩이로 만들어 각각 그릇에 담아 두었다가 밤중에 이르러서 앞문 창에 두 구멍을 뚫으시고 소머리를 삶아서 문 앞에 놓으신 후 亨烈과 光贊을 명하시어 문밖에 나가서 종이 덩이를 각각 풀어서 창구멍으로 들려 보내고 문 안에서는 종이 끝을 다시 말고 이렇게 하여 종이 덩이가 다 풀리어지자 문득 천둥이 일어나서 기적소리 같으니 외인은 때 아닌 뇌성에 놀랬나니라.
25. 그리고 鄭成伯에게 명하시어 마르지 않은 나무 한 짐을 가져오라 하시어 부엌에 불사르되 그 연기가 기선의 연통의 연기 같이 일어나도록 하라고 명하시고 가라사대 닻줄을 풀었으니 닻을 거두리라 하시자 문득 방안에 있는 사람이 현기증이 일어나서 혼도하여 구토하며 혹은 정신을 잃었으니 이때에 참여한 사람은 蘇鎭燮 金德裕 金光贊 金亨烈 金甲七 鄭成伯과 成伯의 가족이라 그 중에 德裕는 문밖에서 쓰러져 설사를 하고 成伯의 가족 사오인은 각각 침실에서 넘어지고 甲七은 인사불성이 되어 호흡불통의 지경이 된 것을 上帝께서 친히 청수를 甲七의 입에 넣으시며 그 이름을 부르시니 甲七이 곧 소생된지라 차례차례로 얼굴에 청수를 뿌리시기도 하고 혹은 마시게도 하시니 모든 사람이 기운을 차리니라. 德裕는 폐병이 중기에 이르렀더니 이 후는 곧 완케 되었으니 이것은 무슨 공사인지 미상하나 震?의 초혼이란 말도 있느니라.
26. 上帝께서 丙午年 正月 初三日에 銅谷에 계실 때 金亨烈과 金性化의 부자와 金甫京의 부자와 金光贊의 숙질이 시좌하고 있었는데 上帝의 명으로 일주야 동안을 말도 못하고 담배도 끊었으며 正月 五日에는 여러 종도를 둘러앉히시고 가라사대 오늘은 호소신이 올 것이니 너희들은 웃지를 마라. 만일 한사람이라도 웃으면 이 신명이 공사를 보지 않고 갈 것이니 그가 한번 가면 어느때 다시 올지 모르니 깊이 주의하라 하시므로 여러 사람이 크게 조심하다가 급기야 成伯이 큰 소리로 웃으니 모두 따라 웃으니라. 그날 오후에 成伯이 문득 오한 대통하여 삼일간을 일어나지 못하거늘 上帝께서 成伯을 앞에 눕히시고 글 한귀를 읽으시니 成伯이 곧 쾌차 되었으며 上帝께서는 날마다 백지에 그림같은 약도와 글자를 쓰셔서 불사르시고
27. 二月 그음에는 여러 종도가 銅谷으로 모였으니 金光贊 辛元一 鄭成伯 金善京 金甫京 金甲七 金鳳圭 金炳善 鄭南基등이니라.
28. 三月 二日에는 공사를 행하시기 위하여 서울로 떠나시며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전함은 淳昌으로 회항하리니 亨烈은 지방을 잘 지켜라 하시고
29. 또 가라사대 각기 자기의 소원을 종이에다 기록하라 하시고 그 종이에다 안경을 싸서 넣으신 뒤 南基 甲七 成伯 炳善 光贊을 다리시고 群港으로 가셔서 기선을 타기로 하신 다음 남은 사람은 大田에서 기차를 타라고 하시며 가라사대 이것이 수륙병진이니라. 또 元一을 따로 명하여 가라사대 너는 먼저 입경하는 날로 종이에다 『天子浮海上』이라고 정서하여 남대문에 붙이라 하시니 元一이 명을 받은 후 여러 사람과 함께 大田으로 떠나니라.
30. 上帝께서는 群港으로 떠나시며 炳善을 명하시어 『永世花長乾坤位 大方日月艮兌宮』을 외우라 하시고 群港에 이르러선 종도들에게 물어 가라사대 바람을 걷고 감이 옳으냐 놓고 감이 옳으냐. 光贊이 대하여 가로되 놓고 감이 옳으나이다. 이에 종도들에게 오매 다섯 개씩을 준비하라 하시고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크게 일어나서 배가 심하게 흔들리므로 종도들이 멀미로 고통 하거늘 각기 오매를 입에 물게하여 안정시키시고 甲七을 명하시어 종이에 싼 안경을 갑판위에서 북쪽을 향하여 바다에 던지라 하셨으나 甲七이 북쪽을 분별치 못하여 망설이고 있는데 다시 甲七을 불러들여 가라사대 왜 얼른 던지지 않느냐 대하여 가로되 북쪽을 분별치 못하겠나이다. 가라사대 번개 치는 곳으로 던지라 하시거늘 甲七이 갑판위에 다시 올라가니 과연 한쪽에서 번개가 치는지라. 그 곳으로 보고 종이에 싼 안경을 던지고
31. 이튿날은 仁川에 내리셔서 곧 기차로 바꾸어 타고 서울에 오셔서 光贊의 인도로 黃橋에 사는 그의 종제 金永善의 집으로 가시니 元一은 남대문에 글을 써서 붙이고 먼저 와서 있었느니라.
32. 서울에서 십여 일을 머무시며 여러 가지 공사를 보시는데 金永善의 집 이웃에 사는 吳議官이 삼년 전부터 해소와 불면증으로 매우 신고하다가 上帝의 신성하심을 듣고 永善을 통하여 치료하여 주심을 애원하거늘 上帝께서 글을 써서 주시며 가라사대 이것을 그대의 자는 방에 간수하여 두라 하시므로 吳議官이 명하신대로 시행 하였더니 그날부터 잠을 잘 자고 해소도 그치고 완쾌 되니라.
33. 甲七은 全州로부터 떠나올 때 설사로 고민하다가 上帝께 고하거늘 웃어 가라사대 이로부터 설사가 멎고 구미가 돋으리라 하시니 과연 그날부터 설사가 멎고 구미가 돋아 나니라.
34. 또 吳議官의 아내가 청맹으로 다년간 폐인이 되어 있다가 상제께 치료 하여주심을 애원하거늘 上帝께서 그 환자의 방문 앞에 이르셔서 환자를 마주 향하여 서시고 양산대로 땅을 그어 돌리신 후 돌아오시더니 이로부터 눈이 밝아 졌으니 吳議官부부가 크게 감읍하고 지성으로 上帝를 공양하며 일행의 비용을 전부 부담 하니라.
35. 上帝께서 하루는 벽력표를 땅에 묻으신 다음 종도들에게 모두 각기 흩어져서 돌아가라 십년 후에 다시 만나리라. 십년도 십년이요 이십년도 십년이오 삼십년도 십년이니라. 누가 여쭈어 가로되 사십년은 십년이 아니오이까. 가라사대 사십년도 십년이야 되지만 넘지는 않으리라 하시고 모두 돌려보내신 다음
36. 오직 光贊만 다리시고 수일을 더 머무시다가 또 光贊에게 돈 백량을 주시며 가라사대 네가 먼저 萬頃에 가서 나의 통지를 기다리라 하시니라
37. 亨烈은 집에서 아무리 생각하여도 전함이 淳昌으로 닿는다 하신 말씀을 해석하지 못하니라.
38. 四月 그음에는 上帝께서 銅谷으로 돌아오셔서 하룻밤을 지내시고
39. 이튿날 亨烈이 수종하여 萬頃 金光贊의 주소로 가셨을때에 崔益鉉이 洪州에서 의병을 일으키니 이때가 모를 심는 시기이나 날씨가 오래 가물어서 인심이 흉흉하여 직업에 안착치 못하고 의병에 들어가는 자가 날로 증가하여 더욱 의병의 군세가 왕성한지라 上帝께서 수일간 萬頃에 머무르시면서 비를 많이 오게 하시니 비로소 인심이 안정되어 각자가 농사에 돌아가므로 의병의 형세가 갑자기 약하여져서 崔益鉉은 淳昌에서 체포되니라.
40. 上帝께서 崔益鉉이 체포되었다는 말을 들으시고 萬頃을 떠나 益山 萬中里 鄭春心의 집으로 가시며 가라사대 崔益鉉의 거사로서 천지신명이 크게 움직였음은 다만 혈성의 감동으로 인함이나 그 재질이 대사를 감당치 못할것이므로 오직 무고한 생민만 죽일 따름이라. 백방으로 도와도 소용이 없을 것이오 하물며 거기다 한재까지 겹쳤으니 그대로 보고만 있으면 생민의 구제책이 막연할 터이니 실로 흥망의 기로라. 만일 의병을 제거치 아니하면 우리 민족의 활로를 잃게 되었나니라 하시고
41. 十月에는 淸道院에서 청국공사를 행하신 뒤에 銅谷에 돌아 오셔서 가라사대 『風雲雨露 霜雪雷電』을 이루기는 쉬우나 오직 눈 뒤에 비 내리고 비 뒤에 곧 서리 오게 하기는 천지의 조화로도 오히려 어려운 법이라. 내가 오늘 밤에 이와 같이 행 하리라 하시고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 과연 눈이 내린 뒤에 비가 오고 비가 개이자 곧 서리 오게 하시니라.
42. 하루는 李道三이 銅谷에 이르거늘 上帝께서 가라사대 사람을 해치는 물건을 낱낱이 헤어 보라 하시니 道三이 범, 표범, 이리, 늑대로부터 모기, 이, 벼룩, 빈대까지 헤어 아뢰는지라. 가라사대 사람을 해치는 물건을 후천에는 다 없게 하리라 하시고
43. 또 가라사대 이 세상에 학교를 널리 세워 사람을 가르침은 장차 천하를 크게 문명화 하여서 삼계의 역사를 붙여서 神人의 해원을 시키려 함인데 현하 학교 교육이 배우는 자로 하여금 관리 봉록 등 비열한 공리에만 빠지게 되니 그러므로 판밖에서 성도하게 되었노라.
44. 上帝께서 이해 겨울 약방에 머무르실 때 어느날 이른 아침에 해가 앞산 봉우리에 반쯤 떠오른 것을 보시고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이제 난국을 당하여 태양의 운행을 멈추는 권능을 갖지 못하고 어찌 세태를 안정시키겠다는 뜻을 품겠느냐. 내 이제 시험하여 보리라 하시고 물에 축인 담배 세대를 연달아 피우시니 떠오르는 해가 산머리를 솟지 못하는지라. 上帝께서 웃으시며 담배 대를 땅에 던지시니 멈췄던 해가 여러길을 솟아 제자리로 돌아가니라.
45. 上帝께서 丁未年 三月 初에 光贊을 데리시고 末店島에 들어가시며 (光贊의 재종이 末店島에서 어업을 경영하고 있었음) 甲七과 亨烈을 萬頃 南浦로 오라고 부르셔서 가라사대 내가 지금 섬으로 들어감은 천지공사로 인하여 정배됨이니 너희들은 成伯의 집에 가서 成伯과 함께 날마다 짚신 한짝과 종이등 한개를 만들어라 하시고 가라사대 그 신으로 천하 사람을 신게 하며 그 등으로 천하 사람의 어둠을 밝히리라 하시니 亨烈과 같이 명을 받들고 成伯의 집에 가서 成伯과 함께 날마다 짚신과 종이등을 만들었는데 三月그믐에 上帝께서 末店島로부터 돌아 오셔서는 그 짚신을 院坪 시장에 가서 팔게 하시고 종이등은 불사르시니라. 그리고 亨烈이 上帝를 모시고 古阜 客望里로 가니 元一이 마침 그곳에 와서 上帝께 배알 하니라.
46. 六月 三日에는 京石을 다리시고 籠岩을 떠나 井邑으로 가시다가 院坪 주막에 들어 가셔서 모든 행인을 불러 술을 사서 권하신 후에 가라사대 이 길은 남조선 뱃길이라 짐을 많이 실어야 떠나느니라 하시고 그곳을 떠나셔서 삼 십리 되는 곳에 이르러 가라사대 大陣은 일행 삼 십리라 하시고 古阜 松月里 崔씨의 재실에 거주하는 朴公又의 집에 유숙하시며 京石에게 가라사대 나의 일은 비록 부모형제라도 다 모르는 일이라. 이제 너를 만나서 통정신이 나온다. 나는 서양 대법국 천계탑 천하 대순이라. 내가 삼계대권을 가지고 삼계를 개조하여 선경을 열어서 사멸에 빠진 세계 창생을 건지려고 너의 동방에 순회하다가 이 땅에 머문 것은 곧 참화 중에 묻힌 무명약소의 민족을 먼저 도와서 만고에 쌓인 원을 풀어주려 함이라. 나를 쫓는 자는 영원의 복록을 얻어 불로불사하며 영원한 선경의 낙을 누릴 것이니 이것이 참 동학이라. 궁을가에 『朝鮮江山 名山이라 道通君子 다시 난다』 하였으니 이 일을 이름이라. 동학신자는 최수운의 갱생을 기다리고 불교신자는 미륵의 출세를 기다리고 예수신자는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나 누구나 하나만 오면 다 제 스승이라 따르리라.
47. 이튿날은 井邑 大興里로 가시니 公又도 수종하니라. 京石의 집에 이르셔서는 글을 써서 벽에 붙이시며 가라사대 나의 머무는 곳은 천지가 다 알아야 하리라. 하시니 문득 뇌성이 크게 발하는지라. 公又는 크게 놀래고 동리 사람들은 뜻 밖에 뇌성이 일어남을 이상히 여기니라. 이 뒤로 일진회원인 朴公又 安乃成 文公信 黃應鍾 申京洙 朴壯根등이 上帝를 추종하니라.
48. 하루는 가라사대 개장국은 인간에서 먹는 음식인데 도가에서 먹지 아니 하였으므로 또한 한이 붙어 있나니 이제 이 국을 먹는 것은 해원겸 개정하려 함이로다하시고 종도들에게 나누어 먹이신 뒤에 南基를 명하사 돈 서른 석량을 모든 물품 둔 곳에 같이 두게 하시고 다 돌려보내신 다음 공신만 머물러 있게 하시니라.
49. 淳昌 籠岩 朴壯根의 집에 머무르시며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이곳에 큰 기운이 묻혀 있으니 이제 그 기운을 풀어 쓰리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全明叔과 崔益鉉은 이 기운을 쓸 사람이 못되었으므로 성공치 못하였나니라.
50. 또 백지로 고깔을 만들어 『馬將軍』이라 써서 문 위에 걸고 짚을 한 아람쯤 되게 묶어가지고 인경을 만들어서 방 가운데 달아매고 백지로 바른 뒤에 二十四方位字를 돌려쓰시고 그 글자 사이로 다른 글자를 써 넣으시고 또 위에 백지를 오려서 비늘을 달아 붙이시니 그 모형이 철갑옷과 같으니라. 이날 그 자리에 참석한 사람은 亨烈 公信 光贊 應鍾 元一 道三 甲七등 이었으며
51. 또 壯根을 명하시어 식혜 한 동이를 빚으라 하시고 이날 밤 초경에 식혜를 큰 그릇에 담아서 인경 밑에 놓으신 뒤에 가라사대 바둑의 시조 단주의 해원도수를 回文山 五仙圍碁穴에 붙여 조선 국운을 돌리려 함이라 五仙중 한 신선은 주인으로 수수방관할 뿐이오. 네 신선은 판을 놓고 서로 패를 지어 따 먹으려 함으로 날짜가 늦어서 승부가 결정되지 못하여 지금 崔水雲을 청하여서 증인으로 세우고 승부를 결정코저 함이니 이 식혜는 水雲을 대접하는 것이라 하시고
52. 가라사대 너희들이 가진 文集에 있는 글句를 아느냐. 몇 사람이 가로되 기억하는 구절이 있나이다. 上帝께서 백지에 『걸군굿 초란이패 남사당 여사당 삼대치』라 쓰시고 가라사대 이글이 곧 주문이라 외울 때에 웃는 자가 있으면 죽으리니 조심하라 하시며 가라사대 이글에 곡조가 있나니 만일 외울 때에 곡조에 맞지 않으면 신선들이 웃으리라 하시고 上帝께서 친히 곡조를 맞추어 읽으시고 종도들로 하여금 따라 읽게 하시니 이윽고 찬 기운이 도는지라. 上帝께서 읽기를 멈추시고 가라사대 崔水雲이 왔으니 조용히 들어보라 하시더니 문득 인경 위에서 『가장이 엄숙하면 그런 빛이 왜 있으리』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거늘 가라사대 이 말이 어디에 있느뇨. 한 종도가 대하여 가로되 水雲歌詞에 있나이다. 上帝께서 인경 위를 향하여 두어 마디로 알아듣지 못하게 수작하시고
53. 가라사대 조선을 서양으로 넘기면 인종의 차별로 학대가 심하여 살아 날수가 없고 청국으로 넘겨도 그 민족이 우둔하여 뒷감당을 못할 것이라 일본은 임진란 이후 도술신명 사이에 척이 맺히어 있으니 그들에게 맡겨주어야 척이 풀릴지라. 그러므로 그들에게 일시 天下統一之氣와 日月 大明之氣를 붙여주어서 역사를 식히려 하나 한 가지 못 줄 것이 있으니 곧 『仁字』라. 만일 仁字까지 붙여 주면 천하가 다 저희들에게 돌아가리니 그러므로 仁字는 너희들에게 붙여주노니 잘 지키라 하시고 가라사대 너희들은 편한 사람이 될것이오 저희들은 일만 할 뿐이니 모든 일을 밝게 하여주라. 일을 마치고 갈때에는 품삯 없이 빈손으로 돌아가리라. 그러므로 말 대접이나 후덕하게 하라.
54. 十月 어느날 京石을 다리시고 壯根의 집에서 壯根에게 가라사대 그대의 머슴을 불러 어제 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냐고 물어보라. 壯根이 곧 머슴을 불러 물어본즉 머슴이 가로되 어제 밤 꿈에 한 노인이 籠岩으로부터 와서 나를 부르므로 내가 그 노인을 따라 갔더니 그 노인이 籠岩을 들고 갑주와 장검을 내어 주면서 이것을 가져다가 주인을 찾아 전하라 함으로 내가 그 물건을 가져다가 이방에 놓았는데 京石이 앉은 자리가 바로 그 곳이라 하니라.
55. 한번은 林相玉에게 사기그릇을 주신 뒤에 公又를 다리시고 全州로 가시다가 細川에 당하시니 점심때가 된지라. 公又가 上帝를 모시고 高松菴의 친구 집을 찾아가서 점심을 부탁하였더니 上帝께서 점심상을 받으시다가 문득 가라사대 서양기운을 몰아내어도 다시 몰려드는 기미가 있음을 이상히 여겼더니 뒷골방에서 딴전 보는 자가 있는 것을 몰랐도다하시고 公又를 명하시어 高松菴에게 가서 물어보고 오라 하시고 칠성경의 文曲의 위치를 바꾸시니라.
56. 하루는 公信의 집에서 밤중에 종도들로 하여금 서로 번갈아서 그 집 물독 물을 반 바가지씩 퍼내어 우물에 쏟아 붓고 다시 우물 물을 그와 같이 독에 붓게 하며 또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다른 여러 우물과 독물을 번갈아서 전과 같이 바꾸어 갈아 붓게 하시며 가라사대 이는 곳 수화상통이니 만국 창생들의 새 생활법이니라.
57. 또 하루는 公信의 집에서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이 뒤에 전쟁이 있겠느냐 없겠느냐 하시니 혹 있으리라고도 하며 혹 없으리라고도 하는지라. 가라사대 천지개벽시대에 어찌 전쟁이 없으리오 하시고 전쟁기구를 챙겨보신다 하시며 방에 있는 담배 대 이십여 개를 걷우어 거꾸로 모아 세우신 다음 종도들로 하여금 각기수건으로 다리와 머리를 동이게 하시고 또 백지에 侍天呪를 써서 심을 부벼 불을 붙여 들리시고 문창에 구멍에 뚫어 놓으신 뒤에 모두 담뱃대를 거꾸로 메게 하시고 가라사대 행오를 잃으면 군사가 상하리라 하시고 종도들로 하여금 뒷문으로 나가서 부엌으로 돌아들어 창문구멍에 담뱃대를 대고 입으로 총성을 내게 하시며 다시 변소로 돌아와서 창구멍에 대고 또 총성을 내게 하시며 또 헛청으로 돌아들어 그와 같이 하되 弓乙 형을 지어 빨리 달리게 하시니 늙은 사람은 씨근덕 거리니라. 또 가라사대 이 말세를 당하여 어찌 전쟁이 없으리오. 뒷날 대 전쟁이 일어나면 각기 재조를 자랑하여 재조가 일등되는 나라가 상등국이 되리라. 이 공사를 보신 뒤에 사방에서 천고성이 일어나리라.
58. 그달 초 三日에 車京石에게 가라사대 나의 일은 首婦가 있어야 하나니 네가 일을 하려거든 首婦를 들여세우라 하시니 京石이 그 이종매가 되는 高夫人을 천거 하니라.
59. 하루는 종도들에게 五呪를 수련케 하시고 가라사대 일곱 고을 곡식이면 양식이 넉넉 하게느냐. 종도들이 대하여 가로되 쓰기에 달렸나이다. 가라사대 그렇다 할지라도 곡간이 찼다 비었다 하면 안 될 것이니 用之不渴 하여야 하리라. 대하여 가로되 알지를 못하겠나이다. 上帝께서 백지에 저수지와 물도랑의 도면을 그려 불사르시며 가라사대 이곳이 雲山이라. 雲岩江 물은 金萬頃 들판으로 돌려도 하류에서는 원망이 없을 것이니 이 물줄기는 대한불갈이라 능히 하늘을 겨루리라 하시며 가라사대 姜太公은 齊나라 한 고을에 흉년을 없게 하였다 하나 나는 全北 七邑에 흉년을 없게 하리라 하시고
60. 또 어느날 종도들에게 역시 五呪를 수련케 하신 후 새벽이 되어 각각 자리를 정하게 하고 종이쪽을 나누어 주시며 가라사대 후천 음양도수를 보려 하노니 각자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도록 점을 찍어 표시하라 하시거늘 종도들이 명을 쫓아 마음에 있는 대로 점을 찍어 올리니 應鍾은 두 점이요, 京洙는 석 점이요, 乃成은 여덜 점이요, 京石은 열두 점이요, 公信은 한점이라. 가라사대 아홉 점은 없으니 자고로 일남구녀란 말은 알 수가 없도다 하시고 乃成에게 팔선녀란 말이 있음으로 여덜 점을 쳤느냐 물으시고 또 應鍾과 京洙에게 가라사대 노인들이 두 아내를 원하니 어찌 감당하리오. 대하여 가로되 후천에는 새 기력이 나지 아니하리까. 가라사대 그럴 듯 하도다 하시고 또 京石에게 가라사대 너는 무슨 아내를 열둘씩이나 원하느뇨. 대하여 가로되 십이 제국에 하나씩 두어야 만족 하겠나이다. 가라사대 그럴 듯 하도다 하시고 또 公信에게 가라사대 京石은 열둘씩이나 원하는데 너는 어찌 하나만 생각하느뇨. 대하여 가로되 乾坤이니 일음일양의 원리인줄 아나이다. 가라사대 네 말이 옳도다하시고 공사를 잘 보았으니 손님 대접을 잘하라 하시거늘 公信이 명하신대로 봉행 하였니라.
61. 이 음양도수를 보신 후 公信에게 가라사대 너는 정음 정양의 도수이니 그 기운을 잘 견디어 받고 정심으로 수련하라 文王의 도수와 伊尹의 도수가 있으니 그 도수를 받으려면 극히 어려우니라.
62. 하루는 朴公又에게 가라사대 후천 오만년 첫 공사를 행하려 하노니 깊이 생각하여 중대한 것을 들어 말하라 하시거늘 公又 지식이 없다고 사양하다가 문득 여쭈어 가로되 선천에는 청춘과부가 수절한다 하여 공방에서 쓸쓸히 늙어 일생을 헛되게 보내는 것이 불가 하오니 후천에는 이 폐단을 고쳐 젊은 과부는 젊은 홀아비를 늙은 과부는 늙은 호라비를 각각 가려서 친족과 친구들을 청하고 공식 예식에서 개가케 하는 것이 옳을 줄로 아나이다. 가라사대 네가 아니면 이 공사를 처결치 못하겠으므로 너에게 맡겼더니 잘 처결 하였도다 하시고 가라사대 이 결정의 공사가 오만년을 가리라 하시고
63. 十二月에 들어서는 여러 공사를 마치신 다음 京石 光贊 乃成은 大興里로 元一은 辛敬元의 집으로 亨烈과 自賢은 銅谷으로 각각 보내신 뒤 남어 있는 文公信 黃應鍾 金京洙들에게 가라사대 京石이 誠敬信이 지극하여 달리 써 볼까 하였더니 스스로 청하는 일이니 할 수 없도다. 본래 동학은 輔國安民을 주장하였음을 후천 일을 부르짖었음에 지나지 않으나 마음은 각기 王侯將相을 바라다가 소원을 달성치 못하고 끌려가서 죽은 자가 수만명이라. 원한이 창천하였으니 그 신명을 그대로 두면 후천에는 逆度에 걸려 정사가 어지러워지겠으므로 그 신명들의 해원두목을 정하려는 중인데 京石이 십이제국을 말하니 이는 자청함이라. 그 부친이 동학의 중진으로 잡혀 죽었고 저도 또한 총대를 하였으므로 이제부터 동학신명을 모두 京石에게 붙여 보냈으니 이 자리로부터 왕후장상의 해원이 되리라 하시고 글을 쓰시며 외인의 출입을 금하시며 가라사대 뒷날 보라 금전 소비도 많을 것이고 사람도 甲午年 보다 많을 것을 지라. 이렇게 풀어 놓아야 후천에 아무 거리낌이 없느니라하시니라.
64. 그리고 文公信의 집 벽에는 이상한 그림을 그리셔서 붙이시며 情誼圖라고 하시니라.
65. 上帝께서 亨烈에게 가라사대 너는 自賢과 함께 文公信의 집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지 말라. 나는 辛京洙의 집에 있으리니 만일 관리가 와서 나의 거처를 묻거든 숨기지 말고 실고 하라 하시므로 모든 사람이 이상히 여기는데 가라사대 만일 관리를 두려워하거든 각자 해산하여 마음대로 돌아가라 하시니 모든 사람이 더욱 이상히 여기니라.
66. 이 때는 백의군왕 백의장군의 도수를 보시는 때라. 이때 마침 그곳 면장과 이장이 들어오거늘 上帝께서 그 면장에게 가라사대 내가 천지공사를 행하여 천하를 바로 잡으려 하노니 그대가 어찌 이러한 음모에 참여 하느뇨 면장이 놀래어 곧 돌아가서 관부에 고발하므로
67. 十二月 二十五日 밤중에 무장한 순검 수십명이 갑자기 公信의 집을 포위하고 모든 사람을 결박한 뒤에 上帝의 거처를 묻거늘 申京洙의 집에 계심을 말하니 순검들이 곧 달려가서 上帝이하 이십여명의 종도를 포박하여 이튿날 古阜 경무청에 압송 하였는데 이것이 의병 혐의로 인정받음이니라.
68. 이 일이 나기 전날 上帝께서 光贊은 井邑 京石의 집에 보내시고 元一은 泰仁 敬元의 집에 보내시고 公又는 다른 곳으로 보내시니 이것은 대개 光贊 元一의 성질을 판정하심이오. 公又는 여러번 관재를 당하였으므로 면케 하심이니라.
69. 二十六日에는 古阜 경무청에서 심문을 시작 하였는데 上帝께서 경무관이 물어 가로되 네가 의병이냐. 가라사대 나는 의병이 아니라 곧 천하를 도모 하려는 사람이로다. 경무관이 놀래어 가로되 이 무슨 말이냐. 가라사대 사람마다 도략이 부족 하므로 천하를 도모치 못하노니 만일 웅재대략이 있으면 어찌 가만히 있으랴. 나는 실로 천하를 도모하여 창생을 건지려 하노라. 경무관이 上帝를 고문하여 옥중에 가두고 다른 사람은 묻지도 않고 모두 구속하니 여러 사람이 上帝를 원망하기 그지없었는데 이때에 각지에서 의병이 봉기하여 일병과 충돌하며 혹은 의병을 가장하여 노략질하는 비도가 있으므로 의병 혐의로 체포된 자이면 시비를 불문하고 흔히 총살을 시키는지라. 실로 모든 종도들이 공포에 사로잡혀 벌벌 떨고 있었니라.
70. 간수중에 亨烈과 自賢과 친한 사람이 있어 亨烈과 自賢을 다른 조요한 간방으로 옮겨 주거늘 亨烈이 간수에게 부탁하여 上帝께서도 같은 방으로 옮기시게 되었으니
71. 이 감방으로 무사히 옮겨오신 후에 亨烈과 自賢에게 가라사대 三人이 모이면 관장의 공사를 처결하나니 우리 三人이면 무슨 일이든지 결정하리라 하시고 또 自賢에게 가만히 가라사대 비록 몇 십만이 이러한 화액을 당하였을지라도 일호의 상처가 없이 다 풀리게 할지니 조금도 염려마라 하신 뒤 그믐날 밤에는 우뢰와 번개가 크게 발하거늘 가라사대 이것은 서양에서 신명이 넘어 옴이니라. 上帝께서 옥중에서 과세하시었으니
72. 戊申年 원조에 경무관이 죄수에게 주식을 한상식 나누어 주거늘 모든 종도가 더욱 上帝를 원망하여 가로되 주식을 나누어 줌은 이제 죽이려 함이니 우리는 甑山을 따르다가 결국 죽게 된다 하니라
73. 이날은 눈이 많이 내리고 날씨가 냉혹하거늘 가라사대 이것은 대공사를 처결함에 인함이라 하시니라
74. 그런데 경무관이 여러 사람을 취조 하여도 아무 증거가 없으므로 上帝를 광인으로 취급하고 正月 十日에 옥문을 열어 여러 사람을 석방한 후 오직 上帝만 남겨 두니라
75. 출옥한 사람들은 각자 귀가 하였으며 古阜에 와서 上帝께서 출옥 하시기를 기다리던 京石은 그대로 남아 있다가
76. 正月 그믐날(驚蟄日) 상제께서 출옥하시었으니 모시고 客望里 본댁으로 돌아가고 亨烈은 上帝께서 출옥하심을 듣고 그제야 안심하여 銅谷으로 돌아 가니라.
77. 이 古阜 환란이 있은 후 어느날 文公信의 집에 가시니 公信이 上帝께 불평을 품고 여쭈어 가로되 일전에 古阜 음식점의 주인이 나에게 와서 외상으로 달린 주식대를 갚으라는 독촉을 하였는데 생각컨대 古阜 화란때 가지고 갔던 백목과 돈을 흩어버리지 말고 왜 이 음식 값을 갚지 아니하였느냐고 하며 불쾌한 어조로 패설을 하거늘 上帝께서 묵묵히 들으시고
78. 가라사대 네 말을 들으니 그러하리로다. 淳昌 籠岩에서 삼일을 계속 머물면서 너를 만나 여러 가지 큰 공사를 참관케 하였고 또한 古阜도수에 감당할 사람이 마땅치 않아 네게 주인을 정하여 독조사 도수를 붙였노라. 진주노름에 독조사라는 것이 있으니 남의 돈을 따보지도 못하고 제돈만 잃고 바닥이 난 후에야 개평을 뜯어 가지고 새벽녘에 본전을 회복하는 수가 있음을 말함이라. 古阜에서 음식값을 말한 일이 있으나 그 돈을 쓰면 독조사가 아니니라. 그때 네가 돈이 꼭 있어야 되겠다고 했으면 달리 주선이라도 하여 주었으리라 하시니 公信이 잠잠히 듣고만 있다가 가로되 일이 그와 같을 진데 그만 두사이다 하니라.
79. 그리고 上帝께서는 洞谷으로 돌아가시니라.
80. 한번은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중천신은 후사를 두지 못한 신명이오 황천신은 후사를 둔 신명이라. 그러므로 중천신은 의탁할 곳이 없으므로 황천신에게 붙어서 물과 밥을 얻어먹고 왔으니 원한을 품었다가 이제 나에게 하소연 하므로 이로부터는 중천신에게 복을 주어 원한을 없게 하려 하노라.
81. 四月에는 銅谷에서 白南信으로부터 돈 천량을 가져 오셔서 약방을 차리시는데 이때 약장과 모든 기구를 비치하시기 위하여 목수 한 사람을 불러 그 크기의 치수와 만드는 법을 일일이 가르쳐 주시며 기한을 정하여 끝마치라 하시고 약방은 甲七의 형 俊相의 집에 설치하시니라.
82. 木手가 기한 내에 공사를 마치지 못하거늘 上帝께서 목수로 하여금 목재를 한곳에 모라 놓고 앞에 꿇어앉히신 후 크게 꾸짖으시면서 한 봉서를 목수에게 주시고 꿇어앉은 그대로 불사르게 하시니 갑자기 백일에 번개가 번쩍이는지라. 목수가 두려워서 땀을 흘리는 것을 보시고 가라사대 속히 마치라 하시니 그 목수가 수전증이 나서 한달이 넘은 후에 겨우 완공하였으며 약방을 설치하신 뒤에
83. 公又에게 가라사대 당재약은 평양것이 좋으니 네가 平壤에 가서 당제약을 구하여 오라 하시더니 그 뒤로는 다시 그에 대한 말씀이 없으시니라.
84. 약 방을 설치하신 후 『元亨利貞 奉天地 道術藥局 在全州銅谷 生死 判斷』이란 문구를 쓰셔서 불사르시고 약장은 약 넣는 칸이 종삼 횡오 합 십오며 가운데 큰 칸이 둘이오 아래로 큰 칸이 하나인데 그 위 십오칸 중 가운데 칸에는 『丹朱受命』이라 쓰시고 그 속에 목단피를 넣고 그 아래에 『烈風雪雲迷』라고 횡서 하시고 또 칠성경을 백지에 종서하시고 그 끝에 『禹步相催登陽明』이라 횡서 하시어 약장 위로부터 뒤로 밑판까지 연하여 내려붙이시고 그 위에 『陽丁六月二十日 陰丁六月二十日』이라 쓰시니라. 궤안에는 『八門遁甲』이라 쓰시고 또 그 글자 위에다가 『舌門』두자를 눌러서 낙인 하신 후 그 글자 주위에는 二十四점을 홍색으로 찍으시며 약방에는 通鑑 書傳 각 한질씩 비치하시는 한편
85. 약방에 갖추어 둔 모든 물목을 기록하여 公又와 光贊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이 물목기를 金山寺에 가지고 가서 그 곳에 봉안한 석가불상을 향하여 마음으로 그 불상을 업어다가 마당 서편 가로 옮겨 세운다는 생각을 하면서 불사르라 하시니 두 사람이 金山寺에 가서 명하신대로 행하니라 이뒤 몇 해가 지난 후에 金山寺를 중수할 때에 석가불전을 마당 서편에 옮겨 세우니 미륵전 앞이 넓어 졌으며 이 불전이 지금 대장전이니라.
86. 上帝께서 全州에 가셔서 秉旭을 명하여 삼백량으로서 약재를 사오게 하셨는데 마침 비가 오거늘 가라사대 이 비는 곧 藥湯水라 하시니라.
87. 四月 어느날은 가라사대 내가 청국공사를 행할 터인데 길이 멀어 왕래하기 어려우니 그 음동을 취하여 淸州 萬東廟에 가서 해하려 하니 이도 또한 불편하므로 淸道院에 가서 淸國을 대신하여 공사를 행하리라 하시고 淸道院 柳贊明의 집에 가셔서 천지 대신문을 열으시고 공사를 행하실 때 金松煥이 시종 하였으며
88. 四月 어느날 亨烈에게 가라사대 내가 이제 火遁을 쓰리니 너의 집에 화재가 나면 온 동리가 전소되고 그 화재의 세력이 커져서 세계의 인민에게 대화를 끼치게 될지니라. 亨烈이 놀래어 가족을 단속하여 종일토록 성냥과 화로를 주의 하였느니라.
89. 上帝께서 공사를 행하신 후로부터는 父親께서도 일상생활에 누구에게나 의존심을 갖지 않도록 하시며 또한 평소에 허물을 뉘우쳐 앞길을 닦으시도록 하시므로 간혹 종도들 중에서 물품이나 기타의 원조를 하는 것을 일체 금하시었는데 하루는 어느 종도가 上帝의 본댁이 너무 협착하게 지내심을 보고 죄송한 생각이 들어 보다 좀 낳은 집을 사서 드렸더니 上帝께서 아시고 꾸짖어 가라사대 네가 어찌 나의 부친에게 허물을 만들어 드리느뇨. 아직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나를 불효라고 하겠지만 나는 부모의 앞길을 닦아 드리려 함이니 내가 항상 형편을 살펴보고 있으니 너희들이 만약 나의 부친을 도와 드릴 생각이 있으면 먼저 나에게 허락을 얻어서 행하라고 명하시니라.
90. 上帝께서 하루는 京石을 명하시어 검은 색 두루마기 한 벌을 가져오라 하셔서 내의는 다 벗으시고 두루마기만 입으신 후에 긴 수건으로 허리를 매시고 여러 사람에게 가라사대 일본 사람과 같으냐. 모두 대하여 가로되 일본 사람과 꼭 같으시나이다. 上帝께서 그 의복을 다시 벗으신 뒤에 가라사대 내가 어려서 서당에 다닐 때 이웃 아이와 먹으로 장란을 하다가 그 아이가 나에게 지고 울며 돌아가서는 다시 그 서당에 오지 않고 다른 서당에 가서 글을 읽다가 얼마 후 병들어 죽었는데 그 신이 원한을 품었다가 이제 나에게 해원을 구하므로 그럼 어찌 하여야 하겠느냐 물은 즉 그 신명이 내가 왜복을 싫어하는 것을 알고 왜복을 입으라 하므로 내가 그 신명을 위로 함이라 하시고
91. 하루는 京石의 집 서쪽 벽에 이십사장과 이십팔장을 써 붙이신 뒤에 公又의 왼팔을 잡으시고 음성을 높이셔서 萬國大將 朴公又라 부르시니 이 뒤로 公又가 어디로 가든지 문밖에 나서면 문득 어디선지 放砲聲이 나니라.
92. 戊申 五월에 古阜 臥龍里 文公信의 집에 계실 때 金京學이 배알하니 京學에게 가라사대 내일 일즉 泰仁 살포정에서 만나자 하시거늘 京學이 집으로 돌아갔다가 이튿날 조반 후 살포정에 이르니 그 주막에서 행객 두 사람이 싸우고 있고 上帝께서는 큰길가 높은 언덕에 돌아 앉으셨거늘 京學이 올라가 인사를 드렸으나 대답만 하시고 여전히 돌아 앉으셔서 노기를 띄고 계신지라 京學은 무슨 연고인지 알지 못하여 황송한 마음으로 모시고 섰을 따름이었는데 잠시후 上帝께서 싸우는 사람들을 향하여 그만두라 말씀 하시니 그 사람들이 곧 싸움을 그치고 제 길을 가는지라. 京學이 여쭈어 가로되 어떠한 사람들이 싸웠나이까. 가라사대 우리 국민에게 대하여 鄭堪을 없이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鄭堪의 노래가 끊어지지 아니하니 혹시 李氏가 鄭氏의 화를 받을 염려가 있겠으므로 이제 그 살을 풀어 버리기 위하여 李氏의 기운을 돋우고 鄭氏의 기운을 꺽어 버리는 공사를 보았노라 하시고
93. 하루는 公又를 명하시어 古阜에 가서 돈을 주선하여 오라 하셔서 약방을 수리하신 뒤에 公又로 하여금 紙天을 쏘아 맞히게 한 다음 가라사대 이제 구천을 맞혔노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古阜 돈으로 약방을 수리한 것은 仙人布氈의 기운을 씀이니라 하시고
94. 또 하루는 약방에서 백지 한권을 가늘게 짤라서 풀로 붙여 이은 후 한끝은 싸리문에 한 끝은 집 앞 감나무에 낮추어 짤라서 그 끝을 약방 문구멍으로 끼어 방안에서 말아 감으시며 元一로 하여금 청솔가지로 불을 때며 부채로 부치게 하시니 집이 크게 흔들리므로 종도들이 모두 놀래어 문밖으로 뛰어 나가니라. 이렇게 감기를 다 하시어서는 변소 봇고개에 달아매고 불을 피우라 하신 다음 京學을 명하여 빗자루로 붙이라 하시니 변소가 타는지라 가라사대 종이가 덜 탔는가 보라 하시거늘 자세히 살펴보니 과연 한 쪼각이 변소 옆 대가지에 걸려서 남아 있는지라. 그대로 고하니 속히 태우라 하시거늘 명하신대로 하였더니 하늘을 우러러 보시며 가라사대 속하도다 하시거늘 모두 따라서 우러러 본즉 해머리가 서다가 한쪽이 터졌는데 그 남은 종이쪽을 태움을 따라 해머리가 완전히 있대어 서는지라 가라사대 이는 기차 기운을 돌리는 일이니라.
95. 하루는 공사를 행하시는데 양지에 글을 많이 쓰시고 종도들로 하여금 마음대로 그 양지를 짜르게 하신 후 차례로 한쪽씩 불사르시니 그 종이쪽이 도합 三百八十三매라. 上帝께서 그 수효가 부족함을 괴이하게 여겨 두루 찾으시니 한쪽이 요 밑에 끼어 었었니라.
96. 또 다른 어느날 공사를 행하시며 양지에 글을 쓰시다가 金甫京을 명하여 가라사대 동방에 별이 나타났는가 보아라. 甫京이 밖에 나가 살펴본 후 들어와 고하되 검은 구름이 하늘에 가득하여 별이 보이지 아니 하나이다. 上帝께서 문을 열고 동천을 향하여 한번 헛기침을 하시니 그름이 흩어지고 별이 나타나니라.
97. 上帝께서 어느날은 公又를 다리시고 泰仁 새울서 白岩里로 가시는데 도중에서 문득 關雲長의 형모로 변하셔 가지고 돌아보시며 가라사대 내 얼굴이 關雲長과 같으냐 하시니 公又 놀래어 대답하지 못하고 주저 하거늘 上帝께서 세 번을 거듭 물으시니 公又가 그제야 겨우 정신을 차려 가로되 關雲長과 흡사 하나이다고 아뢰니 곧 본 형상으로 회복하시고 京學의 집에 가셔서 공사를 행하시니라.
98. 上帝께서 京學의 집에 대학교를 정하시고 가라사대 학교는 이 학교가 크니라. 이제 해원시대를 당하였으니 천한 사람에게 먼저 교를 전하리라 하시고 京學에게 명하시어 무당 육명을 불러 관건을 벗기고 각기 앞에 청수를 떠놓은 다음 그 청수를 향하여 사배를 하게 하신 후 시천주를 세 번 읽으시며 무당으로 하여금 따라 읽게 하신다음 성명을 물으시고 각자 청수를 마시게 명하시며 가라사대 이것이 곧 복록이라 하시니라.
99. 또 어떤 경우에는 공사를 친히 행하시지 않으시고 종도들로 하여금 대행시킬 때가 있으니 이때는 그 임무를 맡은 종도가 어느 범위 내에서는 무난히 화권을 행하게 하시니라.
100. 어느날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이제 천하에 물 기운이 고갈 하였으니 수기를 돌리리라 하시고 避亂洞 安氏 齋室에 가셔서 우물을 대가지로 한번 저으시며 가라사대 음양이 不調하니 재실에 가서 연고를 물어오라 하시므로 安乃成이 명을 쫓아 재실에 간즉 재직이가 삼일전에 죽고 그 부인만 있거늘 乃成이 돌아와서 사실을 복명 하였더니 또 가라사대 다시 행랑에 가보라 딴 기운이 있도다. 乃成이 행랑에 간즉 행상하는 부부가 들어 있는지라 돌아와서 사실을 아뢰었더니 上帝께서 재실 청상에 오르셔서 종도들로 하여금 西天을 향하여 萬修를 크게 부르라 하시며 이중에 동학가사 가진 자가 있느냐 하시니 그 중에 한사람이 올리거늘 上帝께서 책 중간을 잘라 읽으시니 『詩云 伐柯伐柯여 其則不遠이라 내 앞에 보는 것이 어길바 없지마는 이는 도시 사람이오. 不在於近이라. 목전지사 쉬이 알고 심양없이 하다가서 末來之事 갖잖으면 그 아니 내 恨인가』라는 구절을 가늘게 한번 읽으시니 뇌성이 대발하며 천지가 진동하여 지진이 일어나고 또한 화약내가 코를 찌르므로 모든 사람의 정신이 혼몽하여 엎드려 졌거늘 上帝께서 乃成을 명하시어 각기 이르키게 하시니라.
101. 七月에 들어서 가라사대 이제 예로부터 싸여온 원을 풀어 그로부터 생긴 모든 불상사를 소멸하여서 영원의 평화를 이루리라. 대저 머리를 긁으면 몸이 움직임과 같이 인류의 기록에 비롯하여 寃의 역사에 첫장인 堯의 아들 丹朱의 원을 풀면 그 이하 수천년 쌓여온 원의 마디와 고가 풀릴지라. 丹朱가 불초하다 하여 堯가 舜에게 두 딸을 주고 천하를 전하니 丹朱는 원을 품어 마침내 舜으로 하여금 蒼梧에서 崩케 하고 두 왕비로 하여금 瀟湘江에서 빠지게 한지라. 이로부터 원의 뿌리가 박히고 세대의 추이를 따라 원의 종자가 더욱 퍼져서 이제 와서는 천지에 가득하여 인간을 파멸하게 됨이라 하시고 해원공사를 행하시며 丹朱로 비롯하시니 약장에 『丹朱受命』이라 쓰심도 이에 원인 함이니라 하시며
102. 또 가라사대 천지를 개벽하여 선경을 세우려면 먼저 천지 도수를 조종하며 해원으로서 만고의 신명을 조화하고 또 天地江山의 정기를 통일하리로다. 대개 지기의 통일치 못함으로 인하여 그중에 살고 있는 인류의 사상이 복잡하게 헛갈려 이에 반목 쟁투가 일어나느니라하시고
103. 全州 母岳山은 淳昌 回文山과 대립 하였으니 이는 父母山이라 江山정기를 뽑아 합하려면 父母山으로부터 시작 할지라도 回文山에 二十四혈이 있고 그 중에 五仙圍碁形이 있으니 碁變은 唐堯가 창작하여 丹朱를 가르친 것이므로 丹朱의 해원은 五仙圍碁로부터 대운이 열려 돌아날지라 하시고 이에 비롯하여 四明堂의 정기를 종합 하시니 곧 務安 僧達山 胡僧禮佛形과 長城 巽龍 仙女織錦形과 泰仁 拜禮田 群臣奉詔形이니라 또 扶安 邊山에 二十四혈이 있으니 이는 回文山 혈수의 상대로 해변에 있어 海王의 도수를 응한다 하사 回文山은 山君 邊山은 海王으로 각각 그 정기를 뽑으신 일도 있으시니라.
104. 上帝께서 종도들에게 명하시어 동학 주문을 염송케 하시고 친히 고저를 먹이시며 가라사대 그 소리가 무슨 소리와 같으뇨. 종도들이 대하여 가로되 운상하는 소리와 같나이다. 가라사대 그러하니라. 운상하는 소리를 御路라고 하나니 御路는 군왕의 길이라. 천지 대도를 세우려면 통일신이 있어야 하나니 세계 통일신은 光緖帝가 합당하므로 내가 光緖帝를 옮겨 왔노라 하시더니 그 때에 光緖帝가 붕어 하였으며 이때에 모든 종도들을 앞에 부복케 하시고 공사를 행하시니라.
105. 上帝께서 大興里에 계실 때 삼십장의 양지 책에 전 十五장에는 책장면마다 『背恩忘德萬死神 一分明 一陽始生』이라 쓰시고 뒤 십오장면에는 장면 마다 『作之不止 聖醫雄藥 一陰始生』이라 쓰신 후에 경면주사와 접시 한 개를 놓고 光贊에게 가라사대 이 일은 생사의 길을 정함이니 잘 생각하여 말하라. 光贊이 여쭈어 가로되 선령신을 섬길 줄 모르는 자는 살지못하리로소이다. 上帝께서 대답지 않으시다가 잠시 후에 가라사대 네 말이 가하다 하시고 접시를 종이에 싸서 주사 가루를 묻혀 책 장면마다 찍으시며 가라사대 이것이 곧 馬牌라 하시니라.
107. 十一月에는 井邑 大興里 京石의 집에 계시면서 布德所를 정하시고 공사를 행하시는데 하루는 皇極數를 보시고 종도들에게 각기 소원을 물으신 다음 京石에게는 재차 또 물으시니 京石이 悅地를 원하거늘 上帝께서 가라사대 너는 병부가 마땅하니라 하시니 京石이 불쾌히 여기는지라. 가라사대 병권은 直臣이 아니면 맡기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특히 너에게 맡기었노라.
108.하루는 또 京石에게 가라사대 전일에는 네가 나의 말을 쫓았으나 오늘은 내가 네 말을 좇아서 공사를 처결하게 될 것이니 묻는 대로 잘 생각하여 대답하라 하시고 가라사대 서양 사람이 발견한 문명이기를 그대로 두어야 옮으냐 걷어야 옮으냐. 京石이 가로되 그대로 두어 이용함이 창생의 편의가 될까 하나이다. 가라사대 네 말이 옳도다. 그들의 기계는 천국의 것을 모형한 것이라 하시고 또 여러 가지를 물으신 다음 공사로 결정하시니라.
109. 추운 겨울 어느날 昌祚의 집에 오셔서 霹靂表를 땅에 묻으시니 곧 우뢰가 크게 일어나며 천지가 진동하는지라. 上帝께서 곧 걷우시고 이튿날은 銅谷 약방으로 돌아 가셔서
110. 元一과 德兼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너희 두 사람이 德兼의 작은 방에서 칠일을 한 도수로 문 밖에 나오지 말고 중국 일을 제일 공평하게 재판하라. 이 처결로 중국 일을 결정하리라 하시니 두 사람이 명을 좇아 德兼의 작은 방에서 전심으로 생각 하였더니 칠일을 지낸 후 元一을 불러 가라사대 어떻게 하였느뇨. 대하여 가로되 청국이 실정함으로 열국의 침략을 면치 못하며 백성이 의지할 곳이 없아오니 하늘이 주시는 기회라 古書에도 『天與不取면 反受其殃』이라 하였으니 先生님의 無所不能하신 권능으로 중국의 제위에 오르셔서 백성을 건지소서. 上帝 대답치 않으시고 또 德兼에게 물으시니 德兼은 칠일간 아무요령도 얻지 못하였다가 물으시는 말씀에 비로소 얼른 생각이 나서 여쭈어 가로되 세계에 짝을 할 수 없는 物衆地大와 禮樂文物의 大中華가 그 山河와 백성이 夷狄의 칭호를 받는 淸에게 정복 되었으니 어찌 원한이 없으리오. 이제 그 국토를 회복케 함이 옳을까 하나이다. 上帝께서 무릎을 치시며 칭찬하여 가라사대 네가 재판을 올바르게 하였도다. 이 처결로 인하여 중국이 회복하리라 하시니 元一이 중국의 해원공사에만 치중 하시는가 하여 불평을 품거늘 가라사대 脣亡則齒寒이라 함과 같이 중국이 편함으로 우리는 부흥하여 지리라. 예로부터 우리의 조공을 받아 왔음므로 이제 보은 신이 우리에게 딸아와서 영원한 복록을 얻으리니 小中華가 곧 大中華가 되리라 하시니라.
111. 上帝께서 己酉年에 들어서 埋火공사를 행하시고 사십구일간 동남풍을 불게 하실 때 사십팔일 되는 날 어느 사람이 찾아와서 병을 치료하여 주실 것을 애원하거늘 上帝께서 공사에 전념 하시는 중임으로 응치 아니하였더니 그 사람이 돌아가서 원망 하는지라. 이로부터 동남풍이 걷히거늘 上帝께서 깨달으시고 곧 사람을 보내어 병자를 위안케 하시고 가라사대 한 사람이 원한을 품어도 천지 기운이 막힌다 하시니라.
112. 上帝께서는 공사를 행하실 때 흔히 단술을 지어 종도들과 함께 잡수시기도 하며 주육도 장만하여 반드시 종도들과 함께 잡수시니라.
113. 또 하루는 공사를 보시고 다음과 같은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라.
天下自己神 古阜運回
天下陰陽神 全州運回
天下通精神 井邑運回
天下上下神 泰仁運回
天下是非神 淳昌運回
114. 上帝께서 가라사대 만고 역신을 해원하여 모두 星宿로 붙여 보내리라. 만물이 다 시비가 있되 오직 星宿는 시비가 없음이라. 원래 역신은 포부를 이루지 못한 자이므로 원한이 천지에 가득 하였거늘 세상 사람은 도리어 그 일을 밉게 보아 흉악의 머리를 삼아 역적놈이라 함이 욕설의 보통 명칭이 되었나니 모든 역신은 이것을 크게 싫어함으로 만물 중에 시비가 없는 星宿로 보낼 수밖에 없나니라. 하늘도 老天과 明天의 시비가 있으며 땅도 후박의 시비가 있고 날도 한서의 시비가 있으며 바람도 순역의 시비가 있고 비도 수한의 시비가 있으나 오직 星宿는 시비와 상극이 없나니라 하시고
115. 德贊을 불러 백지 한 장에 칠성경을 쓰라 하시므로 德贊이 그 글자 모양의 크고 작음을 여쭈었더니 가라사대 너의 뜻대로 쓰라 德贊이 양지 한 장에 칠성경을 가득 차게 쓰고나니 끝에 가서 석자 쓸만한 곳이 남는지라. 上帝께서 그 여백에 『七星經』이라고 석자를 쓰신 후 불 사르시니라.
116. 上帝께서 가라사대 약장은 안장농이며 신주 독이니라 여기 배접한 종이를 뜯을 날이 이르러야 하리라 하시고 그뒤에 大興里에 가셔서 高夫人에게 가라사대 약장은 곧 네 농바리가 되리라.
117. 上帝께서 하루는 약방에서 종도 여덟 사람을 벌려 앉히시고 사물탕 한첩을 지어 그 첩면에 인형을 그리시고 두 손을 모아 두르시며 시천주를 세 번 읽으신 후 종도들에게 이와같이 하라 하시고 가라사대 남조선 배가 泛彼中流로다. 이제 육지에 하륙하였으니 풍파는 없으리라 하시니라.
118. 어느 날은 약방 대청에 앉으셔서 贊明을 마루 아래 앉히시고 淳昌 五仙圍碁와 長城 仙女織錦과 務安 胡僧禮佛과 泰仁 君臣奉詔를 쓰시고 淸州에 萬東廟를 쓰셔서 불사르시는 동안 贊明이 조금 방심하였더니 가라사대 신명이 먹줄을 잡고 있는데 네가 어찌 방심 하느뇨 하고 책망 하시니라.
119. 上帝께서 龍頭峙에 가서 계실 때 하루는 숙사 마당에 촛불을 밝히시고 『天有日月之明 地有草木之爲 天道在明故 人行於日月 地道在爲故 人生於草木』이라 쓰셔서 불사르시니 구름이 만천하고 풍우대작하되 촛불이 요동치 않는지라. 上帝께서 贊明을 명하시어 西北天에 별이 있는가 보라 하시므로 贊明이 우러러 보았더니 구름 사이로 별 하나가 보이거늘 그대로 고이니 다시 東南天을 보라 하시거늘 또 우러러 보니 구름이 흩어진 사이로 별이 많이 보이거늘 그대로 복명 하였더니 가라사대 西北은 살아날 사람이 희소하고 東南은 많으리라.
120. 그후 어느날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오늘은 청국 만리창 신명이 오리니 잘 접대 하여야 하리라 하시고 술을 마시시니라.
121. 또 하루는 청국 기우제를 지내리라 하시고 돼지 한 마리를 잡아 소주를 마시시며 종도들에게도 나눠 먹이시니라.
122. 하루는 公又에게 곤봉을 주셔서 京石을 때리며 마음을 변치 않겠다는 다짐을 받으시고 高夫人에게 는 무당 도수를 붙이시니라.
123. 四月에는 全州 龍頭峙 金甫京의 집에 머무시니 李致福이 와서 배알하거늘 가라사대 이런 때는 나이 작은 사람이 나이 많은 사람에게 절을 받느니라 하시고 致福에게 사배를 받으신 다음 가라사대 금년에는 극히 비가 적으리니 만일 오늘 비가 오지 아니하면 천지에 冬爪穴이 말라 죽을 터이니 그러므로 서양으로부터 우사를 불러 와서 비를 주게 하리라 하시고 술상을 차려오라 하셔서는 致福에게 술 두잔을 주시며 한잔은 요강에 부으시니라.
124. 무더운 여름의 어느날 글을 많이 쓰셔서 종도들로 하여금 泰仁 신방축 쇠부리간에 가서 그 풍구불에 사르라 하시거늘 종도들이 명하신대로 하고 난 며칠후 上帝께서 甲七을 명하시어 全州 金秉旭의 집에 가서 세상소문을 듣고 오라 하시므로 甲七이 秉旭에게 갔더니 때 마침 일본 神戶에 큰 화재가 났다는 심문을 보고 돌아와서 그대로 고하였더니 가라사대 일본에 地氣가 강열하므로 민족성이 탐욕과 침략성이 강하여 남을 해롭게 하는 것을 일삼는고로 예로부터 우리나라가 그들에게 침해를 받아 왔든것이라. 이제 그 地氣를 뽑아 버려야 제 살림에 바쁠터이니 어느 겨를에 남을 넘보리오. 그러면 이 강산도 편하고 저희도 편한 사람이 될지라. 그러므로 내가 전날 신방축 공사를 보았음은 神戶와 어음이 같음을 취함이었으니 이제 神戶에 큰 불이 일어난 것은 앞으로 그 地氣가 뽑힐 징조니라.
125.上帝께서 한번은 釜山에 오셔서 白牛를 잡어 놓으시고 公事를 행하셨다 하니라.
126. 어느해 겨울에 이르러 가라사대 天下창생이 가난으로 인하여 추위에 고생할것이니 내가 그 추위를 위하여 寒家로 지내리라 하시고 겨울 삼동간을 방에 불을 때시지 않으시고 짚을 깔고 지내신일이 있으시니라.
127. 六月 어느날 天地公事를 마치신 후 『布敎五十年工夫終畢』이라 쓰셔서 불사르시고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伊尹이 『五十而知四十九年之非』를 깨닫고 成湯을 도와서 大業을 이루었나니 이제 그 도수를 썼노라 내가 天地의 운수를 뜯어 고쳐서 물샐틈없이 굳게 짜놓았으니 제 도수에 돌아 닿는데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 하시고
128. 또 가라사대 九年間 행하여 온 開闢公事의 확증을 天地에 실증할 터이니 너희들은 참관하여 마음을 굳게하라. 오직 천지는 말이 없으니 뇌성과 지진으로 표징하리라 하시고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 갑자기 천둥과 지진이 일시에 대발 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