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山. 曲阜여행기 2부
소산/문 재학
2012년 8월 27일 (월)
아침에 식당으로 가니 식당입구에 김대중 대통령 방문 사진이 붙어 있었다.
8시 10분경 공묘사당으로 걸어서 갔다.
오천년 문명의 역사 문물유적을 자랑하는 곡부. 더구나 공자의 사당과 묘지가 있기에 기대가 크다.
공묘는 노나라 노哀公이 공자 사후 1년(BC 478년)에 세운 것으로 북경의 자금성, 태안의 垈廟와 더불어 중국의 3대 고대 건축물로 꼽힌다고 했다.
공자 사당 첫 출입문
공자 사당을 제일 먼저 찾은 분은 BC 195년 한나라 유방(漢武帝)이 최고 수준의 祭典형식으로 몸소 제례를 올렸다고 한다.
그 후 진시왕 때와 모택동 때 공자의 유적을 많이 훼손 하였는데, 보수보완을 하였다고 했다.
공자의 사당 규모는 면적 약 140정보, 건물은 樓. 堂. 殿. 閣이 466여 칸(1칸이 660평방미터)이 되고 출입구에서 사당까지 9개의 문을 거치는데, 거리가 630m 나 된다.
그리고 남북 길이가 1300m이다.
至聖廟등 문을 지날 때마다 오랜 역사의 흔적이 묻어나고 천년 수령을 자랑하는 아름드리 고목이 1700여주나 된다고 했다.
사당 가까이 있는 비석을 보관하는 정자 “碑亭”이 13개나 있는데, 古色蒼然한 건물로 지붕은 황금색이 되어 숲속에 빤짝이는 것이 이색적 이였다.
공자비석을 비롯하여 碑亭마다 갖가지 사연을 안고 있었다.
사당의 마지막 대성문의 양측 대형 대리석 기둥의 양각의 용을 만지면서 공자 사당으로 들어섰다.
공자사당은 정면 10개 대리석 기둥에 용을 양각한 거대한 大成殿(동서 넓이 약46m, 남북 길이 약25m, 높이 약25m)이다.
이곳에서 매년 9월 26일-10월 10일 공자 탄신일을 기해 대형축제를 거행 한단다.
공자 사당 대성전
대성전 옆 우측에는 공자의 제자 72명의 位牌를 봉안한 긴 건물을 통과 했다.
다음은 공묘의 오른쪽에 위치한 1038년에 세워졌다는 공자의 혈족직계 장손들이 대대로 살아온 성부 또는 연성공부(衍聖孔府)라 부르는 공부(孔阜)를 방문 했다.
16정보의 넓은 면적에 대정가옥(廳堂房屋)의 방의수가 463칸이나 된다.
공자의 장손들에게 벼슬을 주고 900여 년간 혜택을 준 공자의 종가집이다.
규모도 크지만 고택의 섬세한 풍미와 단청이 그 옛날의 영화를 짐작케 했다.
연성공 공무를 보는 집. 대규모 2층 살림집. 등 수많은 집들을 꼬불꼬불 골목길을 돌아돌아 가면서 관람하고 마지막에 넓은 정원을 거처 공부의 후문을 나왔다.
이어 전동차를 타고 5분정도 달려 萬古長春이라는 석문 거리에 도착 했다.
수백 년 고목이 길 양측으로 늘어서고 하층에는 향나무로 단장된 거리를 2~3백 미터 걸어서 至聖林이라는 현판이 걸린 孔林의 정문에 도착 했다.
孔林은 공씨들 가족 공동묘지다.
총면적 200정보에 10만여 기의 분묘가 있고 현재도 계속 들어오고 있단다.
단. 죄를 지었거나 출가한 딸은 이곳에 올수 없단다.
공씨 후손들도 성묘 시에는 티켓을 받아야 들어올 정도로 통제를 한다.
孔林내를 관람차를 타고 넓은 지역을 둘러보니 숲속에 분묘가 질서 없이 산재되어 있고 10만기가 넘는 분묘에 비석이 없는 것이 더 많고 벌초는 하였지만 깔끔하지를 못했다.
공자의 묘지 앞에 내려 거대한 고목과 대형 석상들이 길 양안으로 늘어서 있었다.
공자에게 제사 지내는 향전(享殿)을 지나 들어서니 우측에는 공자의 제자 자공의 흔적과 청나라 건륭제등이 제를 지내려올 때 쉬어가는 작은 정자 3채(송 진종. 청 강희제)가 있고,
왼쪽은 100m 들어간 곳에 맹자의 스승이기도 한 공자의 손자 子思의 무덤이고 그 뒤에 공자의 무덤이 있고, 그 옆에 나란히 아들 공리(孔鯉)의 무덤이 있어 무덤의 배치가 品 자 형태로 되어 있어 대대로 큰 공적을 쌓는 사람이 나오고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했다.
공자의 대형 비석은 大成至聖文宣王墓라는 전서체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문화 혁명 때 파괴한 것을 보수 복원 하였다 한다.
공자 무덤
무더운 여름날 다시 전동차를 타고 시내에 식당에서 중식을 하면서 공자 가문의 술이라는 孔府家酒로 취기를 돋았다.
고풍이 넘실대는 곡부 시가지를 벗어나 다시 칭다오로 향했다.
대체로 본 주변의 산들은 야산이고 민둥산이 많다.
그리고 대평원에 경작지가 많은 데도 계단식으로 개간하여 작물을 심었다.
농기구를 전연 사용할 수 없는 지형인데도 개간한 것을 보면 인력은 충분한 모양이다.
곡부에서 한 시간을 달렸을까 갑자기 땅콩 집단재배지가 이어지고 있었다.
간혹 보이는 비닐하우스는 옥수수 높이와 같을 정도로 낮아 農作業이 상당히 불편 할 것 같았다. 하우스 내 재배 작물이 무엇인지 상당히 궁금했다.
흰구름이 한가한 들판에 곳곳에 적색 지붕의 농가들이 시선을 즐겁게 해주고 가끔 아름다운 석산들이 손짓하는 고속도로를 5시간이나 달려 세계제일의 해상대교(자오저우만 대교 총 길이 약42km. 폭35m. 왕복 6차선)를 동영상으로 담으면서 멀리 칭다오 항구를 향해 달렸다.
칭다오 시내 인구는 300만 명, 외곽까지 합하면 700만 명이나 된다.
외항과 복잡한 시가지를 통과 구시가지에 하차하여 해안가 잔교를 방문 했다.
저녁노을이 해안 고층빌딩위로 쏟아지고 마침 썰물 시간인지 물이 빠진 갯바위에 수많은 시민들이 개미 때처럼 몰려 해산물을 채취하는 것을 영상으로 담았다.
잔교는 배를 양쪽에 대기 위한 시설로 소청도 등대가 마주 보이는 곳에 1891년에 건설 한 것으로 잔교의 끝자락 회란각(廻瀾閣) 가는 길은 시민과 관광객이 붐벼 시장 통 같이 붐볐다.
잔교 끝. 조금 멀리 소청도가 있다.
회란각 전망대는 시간이 없어 생략하고 회란각을 한 바퀴 둘러 나오면서 바라본 구시가지는 정말 풍광이 아름다운 도시였다.
저녁노을이 걸쳐있어 한 폭의 수채화였다.
다시 차는 사람들이 북적이는 칭다오 제일해수욕장의 긴 해안을 지나고 울창한 숲이 있는 해안 공원을 지났다.
형상이 특이하고 미련한 빌딩을 마주하는 한인이 경영하는 한식집(경북궁)에서 한식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밖을 나오니 가로등과 네온이 화려한 밤거리이다.
고층 건물이 즐비한 거리를 지나 신시가지 해안가에 있는 5.4광장에 도착 했다.
중국의5.4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빨간 횃불 탑이 붉은 조명을 멀리까지 뿌리고 있는데, 이 횃불 탑은 칭다오의 象徵 이란다.
칭당오의 상징 횃불탑
1919년 항일 운동을 상징하는 19개 층으로 만든 거대한 횃불탑이 조형물 전체가 붉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왔다.
해안가 맞은편에는 여러 가지색을 발하는 대형 오륜마크와 시드니의 오페라 전당을 닮은 조형물의 시시각각 아름다운 변색은 여름 저녁 해안가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고 있었다.
5.4광장 관람을 끝내고 한참을 달려 칭다오 청양 쉐라톤 호텔 501호에 여장을 풀었다.
TV를 켜니 우리나라 서해안 통해 올라오는 초대형 태풍 15호 “불라벤” 때문에 내일 오후에 귀국 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았다.
2012년 8월 28일(화)
오늘은 귀국을 못하기에 하루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아침 9시 30분에 칭다오 시내에 있는 맥주박물관으로 향했다.
1903년 독일인이 설립한 것으로 전 세계에 판매망을 갖고 있는 세계5대 맥주공장의 하나란다.
입장료 60위안(한화 12,000원)을 내고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맥주 박물관을 들어서니 광장에는 화강석으로 만든 거대한 맥주병 조형물과 5개의 술잔이 맥주거품(물 분수)을 뿜고 있었고, 옥상에도 대형 캔맥주 조형물이 실물처럼 칼라를 자랑하고 있었다.
뜰에는 화강석으로 만든 맥주병과 술잔. 옥상에는 캔맥주 조형물
박물관 입구를 들어서니 맥주 생산과정의 유물과 사진 등 전시를 해 두었고 생산과정을 일목요연하게 견학토록 시설을 해두었다.
또 술을 먹지 않아도 술 취한 사람의 기분을 느끼게 하는 묘한 시설을 해두어 이색인 체험으로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1인당 한잔이지만 술을 못하는 사람 분까지 모두 마시니 두 차례 시음으로 얼큰하게 취하게 만들었다.
기념으로 모두 캔맥주 한 세트씩 사들고 나왔다.
사천식 중국요리로 중식을 끝내고 2008년에 개장한 天幕城으로 향했다.
천막성은 천장에는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흘러가는 것이 마치 미국의 라스베가스 거리를 온 것 같은 분위기이다.
천막성 내부 광경
거리는 화려한 조명아래 각종 옛 건물 모형을 상징적으로 만들어 두었고, 식당. 쇼핑. 음악 등이 관광객의 발길을 잡았다.
거리 악사의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을 흥을 거리면서 관광을 끝냈다.
다음은 시간이 남아 허영심을 채워주는 짝퉁시장을 들려 그냥 나오기가 미안하여 명품 가방을 기념으로 아주 헐값에 하나 사면서 둘러보았다.
2012년 8월 29일(수)
오전에 늦게 쉐라톤 호텔을 나와 가까이에 있는 올림픽 세기공원을 찾았다.
공원이 아주 넓었고 조경도 잘해 두었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각종경기의 선수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곳곳에 있고,
호수에는 물망초 수련 등이 꽃을 피우고 있었다.
호수 곳곳에 젊은 연인들이 오리보트를 타면서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오후2시 50분 대한항공으로 출발 예정 이였으나 비행기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5시에 귀국길에 올랐다.
연이어 태풍이 올라오고 있어 이렇게라도 귀국하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추억에 오래 남을 여행이 되였다. 끝
첫댓글 좋은 곡부 여행기 감사히 잘 봅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