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꿈 후학들이 펼쳐주길”
경인엔지니어링 박인수대표 아들모교 목포대에 10억 장학기금 출현
윤현권 기자 windzone@hanmail.net
“아들이 못 다한 꿈을 후학들이 이어주길 바라는 마음뿐 입니다”
올해 초 대학에 다니던 아들을 불의의 의료사고로 잃은 50대 아버지가 아들모교에 10억 원의 장학기금을 기부해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있다.
(주)경인엔지니어링 박인수 대표(53·사진)는 지난 21일 목포대학교와 장학기금 10억원을 기부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박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는 대불산업단지에서 선박 BLOCK 및 각종 철 구조물을 제작하는 회사로 평소 조선 산업에 관심이 높았다. 이러한 박 대표의 뒤를 잇기 위해 아들인 박지용군도 목포대 선박해양시스템에 진학했다.
그러나 선박해양시스템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박 군은 올해 초 불의의 의료사고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박 대표는 “비록 아들이 꿈을 이루지 못하고 영혼을 가족들 가슴에 묻혔지만 아들의 꿈은 후학들이 이어주길 바란다”며 아들의 이름을 딴 ‘박지용 장학기금’을 출현했다.
목포대는 박 대표의 뜻을 받들어 故박지용 학생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고 기부 받은 발전기금을 박 대표 아들이 다녔던 조선해양공학 전공 학생들에게 우선 지급하고 타 학부·학과 학생들에게도 지급할 예정이다.
선박해양시스템 박종환 교수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도 불구하고 조선 산업에 대한 발전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한 마음이 진정 조선 산업 발전을 이끄는 초석이 될 것이다”며 “이번 기부에 대해 앞으로 조선 산업을 이끌어 갈 학생들이 박 대표의 진심어린 뜻을 느끼고 학업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현재 대불산단 레저선박 클러스터 회장, 광주전남 선도기업협의회 조선분과위원장을 맡아 지역 조선 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 전라남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박 대표의 가족으로는 아내 김정희씨와 딸 지원씨가 있다.
첫댓글 아픔가운데 후학들을 위해 기부하신 당신이 존경스럽습니다. 그 아픔이 승화되어 회사발전의 기틀이 되시길, 그것이 이어져 지역사회 발전의 초석이 되시길 소원합니다. 가슴 깊이 애도드리며 더불어 존경심을 전합니다.
참으로 훌륭하신 모습을 봅니다. 본이 되는 모습을 보여 주심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본 받는 삶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슬픔가운데서도 후학을 위한 결단에 경의를 표합니다. 귀감이 되어주시니 감사드리며 항상 그 모습을 닮아 최선으로 사는 삶을 만들겠습니다. 회사에 무한한 번영과 성공을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