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화산을 보고 내려와서 차를 타고 조금 가면 자바섬 끝이 나오고 거기서 버스탑승하여 배를 타고 발리섬으로 넘어간다. 얼마 멀리않은 거리다. 발리로 넘어가서 한참가서 버스종착역에 도착했는데, 여기서 또 택시를 타야 우붓까지 갈 수 있다. 그냥 택시를 타면 너무 비싸고, 우버 비슷한 자가용 택시 가격을 알아보는데, 자가용 택시는 정류장 안으로 들어올수가 없다. 정류장안에는 택시기사들이 진을 치고 있어, 짐이 있어 결국 택시기사와 흥정을 하여 택시를 타고 우붓으로 향하였다. 발리는 힌두교 섬이다. 아마 인도의 힌두교가 이슬람교에 쫓겨 많은 힌두교인들이 여기까지 넘어와서 정착한 듯하다. 힌두교 조각상들은 참 이쁘고 신비스럽다. 발리에 들어서면 많은 힌두교 사원과 조각상들을 볼 수있다. 내가 묵은 숙소에도 사원처럼, 정원에 힌두교 조각상이 장식되어 있었다. 이 집은 참 이쁘고, 이층이었고, 베란다가 있었고, 베란다에서 정원을 내려다 볼 수있었고, 베란다에 나와서, 무료로 제공되는 조식을 먹었다. 식사도 잘 나오는 편이었다. 우붓은 발리섬 중앙내륙에 있는 마을인데 많은 외국인들이 넘쳐나고, 참 깔끔하고, 시내 전통시장도 있었고, 좀 고급스런 상가도 많았는데, 거기에 가보면 그냥 모두가 예술품처럼 느껴졌다. 그림을 파는 가게가 그냥 미술관처럼 보였다. 아마 여기에 많은 예술가들이 예술활동을 하고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힌두사원도 가보았고, 원숭이공원도 가보았는데, 원숭이가 떼를 지어 있으니 무섭기도 했다. 저녁에는 전설과 관련있는 공연도 보고, 우붓은 내 감성을 일깨워주는 곳, 이름도 얼마나 이쁜가? 바다도 보러 가야 되는데, 제일 중심도시인 쿠타를 가게 되었다. 쿠타해변은 너무 넓어서 해운대가 너무 소박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그 해변을 쭉 걸었는데, 아마 몇 키로는 되었던 것 같은데, 그냥 걸었다. 바람이 너무 세서 수영은 하기 힘들고, 해변이 쓰레기로 넘쳐나서 해변을 즐길수도 없는 곳이었다. 아우 쓰레기, 아마 파도에 실려온 쓰레기인가, 다 치울려면 몇달은 걸려야 될 것 같고, 당연히 치워야 될 것 같은데,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유명한 관광지를 왜 깨끗하게 치우지 않는 걸까, 바람이 강한 곳이라, 서핑족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발리는 신혼여행객들이 많이 찾는곳이라, 좋은 모습을 찾아보려고 좀 다녔다. 바다따라 쭉 내려가니 큰 쇼핑센터도 나오고 고급호텔도 나온다. 아마 발리에서 투어를 이용하여 곳곳의 힌두사원도 보고 했으면 더 좋았을텐테, 한달여 여행으로 지쳐서 빨리 집으로 가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이제는 젊은이들이 발리보다는 발리옆의 섬으로 많이 가는 모양인데 이름이 생각나지않는다. 발리에서 돌아오는 공항에서 한국여학생을 만났는데, 혼자 왔다고 하는데, 한달동안 발리에서 서핑을 했다고 한다. 얼굴이 새까맣게 탔는데, 한달이 너무 아쉽다고 한다. 영어도 잘해서, 외국사람들과 대화도 많이 하였다. 난 언제쯤 영어를 좀 알아들을까? 이렇게 말레이시아, 태국,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석달여간의 객지살이가 끝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