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으로 떠나는 여행
일 시 : 원기 105년 9월 23일
원/불/교/전/포/교/당
인 사 말 씀
금년은 코로나 19라는 감염병의 확산으로 밖으로 나가는 것을 자재하고 집에 머무르다 보니 갑갑하기도 하고 오래 있으면 우울하기도 하여 번개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하루의 여행이지만 좋은 사람들끼리 같이가는 즐거움도 있고 해설을 들으며 가기에 유익하기도 할 뿐만아니라 자연이 주는 호연지기는 삶에 활력을 넣어주리라 믿습니다.
법회가 끝나면 점심 먹기에 바빠 서로 간 세정이야기며 공부한 내용을 공유하지 못하는데 이 여행이 좋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어디에 묶이지 않고 서로 의논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하루를 보내는 건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여행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금년에는 마스크를 쓰고 여행을 하여야 하고 식사를 하는 것도 조심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여럿이 가다 보면 서로 특성이 있어서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집에서 쉬는 것보다는 불편하지만 새로운 세계의 경험은 편안함에 못지않은 기쁨이 있습니다.
갑자기 내놓은 교무의 제안을 불평없이 함께해준 교도님들께 감사를 드리고 시간 되는 대로 번개팅을 하고자 합니다. 많은 대화와 웃음이 넘치는 번개팅이 되기를 원합니다.
원기 105년 9월 23일
주 임 교 무 서 광 덕
◉ 차 례 ◉
Ⅰ 통영개관 4
Ⅱ 이순신공원 6
Ⅲ 청마문학관 12
Ⅳ 동피랑 15
Ⅴ 남망산 18
Ⅵ 세병관 22
Ⅶ 한산도와 이순신 25
Ⅷ 박경리기념관 31
Ⅸ 윤이상기념관 34
Ⅹ 섬투어 39
Ⅺ 백석시인과 통영 42
Ⅻ 기타 46
부록 49
Ⅰ 통영 개관
인구 약 13만명의 도시.
통영은 삼도수군통제영(三道水軍統制營)을 줄인 말로, 삼도수군통제영은 조선 시대 지금의 해군본부라고 볼 수 있으니 통영시는 당시의 '군항 도시', '군사 도시'였던 셈이다. 기록상으로는 선조 37년 (1604년) 삼도수군통제사 이경준이 통제영을 이곳으로 옮기면서 통영이란 명칭이 최초로 등장하였다. 통제영이 자리 잡기 전에는 두룡포라 불렸다고 한다. 박경리는 『김약국의 딸들』에서 동양의 나폴리(또는 한국의 나폴리)로 통영을 표현하기도 했다.
1950년 6.25 전쟁 당시 북한군에게 점령당했으나 김성은 지휘하에 대한민국 해병대가 단독으로 수행한 상륙 작전에 의해 탈환되었다. 1953년 거제도 가 거제군으로 다시 분리되어 나갔으며, 1955년 통영읍이 충무시로 승격되었다. 1995년 전국적인 도농통합(시군 통폐합) 당시 충무시와 통영군이 다시 통영시로 통합되었다.
통영은 해로교통이 일찍부터 발달하여 부산에서 여수를 잇는 항로의 중심지였다. 육지부는 삼면이 바다로 이루어져 있고, 150여개의 섬이 있다. 한산도를 비롯하여 사량도 욕지도 연화도 비진도 연대도 초봉도 등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으며 국도섬에는 대순진리회 계열인 청우일신회라는 종교단체가 '집단 생활을 하기도 한다. 해안선이 구불구불한 전형적인 리아스식 해안이므로, 곶과 만이 굉장히 많다. 그리고 이런 곳을 이용해 간척한 곳도 여기저기 있어서, 원래는 세병관 앞 도로부터 바다였다.
미륵도에는 미륵산이 있다. 높이는 462m로서 통영 내에서는 벽방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미륵산에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가 설치된 이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통영 행정기관은 배가 있다. 관내에 섬이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통학선, 한전에서 운영하는 전력공급선, 통영시청에서 운영하는 행정선과 급수선, 소방서에서 운영하는 구급선, 경찰서에 순찰선 등이 있다.
국제 유일의 업종별 수협 중 하나인 기선권현망수협이 있을 정도로 대부분 멸치조업은 이곳에서 일어난다. 이 외에도 굴수하식수협과 멍게수협, 근해통발수협(장어, 꽃게) 등의 단위수협이 있다.
먹거리로 도다리 쑥국, 우짜면, 빼데기죽도 있으며 굴이 많이 생산되기 때문에 굴요리를 계발하고 있다.
도천동에 동양 최초의 해저터널이 있다.
전통예술로는 통영 나전칠기로 알려진 옻칠 예술이 유명하며, 옻칠 예술은 선사시대 이래 우리나라에서 천년 동안 통일신라시대 채화칠기, 고려시대 나전칠기를 통해 계승 발달하였다.
전혁림(1916년 1월 21일 ~ 2010년 5월 25일)은 유치진, 유치환, 윤이상, 김춘수와 함께 통영문화협회를 창립해 문예 활동을 했고 "가장 통영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개념을 작품에 투영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통영의 문화와 예술을 실천해왔다. 전혁림미술관은 전혁림 화백의 개인 미술관이다.
통영 미륵산에 설치된 통영케이블카는 한국에서 유일한 2선(bi-cable) 자동순환식 곤돌라 방식으로 스위스의 최신기술에 의해 설치되었으며, 그 길이도 1975m로 국내 일반관광객용 케이블카 중에서는 가장 길다. 2017년 2월에는 스카이라인 루지가 개장됐다. 이는 뉴질랜드(2곳), 캐나다(2곳), 싱가포르(1곳) 이후에 세계에서 6번째로 개장되었다.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서 2002년 부터 시작된 통영국제음악제는 21세기 들어서 통영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았고 2010년부터는 경남국제음악콩쿠르에서 이름이 바뀐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가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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