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요결 공부
오늘 오전 복지요결 공부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교재를 읽고 정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 사람씩 한 페이지를 읽고 '제2장, 사회사업의 개념'을 공부하며, 이가영 선생님과 함께 중요한 부분과 꼭 짚어야 할 부분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 사회사업의 근본관점 (p.22)
- 근본관점에서 사회사업이란 ?
: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더불어 살게 돕는 일입니다.
사회사업은 당사자와 복지에서 비롯하고, 지역사회와 공생으로 사회사업다워지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공생은 더불어 사는 모습이기 때문에 복지가 공생의 구실이 되고, 사회사업은 더불어 사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혹여나, 우리가 하는 사회사업의 활동이 계획대로 진행되기 어려워 실현하지 못하더라도 그것이 곧 사회사업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회사업의 구실로 당사자와 주민이 관계하고, 그 관계는 지역사회 안에서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관계가 연결되는 것만으로도 사회사업의 몫을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 사회사업의 생태관점 (p.23)
- 생태관점에서 사회사업이란 ?
: 사이좋게 하는 일입니다.
이 때, 사이는 당사자 ↔ 둘레사람 사이, 그리고 약자 ↔ 일반 복지수단 사이, 지역사회 사람들의 사이를 의미하며, 이들의 관계가 좋아지게 하는 일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관계가 좋아지는 것을 지향하는 관점은 당사자와 둘레사람 사이, 약자와 일반 복지수단 사이, 지역사회 사람들의 사이 관계함에 있어 사회사업가의 직접적인 개입이 이뤄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기에 주체성을 주의해야 합니다.
사회사업가는 거들어주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관계를 맺을 때에도 그 관계 안에서 교류할 때에도 당사자가 주인됨, 주인노릇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어야 비로소 바람직한 사회사업일 수 있습니다.
○ 사회사업의 사회관점 (p.23)
- 사회관점에서 사회사업이란 ?
: 사회로써 복지를 이루고, 사회 속에 복지가 흐르게 하는 일입니다.
*사회적 방법
기관 안에서 사회복지사가 본인의 강점을 활용한 사회사업 (X)
지역사회 안에서 지역사회로써 실현되는 사회사업 (O)
*사회적 목표
지역사회에 복지가 흐르게 한다는 것은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어, 누구나 정붙이고 살 만한 곳입니다.
○ 당사자와 대상자 (p.25)
- 당사자란 ?
: 복지를 이루는 데 사회사업 도움을 받는 혹은 도움을 받으면 좋을 사람입니다.
대게 사회사업의 당사자를 대상자로 칭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업에는 대상자가 있으니 이 용어의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회사업에서 대상자라는 호칭이 자주 사용되는 경우에 당사자가 사업의 주인됨이 아닌 사회사업가의 의도대로 받기만 하는 사람. 즉, 대상화될 수 있다는 것은 문제가 됩니다.
대상화의 문제는 당사자에게 묻는 일도, 의논하는 일도, 스스로 행하는 일도 어려워집니다.
이렇게 당사자의 복지가 실현되지 않는다는 것은 당사자가 원하는 복지가 아닐 수 있다는 문제가 되기 때문에 복지요결에서는 사회사업에서 되도록 용어의 사용을 주의하여 '대상자→당사자'라는 호칭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유합니다.
더불어, 이가영 슈퍼바이저님은 당사자가 주인됨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면서 다음의 말을 덧붙이셨습니다.
"그저 사회복지사가 짜놓은, 기관이 만들어놓은 복지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만 하면, 그게 복지학원이지. 과연 진정한 사회사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 - 이가영 슈퍼바이저님
오늘 복지요결의 배움은 합동연수 기간에 함께 공부했던 것을 다시 한 번 정리하는 시간이었기에 복습이었는데요.
저에게는 교재 내용의 복습 뿐만 아니라, 저의 태도를 반성하는 배움의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 번 공부한 내용이라고 해서 계속해서 외우고, 마음에 새기고, 혼자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갖지 않았던 지난 날의 게으름을 반성해 보면서
남은 주말 기간에는 복지요결의 가르침을 게을리 하지 않고, 이가영 슈퍼바이저님께 배운 조언을 토대로 사회사업가로서 가져야 할 지식과 마음가짐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성현동 골목, 이웃과 인사하는 만남
: 대추나무댁 어르신과의 만남
대추나무댁 어르신은 합동연수 기간부터 사업 일정표를 기획하면서, '요리볶고 조리볶고' 사업의 당사자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 꼭 뵙고 싶었던 이웃 중 한 분이셨습니다.
저와 동준 선생님은 어르신의 성함도, 연락처도 모르지만, 주소만 보고 무작정 성현동 골목으로 향했고, 열린 대문에 서서 큰 소리로 어르신을 불렀습니다.
마침 댁에 계셨던 어르신은 현관문을 열어주셨고, 집 안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어르신 만나는 건 오늘이 처음이지만, 그동안 대추나무 집을 상상하면서 글도 써봤거든요. 그래서 지금 작가가 드라마 속 주인공을 만난 것처럼 너무 설레면서 왔어요(웃음)" - 김은지
어르신께 작은 고백을 하듯, 만나 뵙게 되면 제일 먼저 말씀 드리고 싶었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어르신은 흥미롭다는 듯이 웃으며 어찌 글을 썼냐고 물으셨습니다.
어르신 집에 모여서 이웃분들이 함께 거들고, 돕고, 마음을 나누는 모습을 상상했다고 말씀 드리니 어르신은 그건 우리집에서 하던 일이라며 자신있게 이야기 하셨습니다.
"우리집 마당에는 여름만 되면 노인네들이 모여서 이것저것 나눠먹고. 응. 더우니까 모여서 얘기하다 가고 그랬지." - 대추나무집 어르신
대추나무댁 어르신이 들려주시는 경험은 '요리볶고 조리볶고'가 이루고 싶었던, 그리고 성현동 골목에 꼭 필요한 모습이었습니다.
대추나무집 어르신네 마당에는 골목에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모두 모인 풍경이 원체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하셨습니다.
따로, 사회사업의 구실을 만들지 않아도 어르신과 이웃분들은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행하고 있으셨습니다.
지금은 마당에 자주 모이시던 어르신 중 몇 분이 돌아가셨거나 코로나와 폭염으로 집에 계시는 어르신이 많아지면서 함께 자리하는 게 어려워지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여서 얼굴 볼 일은 없더라도 가끔 이웃 어르신들과 안부를 묻고 인사하시고 계시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웃관계는 만날 구실이 없더라도 또, 다시 만나는 게 어렵더라도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경험으로 듣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오늘 대추나무댁 어르신과의 대화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저와 동준 선생님이 손주 같다며 연신 예쁘다고 칭찬해 주시고 덕담을 나눠주신 덕에 감사함이 가득했습니다.
"어르신, 근데 마당에 대추나무가 있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없는 건가요?" - 김은지
"병 들어서 베어버렸어" - 대추나무댁 어르신
"지금은 큰 해바라기가 있네요?" - 최동준 선생님
"그래서 저와 동준 선생님이 어르신댁은 이제 대추나무집이 아니라 해바라기집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 김은지
"해바라기집? 아이고~(웃음)" - 대추나무댁 어르신
만남을 마무리하는 순간까지도 화목한 분위기 속에 다음 약속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앞으로 성현동 골목을 돌아다니며 해바라기집 어르신처럼 따스하고 정이 가득한 어르신들을 많이 만나뵙고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성현동 골목가 경로당 두 번째 방문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경로당에 방문하여 인사를 드렸습니다.
저와 동준 선생님은 짧게 인사만 하고 돌아갔던 터라, 기억 못하시고 몰라보실 수 있겠다며 걱정했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자 어르신들은 "오늘 또 왔네?" 하며, 저희를 알아보셨습니다.
사소한 순간이지만 감동스러운 마음에 "어르신들 저희가 누군지 알아보셨네요!" 하고 말씀드리니, 어제 드리고 간 포스터에 담긴 저희의 사진과 이름, 나이, 소개를 보셨다고 하셨습니다.
정말로 경로당 책상에는 저희가 두고 간 포스터가 자리하고 있었고, 저희는 들뜬 기분으로 어르신들과 말씀을 나눴습니다.
경로당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어르신이 잠깐 자리를 비우시더니 더운 날 고생한다며 손에 간식을 들고 오셨습니다.
시원한 경로당에 앉아 먹고 가라며 권유해 주셨지만, 마스크를 쓰고 있어 간식은 집에 돌아가서 먹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도 어르신과의 만남으로 얻은 감사함으로 저와 동준 선생님은 다시 한 번 사회사업을 통해 귀한 시간 보낼 수 있었습니다.
: 첫 도전과 설렘
그동안 성현동 골목에 방문하여 이웃 분들께 인사드렸던 활동은 문은선 사회복지사 선생님을 따라다니며, 보고 배우는 만남이었는데요.
오늘은 처음으로 저와 동준 선생님이 함께 인사드리고 싶은 이웃 분들을 계획해보고 당사자 분들께 연락드려 약속을 잡았습니다.
어르신께 연락드리기 전, 마음 속으로 어떤 말을 해야 하나 연습해보며 떨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저희가 그 날 어르신께 너무 좋은 말씀도 많이 듣고, 귀한 시간이 보낸 거 같아서 오늘도 혹시 괜찮으시면 찾아 뵙고 싶어서 연락드렸어요. 오늘 어르신댁가서 인사드려도 괜찮으신가요?"
"응. 집에 있으니까 오는 건 상관없어." - 김준순 어르신
"사장님, 오늘도 부동산에 가서 인사드려도 될까요?"
"그럼- 언제든지 와요." - 신일부동산 사장님
이웃 분들은 만남을 흔쾌히 허락하시며 초대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웃 분들께 전화를 드려 만남을 약속하는 일을, 동준 선생님은 지도를 보며 길을 찾는 일을 담당했는데요.
혼자라면 힘들었을 일을 함께 맡아 수행하니, 더욱 수월하게 일궈낼 수 있었습니다.
더운 날 함께 발로 뛰느라 고생한 저의 파트너, 동준 선생님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노인을 돕는다면, 사람다움뿐 아니라 어른다움을 생각해야 합니다. 어른다움은 ‘어른 구실 어른 노릇’ 하시는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른으로서 무언가 이루시거나 해 주시거나 베푸시거나 가르쳐 주시거 나 보살펴 주실 때 생기가 돌지 않습니까? - 복지소학 p. 28 中
복지소학에서는 어르신을 대하는 기본 자세에는 걸언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즉, 말씀과 행동을 구하는 것, 실제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자세가 이뤄져야 하는데, 어르신이 어른 구실과 어른 노릇할 수 있도록 세워드리고 자존감, 체면, 자기효능감을 살려드리는 자세를 의미하고 있는데요.
오늘 저와 동준 선생님은 어르신과의 만남을 진행할 때, '세워드리는 마음, 올려다보는 태도'에 집중하여 말씀을 경청하고 좋은 배움에 감사하다고 표현하는 것을 많이 실천하려 노력했습니다.
어르신은 젊은 학생들이 배움의 자세가 좋다며 하나라도 더 좋은 말씀을 나눠주시겠다며 고민하시거나 저희를 향해 질문하시 것들이 자연스럽게 이뤄졌습니다.
어느새, 초반에 경계하시던 눈빛과 인사를 부담스러워 하시던 모습들이 사라지고, 내일 또 오라며 반겨주시는 모습으로 변하셨습니다.
오늘의 경험과 복지소학의 가르침을 통해, 다음의 만남에서는 어르신이 어른 구실, 어른 노릇으로 세워질 수 있는 일이 더욱 자연스러워질 뿐만 아니라, 관계 속에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고 마음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은지선생님 실습일지를 읽을 때마다, 저와 같은 경험을 했지만 이렇게 다른 생각을 기록한다는 점이 참 신기한 것 같아요
덕분에 하루 실습하는 동안 이틀 실습한 만큼 배우고 느끼는 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저도 은지선생님 바람처럼 어르신들을 잘 세워드리는 일이 더욱 자연스러워지길 기대해 봅니다!!
우와~! 해바라기 집이라니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셨을까요?? 입에 착 달라붙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선생님들이 골목에 다녀오면 어르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항상 궁금했는데, 그때마다 이렇게 기록으로 생생하게 접할 수 있어서 정말 신기해요. 어르신들과 나누신 대화를 읽다보면 그 장면이 상상되고 따뜻한 정이 느껴져서 입꼬리가 종종 올라가요. 기회되면 저도 함께가서 만나 뵙고 인사드리고 싶네요😊
은지, 동준 선생님을 보면 골목에 다녀오느라 몸은 지쳐 있어도 표정에는 정말 즐거워하는 게 보여요. 덕분에 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저도 힘이 나고 활력있는 실습이 되는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앞으로 만나뵐 어르신들과도 좋은 관계 맺어서 골목의 따뜻하고 넘치는 인정 많이 느끼게 되길 응원합니다!!
O(∩_∩)O
"저희가 어르신 만나는 건 오늘이 처음이지만, 그동안 대추나무 집을 상상하면서 글도 써봤거든요. 그래서 지금 작가가 드라마 속 주인공을 만난 것처럼 너무 설레면서 왔어요(웃음)"
은지 선생님이 얼마나 어르신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생각했는지 느껴지네요🥺
어르신의 경험을 듣고 '요리볶고 조리볶고' 사업의 이루고 싶은 점과 필요성을 느꼈다니 벌써 멋진 사회사업가가 되신 것 같아요!!
복지소학에서 배운 내용을 실천하려 노력하시는 모습이 어르신들께도 분명 느껴졌을 거라 생각해요!
앞으로 남은 3주도 응원합니다 선생님 아자아자 화이팅! :)
동준 선생님과 먼저 고민하고 어르신을 어떻게 만나야할지 역할극도 해보며 연습하고, 오늘은 어떤 대화를 나누면 좋을지 주제도 정해보며 어르신들을 만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르신들과 대화를 해본 경험이 거의 없다보니 걱정이 많았다는 이야기를 첫모임때 들었습니다. 어르신과 짧은 만남일지라도 실수할 수 있고 그 실수 때문에 다음 만남이 기다려지지 않거나 걱정만 더 쌓여갈 수 있는데 매번 어르신들의 만남을 앞두고 동료 선생님과 준비하는 모습도 고맙지만 어르신들과의 만남속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다음 만남을 기대하는 것을 모습들을 계속해서 이어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