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아 오늘은 뭐하고 놀까?
윤슬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만나서 특별히 해야 할 이야기는 없습니다.
이유가 있다면 제가 더 윤슬과 가까워지고 싶기 때문이겠습니다.
윤슬은 오후 3시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비가 올 것 같았습니다.
오전에 윤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윤슬아, 이따가 우리 만날 때 쯤 비가 온다고 하는데, 신림동 사무실에서 봐도 될까?”
“네, 괜찮아요. 근데 거기서 뭐해요?”
“뭐 정해진 건 없는데, 이곳은 딱 책상하고 의자밖에 없어서.
윤슬이가 하고 싶은 거 가져와서 같이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음, 뭐하지.”
“윤슬이 그 때 취미가 스퀴시라고 했잖아.
그거 선생님 보여주러 가져오면 안 될까? 선생님 무지 궁금하거든.
아니면 그거 만들 재료를 조금 챙겨와서 같이 스퀴시 만들어봐도 좋겠다..”
“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일단 재료들을 챙겨갈게요.
저희 집은 흰색 벽으로 된 골목 옆에 바로 있어요. 거기서 만나요.”
윤슬이의 취미였던 스퀴시가 궁금했습니다.
윤슬이의 스퀴시 작품을 구경하고, 같이 만들어 보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스퀴시 이야기를 꺼내니 스퀴시에 필요한 준비물이 무엇인지 조목조목 설명합니다.
스퀴시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살려보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혹시, 윤슬이 친구들 불러서 같이 만들어도 될까?”
“아마 친구들이 안 된다고 할 거에요. 많이 바쁘거든요.”
윤슬과 윤슬 친구들이 함께 모여 노는 것을 제안해봐도 괜찮아보였습니다.
윤슬 친구들은 바쁘다고 합니다.
억지로 시간 맞춰 모이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신림동 사무실 가는 길
윤슬은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윤슬은 이야기를 재미있게 합니다.
윤슬과 이야기 나누는 것이 즐겁습니다.
신림동 사무실 가는 길에
윤슬이가 주말에 다이소에 다녀온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다이소에서 ‘득템’한 물건을 신이 나게 이야기합니다.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윤슬입니다.
자신이 이야기해서 신이 나는 걸 수 있고,
자신이 신이 나는(원하는, 좋아하는) 이야기를 해서 신이 난 걸 수 있습니다.
그 무엇이 되었든 윤슬이 신나하는 것을 보니 저 또한 즐겁습니다.
윤슬이 신나 하는 이야기를 옆에서 잘 듣고 반응해줍니다.
신림동 사무실로 가는 길에 제가 한 말은 이것뿐이었습니다.
“와, 진짜?”
“정말? 윤슬이 완전 좋았겠다!”
“와, 대박이다.”
“진짜 기분 좋았겠는걸?”
이야기 더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진심으로 들어주고 진심으로 반응해줍니다.
아이들에게 스퀴시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자!
윤슬과 신림동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윤슬이 직접 만든 종이 스퀴시를 꺼냈습니다.
감쪽같았습니다.
다 먹고 빈 음료 곽을 보여주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똑같았습니다.
“윤슬아, 이거 정말 진짜 같다! 어떻게 이렇게 똑같이 만들 수 있었어? 정말 대단하다!”
“이 빨대는 진짜 이 음료수에서 떼어서 갖다 붙인 거예요.”
“와, 정말? 이 빨대까지 붙이니까 정말 똑같다. 음료수 빨대를 붙일 생각을 어떻게 한 거야? 대단하다~”
감탄을 백 번은 한 듯합니다.
그만큼 윤슬의 스퀴시 솜씨가 놀라웠기 때문입니다.
윤슬은 만든 작품을 신이 나게 설명합니다.
직접 그린 도안도 보여주었습니다.
“윤슬아, 혹시 동생들에게 종이 스퀴시 만드는 거 알려줄 수 있을까?
여기 사무실에서 같이 모여서 윤슬이가 동생들에게 직접 알려주는 거야.”
사무실에 있었던 별 선생님이 윤슬에게 제안했습니다.
윤슬이 흔쾌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근데, 제가 만든 스퀴시 크기는 2시간은 걸려서 시간이 좀 많이 걸려요.”
“초등학교 1학년이 만들 건데, 만들기 쉬운 건 없을까?”
“음, 마이쮸나 새콤달콤 크기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오, 그 정도면 아이들도 충분히 할 수 있겠다.
선생님도 아직 스퀴시를 만들어 보지 않았으니까
내일은 연습 겸 아이들에게 만들어 줄 스퀴시 만들어볼까?
어차피 오늘은 시간 다 되어서 스퀴시 만들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네, 좋아요~”
윤슬과 묻고 의논하는 과정이 순식간에 이루어졌습니다.
내일은 아이들이 만들어 볼 스퀴시를 만드는 연습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수요일에 아이들을 만나 스퀴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윤슬과 스퀴시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윤슬과 묻고 의논하니 새로운 계획이 생겼습니다.
별 선생님의 제안도, 윤슬과 의논했던 잠깐의 과정도 순식간이었습니다.
윤슬의 강점을 살려 둘레 사람을 만날 구실이 생겼습니다.
윤슬의 강점을 살리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스퀴시 이름 익히기
스쿼시, 스퀴즈, 스퀴지, 스퀴시…….
이름이 생소합니다.
몇 번 버벅대니 윤슬이 단어를 쉽게 외우는 법을 알려줍니다.
“선생님, 스키를 떠올리는 거예요. 그럼 금방 ‘스퀴’를 말할 수 있겠죠?
그 다음에 ‘스’의 ‘ㅡ’를 ‘ㅣ’로 바꿔 말하면 ‘시’가 되죠? 스퀴시. 이렇게 외우는 거예요.”
윤슬의 설명을 따라가니 ‘스퀴시’란 이름을 금방 외웠습니다.
윤슬 덕분에 헷갈리는 단어를 금방 익혔습니다.
스퀴시를 만드는 것도, 스퀴시를 외우는 독특한 방법도 모두 잘 알고 있는 윤슬입니다.
첫댓글 저는 여지껏 스쿼시인줄 알았어요.
오늘 연진 선생님 덕분에 스퀴시 확실히
알았습니다^^
윤슬이와 이야기 나누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금방가지요?
윤슬이가 말도 잘하고
연진 선생님과 대화도 잘 통합니다.
윤슬이가 연진 선생님 면접볼 때 친척언니를 닮아 금방 친해질 것 같다고 했어요.
정말 금방친해졌네요^^
친구들과 활동하면 좋겠지만
윤슬이가 이미 친구들이랑 잘 지내는데
오히려 우리가 제촉하몀 친구들과 어색해지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면 윤슬이와 연진선생님이
할 수 있는 것들 해보면 좋겠습니다.
1:1 데이트 여행도 참 좋겠어요^^
윤슬이가 가보고 싶어하는 곳으로 같이 재미있게 놀다와요~
저도 따라가고 싶네요^^
와 선생님 저도 스퀴시 배워보고 싶어요! 글에 들어오면서 음료수 드셨나? 했는데 저 음료가 스퀴시였다니!!
정말 솜씨가 좋네요!!!ㅎㅎ
연진 선생님이 윤슬이의 잘하는 것을 보고 신나하는 듯한 모습이 느껴져요~!! ㅎㅎ
우와. 저걸 스퀴시라고 부르는 군요.
옛날에 문방구에서 파는 어린이 잡지 맨 뒷편에
저렇게 오려서 만드는 도안 같은 것들이 붙어 있어서 많이 만들어 봤는데,
요즘은 저기에 솜을 넣어서 더 입체적으로 하나봐요. 와.. 기술이 대단합니다.
윤슬과 대화하며 잘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 역량을 세워서 동네 동생들에게 가르쳐주는 활동으로 바로 이어서 하는군요.
동생들이 좋아하고, 윤슬도 뿌듯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