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2004년 3월 19일 금요일
금정산 약수터 안심 못한다.
조사대상 26곳 중 12곳 부적합 판정
행락철 인파, 식당 등 오염 주원인
'출입 제한해 수원 구역 보호 급선무'
'금정산 약수터,맘 놓고 마실 물이 없다.'
금정산 일대 약수터의 절반 가량이 수질 부적합 판정을 받고 있는 등 부산을 대표하는 약수터의 오염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산시와 일선구청에 따르면 금정산을 끼고 있는 북구의 경우 지난 달 16곳의 약수터에 대한 수질 검사 결과 7곳이 총대장균군 등 미생물 기준을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4/4분기에는 조사 대상 18곳 중 14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동래구도 금정산 일대 전체 10곳의 약수터 중 지난해 4/4분기 7곳에 이어 이번 1/4분기에도 5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4/4분기 조사에서는 부산지역 전체 218곳의 약수터 중 41곳이 수질기준을 초과해 19%의 부적합률을 기록했지만 금정산 일대 40곳의 약수터의 경우 전체의 57%인 23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장산이 있는 해운대의 경우도 17개 약수터 중 9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같이 금정산과 장산 일대 약수터들의 부적합률이 높은 것은 본격적인 행락철의 경우 하루 1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리는 등 사람들이 많이 찾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로 인한 쓰레기 투기는 물론 야산 곳곳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불법 식당,호스를 이용한 무분별한 '물 빼쓰기' 등이 특히 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다.
북구청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금정산 일대의 수질 악화는 재작년 수질검사 기준이 강화된 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연중 끊이지 않는 엄청난 인파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집수정이 없는 약수터는 소독을 할 수 없어 주변 청소 등 겉핥기식 정비 이외의 대책을 마련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기간의 수질악화로 폐쇄되는 약수터도 늘고 있다. 연중 부적합 판정을 받는 약수터는 폐쇄한다는 방침에 따라 동래구의 경우 지난해 이미 2곳을 폐쇄했고 북구도 올해 화명약수터 등 1~3곳의 약수터를 폐쇄할 예정이다.
환경단체 금정산지킴이단 이만수 부단장은 '금정산 곳곳의 불법 식당들이 버리는 각종 음식쓰레기 등이 오염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면서 '습지와 계곡 등 수원구역은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해 보존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경기자
식품위생보다는 환경위생에 보다 가까운 사례인듯 생각했지만,
'물'이라는 것이 식품에서든.. 환경에서든.. 실생활에서 가장 필요시 하고..
위생으로써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여 올리게 되었습니다..^^*
'약수터의 물은 믿고 마실 수 있다' 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드는 기사라고 생각된다..
게다가 이렇게 까지 된 이유가.. 우리.. 사람들 때문이라니.. 결국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게 될 존재도 우리가 될 꺼란걸 깨달아야 할 것이다.. (인과응보^^;)
관련 기관은 수원구역이나.. 약수터 근처의 불법식당 등.. 오염의 근원이 되는 곳을 적발.. 관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약수터의 오염으로 인해 부수적으로 걸릴 질병에 대비하여 음료로 이용할 물은 끓여서 먹음으로 예방함이 좋을 듯 하다..
최소한의 수질 오염을 막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물을 비롯한 하수 발생량을 최소화 하고..
오염된 물이라도 재사용하며..
생활하수의 단독처리, 음식찌꺼기의 별도 처리.. 등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실천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이 든다..
소독을 할 수 없다고 핑계로 손을 놓고 있기 보다는 작은것 이나마 조금씩 개선해 나간다면 보다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