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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습시간
월평빌라 이야기 232~247p 읽었습니다. ‘실수, 실패할 권리’, ‘아플 권리’, ‘위험에 처할 권리’, ‘불안정할 권리’ 평소에 미처 신경 쓰지 못하거나, 쉽게 당사자의 권리를 침해하게 될 수 있는 권리들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당사자가 실수, 실패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도움이 아니라 일종의 권리 침해입니다. 사회사업가 역시 보통의 사람일 뿐인데 어떻게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당사자가 실수, 실패하지 못하게 막는가? 의문이 듭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자기중심적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이 완벽할 수 없습니다. 당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공’보다도 그냥 그 자체의 경험과 과정이 중요합니다.
“실수, 실패할 권리가 삶을 살게 하고 여유를 주며 갈 길을 밝힙니다.”
정말 중요한 ‘권리’인 것 같습니다. 어떤 행동을 할 때, 그것이 불법 혹은 범죄가 되는 행동이 아니라면 그저 함께하고 지켜보면 됩니다. 실수하고 실패해도 됩니다. ‘함께할 당사자가, 모든 당사자가 마음껏 행동하고 실패하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듭니다.
“아플 권리가 있어야 삶이 가능합니다. 아플 수 없는 아픔은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과하면 독이 됩니다. ‘과한 것’은 문제가 됩니다. 걱정하고 배려하는 것은 좋으나, 그게 과할 경우, 오히려 당사자가 주인인 삶을 해칠 수 있습니다. 정말 필요로 여겨지는 상황이 아닌 이상, 모든 것이 과정이고 경험입니다. 무엇보다도 ‘대신’이라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일, 자신의 삶은 자신이 해야 합니다. 당사자가 삶의 주인 되게 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위험하다는 말은 때로 너무 위험합니다. 위험을 제거하는 위험은 때로 너무 위험합니다.”
가장 어려운 권리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이번에 진행하는 사업의 경우에는 아동과 함께하기에 위험한 사건/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위험에 처할 권리가 필요한 사업, 상황, 경우가 있습니다. 위험할 것을 걱정해 아동들의 체험활동을 없애는 경우, 위험을 이유로 당사자의 바람을, 행동을 막는 경우 등 위험을 핑계로 그 모든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위험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역시 당사자가 주인 노릇 하게 해야 합니다. 그저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당사자를 돕고, 돕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사회사업가의 일 같습니다.
모든 권리를 살펴보았을 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 모두 같은 인간일 뿐인데, 무엇을 기준으로, 어떻게, 심판하고 판단하는가?’ 고정관념, 과한 걱정과 불안 등의 생각은 모두 잠시 내려놓고 당사자와 함께하고 지켜보는 것이, 함께하는 그 과정이 중요하다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2. 기획단과의 만남
윤슬, 윤찬, 민재, 우진 4명의 기획단 친구들과 만났습니다. 만나서 인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강감찬복지관에서 강귀연 사회복지사님과 함께, 그리고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활동할 유현아입니다!”
기획단 친구들이 손뼉을 쳐주었습니다.
“저는 기민재예요.” “저는 이윤슬이에요.” “저는 윤찬이에요.” “김우진이에요.”
다 같이 자기소개를 나누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놀이터에서 놀기 위해 준비를 해볼 거예요. 무슨 놀이를 할지 직접 정하고 준비해서 놀아볼 거예요! 놀이터에서 놀아본 친구 있나요?”
모든 친구가 손을 번쩍 듭니다. 너도나도 즐거웠던 추억을 꺼냅니다.
“저는 술래잡기해 봤어요. 아 꼬리잡기도 했어요!” 여러 경험을 윤슬이가 이야기해주자, 다음으로 민재가 말합니다.
“저는 엄마가 가르쳐준 호랑이 놀이해봤어요.” “호랑이 놀이는 무슨 놀이에요? 가르쳐줄 수 있나요?”
“호랑이 놀이는 술래는 기구에 못 올라가요. 뒷공간에 도착하면 술래가 지는 거예요.” 친구들이 모두 말하자, 선생님들도 말해달라며 쳐다봅니다.
“선생님도 술래잡기 많이 해봤어요.”
이것저것 이야기하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기소개 이후, 더욱더 친해지기 위해 놀이를 함께했습니다. 하고 싶은 놀이가 있는지 묻자 여러 가지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세트요! 아니면 할리갈리요!” “행맨이요!” “도블이요 도블도블! 도블할래요.”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와서 하나씩 해보기로 했습니다. 같은 그림을 찾는 ‘도블’ 게임을 해보았습니다.
설명이 필요해 보이자, 윤슬이가 말합니다. “모든 카드에 겹치는 그림이 있어요. 그걸 말하면서 카드를 가져가면 돼요.”
“이글루 찾았다! 해! 이거 내 카드!”
기획단 친구들의 빠른 몰입에 게임이 금방 끝나버렸습니다.
뒤이어서 정해진 규칙의 그림을 찾는 게임 ‘세트’를 해봅니다. 이번에도 윤슬이가 침착하게 게임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오늘의 게임선생님, 윤슬 선생님과 함께 모두 열심히 게임에 참여합니다.
“사회자는 내가 할래요” 윤찬이가 말했습니다. 반칙도 사용하고 목소리고 커집니다.
우진이가 외칩니다.
“세트! 이거 내 거야. 내 카드야.”
“아니야. 이거는 모양이 다르잖아. 설명을 잘 들으라고.”
승부욕이 강한 우진이가 설명에 집중하지 않고 규칙에 맞지 않게 진행해버리자, 윤슬이가 제지하고 잘못된 이유를 설명합니다.
계속해서 게임을 진행하는 중에 선생님들이 점수를 잘 따지 못하자 윤슬이가 한마디 합니다. “선생님들도 분발하세요~” 윤슬이의 말을 듣고 더 열심히 점수를 따기 위해 노력해봅니다.
보드게임 이후, 아이엠 그라운드 게임은 어떤지 제안해보았습니다. 그러자 “시장에 가자 하고 싶다.” “후라이팬 놀이는 어때요?” 민재와 윤슬이가 말했습니다. 친구들의 의견에 따라 놀이를 진행했습니다. 모두가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다음으로 ‘몸으로 말해요’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강귀연 슈퍼바이저 선생님과 제가 3명씩 팀을 나누어 진행하였습니다. “주제는 무엇으로 할까요?”
“곤충이요!!” 곤충 박사 우진이가 말합니다. “곤충 어려워. 동물 좋다. 동물 어때요?” 윤슬이가 말합니다. 동물로 정해진 주제를 가지고 열심히 고민해봅니다.
윤슬이가 신나서 말합니다. “얼룩말이요! 쿼카요!”
승부욕이 강한 우진이는 정말 어려운 걸 내고 싶었나 봅니다. “키모토아 엑시구아요 알바트로스요!” 처음 들어보는 온갖 동물 이름이 나옵니다. 어려운 동물 이름을 검색해봅니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동물 중에 고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어려우면 우리가 너무 쉽게 이기잖아요~ 다른 건 뭐 있을까요?” 슬쩍 말해보자, 아쉬워하며 또 어려운 이름을 말하다가 다른 것을 제시합니다.
“파튤라 달팽이요.ㅎㅎㅎ” 우진이가 말했습니다.
“민달팽이는 어때요?” 제안해보자,
"좋아요!"
그렇게 파튤라 달팽이에서 민달팽이로 타협도 했습니다.
“팀 이름은 어떻게 정하지?” 윤슬이의 말에 우진이와 저는 고민해봅니다. 이름을 하나씩 따서 지을지, 좋아하는 동물이나 과일, 색깔로 할지 고민하다가 말해봤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셋 다 오늘 옷이 푸른 계열 이네요?” 제가 말하자 우진이가 답합니다. “민초!!” 좋은 아이디어에 모두가 수긍했습니다.
순서를 정하고 문제를 맞춰봅니다. 양 팀 다 최선을 다해 몸으로 설명하고, 맞췄습니다. 승패를 떠나 모두가 즐겁고 신이 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신이 나게 놀고 나니 더 친밀해진 느낌이 듭니다.
이제는 다음 약속을 정합니다.
“모두 내일은 시간이 언제 언제 되나요?” 질문에 기획단이 답합니다.
“오늘처럼 11시요!!”
윤슬이가 말합니다 “저는 엄마한테 물어봐야 할 것 같아요. 잘 모르겠어요.” 차근차근 가능한 시간을 말하고 적습니다. 내일 만나기로 약속하고 마무리했습니다. 모두가 즐거웠던, 내일이 기다려지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3. 일지 피드백, 기획단 만남 일정 회의 & 놀이터 탐방
이전에 작성한 일지에 대해 강귀연 슈퍼바이저 선생님께서 피드백해 주셨습니다. 띄어쓰기 오류 부분을 수정하고 ‘각각이 생각해낸’에서 ‘각각 생각해낸’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일지 피드백 이후, 기획단 친구들의 시간 조율을 위해 강귀연 슈퍼바이저 선생님 그리고 김지영 선생님과 함께 의논하였습니다. 거의 모든 친구가 오전 11시에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윤슬이는 오전 10시부터 12시 30분까지 새로 일정이 생겨서 다음 주부터는 12시 이후부터 가능하다고 어머님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윤슬이와 윤찬이는 남매이기에 함께하는 방향이 좋습니다. 그런데 윤찬이는 11시에 가능한 형들과 함께하고 싶어 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조율해야 할지 생각해보았습니다.
고심 끝에 몇 가지 대안이 나왔습니다.
1) 어머님께 연락을 드린 후, 오늘처럼 저와 함께 윤찬, 민재, 우진이가 함께하고 김지영 선생님과 함께 아정, 이란이가 함께합니다. 윤슬이는 더 이상의 조율이 어렵다면 다음 기회에 만나게 되는 방향이라 속상하고 걱정되는 방안입니다.
2) 오전에 민재, 우진, 아정, 이란 넷이 함께 진행합니다. 오후에 따로 윤찬, 윤슬이와 저희가 만나 놀이를 준비합니다. D-day 날에는 놀이 시간을 12시~1시 정도로 잡아 모두가 함께할 수 있도록 합니다. D-day 일정 조율이 잘 될지 알 수 없지만, 윤슬이가 함께할 방안이라 조금 더 마음이 갑니다.
일정 조율에서 문제가 생길지 몰랐기에 많이 놀라고 당황스러웠습니다. 모두를 만나고 이야기해봤기에, 모두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큽니다. 생각했던 대로,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좌절하고 슬퍼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어떤 것이 최선의 방안일지 생각해야겠습니다.
일정 조율에 대한 논의 후에는 D-day 날에 놀이 활동을 진행할 놀이터를 찾아갔습니다. 놀이터 자체는 놀이기구도 다양하고 1층 2층으로 생각보다 넓어서 아이들이 놀기에 좋아 보였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없는 텅 빈 놀이터를 보니 안타까운 감정이 들었습니다. 얼른 이 놀이터가 활기 넘치는 장소가 될 수 있게 노력해야겠습니다. 하루빨리 기획단 친구들과 이 장소에서 즐겁게 놀고 싶습니다.
4. 당사자 만남 준비 계획서 작성
처음에는 일정표를 짜듯이 ‘놀이를 3~4가지 정한다’, ‘놀이 방법을 정한다.’와 같은 식으로 간단하게 작성했습니다. 그러나 강귀연 슈퍼바이저 선생님께서 실제 아이들과 이야기할 때 들 예시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의 의견뿐만 아니라, 어떤 식의 놀이를 하면 좋을지 예시를 들어 설명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에겐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한계가 있을 수 있어서 그것에 저희가 도움을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놀이 3~4가지를 정한다 -> “곧 설날이 다가오는데, 전통놀이를 경험해본 적이 있나요?” “퀴즈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설날과 연결시켜서 해보는건 어떨까요?”
놀이방법을 정한다
: 윷놀이에서 말을 사람으로 해서 하는 건 어떨까요?”
“보물찾기를 미션을 주는 식으로 해보는 건 어떨까요?”
위와 같은 내용을 추가하여 작성해보았습니다. 오늘 기획단과 만남에서 생각보다도 더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일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더욱 대비하고, 방안을 생각해야겠다고 생각했던 하루였습니다. 기획단과의 내일 만남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첫댓글 아이들과의 만남 기대하며 차근차근 준비하는 현아 선생님 마음이 멋있습니다!
내일 기획단 아이들과의 만남도 힘내시고
아이들과 현아 선생님께 행복한 활동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예슬선생님의 응원덕에 힘이 납니다!!
밝은미소를 지니신 예슬선생님과 신림동팀의 사업 늘 살피고 응원하겠습니다! 앞으로 함께 멋진 활동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