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니 롭
► 외국명 : (영) Mini Lop Rabbit
► 외 형 : 미니롭에 대한 미국토끼사육협회(ARBA)의 표준에는 "머리가 달린 털복숭이 농구공"이라는 표현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이러한 표현이 미니롭의 이상적인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다. 미니롭의 크기는 성체의 체중이 1.4~2.7kg 정도되는 소형종이며, 암컷이 수컷보다 약간 작다. 이들은 크기에 관계없이 모두가 특징적인 둥근 체형, 즉 작은 털뭉치 공을 연상시키는 모습을 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 둥글고 부드러운 모습이 미니롭의 전형적인 외형이다. 털은 매우 부드럽고 촘촘하다.
미니롭의 크기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몸통은 볼륨감이 있고 두툼하다. 근육이 단단하고 둥글며, 암컷의 경우에는 듀랩(dewlap, 목 밑의 접힌 살)도 허용된다. 목은 가능한 짧아야 하며, 넓은 머리는 작은 몸통에 바싹 붙어 있어야 한다(때로는 목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롭 이어(Lop Ear)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둥글고 털이 많은 귀는 머리 옆쪽으로 수직으로 늘어져 있어서, 마치 양갈래로 땋은 머리처럼 보이기도 한다. 요약하자면, 미니롭은 귀여운 외모를 가진 사랑스럽고 통통한 토끼이다. 미니롭을 바라보는 것은 사랑스러운 토끼의 완벽함과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만약 미니롭을 자랑스러운 쇼 토끼로 만들려고 하면 미니롭의 털은 특정 기준을 만족시킬 필요가 있다. 이상적인 미니롭의 털은 상당히 두껍고 촘촘해야 하며, 상징적인 광택을 내고 전체적으로 윤기가 있어야 한다. 털의 길이도 중간 정도여야 하고, 롤백(반대방향으로 쓰다듬었을 때 원래대로 복원되는 것)이 잘 되어야 한다. 매우 짧거나 너무 긴 털, 너무 얇거나 부드러운 털과 거친 털은 쇼에서 단점으로 여겨진다.
미국토끼사육협회(ARBA)에서는 미니롭에 대해 다양한 색상과 무늬를 허용하고 있다. 미니롭은 7가지의 색상군이 있으며, 이는 아구티(agouti), 브로컨(broken), 포인트 백색(pointed white), 셀프(self), 세이드(shaded), 얼룩무늬(ticked), 넓은 띠(wide band)등이다. 토끼 세계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분류는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미니롭의 무늬 패턴이나 색상은 어느 누군가의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 미니롭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색으로는 초콜릿, 루비아이즈(빨간 눈) 화이트, 오팔(opal), 링스(lynx), 화이트, 블랙, 밤 아구티(chesnut agouti), 친칠라, 블루아이즈(파란 눈) 화이트, 라일락, 오렌지, 블루, 트리 컬러(삼색) 등이 있다. 이렇게 다양한 색의 변이는 애완 토끼의 세계에서는 자주 볼 수는 현상이며, 애완동물을 선택하는 사람들에게 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한다. 이는 미니롭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된다.
► 설 명 : 어떤 사람들은 개가 계획적인 품종 개량을 통해 만들어진 유일한 애완동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시장에서 가장 예쁘고 사랑스러운 토끼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디자인된 토끼의 놀라운 세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니롭은 한 없이 귀엽고 매력적인 소형 애완동물로 수십 년 동안 세상을 사로잡아 왔으며, 미니롭만큼 인기가 있거나 사랑 받는 동물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거부할 수 없는 외모와 더불어 긍정적인 성격상 특성으로 인해 다양한 면에서 훌륭한 애완동물이 된다. 만약에 여러분이 정말 귀여워서 꼭 안아 보고 싶고, 한없이 폭신폭신한 촉감을 좋아한다면 미니롭에게 빠져들고 만다. 미니롭은 어린이와 노인들이 있는 가족에게 매우 뛰어난 애완동물이다. 평균 수명은 5~10년 정도이다.
미니롭은 중소형의 토끼로 주변에서 가장 껴안고 싶은 애완 토끼로 알려져 있으며, 귀여운 외모와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인해 종종 테디베어처럼 보인다고 묘사된다. 이들은 별명에 걸맞게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귀여운 애완동물이며, 머리에
서부터 작은 솜털 꼬리까지 쓰다듬어 주며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토끼처럼 우리 밖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거나 펜스나 울타리가 쳐진 야외에서 많이 놀수록 이들 본래의 성격이 살아난다. 또, 토끼가 씹거나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을 준다면 미니롭은 더욱 좋아하며 즐긴다. 장난감은 빈 화장지 롤처럼 단순한 것일 수도 있고, 애완가게에서 파는 토끼에게 안전한 장난감처럼 복잡할 수도 있다. 미니롭은 다장다감한 성격으로 인해 아이(어리거나 큰 아이모두)가 있는 가족이나 부부, 독신, 노인들에게 매우 훌륭한 반려동물이 될 수 있다. 미니롭만큼 예쁜 토끼에게 매혹되지 않을 사람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대부분의 토끼는 흔히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나 개보다 훈련을 시키는 것이 조금 더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배변 훈련도 많은 인내심, 보상, 그리고 집 주변에 잘 배치된 몇 개의 배변 상자를 놓아 둔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미니롭은 '그만', '와' 또는 다른 간단한 명령도 시간을 가지고 반복하면 충분히 실행할 수 있다.
미니롭은 주변이 보다 차분한 가족 환경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토끼와의 놀이에 너무 몰입하거나 부주의한 아이들은 솜털 같은 미니롭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도 있다. 이상적인 환경은 토끼를 보살피는 방법을 아는 가족들이 있는 가정이다. 미니롭은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애완동물이지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만이 쌓이면 "화난" 면모를 감추지 않고 표현한다. 물론, 이들의 엄청나게 귀여운 외모 때문에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미니롭은 힘차게 뒷발을 구르면서 불쾌감을 나타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러한 상황은 낯선 사람이 우연히 이들의 영역에 침입하거나 평범한 일상에 어떤 큰 변화가 생겼을 때 발생한다.
미니롭은 야외에서 노는 시간이 많을수록 여러 가지 이유로 좋다. 토끼는 천성적으로 야외의 공기와 뛰어 놀 수 있는 풀밭을 좋아한다. 종종 실내나 비좁은 환경에 갇혀있는 애완용 토끼는 건강에도 해로우며, 정서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야외의 신선한 공기도 쐬고, 자유롭게 놀도록 야외에 풀어 놓을 때에는 혹시나 모를 개나 고양이의 공격을 받지 않도록 토끼의 안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미니롭은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중간 정도 길이의 롤백(원래대로 복원 되는) 털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털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잉글리쉬 앙고라(English Angora)와 같이 털이 많은 품종에 비해 털 관리에 큰 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매주 한 번 정도만 빗질을 해 주어도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보통 일년에 두 번 하는 털갈이 기간 동안에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빗질을 해주는 것이 미니롭의 미용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좋다. 부언하자면, 털갈이 시기에는 토기를 자주 빗겨줌으로써 집안에 날리는 토끼털을 감소시키고 토끼의 건강을 보호할 수도 있다. 토끼는 매일 열성적으로 몸 단장을 하는데 이 때 삼킨 털로 인해 장관에 헤어볼이 형성되면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빗질을 통해 빠진 털을 없애 줌으로써 토끼가 병에 걸릴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 기 원 : 미니롭의 원산국은 독일이며, 저먼롭(German Lop)과 소형 친칠라(Chinchilla) 토끼를 교배시켜 만들었다. 새롭게 개발된 이 품종은 클라인 위더(Klein Widder) 또는 "작은 매달린 귀(Little hanging ear)"로 알려지게 되었다. 독특한 부모의 품종으로 인해 미니롭은 친칠라의 둥근 체형과 보송보송한 털과 저먼롭의 특징이 혼합되어 상당히 독특한 외관을 가지게 되었다. 클라인 위더라는 별명 외에도 미니롭은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이들을 어떻게 부르든 상관없이 미니롭은 사람의 마음을 녹인다. 미니롭의 부드럽고 껴안고 싶은 충동을 유발하는 외모는 이들의 개성만큼이나 참을 수 없게 만든다.
► 비 고 : 70년대 초 Bob Herschbach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사육자가 독일 에센(Essen)에서 열린 한 쇼에서 새로 개발된 이 품종을 보고서 세 마리를 미국으로 가져왔다. 그는 이들을 번식시키고, 친칠라 토끼 표준종과 교배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최초의 토끼는 미국토끼사육협회(ARBA)에 '클라인 위더(Klein Widder)'라는 이름으로 제시되었으나 1974년에 미니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미니롭은 1980년 후반에 허비 다이크(Herby Dyke)라는 사람에 의해 ARBA에 성공적으로 인정 받았다. 그 이후로 토끼 애호가들은 그들의 열정을 충족시키기 위해 미니롭을 찾고 있다. 쇼 토끼 품종들 사이에서 미니롭의 떠 오르는 명예는 대단하였으며, 미니롭은 곧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 사 육 : 모든 토끼와 마찬가지로 미니롭도 이들이 생활하고, 먹고, 잠을 잘 수 있는 자신만의 적절한 집(우리)이 필요하다. 실외 울타리는 토끼가 편안하게 다리를 뻗을 수 있는 만큼의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어야 하며, 바닥과는 거리를 둔다. 또한, 우리에서 땅 바닥이나 풀밭으로 내려가는 경사로를 만들어 준다.
반면에, 실내에서 키우는 토끼는 이들이 몸을 충분히 뻗을 수 있는 공간은 물론 배변 활동을 위한 구석진 곳이 있도록 철사 울타리를 만들어 준다. 잠자리는 항상 깨끗하고 푹신하도록 매일 청소(spot clean)해 주고, 일주일에 한 번은 완전히 교체해 준다. 만일 토끼 집의 청결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어느날 갑자기 토끼의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미니롭의 먹이는 다른 품종의 토끼와 별로 다르지 않다. 먹이의 70% 정도는 오차드 건초(orchard hay)나 티모시 건초(timothy hay)와 같은 양질의 건초로 구성하도록 한다. 때로는 알팔파(alfalfa)도 전체적인 건강에 좋을 수도 있다. 나머지 식단은 과일, 잎이 많은 채소나 야채, 펠릿 등으로 영양의 균형을 맞추도록 한다. 건초처럼 시중에 판매되는펠릿도 종류가 다양하지만 일부 펠릿은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도 있다. 품질이 낮은 펠릿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긴 하지만 토끼의 건강에는 해로울 수도 있다.
잎이 많은 채소나 야채 또는 과일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종류는 토끼에게 안전하지 않은 것도 있으므로 집에 있는 야채나 과일 중에 토끼에게 해로운 것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사실 잎이 많은 야채류도 토끼에게 다량으로 먹이는 것은 토기의 소화 기능에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로메인(romaine) 상추와 같이 섬유질과 영양소가 많은 채소를 먹이고, 당 함량이 높은 과일은 가급적 먹이지 않도록 한다. 토끼가 야채와 과일을 좋아한다고 해서 이것들이 모두 토끼의 건강에 좋다고는 할 수 없으므로 사전에 토끼에게 해로운 야채나 과일을 알아두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미니롭은 주인과의 원만한 유대관계 형성을 위해 가능한 자주 토끼 우리 밖으로 내 놓아야 한다. 토끼는 이들이 장난감이라고 여기는 것은 무엇이든지 물어 뜯어므로 토끼를 실내에 풀어 놓을 때에는 가구나 다른 것을 보호하기 위한 울타리 등을 쳐 놓아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토기의 건강에 해를 끼치는 경우도 있으므로 서로를 위해 보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토끼를 마당이나 정원에 풀어 놓을 때에도 잠재적인 포식자나 토끼에게 위해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울타리나 펜스를 쳐 두는 것이 안전하다. 실내에서 키우는 토끼도 야외에서 돌아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만 조심성이 없으므로 항상 지켜보면서 보호해야 한다.
► 건 강 : 미니롭은 건강해서 특별히 주의해야 할 질병은 없지만 모든 토끼에게 공통된 몇 가지 건강상 문제에 대해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미니롭도 적절한 생활 환경만 갖추어지면 건강상에 별 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이는 아주 기본적인 사항이지만 간혹 간과하는 경우도 많다.
가장 먼저 토끼를 야외에 풀어 놓을 경우 파리가 토끼의 지저분한 털 부분(보통 뒷부분)에 알을 낳는 플라이 스트라이크(flystrike)에 주의해야 한다. 파리의 알이 부화하면 토끼의 살을 파 먹기 시작해서 토끼에게 극심한 고통을 유발한다. 이로 인한 주요 증상으로는 발작, 움직임 둔화(무관심), 피부 떨림 등이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토기의 뒷부분에 털이 뭉쳐진 부분이 없는지 자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모든 토끼는 자신의 몸단장에 상당한 공을 들이며, 이 때 자신의 털을 삼키게 된다. 토끼는 고양이와 달리 장에 형성된 헤어볼을 토해낼 수 없기 때문에 삼킨 털이 뭉쳐지면 장을 막거나 위정체(GI stasis)를 일으켜 토끼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빗질을 해서 빠진 털을 제거해 주고 먹이로 건초를 많이 주도록 한다. 제때 발견하지 못하면 토끼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일반적인 징후에 유의하도록 한다. 똥을 누지 않거나 그 양이 아주 적은 것, 무기력, 식욕부진 등은 헤어볼 형성에 의한 것이 많으므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동물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동물병원에서는 헤어볼을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이를 발견하는 시기가 중요하므로 평소에 토끼의 해동을 주의 깊게 관찰해서 이러한 징후가 있는지 살펴보도록 한다.
또 한 가지, 토끼의 이빨은 평생 동안 계속 자라며, 양질의 건초를 먹을 때 닳지만 혹시나 과도하게 자라지 않았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어떤 이유로 이빨이 마모되지 않으면 이가 토끼의 턱이나 얼굴로 자라서 토끼에게 엄청난 고통을 유발하고 먹이를 먹을 수 없게 만든다. 수시로 토끼의 이빨을 살펴보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토끼의 귀에 귀 진드기가 없는지도 주의해서 살펴보도록 한다. 이 기생충은 이미 감염된 토끼와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토끼를 쉽게 감염시키므로 만약 토끼들 중 한 마리라도 귀를 긁거나 머리를 흔드는 등의 이상 징후를 보이면 모든 토끼를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귀 진드기는 동물병원에서 쉽게 치료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증상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