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X) -> 분류배출(○)
우리가 자주 사용하고 있는 '분리수거'라는 말의 문제점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분리수거'라는 말은 한자어입니다.
👩⚖️사전적 의미 (표준국어대사전)
1) 분리수거(分離收去) : 쓰레기나 재활용품 따위를 종류별로 나누어 거두어 감 ( 쓰레기 수거원, 환경미화원 입장)
2) 분류배출 (分類排出) : 쓰레기나 재활용품을 종류별로 나누어서 버린다는 뜻. (주민 입장)
3) 분류 (分類): 종류에 따라서 가름.
4) 분리 (分離): 서로 나뉘어 떨어짐. 또는 그렇게 되게 함.
5) 수거 (收去): 거두어 감. 가져 가다
따라서 올바른 말은 분류배출이 되어야 합니다.
현재 각 시도 등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시민 기준에서 분리수거라는
용어 대신 분리배출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현재 아쉽지만 공식적으로는 '분리배출'로 되어 있습니다.
분리수거 부탁해요 --- > 누구에게 부탁하는 걸까요?
🥗'음식물 '분리수거','분리배출'이란 말이 잘못된 이유
*음식물을 분리한다면 음식 속에 있는 계란 껍질, 콩나물 대가리, 고춧가루, 김치, 고기, 생선뼈, 수박씨 등을
모두 세분화 해서 나눈다는 뜻이 됩니다. 음식물 버릴 때 이렇게 더러운 것을
하나하나 골라내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나마 '분리배출'이란 말로 고친 건 다행입니다.
우리는 평소에 '분리수거해야지, 분리수거하러 갔다 올게'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곤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생활 속에서 발생한 여러 가지 쓰레기들을 분리하여 '배출'하고 있는 것이지,
우리가 '수거'하는 일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윗 글에서 보듯 '분리수거'는 분명 잘못된 말입니다.
이런 문제로 2017년 1분기에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아쉽지만
'분류배출'이 아닌 '분리배출'로 등재를 시켰습니다.
그럼 여기서 '분리'와 '분류'의 차이를 살펴 보겠습니다.
👮♂️ 종이와 박스, 종이컵 라면을 따로따로 분류(구별)하는 것이지 분리하는 것이 아닙니다.
*분리 分離 - 서로 나뉘어 떨어짐. 또는 그렇게 되게 함.
예: 1) 세탁할 때는 모자를 옷에서 (분리/*분류x)해야 한다.
2) 누리호의 페어링이 (분리/*분류x)되었다.
3)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분류x)하였다.
옷에서 모자를 분리함 누리호 발사 후 추진체와 페어링 분리 모습 피해자와 가해자 분리
👩🦱 분류 (分類)
1) 나는 오전 내내 버릴 물건과 쓸 수 있는 것을 종류 별로 구별하여 (분류/*분리x)하였다.
2) 그는 집안 청소를 하다가 종이는 종이끼리 비닐은 비닐끼리 (분류/*분리x)하였다.
3) 나는 집에 있는 책들을 내용 별로 구별하여 (분류/*분리x)하여 정리하였다.
어떤 이는 서로 의미만 통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말이 어떠하든 상대방의 의도만 알면 될 수도
있지만 그런 일이 계속 된다면 이 사회의 언어는 결국 혼란스럽게 되고 맙니다.
👮♂️ 버젓이 잘못된 표기를 하고 있는 한국어 교재
법무부 출판 - 한국어와 한국문화 30쪽 외 다수
한국어를 배우는 많은 외국인이 잘못된 지식을 배우게 됩니다.
현재 정부, 교재를 만드는 사람,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는 사명감을
가지고 올바른 한국어를 가르쳐야 합니다.
음식물 분리배출
🏃♂️ 토픽김 정리